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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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열매 실. 갓머리(宀) 밑에다가 꿰뚫을 관(毌)자를 쓰고 그 밑에 또 조개 패(貝)자를 쓴 모양이다. 꿰뚫을 관과 조개 패를 합쳐도 꿸 관(貫)자가 되는데 이는 구멍 뚫린 동전[1] 들을 꿰어 놓은 꾸러미를 표현한 글자이다. 여기에 집을 뜻하는 갓머리를 씌우니 집 안에 돈이 가득하다는 뜻이 되었는데 여기서 전주가 되어 열매를 뜻하게 되었으며 '이르다'라는 뜻도 갖게 되는데, 이 뜻으로 사용될 경우 소리는 이를 지(至)와 같은 '지'이다.
實와 같은 船母는 중고음에서 파찰 혹은 마찰[2] 전탁음이지만 한국 전래한자음에서 전청 마찰음 /ㅅ/으로 받아들여졌다('실'). 고유어에서 /z/ 등으로 파악되는 ㅿ는 船母와 음상이 비슷하지만 한자음에서는 日母에서만 나타나므로 쓰이지 않았다. ㅿ 참조. 동국정운식 한자음에서는 전탁음임을 반영하여 'ㅆ'로 표기하기도 하였다('씨ᇙ').[3]
2. 용례
2.1. 인명, 지명
3. 유의자
4. 반대자
5. 모양이 비슷한 한자
6. 여담
- 과일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과실'(果實)에서 온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 ㅅ은 ㅿ으로 유성음화되고, 이후 ㅿ이 탈락되었다는 식이다. 과실주의 경우 '과일' 뒤에도 '주(酒)'라는 한자가 더 붙어 한자어라는 인식이 더 강했는지 '과실주'만이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엔 '과실주', '과일주' 모두 있다.
- 아니 불(不) 다음에 오는 음절이 ㄷ이나 ㅈ일 경우는 ㄹ이 탈락하여 '부'로 발음되고 그 외의 경우는 그냥 '불'로 발음된다. 이 규칙대로라면 不實이라는 단어는 '불실'로 읽혀야 할 거 같지만 실제로는 '부실'로 읽힌다. 이에 대해서는 '부실하다'가 원래 순우리말이었다는 설이 있다.[4] 즉, '비실하다'와 비슷한 말이었는데 이를 발음이 비슷한 不實(불실)로 취음했던 게 '실속이 없다'는 뜻으로 적절하게 끼워맞춰져서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다는 설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