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월드
[image]
한국 최초의 게임잡지. 창간호는 1990년 8월호. 가격은 2,000원.
사실 국내 최초로 잡지에 수록된 게임공략은 컴퓨터학습 1983년 11월호의 제비우스 공략이며 컴퓨터 잡지들과 일부 만화 잡지에 한해서 게임에 대한 특집 기사나 코너를 만든 적이 있었지만 게임만을 전문으로 하는 잡지로는 최초.
언어 등의 문제로 벽에 부딪혔던 한국 게이머들에게 희망을 제시해 준 잡지였다. 1990년대 초기에는 게임을 구할 루트가 전국에 몇 곳 없던 소프트하우스에서 카피받거나 게임기도 다루는 완구점에서 사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 잡지가 처음 나올 당시의 게임 시세는 보통 재미나에서 나온 복제 롬팩이 8000원, 메가롬팩이 3만원에서 5만원, 플로피디스크 복사 1장당 3000원 선이었다. 1990년 당시 짜장면 한그릇이 평균 2000원, 소주 한병이 500원 정도였으니 2010년 기준으로 계산하려면 대충 1.5에서 2배정도 올려주면 된다. 그런 상황에서 표지랑 이름만 보고 게임을 잘못 골랐다가는 당시 기준으로도 끝장나게 재미없는 게임이나 너무 어려워서 할 수 없는 게임, 혹은 일본어만 화면 한가득 나오는 이해할 수 없는 게임을 사게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어떤 게임이 재미있어 보이는지, 혹은 어떤 게임을 피해야 하는지와 같은 정보는 당시의 게임 키드들에게 매우 절실했다.
당시에는 게임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루트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아니 개인적인 친분으로 교류를 가지는거 말고는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 잡지를 통해 록맨 시리즈의 패스워드 등을 알게 된 사람도 많았다. 특히나 언어 문제로 콘솔용 RPG나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를 열어보여준 계기나 다름없었다. 그 외에도 당시 패미통을 비롯한 일본 잡지의 특집 기사나 공략들을 번역하여 독자들에게 게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었다.
초기엔 PC 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토탈로 다눴으나 점차 비디오 게임 잡지로서 성향을 굳히게 된다. 창간호의 편집자 인삿말 등을 읽어보면 불건전한 오락실의 유혹에서 청소년들을 구제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밝힌 바 있었다. 게임 내용 말고도 연예인 인터뷰를 비롯 읽을 거리도 그럭저럭 있었던 잡지. 이 잡지의 성공으로 이후 게임챔프, 게임뉴스 등을 비롯한 다른 잡지들이 속속 창간되었다. 각종 게임 음악을 재편곡한 음악 테이프나 CD를 창간기념 선물로 끼워준다던가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의 축약본을 끼워준다던가 스트리트 파이터 2의 공략 무크지 두 권 분량을 통째로 번역해서 부록으로 준다던가 하는 기이한 일도 자주 벌였다. 저작권 같은 건 당연히 무시.[1]
덤으로 몇 페이지 안되지만 일본 애니 소식도 당시에는 알찬 정보였다. 인터넷도 없고 기껏해야 일어판 뉴타입이나 아니메쥬같은 잡지를 사봐도 언어 때문에 제대로 이해가 안가던 시절, 게임지에 나온 몇 페이지 애니 리뷰 및 신작 소식이나 정보는 무척 알찬 정보였다. 가끔은 애니메이션을 줄거리를 여러 장면과 같이 몇 회에 걸쳐 다 소개도 하고 가끔은 미국이나 프랑스 애니 소식도 싣기도 했다.
창간한 1990년에는 슬기돌이라는 자체 제작 MSX용 퀴즈 게임의 하이스코어 경진대회도 열었던 흑역사가 있다. 그런데 이게 좀 이상한 게 대회의 참가 방식이 해당 팩을 구입한 후 하이스코어가 '''기록된 롬팩'''을 보내는 형식이었다.http://comandgame.tistory.com/130 결국 대회는 유야무야되었고 슬기돌이 이야기는 3개월도 안돼서 슬그머니 사라졌다.
그러나 망조가 든 뒤부터는 점점 공략 질도 이상해지고 내용도 빈약해지다가 결국 쥐도새도 모르게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심정으로 거의 폐간 직전 몇개월전에는 잡지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매직 더 개더링 관련 기획기사 같은거도 넣고 심지어는 엘프에서 나온 성인용 게임들에 나오는 헐렁헐렁한 여성 캐릭터들의 그림등을 잡지 중간에 떡하니 끼워 넣는 등등의 일을 벌였지만...
마지막으로 나온 책은 1997년 8월호.
'''따지고 보면 초창기부터 공략의 질이 좀 이상했는데...'''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지만 당시의 게임 환경을 생각해보면 착취라기보다는 '그 시절에는 별일이 다 있었지'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추억 정도로 봐주자.
단 90년대 초반을 기준으로, 당시의 환경이 아주 열악한 수준은 아니었다.
공략비는 페이지 당 만원~2만원 사이였는데, 당시 물가를 감안하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적은 금액도 아니었다. 또한, 당시 게임 공략 용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비디오프린터라는 기계를 사용해야 했는데 (말 그대로 게임 화면을 저장해서 사진으로 인화해 내는 기계), 필름값도 만만찮게 드는 기계였던 만큼 공략 자체의 원가가 많이 들어가기도 했다. 원가가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임금을 적게 주는 게 바람직한가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또한 공략이 없는 날이라도 놀러가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략실이 있었고, 공략실에는 당시의 거의 모든 게임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공략실에서 놀고 있으면 밥도 얻어먹을 수 있었고, 당시에 흔치 않았던 비디오게임 매니아들끼리 모일 기회도 있었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돈 받으며 취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환경.
1. 개요
한국 최초의 게임잡지. 창간호는 1990년 8월호. 가격은 2,000원.
사실 국내 최초로 잡지에 수록된 게임공략은 컴퓨터학습 1983년 11월호의 제비우스 공략이며 컴퓨터 잡지들과 일부 만화 잡지에 한해서 게임에 대한 특집 기사나 코너를 만든 적이 있었지만 게임만을 전문으로 하는 잡지로는 최초.
언어 등의 문제로 벽에 부딪혔던 한국 게이머들에게 희망을 제시해 준 잡지였다. 1990년대 초기에는 게임을 구할 루트가 전국에 몇 곳 없던 소프트하우스에서 카피받거나 게임기도 다루는 완구점에서 사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 잡지가 처음 나올 당시의 게임 시세는 보통 재미나에서 나온 복제 롬팩이 8000원, 메가롬팩이 3만원에서 5만원, 플로피디스크 복사 1장당 3000원 선이었다. 1990년 당시 짜장면 한그릇이 평균 2000원, 소주 한병이 500원 정도였으니 2010년 기준으로 계산하려면 대충 1.5에서 2배정도 올려주면 된다. 그런 상황에서 표지랑 이름만 보고 게임을 잘못 골랐다가는 당시 기준으로도 끝장나게 재미없는 게임이나 너무 어려워서 할 수 없는 게임, 혹은 일본어만 화면 한가득 나오는 이해할 수 없는 게임을 사게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어떤 게임이 재미있어 보이는지, 혹은 어떤 게임을 피해야 하는지와 같은 정보는 당시의 게임 키드들에게 매우 절실했다.
당시에는 게임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루트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아니 개인적인 친분으로 교류를 가지는거 말고는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 잡지를 통해 록맨 시리즈의 패스워드 등을 알게 된 사람도 많았다. 특히나 언어 문제로 콘솔용 RPG나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를 열어보여준 계기나 다름없었다. 그 외에도 당시 패미통을 비롯한 일본 잡지의 특집 기사나 공략들을 번역하여 독자들에게 게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었다.
초기엔 PC 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토탈로 다눴으나 점차 비디오 게임 잡지로서 성향을 굳히게 된다. 창간호의 편집자 인삿말 등을 읽어보면 불건전한 오락실의 유혹에서 청소년들을 구제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밝힌 바 있었다. 게임 내용 말고도 연예인 인터뷰를 비롯 읽을 거리도 그럭저럭 있었던 잡지. 이 잡지의 성공으로 이후 게임챔프, 게임뉴스 등을 비롯한 다른 잡지들이 속속 창간되었다. 각종 게임 음악을 재편곡한 음악 테이프나 CD를 창간기념 선물로 끼워준다던가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의 축약본을 끼워준다던가 스트리트 파이터 2의 공략 무크지 두 권 분량을 통째로 번역해서 부록으로 준다던가 하는 기이한 일도 자주 벌였다. 저작권 같은 건 당연히 무시.[1]
덤으로 몇 페이지 안되지만 일본 애니 소식도 당시에는 알찬 정보였다. 인터넷도 없고 기껏해야 일어판 뉴타입이나 아니메쥬같은 잡지를 사봐도 언어 때문에 제대로 이해가 안가던 시절, 게임지에 나온 몇 페이지 애니 리뷰 및 신작 소식이나 정보는 무척 알찬 정보였다. 가끔은 애니메이션을 줄거리를 여러 장면과 같이 몇 회에 걸쳐 다 소개도 하고 가끔은 미국이나 프랑스 애니 소식도 싣기도 했다.
창간한 1990년에는 슬기돌이라는 자체 제작 MSX용 퀴즈 게임의 하이스코어 경진대회도 열었던 흑역사가 있다. 그런데 이게 좀 이상한 게 대회의 참가 방식이 해당 팩을 구입한 후 하이스코어가 '''기록된 롬팩'''을 보내는 형식이었다.http://comandgame.tistory.com/130 결국 대회는 유야무야되었고 슬기돌이 이야기는 3개월도 안돼서 슬그머니 사라졌다.
그러나 망조가 든 뒤부터는 점점 공략 질도 이상해지고 내용도 빈약해지다가 결국 쥐도새도 모르게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심정으로 거의 폐간 직전 몇개월전에는 잡지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매직 더 개더링 관련 기획기사 같은거도 넣고 심지어는 엘프에서 나온 성인용 게임들에 나오는 헐렁헐렁한 여성 캐릭터들의 그림등을 잡지 중간에 떡하니 끼워 넣는 등등의 일을 벌였지만...
마지막으로 나온 책은 1997년 8월호.
'''따지고 보면 초창기부터 공략의 질이 좀 이상했는데...'''
2. 여명기의 혼란
- 드래곤 퀘스트4 공략 당시 4부까지 총력 공략을 해놓고 드퀘4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을 가진 5부 부분에서 "전부 다 알려주면 재미없죠 ^_^" 라는 말과 함께 공략을 중단해버린 것이 게이머들 사이에선 전설로서 길이길이 전해지고 있다. 이 공략은 후에 단행본으로 재편집되어 출간된 바 있다.
- 파이널 판타지 3를 91년 9,10,11월호에 걸쳐 공략하다 사로니아에서 괴조 가루다를 쓰러트리는 시점에서 끊어놓더니 근 1년 정도 지난 92년 7월호 에서야 완결편이라는 제목으로 후반부 공략을 해놓는 만행을 저지른 바 있다. 아무래도 대작 RPG 공략에 관련된 징크스가 있는 듯. 훗날 게이머즈에 공개된 진상은 당시 편집부의 공략용 롬팩 세이브 데이터가 날아갔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 PC용 게임이었던 젤리아드 공략은 딱히 지도를 보지 않아도 공략에 설명된대로 길만 따라가면 되는 사실상의 완벽공략이었지만 이 공략은 게임이 실제로 유통된지 무려 3년 후에나 나왔다.
- 징기스칸 시리즈 2편의 MSX용 공략에서 오르도(공략에서는 올드로 표기) 메뉴에 대해서 '이 명령어 설명은 생략한다. 단,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해 놓았다. 참고로 해당 공략 기사의 표지 그림으로 사용된건 삼국지 2(...)의 패키지 표지 그림이었다. 심지어 공략 내용의 삽화 중에는 징기스칸과는 아무런 관련없는 천지를 먹다의 일러스트도 있었다.
- MSX용 액션 RPG 게임인 사크 시리즈는 2편이 1편보다 먼저 공략이 나왔다. 다만 당시에는 신작이 나오면 바로 소비되고 잊혀지는 오늘날과 달리 하나의 게임이 몇년간에 걸쳐 꾸준히 인기가 있던 시절이었다. 그때 그때 유저들의 요청에 따라 공략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위의 젤리아드 공략도 마찬가지.
- 메가드라이브용 판타시 스타 2의 공략은 필자가 일본어를 몰랐는지, 게임 내용을 완전히 창작해서 게재했던 충공깽한 일화가 있다. 심지어 공략화면을 보면 수많은 세계를 구한 용자님들이 파티를 이루고 있는걸 볼 수 있다. ㅎㄷㄷ 판타시 스타 4부작 중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2편의 공략이 이러니 국내 얼마 안되는 판스타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두고두고 씹혔다.
- 1992년 12월호에 PC 엔진 CD-ROM으로 나온 스내처를 공략했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어 선택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그냥 내용 소개 수준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깁슨의 이벤트씬에서 목부분을 대충 덧칠한 스샷을 잡지에 실었다가 관련 기관의 경고를 먹고 1993년 3월호 잡지 뒷면에 사과문을 실었다.
- MSX용 영웅전설 공략은 2개월에 걸쳐서 나갔다는 점만 빼고는 딱히 문제없는 공략이었지만 후속편인 영웅전설2의 공략은 PC-9801 버전으로 나갔다. 말 그대로 당장 즐길수도 없는 게임의 공략을 게재한 것. 다만 공략본에서는 "아직은 일본 PC용만 나왔지만 곧 PC 엔진 등으로 이식될 터이니 미리 공략해본다"라는 취지가 쓰여있었고, 실제로 얼마 뒤 허드슨에서 PC 엔진으로 이식되어 발매되었다.[2] 이 시기 게임챔프나 게임뉴스 같은 경쟁 잡지들이 속속 자리잡으면서, 서로 공략경쟁이 벌어지기 시작하던 시기의 무리수.
- 영웅전설2 공략시 병사들이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실린 그림이 잡지에 실렸는데, 창이 몸을 꿰뚫고 있는 장면이 실려있다는 이유로 관련 기관의 경고를 먹고 위에 나온 스내쳐와 함께 1993년 3월호 잡지 뒷면에 사과문을 실었다. 이건 딱히 게임월드측의 잘못이라기는 뭐하지만... 당시에는 '게임 잡지=아동이 보는 잡지'라는 인식이 강해서 관련 기관의 태클이 심심찮게 들어왔다.
- 파이널 판타지 4의 공략은 아예 공략 자체가 첫번째 보스를 쓰러뜨리고 끝. 다행히도 후속작인 파이널 판타지 5와 드래곤 퀘스트5의 공략은 부록으로까지 실으면서 제대로 공략해놨지만, 같은 시기에 경쟁 잡지에서는 해당 게임들의 주요 대사까지 번역한 공략을 내놓았다. 안습...
- 메가 CD로 나온 '성마전설 3X3 EYES'의 경우 마지막 보스가 너무 어렵고, 공략하기 위해 레벨업하기에는 필요한 경험치가 너무 막대하다는 이유를 잡지에 공개적으로 실어서 당당하게 공략을 포기해버린 경우도 있다. 위쪽의 그야말로 열악한 초창기도 아니고, 한참 잡지들간에 공략경쟁이 벌어지던 시기에도 이랬다.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지만 당시의 게임 환경을 생각해보면 착취라기보다는 '그 시절에는 별일이 다 있었지'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추억 정도로 봐주자.
단 90년대 초반을 기준으로, 당시의 환경이 아주 열악한 수준은 아니었다.
공략비는 페이지 당 만원~2만원 사이였는데, 당시 물가를 감안하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적은 금액도 아니었다. 또한, 당시 게임 공략 용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비디오프린터라는 기계를 사용해야 했는데 (말 그대로 게임 화면을 저장해서 사진으로 인화해 내는 기계), 필름값도 만만찮게 드는 기계였던 만큼 공략 자체의 원가가 많이 들어가기도 했다. 원가가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임금을 적게 주는 게 바람직한가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또한 공략이 없는 날이라도 놀러가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략실이 있었고, 공략실에는 당시의 거의 모든 게임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공략실에서 놀고 있으면 밥도 얻어먹을 수 있었고, 당시에 흔치 않았던 비디오게임 매니아들끼리 모일 기회도 있었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돈 받으며 취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환경.
[1] 그래도 이당시 줬던 게임 음악 CD들은 남상규라든지 TeMP 등등 편곡자 면면도 화려한데다 내용도 수준급이어서 게임 음악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레어템 취급받고 있다.[2] 당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CD-ROM²의 대용량을 활용한 PC 엔진판을 팔콤 게임의 스탠다드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그래서 만트라가 제작한 이스 2 스페셜 또한 PC 엔진판 이스 + 천공의 신전 애니메이션의 섞어찌개 느낌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