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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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동에 소재한 사옥 전경(신관 6층에서 바라본 본관 건물)
1. 개요
대한민국의 종교 출판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재단법인 산하의 회사이며,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와 인근 천주교 교구(의정부교구, 춘천교구 등)[1] 의 주보를 검수, 인쇄,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펴낸 각종 서적의 소매도 담당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등록된 출판사 법인 중 현존하는 회사 중 가장 오래되었다. 천주교가 박해받던 조선 시대에 창업한 회사이기 때문(...) 종교를 낀 영업이기에 한국 땅에 종교가 금지되어 천주교가 사라지는 말도 안 되는 상황만 아니면, 망할 리도 없다는 점이 이런 긴 역사를 가진 회사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
2. 역사
1880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성서활판소'란 이름으로 회사가 세워졌다. 1886년 한불수교가 체결되면서 조선 정부가 프랑스의 압박으로 천주교 신앙의 자유를 허용하게 되어, 1886년 한양(현재 서울특별시)으로 이전하면서 '가톨릭출판사'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현재 가톨릭출판사도 1886년을 창업년도로 삼아 홍보한다.
2016년 현재, 창립 130주년을 맞이했다.
3. 설립이념 및 목적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 법인 산하의 회사이기에, 조직의 이념이나 목적이 서울대교구 재단법인 정관을 따르고 있다. 해당 법인정관에 따르면 '''"제4조 3항 - 도서출판 및 인쇄를 통한 복음 전파에 이바지 하고 가톨릭 문화와 민족문화 창달에 그 목적을 한다"'''고 되어 있다.
4. 주보성인
가톨릭에서는 어떤 분야나 직업, 조직에 보살핌을 청하는 성인#s-2을 세우는 관습이 있다. 이런 성인을 주보성인이라 한다. 이 관습에 따라 회사의 주보성인은 아우구스티노이다. 우연치 않게 2016년 현재 사장 신부의 세례명도 아우구스티노이다.
참고로 일반적인 신자라면 '사장 신부'라는 호칭이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특수사목에 임하는 사제의 경우 조직 내 직책을 부르고 뒤에 신부를 붙인다. 군생활을 했던 천주교도라면 익숙할 군종 신부란 단어 역시 이런 원리로 생겨난 호칭이다.
가톨릭출판사 뿐 아니라 가톨릭평화방송과 같은 다른 법인체의 대표나 사장을 맡은 사제들도 회사 내부에서 '사장 신부님'이라 호칭한다. 다른 직책을 가졌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종교언론사에서 주간을 맡을 경우 '주간 신부님', 부사장을 맡을 경우 '부사장 신부님'이라고 부른다. 종교 회사가 익숙하지 않은 일반 신자의 경우, 이런 호칭을 처음 들으면 어색해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5. 회사 구조
서울대교구 산하의 회사라 전통적으로 대표이사직은 서울대교구장 주교[2] 가, 사장은 서울대교구 소속의 사제 중에서 물색하여 선임한다. 임원진 중 이사급은 평신도이나 부사장 이상의 직책은 사제로만 구성되있다. 부서는 편집국, 제작국, 영업국, 총무국, 인쇄국으로 이루어져 일반 출판사와 동일하게 일한다.
6. 사업 분야
크게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임대업 4가지 영역에서 사업을 한다. 특히 유통 부분에서 서울대교구 직영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 타 출판사로부터 암암리에 빈축을 사고 있다(...) 어느 천주교 계열 출판사는 서울 지역 유통영업을 포기 선언할 정도. 공격적인 직영매장 확장의 자세한 내막은 모르나, 어떤 흑막이 있는 건 아니고(...) 교구의 지시만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비스업에는 혼인예식 대관 사업을 하는데, 요 부분이 신자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유명하다. 속칭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되는 예식홀을 소유해, 화려하진 못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서 정중한 혼인예식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겠지만 일반인의 결혼식은 하지 않는다. 오직 천주교 교회법에 따른 혼인성사만 가능하다.
임대업 부분도 꽤 잘 돌아간다. 서울역과 충정로역 중간에 위치하여, 깨알같이 서울 중심부에 빌딩 임대업을 하는 것. 과거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한국지사가 여기 신관에 있었고, 지금도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 본사와 언론사 시사in도 가톨릭출판사가 소유한 빌딩에 터를 잡고 있다. 참고로 시사in이 여기에 있기에 출판사 인근에서 나꼼수 주진우 기자를 목격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주진우 기자의 차량은 벤츠 CLS350로, 종종 가톨릭출판사 마당에 주차된 것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성경[3] , 성가집, 기도서를 직접 발행했으나 현재는 분도출판사와 마찬가지로 천주교 성경책 일부 판본의 출판, 인쇄를 대행하고 있다.
명동성당에 두 곳의 직영 성물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교구 내 일부 일선 본당 성물방의 POS 관리도 맡고 있다.
직영 인터넷 매장에서 책을 구입하면 물품이 중림동 본사에서 반출되어 우체국택배를 통해 배송된다.
7. 다양한 이벤트
박홍근아동문학상에서 자사출판물 독후감대회, 지방 교구 어린이 신자 초청 등 매년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특히 매년 상반기 개최되는 독후감대회의 경우, 일반인도 참여 가능하여 수상을 노려볼 수 있다. 1등의 경우 300만원 상금이다. 그 외의 등수도 적지 않은 금액의 상금이 주어지니, 작문력이 되는 사람은 한번 도전해볼만 하다. 물론 회사 이벤트이기에, 가톨릭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에 한정하여 독후감을 써야 한다.
8. 역대 출판 및 간행 사안
- 1880년, 한불자전
- 1881년, 텬쥬셩교공과(천주성교공과)
- 1884년, 셩교백문답
- 1906년, 경향신문
- 1911년, 경향잡지
- 1933년, 가톨릭 청년
- 1946년, 경향신문(일간)
- 1960년, 월간 소년
- 2001년,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전집
- 2002년, 가톨릭문화총서
- 2005년, 새번역 성경[4]
- 2011년, 준주성범(재판본)[5]
- 2012년, YOUCAT(번역본)
- 2013년, 단테의 신곡(최민순 사도 요한 신부 번역 재판본)
9. 관련 문서
[1] 수원교구의 주보의 인쇄는 하상 출판사가 담당한다. '하상'은 한국 103위 순교성인 중 하나이자 정약용의 조카인 성 정하상 바오로의 이름에서 딴 것.[2] 현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3]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개신교 측의 대한성서공회로부터 라이선스 출판했을 것으로 보임.[4] 2016년 현재는 CBCK에서 간행 중[5] 한국어판은 한국 가톨릭 최초의 박사 신부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윤을수 라우렌시오(1907-1971) 신부가 번역했다. 윤 신부는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 제2대 학장이자, 인보성체수녀회의 설립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