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

 

1. 한국어 문법 요소
1.1. 개요
1.2. 상세
1.3. 사이시옷에 해당되는 조건(한글 맞춤법 제30항)
1.4. 사이시옷에 관한 규정 비판
1.4.1. 예외가 많다
1.4.2. 쓸데없이 어렵다.
1.5. 언어의 된소리화를 심화한다?
1.6. 사이시옷 폐지론
1.6.1. 사이시옷 폐지론자들의 사이시옷 규정에 관한 새로운 제안
1.6.2. 폐지론자들의 주장 요약
1.7. 기타
2. 십시일반의 후속작에 해당하는 인권 만화집
2.1. 수록작품
2.2. 각 작품 개요
2.3. 총평


1. 한국어 문법 요소



1.1. 개요


우선,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어울려 합성명사를 이룰 때 그 사이에 사잇소리를 삽입시키는 현상을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한다.[1] '''사이시옷 표기 ⊊[2] 사잇소리 현상이라는 부분집합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으로 인해 'ㅅ'이 [ㄷ] 발음으로 우선 바뀌어 추가 음운 변동이 없는 한 이렇게 소리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아래에서도 나왔듯 사이시옷의 역할은 원래 된소리가 되는 현상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표준 발음법에서는 \[ㄷ\] 발음을 안 하는 것이 원칙이고, \[ㄷ\]을 발음하는 건 허용 발음이다.[3]

1.2. 상세


사이시옷은 우리말의 옛 관형격 조사[4]인 'ㅅ'의 잔재로 추정한다. 실제로 사이시옷이 들어간 단어의 ㅅ을 없애고 '의'로 바꿔도 의미가 통하는 단어들이 많다.[5]
국어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보통 위에서 설명한 사잇소리 현상과 사이시옷 표기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둘은 엄밀하게는 다르다. 사잇소리 현상은 음운의 변동 현상일 뿐이고, 사이시옷 표기는 그 사잇소리 현상 가운데 일부를 표기하는 방법일 뿐이다. 따라서 후술한, 한자+한자의 조합에서 예를 든 '대가(代價)'의 경우, [대까]로 발음하는 것을 보아 사잇소리 현상은 발생했다. 그러나 사이시옷은 붙이지 않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에서는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는다.[6] 정확히 말하면, 발음은 표준어와 비슷하게 하되 표기 차원으로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깃발', '핏줄'을 각각 '기발[기빨]', '피줄[피쭐]'과 같이 표기하고 발음하는 식. 다만 1948년에 나온 조선어 신 철자법과 1945년에 나온 조선어 철자법에서는 '어깨표', '사이표'라는 이름으로 사이시옷 등의 된소리화 합성어를 ’(따옴표)로 나타낸 역사(예: 기’발, 피’줄)도 있다.
한편, 장단음의 구분이 사라지면서 구분을 위해 사이시옷을 비롯한 된소리가 강해진다는 설도 있다.
사이시옷 현상을 이해하고 싶으면 국어의 여러 가지 음운 변동 현상에 대하는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밥상'과 '그믐달'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 보자. 국어에는 다양한 경음화 조건들이 있다. 그 가운데 제일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현상이 평파열음(불파음) 뒤의 경음화다. '밥상'의 첫음절의 'ㅂ'은 실제 발음에서 평파열음으로 소리가 나며 이들에 후행하는 평음은 반드시 된소리로 발음 된다. 그런데 '그믐달'의 경우 실제 발음은 [그믐딸]로 'ㄷ'이 경음화되어 발음되나 선행 자음은 'ㅁ'으로 평파열음이 아니다. 더 나아가 '기와+장'의 경우는 아예 자음이 없는데도 'ㅈ'이 [ㅉ]으로 경음화 된다. 이러한 현상은 위에서 설명한 평파열음 뒤의 경음화 또는 다른 보편적 경음화 현상(용언의 어간이 비음일 때 뒤의 자음이 경음화 되는 현상, 한자어에서 앞 음절의 종성이 ㄹ인 경우 뒤의 [+설정성]음이 경음화 되는 현상, 관형사형 '-(으)ㄹ' 뒤에서 경음화되는 현상)으로도 설명될 수 없다. 그런데 이 경우에 'ㅅ'을 넣으면 이러한 경음화를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왓장'의 경우 '기와+장'인 경우는 경음화를 설명할 수 없지만, 'ㅅ'을 첨가하면 'ㅅ'이 [ㄷ]이 되어(평파열음)이 되고 'ㅈ'을 경음화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그믐달'도 '그믐+달'이 아닌 '그믐ㅅ달'로 설정하고 'ㅅ'이 [ㄷ]이 되고 경음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는 후술된 한글 맞춤법 제 30항의 첫 번째와 관련되는데,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는 반대로 말하면 다른 경음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물론 현재 인정되는 음절의 끝소리 가운데 평파열음이 아닌 'ㄴ,ㄹ,ㅁ,ㅇ'의 경우도 있다(그믐달). 이 경우도 'ㅅ'을 삽입하면 설명되나 이미 종성에 자음이 있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음화 현상 밖에도 'ㄴ'과 관련된 사잇소리 현상이 있다. 이를 이해하려면 'ㄴ'첨가 현상에 대하는 이해가 필요하다. '신여성'과 솜이불'과 같은 단어는 실제 발음이 [신녀성], [솜니불]처럼 'ㄴ'이 첨가된다. 이러한 'ㄴ'은 '신'의 'ㄴ'이나 '솜'의 'ㅁ'처럼 앞에 자음이 있고 후행하는 음이 모음 'ㅣ'나 반모음 'ㅣ/j/'일때 나타난다. 하지만 '뱃나루'를 생각해보자. '배+나루'의 형태는 위의 'ㄴ'첨가 현상이 나타날 조건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 발음은 '밴나루'로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 역시 사이시옷을 첨가하면 해결할 수 있다. '배ㅅ나루'이면 'ㅅ'이 평파열음화되어 'ㄷ'이 되고 다시 이 'ㄷ'이 나루의 'ㄴ'으로 말미암아 비음화되어 'ㄴ'이 되어 결과적으로 [밴나루]로 발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후술된 한글 맞춤법 제 30항의 두 번째 조건과 관련돼 있다('ㄷ'이 뒤의 'ㄴ, ㅁ'에 동화되어 'ㄴ'으로 발음되는 것).
또한 'ㄴ' 첨가와 사잇소리 현상이 동시에 적용되는 것도 있다. '나무+잎'은 먼저 사이시옷이 첨가되어 '나뭇+잎'이 되고 'ㅅ'(또는 'ㅅ'이 불파음화된 'ㄷ')과 잎의 'ㅣ'로 인해 'ㄴ' 첨가 현상이 일어난다.[7] 결국 '나뭇닢(또는 나묻닢)'이 되고 첨가된 'ㄴ'이 'ㄷ'을 비음화해 결과적으로 [나문닙]이라는 발음값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아래 한글 맞춤법 30항의 세 번째와 관련돼 있다(뒤 단어의 첫소리로 'ㄴ'이 첨가되면서 'ㄷ'이 동화되어 'ㄴㄴ'으로 발음되는 것).
일부 학자들은 'ㄴ' 첨가와 사이시옷 현상을 구별하지 않는데,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ㄴ' 첨가는 합성 명사가 아닌 말에도 일어나며,[8] 이는 단지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날 때 같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지, 동일한 현상은 아니다. 학교 문법에서는 위에 서술한 경음화 현상과만 관련해서 사이시옷 현상을 설명하기도 했는데(07 교육 과정), 이 역시 부족한 설명이다.
언어학에서는 사잇소리 현상과 일본어 연탁현상을 동일선상에 놓고 해석한다. 둘다 고유어 층위의 특징으로 알려져있고, 합성되는 두 어간사이에 특정한 의미 관계가 존재할 때 발생하지 않는다. 예컨대, Dvadva 합성어의 경우 사잇소리와 연탁 모두 발생하지 않는다. 비바람은 비와 바람이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dvadva합성의 예시이며 이때 사잇소리는 나지 않는다. 연탁현상에서도 山+川는, 산과 시냇물을 통틀어 지칭하는 dvadva합성일 때, \[yama+kawa\]이지 \[yama+gawa\]가 아니다. 한편 산에 흐르는 물을 지칭할 때는 연탁이 발생하여 \[yama+gawa\]로만 된다.
또한, 국어학에서와 달리 사이시옷의 기저음가를 /ㅅ/으로 보지 않고 위치자질이 미명세(underspecified)된 순수한 후두자질, 혹은 \[geminate\]이 특정한 합성 환경에서 삽입되는 것으로 본다. 이역시 언어보편적인 관찰에서 기인하는데, 다양한 언어에서 합성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중자음화, 혹은 후두자질화(glottalization)와 사이시옷현상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다. 참고로 미명세 입장을 취할 경우, 비합성환경에서의 ㄴ첨가만이 ㄴ첨가현상으로 포착되고, 사이시옷 환경에서의 ㄴ첨가는 미명세된 기저형이 주변 음운환경에 따라 \[비음\] 자질을 받는다고 본다.

1.3. 사이시옷에 해당되는 조건(한글 맞춤법 제30항)


  •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말
    •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이 된소리로 나는 것
(ex) 시냇가〔시내까〕, 기왓장〔기와짱〕, 부싯돌〔부시똘〕, 바닷가〔바다까〕, 혓바늘〔혀빠늘〕
  • 'ㄷ'이 뒤의 'ㄴ, ㅁ'에 동화되어 'ㄴ'으로 발음되는 것
(ex) 아랫니〔아랜니〕, 잇몸〔인몸〕, 빗물〔빈물〕, 바닷물〔바단물〕, 아랫마을〔아랜마을〕
  • 뒤 단어의 첫소리로 'ㄴ'이 첨가되면서 'ㄷ'이 동화되어 'ㄴㄴ'으로 발음되는 것
(ex) 나뭇잎〔나문닙〕, 깻잎〔깬닙〕, 베갯잇〔베갠닏〕, 뒷일〔뒨닐〕
  •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이 된소리로 나는 것
(ex) 기댓값(期待―)〔기대깝〕, 절댓값(絶對―)〔절때깝〕, 죗값(罪―)〔죄깝〕, 공깃밥(空器ㅡ)〔공기빱〕, 햇수(―數)〔해쑤〕, 전셋집(傳貰―)〔전세찝〕[9], 아랫방(――房)〔아래빵〕, 윗방(―房)〔위빵〕, 탯줄(胎―)〔태쭐〕
  • 'ㄷ'이 뒤의 'ㄴ, ㅁ'에 동화되어 'ㄴ'으로 발음되는 것
(ex) 제삿날(祭事―)〔제산날〕, 툇마루(退――)〔퇸마루〕, 훗날(後―)〔훈날〕
  • 뒤 단어의 첫소리로 'ㄴ'이 첨가되면서 'ㄷ'이 동화되어 'ㄴㄴ'으로 발음되는 것
(ex) 예삿일(例事―)〔예산닐〕[10], 훗일(後―)〔훈닐〕
[11]
'''※ 한자어+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이 적용되지 않는다.''' 단, 6개의 예외가 있다.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게다가 위의 단어들도 정해진 의미로 사용되는 때만 사이시옷이 허용되는 것임에 유의하자. 다른 의미로 사용될 때 사이시옷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數字'를 'number'가 아닌 '여러 글자'라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수자'로 써야 하며, '車間'을 기차나 버스 등의 내부라는 의미가 아닌 차량과 차량 사이(예: 차간 간격)라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차간'으로 써야 한다.
또한 '차(茶)'로 시작하는 일부 단어(찻잔, 찻종, 찻방, 찻상, 찻장, 찻주전자 등)는 '차'를 '茶'의 독음이 아닌 고유어로 보고 사이시옷을 붙이며, 해당 한자를 '다'로 읽을 때는 한자어로 판정한다.. #, #
참고로 잉엇과(-魚科)의 경우는 잉어의 '어'와 그 뒤에 붙는 '과'가 모두 한자어임에도 사이시옷을 붙이는데, 이는 잉어의 '잉'이 鯉(잉어 리)이므로 '이어'가 되어야 하지만 뒤의 '어'(魚)가 본래는 ᅌᅥ(종성의 ㅇ 발음을 초성으로 발음)였기 때문에 [이ᅌᅥ]로 발음됐고 그것이 그대로 '잉어'로 굳어지면서 그 어원의식이 희박해짐에 따라 '잉어' 자체를 통째로 고유어로 판정하고 사이시옷을 붙이는 것.
즉, '댓가'가 아니라 '대가'이고, '갯수'가 아니라 '개수'이다. 특히 위키 문서 중에서는 '대가'를 '댓가'로, '개수'를 '갯수'로 표기한 문서가 정말 많다. 보이는 대로 당장 수정해 주도록 하자. 심지어 인터넷 기사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한편 현실에서는 '시가'를 '싯가'로 오기하는 사례가 정말 많다. '오로지 6개만 사이시옷 인정'이라고 하니 안 어려울 것 같지만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그래서 아래처럼 해당 예외 규정의 개정을 바라는 학자나 교수들도 있다). 예를 들어 '월세방', '전세방', '조회수'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위의 여섯가지 예외가 두 음절의 형태로 쓰일 때만 사이시옷이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차간'(X), '찻간'(O)인데, '기차간'은 '기찻간'으로 쓰면 안 된다. '괴수'를 '굇수'로 적는 사람들도 있다.[12]
>정◯영: 사이시옷 규정과 접미사 ‘이, 히’가 불만임. 한자어는 6개만 사이시옷을 쓰게 해 둔 것이 의미가 없으니 모두 빼고 발음만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음. ‘시구’(시의 구절)는 [식꾸]로 발음되고, ‘대구’(대구법)도 [대꾸]라고 발음함. ‘고가도로’와 ‘개수’를 [고가], [개수]라고 발음하지는 않음.
출처: 표준 발음법 영향 평가
다만, 발음할 때는 경음화를 적용해서 발음해야 한다. 즉, 쓸 때는 '대가'로 써야 하지만 읽을 때는 [대가]도 [댇까]도 아닌 [대까]로 읽어야 한다는 뜻. 한자 한 글자에 한글 한 글자 발음인 원칙상 한자어+한자어에 사이시옷을 허용하면 'ㅅ'이 어느 한쪽에 붙어서 발음이 달라지고, 그런다고 'ㅅ'을 따로 표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제외한 듯하다. 1989년 개정 맞춤법 시행 전에는 한자어+한자어에도 사이시옷을 넣었다.
반면에 사이시옷이 붙을 것 같지 않은 단어인데도 사이시옷을 붙여야 맞춤법에 맞는 경우들도 있다. 그러나 사이시옷을 붙이면 영 이상해 보이고 국어사전에서도 안 언급하는 단어는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그냥 사이시옷 떼어내 버리고 쓰는 듯. 이런 사례로 나무위키에 등재된 '종이자매가 있다.[13]
또 '회수'의 경우, '돌아올 회(回)'+'셀 수(數)'의 조합이면 '횟수[회쑤/횓쑤]'가 맞지만, '돌아올 회(回)'+'받을 수(受)'의 조합이면 '회수[회수]'가 맞는다. 물론 이것은 'ㅅ'이 경음화되지 않아서 헷갈릴 일이 없다. 다른 예로는 '창고 고(庫)'+'사이 간(間)'이면 '곳간[고깐/곧깐]'이 옳지만, '넓적다리 고(股)'+'사이 간(間)'은 '고간[고간]'으로 쓰는 걸 들 수 있다. 즉 저 6가지 예외에 포함되는 한자까지 알지 못하면 헷갈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꼭지점(X) → 꼭짓점(O)
이 경우는 수학계에서 수학 용어로서 그냥 '꼭지점'으로 쓰고 있었다.[14] 그러나 맞춤법을 따지면 '꼭짓점'이 맞는다는 사실을 수학계에서 인지하고 용어를 맞춤법에 맞게 고쳤다. '최댓값', '최솟값', '기댓값', '대푯값' 등도 마찬가지다. 다만 '최댓값', '최솟값' 등 '값'으로 끝나는 단어의 경우, 1988년 당시에는 '최대 값'이나 '최소 값' 등을 두 단어로 이루어진 구로 보아서 사이시옷을 넣지 않았고,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 초판(1999년)에도 따로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최대 값'과 '최소 값' 등을 많은 사람들이 한 단어로 붙여 쓰기 시작했고, 국립국어원은 이 언어 현실을 반영하여 2008년에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을 내면서 저 단어들을 한 단어짜리 합성어로 인정하게 됐는데, 합성어가 될 때에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면 사이시옷을 붙여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최댓값', '최솟값' 등을 표준 표기로 삼았다(출처). 사이시옷 규정 자체는 1988년 이후로 바뀐 적이 없으며,[15] 단지 국립국어원은 언중의 언어 현실을 반영하면서 한글 맞춤법 규정에 위배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두 단어인 '최대 값'으로 볼지 한 단어인 '최댓값'으로 볼지의 문제는 사이시옷 관련 규정의 문제는 아니고 띄어쓰기 규정과 합성어 인정 기준이 분명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이며, 띄어쓰기 규정과 합성어 인정 기준은 안 그래도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 (생물분류학의 과(科)명에서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과(X) → -ㅅ과(O). 2000년대 이후 세게 잡으면서 많은 관련 책자들이 새 판을 내야 할 사태가 벌어졌다. 2020년 현재 인터넷 사전에서도 아직 반영되지 않은 곳이 많다.
  • 등교길(X) → 등굣길(O)
  • 하교길(X) → 하굣길(O)
  • 막내동생(X) → 막냇동생(O)
  • 만두국(X) → 만둣국(O). "만둣국"은 많은 언중이 거부감을 갖는 단어로(오랜 기간 "만두국"으로 사용했기 때문), 현재 표준 표기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떡만둣국'은 /떵만두꾹/과 /떵만두국/이 혼용되는 듯.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떡만둣국'으로 쓰지 않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떡만둣국'을 표준어로 삼은 바람에 꼬여 버렸다.
  • 북어국(X) → 북엇국(O)
  • 순대국(X) → 순댓국(O)
  • 송화가루(X) → 송홧가루(O)
  • 장마비(X) → 장맛비(O)
  • 시계바늘(X) → 시곗바늘(O)
  • 공부벌레(X) → 공붓벌레(O)
  • 공기밥(X) → 공깃밥(O) → 식당에 가면 메뉴판에 '공기밥'으로 적힌 실수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종합하면 '''"장맛비 내리는 하굣길에 막냇동생과 함께 북엇국과 만둣국을 먹었다."'''

방송에서 없는 사이시옷을 일부러 넣어서 발음하는 것도 있다. 가령 '영동지방', '영남지방'을 /영동찌방/, /영남찌방/으로 발음하는 것. 맞춤법상의 근거는 없으며 이는 단지 아나운서실의 규정에 불과하다. 문제는 KBS한국어능력시험이 저기에 따라 나오는 것. 앞의 예는 실제 기출 문제이다.
반대로 '''순우리말로만 이루어진 합성어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에서 사이시옷을 붙여서 틀리는 경우도 있다'''. 즉, 일종의 과도교정. 대표적으로 거센소리나 된소리 앞에서 사이시옷을 붙이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위에서도 나오듯이 사이시옷은 된소리가 되는 걸 표기하는 건데, 된소리나 거센소리가 오면 된소리가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된소리의 경우 이미 된소리라 'ㅅ'을 쓰든 말든 의미가 없으며, 거센소리는 된소리보다 서열(?)이 높아서 발음이 달라지지 않는다.
  • 뒷쪽(X) → 뒤쪽(O)
  • 뒷처리(X) → 뒤처리(O)
  • 뒷치닥꺼리(X) → 뒤치다꺼리(O)
  • 뒷편(X) → 뒤편(O)
  • 뒷통수(X) → 뒤통수(O)
  • 윗쪽(X) → 위쪽(O)
  • 윗층(X) → 위층(O)
  • 콧털(X) → 코털(O)
  • 햇쑥(X) → 해쑥(O)
  • 햇팥(X) → 해팥(O)

1.4. 사이시옷에 관한 규정 비판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처음 표준어가 정해질 때는 사이시옷에 관한 규칙은 없었다. 1940년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 개정판에서 이 사잇소리 현상을 '담배ㅅ대', '손ㅅ등'과 같이 ㅅ을 중간에 별도의 글자로 적도록 개정됐으며, 1948년 개정판에서는 '담뱃대', '손등'과 같이 앞 말이 받침으로 끝나지 않으면 ㅅ 받침을 넣고 앞 말이 받침으로 끝나면 ㅅ을 적지 않도록 개정되었으며, 이것은 1988년의 현행 한글 맞춤법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북한에는 사이시옷이 없다. 현대 한국 표준어가 한국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고 일부 학자들의 언어(아마도 서울 사투리) 위주로 규정되어 일어난 촌극이자 비극이다.
현재 사이시옷은 '한글 맞춤법'[16] 제4절 제30항에 규정되어 있다.국립국어원
수많은 논란거리가 되는 것을 기자 홍성호는 사이시옷을 두고 '우리말의 아킬레스건'에 빗대기도 했다. 실제로 이 문제를 놓고 학자들 사이에서 토론회가 벌어진 적도 있었다(참고). 이 토론회 자체는 사이시옷뿐만 아니라 철자법의 원칙을 규정하는 어문 규정의 필요성[17]에 대한 것이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민현식 교수[18]는 현재와 같은 한글 전용 시대에 어근의 어종이 고유어인지 외래어인지 한자어인지를 따져 가며 두음 법칙을 적용할지 말지, 사이시옷을 넣을지 말지 결정하는 건 좋지 않다는 말을 했다.

한글 맞춤법 제12항 두음 법칙에서 어종(語種)에 따른 규정은 개선을 요한다. ‘란(欄)’은 ‘비고란, 독자란’과 달리 고유어 및 외래어와 결합할 때는 ‘어린이난, 스포츠난’처럼 쓰는데 이는 고유어, 외래어, 한자어인가에 따라 표기가 달라진 사례로 어근의 어종에 따른 구별이라 까다롭다. 한글 전용 시대에 어원에 따른 어종 식별을 언중에게 강요하는 인상이라 불편하여 ‘-란’으로 통일함이 좋다.

사이시옷 문제는 사이시옷 표기어가 많아 문제다. 한자어는 6개로 제한하였지만 이를 고유어까지 확대한다면 사이시옷의 전면 폐지까지 고려할 수 있다. 물론 ‘내가(我)-냇가, 샛별(金星)-새 별(新星)’ 같은 경우 ㅅ을 없애면 혼동이 있지만 문맥으로 해결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현재 2, 3음절 이상의 단어들에서 사이시옷이 과도하게 붙는 경우(죗값, 최댓값, 최솟값, 극솟값, 수돗물, 등굣길, 김칫국, 북엇국 등)만이라도 없애야 한다. 이러한 사이시옷 규정도 고유어 결합, 고유어와 한자어 결합, 한자어 6개 규정처럼 어종에 따른 규정이라 언중에게 불편한 것이다.

한자어 중에는 6개 한자어(셋방, 횟수, 곳간, 숫자, 찻간, 툇간)만 사이시옷을 적는데 ‘회수(回收)-횟수(回數)’는 구별하고 ‘대가(代價, 大家), 호수(戶數, 湖水)’는 각각 한자가 다르고 발음도 다른데 단일화하여 일관성이 없다. ‘전셋집-전세방-셋방’, ‘머리말-예사말-인사말-혼잣말’, ‘고무줄-빨랫줄’도 유사 음운 환경인데 사이시옷 표기는 다르다. ‘우유병-우윳값’의 사례처럼 ‘우유병’은 한자어라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는 식의 어종 원리 방식은 거듭 재고를 요한다.

실제로 나중에 국립국어원은 어종에 따라 표기를 다르게 하던 조항 중 하나를 없앴다. 바로 2017년 6월 1일에 외래어 표기법에서 “'해', '섬', '강', '산' 등이 외래어에 붙을 때에는 띄어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에는 붙여 쓴다.”라는 조항을 삭제한 것이다(관련 국립국어원 공지). 종전에는 '발트 해', '지중해'와 같이 앞 말의 어종에 따라 띄어쓰기를 다르게 하도록 했는데, 2017년 6월 1일부터 '발트해', '지중해'와 같이 앞 말의 어종과 상관없이 띄어쓰기 방식을 똑같게 바꾸었다. 현재 사이시옷 규정은 어종에 따라 표기를 다르게 하는데, 이것도 나중에 어종과 상관없는 방향으로[19] 규정이 개정될지도 모른다.

1.4.1. 예외가 많다


사이시옷은 사잇소리 현상을 표현하는 규칙인데, 이 예외가 고유어+고유어와 한자어+고유어에 아주 많다. 예를 들어, '예사말, 인사말, 반대말, 모래집, 나무집, 농사일, 고래기름, 개기름, 오리발....' 등은 모두 사잇소리가 없는 단어들인데, 이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어문규정은 현재 없다. '반대말'에는 사잇소리가 없는데 '존댓말'에는 왜 있는지, '농사일'에는 없고, '예삿일'에는 있는데 '예사말'에는 왜 없는지 현대국어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이를 표기하는 것도 어렵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인 것.
한자어+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이 적용되지 않되, 사이시옷이 적용되는 예외는 6가지 '툇간', '셋방', '곳간', '찻간', '숫자', '횟수'뿐이지만 실제 표준 발음은 매우 들쑥날쑥하다 보니 표기만 봐선 발음을 어찌해야 할지조차 종잡을 수가 없다. '대가'로 쓰면 '大家〔대가〕'인지 '代價〔대까〕'인지 알 수가 없다.
또 위에 서술된 6개의 한자어 예외 밖에 '차(茶)'로 시작한 '찻잔', '찻종'의 '차'는 '茶'가 아니고 고유어란다.[20]
게다가 예외가 아무리 적어도 그 영향력이 세면(그래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일반 규칙에도 영향이 갈 수 있고, 반대로 영향력이 적으면 예외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불규칙 활용의 원인과도 비슷하다.

1.4.2. 쓸데없이 어렵다.


규정대로라면 '찻간(車間)'은 되고 '기찻간(汽車間)', '열찻간(列車間)'은 안 된다. 똑같이 '車間'임에도 앞에 한 글자 더 붙었다고 사이시옷을 쓰면 안 된다. 또한 '윗대'는 되지만, '윗세대'는 안 된다. '윗세대'는 사전에 합성어로 올라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한자가 한 글자 더 붙었을 뿐인데도 말이다. 이걸 일일이 외워야 한다. 그리고 '잉어', '뱅어' 등은 고유어로 보고 '문어', '연어' 등은 한자어로 보는지라( 문서 참고), '잉어', '뱅어' 뒤에 '과(科)'가 붙으면 사이시옷이 들어가 '잉엇과', '뱅엇과'가 되지만, '문어', '연어' 뒤에 '과(科)'가 붙으면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고 '문어과', '연어과'가 된다. 물론 이것도 외워야 한다.
또 차용어와의 결합(차용어 + 고유어, 차용어 + 한자어)에도 쓰면 안 되므로 '택싯삯', '피잣집', '호픗집', '커핏잔', '핑큿빛'으로 쓰면 안 된다. 단, '담배'+'불'은 '담배불'이 아닌 '담뱃불'로 쓰는 게 옳은데, 이는 '담배'가 포르투갈어 'tabaco'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외래어인 것은 맞지만 이 단어가 일본어를 거쳐 한국어에 유입되어 '담배'로 변해 가면서 어원의식이 희박해져 버렸기 때문에 고유어처럼 취급되어서 그런 것.[21]
또한, 사이시옷은 명사와 명사가 합쳐진 합성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명사와 접미사, 접두사와 명사가 합쳐진 파생어에서는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예컨대, '해님'이라는 단어에서 '-님'은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이는 접미사이므로 '햇님'은 그르고, '해님'이 옳다.

1.5. 언어의 된소리화를 심화한다?


이것은 오해로서 사이시옷 현상과 언어순화와는 관계가 전혀 없다. 사이시옷 규정은 '중세 국어 때 관형격 조사로 쓰던 'ㅅ'이 아직도 발음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그러니까 제대로 된 규정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라는 의도로 출발한 것이지, 사이시옷 규정이 발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주객전도이다.
문법 규칙은 애초에 언어 현상을 기술한 것으로, 언어 현상이 문법 규칙에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문법 규칙 때문에 언어 현상이 바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얘기. 규칙이 현상을 잘 기술하지 못해서 문제일 뿐이고, 사이시옷 규정을 없애는 것은 문제를 더 악화하는 것이다. 언어의 된소리화를 심화한다는 논리를 뒷받침하는 또다른 논거, 즉 사이시옷 폐지론의 보충 논거는 다음 항에서 후술했다.
그러나 문법 규칙 때문에 언어 현상이 바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얘기라고 주장함에도 실제로는 그런 주객전도가 일어나는 것이 문제다. 다시 말해 위에서 예문으로 사용된 문장인 '''"장맛비 내리는 하굣길에 막냇동생과 함께 만둣국을 먹었다."'''와 '''"장마비 내리는 하교길에 막내동생과 함께 만두국을 먹었다."'''의 발음은 원칙적으로 같아야 한다. 왜냐면 사이시옷은 그저 현상을 설명하는 규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사이시옷을 의식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저 두 문장을 각각 발음해 보라고 하면 실제로 발음이 달라진다. 중간에 놓인 'ㅅ'을 의식하게 되어 발음에 힘이 억지로 드는 것이다.

1.6. 사이시옷 폐지론


상술했듯 사이시옷의 존재는 한글이 가진 용이함과 합리성을 저해시키는 탓에, 사이시옷 규칙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암묵적으로 표준어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이 된소리로 나는 경우에서 꼭 사이시옷을 넣어야 되냐는 이견이 존재한다.[22] 때문에 맞춤법에 민감한 방송이나 신문에서조차 사이시옷 규정을 무시해도 지적받지 않는다.
사이시옷을 폐지할 경우,
  • 된소리 앞에 오는 사이시옷이 없어질 경우: 치솔, 나루배, 귀병, 기발, 피줄, 체바퀴, 조개살
  • 'ㄷ'이 뒤의 'ㄴ, ㅁ'에 동화되어 'ㄴ'화 되는 사이시옷이 없어질 경우: 후날, 이몸, 뒤머리, 비물
  • 뒤 단어의 첫소리로 'ㄴ'이 첨가되면서 'ㄷ'이 동화되어 'ㄴㄴ'화 되는 사이시옷이 없어질 경우: 나무잎, 예사일, 깨잎
와 같은 예외가 생기지만 폐지론자들은 이런 예외들만 인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위에도 나와 있듯이 사이시옷 자체는 한국어에 남아있는 '언어 현상'으로서, 사이시옷에 관한 '문법규칙'이 불합리하다고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이시옷 현상 자체는 한국어 화자들을 몽땅 재교육시키지 않는 한 폐지할 수 없는 것이므로 무작정 폐지시키라고만 할 수는 없는 이야기. 더욱이 위에서 언급된 예외들을 인정할 경우 그 예외의 범위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으며, 또 다른 예외를 만들게 되어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만약 사이시옷을 폐지한다면 예외를 인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차라리 북한의 문화어처럼 일괄적으로 삭제를 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사이시옷 존치론자의 논리에 의하자면 사실 진짜 필요한 것은, 사이시옷 규정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시옷 현상을 현재의 맞춤법 규정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일 것이다.
사이시옷 규정이 생길 당시에 등교길과 장마비의 실제 발음은 /등교낄/과 /장마삐/였기에 둘 다 사이시옷을 넣었던 건데(여기에 대한 사이시옷 폐지론자들의 이의는 다음 항목에 서술되어 있다), 2000년대에 와서는 /등교낄/과 /장마비/로 바뀌어서 후자는 사이시옷 규정이 욕 먹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왜 20년 사이에 둘 다 사이시옷 현상이 있던 낱말이 하나는 유지되고 하나는 없어졌는가? 현재의 규정은 이런 것을 설명할 수가 없기에 욕을 먹고 있지만, 그대로 규정을 없앤다면 전자를 설명할 수가 없다. 둘 다 설명할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한 것이다.

1.6.1. 사이시옷 폐지론자들의 사이시옷 규정에 관한 새로운 제안


앞서 예를 든 것처럼 '만둣국', '등굣길'은 규정상 옳고, '만두국', '등교길'은 틀리나, 실제 화자들은 대부분 '만두국', '등교길'로 표기하며 실제 검색되는 예도 '만두국', '등교길'이 압도적이다.
실제 현재 한국어 화자들에게 '만둣국', '등굣길'이라는 표기를 발음해보라고 시키면 /만둗꾹/, /등굗낄/과 같이 ㅅ을 억지로 의식해서 ㄷ을 발음한다. 그러나 '만두국', '등교길'로 표기한 경우 /만두국/, /등교길/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후자인 예삿소리 발음의 경우 옳은 발음인 /만두꾹/, /등교낄/에 비해 한 단어를 억지로 두 단어로 띄어 읽는 것처럼 버벅이는 감은 있다만 ㄷ받침이 끼어드는 경우보다야 경제적이다.
이런 예들을 볼 때 사이시옷 표준 표기법이 현재 한국어 화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쓸데없는''' 중간발음 된소리화와 매끄러운 발음을 저해하는 등, '''언어의 경제성에 위배하는 규정'''으로 받아들이게 할 소지가 많다. 특히 사이시옷을 어디에서는 허용하고 어디에서는 허용하지 않는 등의 비일관성으로 한국어 화자들의 혼란만 가중 시킬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막내동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에도 규정 상에서는 '막냇동생'이라고 규정하여 괴리감만 높인 사례도 있다.
따라서 일부 예외 규정, 즉 '시냇가', '찻잔', '셋방'처럼 별도 사이시옷을 노출 표기하지 않을 경우 올바른 뜻이 곧바로 유추되지 않는 한정된 경우만 제외하면 실제 필기에서 원칙적으로 사이시옷을 없애가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이 좋다는 논지가 사이시옷 폐지론자들이 가지고 있는 견해이다.
사이시옷 폐지론자들의 견해는 언어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선험적인''' 규정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출발된 것이다. 즉 사이시옷 존치론자들은 '현재 사이시옷 규정이 불완전하다고 해서 사이시옷을 없앨 수는 없다. 적어도 사이시옷과 그 예외를 모두 포괄하는 규정이 고안되기 전까지는...'이라는 식으로 현행 사이시옷 규정을 필요악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논의를 전개하는 것은 곧 ''' '규정을 위한 규정'을 지키자는 논리로 함몰되기 쉽다. '''
따라서 대부분의 사이시옷 폐지론자들이 '사이시옷 표기가 허용되는 예외적인 경우만을 설정하고 사이시옷을 없애는 방향으로 몰아가자.'라는 것도 언어생활의 경제성에서 비롯된 기본 원리를 준수하거나, 나아가 언어의 경제성으로 촉발된 언어의 통시적 변화를 겸허히 인정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현재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들이 사이시옷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발음, 특히 '사이시옷이 표기에 있을 경우 의식적으로 느껴지는 발음상 불편함이 오히려 추가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폐지할 수밖에 없다.'라는 그 나름대로의 논거를 갖고 있다.
즉 어문규정도 어디까지나 언어의 경제성과 언어의 통시적 변화라는 원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특히 언어의 경제성은 어떠한 일반적인 음성·언어학적, 통사적 법칙에 뒤따라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모국어 화자가 느끼는 '''선험적인''' 편리함(즉, 선험적인 규정과 180도 대치되는 개념이다) 여부에 의해서 표준이 좌우되어야 한다는 논지에 찬동하기 때문에 폐지론자들이 사이시옷 원칙적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사이시옷을 폐지할 경우 댓가, 싯가, 뒷통수, 윗쪽과 같이 사이시옷이 붙을 조건이 아닌 경우에 사이시옷을 잘못 붙이는 과도교정을 방지할 수도 있다.

1.6.2. 폐지론자들의 주장 요약


폐지론자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

한글 맞춤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이시옷 표기는 주로 발음을 기준으로 해서 후행 자음이 경음화되면 사이시옷을 적도록 의도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들은 합성어에서 후행 자음이 경음화되어도 사이시옷이 표기에 반영되지 않는 것을 오히려 옳게 여기고 있다. 즉 '등굣길', '고양잇과'를 '등교길', '고양이과'표기보다 오히려 어색하게 생각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렇게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들이 사이시옷 표기가 없는 것을 옳게 여기고 있는 생각을, 무슨 이론적인 법칙을 만들고 그것을 뒤집어 씌워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의 생각이 옳지 않다고 규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잘못된 것이다. 특히 사이시옷이 표기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언중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사이시옷이 표기에 들어가게 되면 화자들로 하여금 발음 불편, 중간 자음의 된소리화 등 도리어 사이시옷 규정이 의도하지 않은 언어의 비경제성을 야기하게 된다. 또한 '댓가', '싯가', '뒷통수', '윗쪽'처럼 사이시옷이 붙을 조건이 아닌 말에 사이시옷을 잘못 붙이는 과도교정까지 종종 일어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이시옷의 예외적 허용, 원칙적 폐지를 주장한다.


1.7. 기타


사잇소리 현상 자체가 한국어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사이시옷 문제는 언제나 말이 많을 것이다.
규정상의 일관성은 만들 수 있다. 사이시옷을 단어의 일부로 보지 않고, '의'와 같은 뜻을 가진 '문법 요소'로 분류하는 것이다. 본래 문법 요소였으므로 이렇게 보는 것이 사이시옷의 기원에 맞고, 문법 요소는 생략이 자유롭기 때문에 규정 내부에서도 일관성을 갖출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사이시옷을 써도 좋고 안 써도 좋다'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건 둘째 치고, 관형격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없는 사이시옷을 전부 내쳐야 하는 데다, 단어와 단어 사이는 띄어 쓰도록 되어 있으므로 '''촛 불'''과 같이 띄어쓰기를 해야 하게 된다. 이건 사이시옷 다음에 오는 명사는 항상 붙여 쓴다는 규정을 만들면 해결된다. 극히 소수 의견이지만, 사이시옷을 아예 '의'하고도 다른 새로운 조사로 분류하자는 말도 있다.
외래어 표기법일본어 표기 부분에서 촉음(っ)을 받침 ㅅ으로 표기하게 한 것은 사이시옷 표기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전에 된소리를 ㅅ계 합용으로 쓰던 것의 영향도 있었던 걸로 추정. 덕분에 일본어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유일하게 장자음을 표기'''하는 언어가 되었다.
고우영 삼국지에서는 조조가 쫓기는 장면에서 오나라 병사들이 "''''''조 잡아라!"라는 말을 해놓고 사이시옷 핑계를 댄다.
이름이 '사이시옷'이고, 실제 표기도 ㅅ으로 하지만 정작 현재 한국어에선 그 어떤 상황에서도 ㅅ 발음으로 나타나지 못한다. 받침에는 원래 ㅅ이 없어서 ㄷ으로 나타나고, 뒤에 오는 음절 첫소리가 음가 없는 ㅇ이라 해도 ㅅ 소리를 연음하는 게 아니라 ㄴㄴ(베갯잇→[베갠닏])으로 바뀌어버리기 때문이다.

2. 십시일반의 후속작에 해당하는 인권 만화집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출판사 창비가 펴낸 십시일반의 두번째 후속 만화.

2.1. 수록작품


☆표는 전작 '십시일반'에도 참여했던 작가다.
'''우리 안의 그들, 그들 안의 우리'''
'''아찔한 상상, 어찔한 현실'''
  • 이상한 나라의 홍대리 | 홍윤표☆ (성차별 외 여러가지)
  • 새대가리 | 오영진
  • 해리포터와 호구왔다 마법학교 | 정훈이 (이상 학생인권)
'''복장불량 자세불량'''

2.2. 각 작품 개요


'''우리 안의 그들, 그들 안의 우리'''
  • 비정도시 外 다수
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나타내고 있다. 비평만화처럼 한 컷에 담아낸 것이 많다.
  • 완전한 만남
한 아줌마의 아들은 정규직에 갓 취직했지만, 아줌마 본인은 비정규직이라서 용역전환을 철회하라는 시위에 나선다. 이에 회사 측은 용역을 동원하여 시위를 벌이는 비정규직들을 진압하는데, 그 속에 아줌마의 아들이 있었다. 이에 아줌마는 기절해서 병원으로 실려가고, 병문안을 온 아들은 어머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그냥 그 속에 서 있기만 하면 된다고 했어…"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만화 끝.
  • 그는
여자 주인공이 자신이 알고 지내는 남자 지인에 대해 설명하는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남자 대학생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리고 마지막에 취업 준비로 힘들어하는 그 청년을 위로해주기 위해 그의 남자친구가 나타난다.[23] 맛있는 거 사 먹으러 가는 남자커플의 뒤에서 여자 주인공이 "미래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이라고 칭찬하면서 끝.
  • 여배우 은혜
다운증후군이 있는 은혜가 일반 학교에서 놀림받거나 집에서 혼자 대화하는 등 지내다가,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 촬영을 하면서 활발해진다는 이야기.
영화 "다섯개의 시선"에서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 부분의 주연을 맡은 정은혜와 박경희 감독을 다룬 것으로 보인다.
'''아찔한 상상, 어찔한 현실'''
  • 이상한 나라의 홍대리
홍대리 시리즈의 주인공인 홍대리가 보약을 만들어 먹다가 우연히 시간여행하는 약을 만들어서 미래로 날아간다. 홍대리는 정부에 고용되어 시간여행을 하는 약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그야말로 미래시대였지만, 이 시대에서는 현대의 차별들이 법제화되어 성차별은 기본이고 인종차별, 종교차별, 지역차별, 학력차별, 인맥차별, 재산차별 등이 넘쳐나는 세상이었다.[24] 한술 더 떠 이 시대에는 역사와 정치는 역사학자, 정치가들에게나 맡기자는 풍조가 만연해 인터넷 기사 사이트조차 가십거리만 가득 차 있었다. 미래시대에 질려 일은 안하고 시간이나 죽이던 홍대리는 과거 기사를 보던 중, 과거로 가는 약을 실험하는 토끼와 똑같이 생긴 토끼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기사를 발견하고 그 토끼를 집에 데려와 약들을 빼돌려 몰래 실험을 계속하다 진짜로 과거로 가는 약을 만들게 된다. 홍대리는 회사에서 차별받는 여성인 말숙씨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기로 하지만, 정부요원이 그냥 음료수인줄 알고 시간여행 약 하나를 마셔버리는 바람에 결국 자신이 있는 세상에서 서로 노력하자는데 동의하면서 홍대리만 현실로 돌아온다.
  • 새대가리
고등학생인 대지는 학교에서 문제아 취급, 집안에서는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압력에 시달린다. 이 때 대지의 등에서 날개가 솟아나지만, 아빠는 "네 인생에서 아빠의 마지막 간섭이라 생각해라"라면서 무참하게 대지의 날개를 잘라버린다. 취직하면 돌려주겠다면서.[25] 하지만 대지는 어떻게든 날개를 다시 붙여보려 하지만 병원에서는 "부모님을 모셔오라, 나중에 거추장스럽다고 떼어낼 텐데"라며 무시하고, 선생은 "이딴 게 다 뭔데!"라며 윽박지르고는 빡센 교육을 시킨다. 이에 어떤 학생이 "이건 아니죠"라며 반항하자 잡도리하고는 교실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덥다면서 자기가 머리에 쓰고 있던 종이봉지(이 세계관의 사람들은 전부 자기 얼굴이 그려진 봉투를 뒤집어쓰고 있다)를 벗는데, 선생이 바로 새대가리였다.
  • 해리포터와 호구왔다 마법학교
해리 포터 시리즈를 패러디했지만, 거의 실질객관동화에 가깝게 쓴웃음이 나오는 구성들로 가득 차 있다.
  • 한국에서 동쪽으로 지구를 한 바퀴나 돌면 나오는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26]
  • 마법학교 입학을 축하한다는데 마지막 문장("등록금은 가까운 은행에…")이 마음에 걸린다.
  • 가정환경조사서가 등장한다.
  • 세 가지 강력한 마법 = 서울대 졸업, 사법고시 패스, 의사면허.
  • 사설 마법학원, 그리고 부모님의 주문("대학가야 사람된다").
  • 웅녀 설화가 입시 위주 교육으로 둔갑("대학가야 사람된다(2)", 사실 천부인 3개는 국영수였다)했다.
  • 선생들이 쓰는 마술봉은 사실 체벌용이며, 해리 포터와 드레이코 말포이의 체벌이 다르다(말포이는 엉덩이 열 대, 해리는 뺨 맞기 + 부모님 소환).
마지막에는 선생님을 보고 돌아간 해리네 아빠가 "아빠는 훌륭한 마법사보단 건강한 아들이 좋다"라고 말하면서 끝.
'''복장불량 자세불량'''
  • 축복
멋모르는 여고생이 요새 살이 찐 것 같거나, 목욕탕에서 할머니에게 "출산은 언제야?" 소리를 듣는 등 몸의 이상을 느끼다가, 뒤늦게 산부인과에 가고 나서야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담배 피우는 까진 남자들과 어울려 놀다가 검열삭제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 생리를 해서 별일 없을 줄 알았지만 사실은 착상혈이었던 것. 결국 부모님에겐 친구의 조언에 따라 친구 집에서 합숙공부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시설에 혼자 와서 출산을 하고, 입양동의서에 사인을 한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는 듯한 묘사가 나오면서 만화 끝.[27]
작가의 코멘트에 의하면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출간한 비혼모 수기집인 "별을 보내다"에 실린 '엄마, 여긴 분만실이야'의 내용을 각색한 거라고.
해당 문서 참조.

2.3. 총평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얕고 넓다.' 말그대로 청소년용이라는 느낌. 인권에 대한 기초 중의 기초를 다루고 있으며, 주제도 작가마다 달라 인권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 용도에는 좋다. 즉, 인권에 대한 입문서로 적당하다. 물론 이 만화책에서 인권에 대한 심오한 토론은 기대하지 말자.
후속작으로 어깨동무가 있다.

[1] '규칙'이 아니고 '현상'이다. 사잇소리 현상는 사이시옷을 표기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일 뿐이지, 이러한 필요조건을 만족해도 사이시옷을 무조건 표기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ㄴ' 첨가와 관련있기도 하고.[2] 진부분집합(Proper Subset) 기호(유니코드 U+228A). 전건이 후건에 속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은 논리 관계를 뜻한다.[3] 사이시옷이 된소리 현상을 표현하는 것만은 아니다. 학교 문법에서는 '앞 음절의 끝소리를 빨리 끝닫게 하고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발음하게 하는 것'으로 사잇소리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부정확한 서술이다. 예컨대 '뱃나루'의 경우는 경음화와 관련이 없는 형태이기 때문이다.[4] 지금의 관형격 조사 '의'로 보면 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중세 국어의 관형격 조사는 'ㅅ, 의, ᄋᆡ(ㅇ+ㆎ), 이'로 4가지가 있었다. 그중 '이'는 아예 소실되고 'ㅅ'은 사이시옷이 되었으며, '의/ᄋᆡ(둘은 이/가, 을/를처럼 이형태이다)'는 의로 통합되었지만, 'ᄋᆡ'는 관형격 조사 '의'를 발음할 때 /에/라고 해도 허용한다는 규정으로 지금까지도 남았다.[5] ex) 깻잎, 의 잎[6] 문화어로 사이시옷은 '사이시읏'이라고 한다.[7] 사잇소리에서의 'ㄴ' 첨가와 일반적인 'ㄴ' 첨가는 다르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8] 구에서도 일어난다. /구운엿/→[구운녇\], /담요/→[담뇨\]. '금요일'은 [그묘일\]로 발음하는 것이 바르나 [금뇨일\]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9] 전세방의 경우는 〔전세빵〕으로 소리가 나지만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 '방'도 한자어 '房'이라 한자어+한자어 구성에 해당되기 때문. 이는 '월세방'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월세'의 다른 말인 '사글세'를 사용하면 사이시옷을 사용한 '사글셋방'이 맞춤법에 맞는다. '사글세(――貰)'는 한자어인 '삭월세(朔月貰)'를 어원으로 두었지만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 제5항에 따라 '삭월세'는 맞춤법에 맞지 않는다. '사글세'를 한자어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사글셋방'은 사이시옷이 적용된다. [10] '예사+일'은 '예삿일'이면서 '예사+말'은 '예삿말'이 아니라 '예사말'이다. 사이시옷의 예외다(...)[11] 특정 명사 뒤에서 대상이 되는 도구나 물건 등을 지칭하는 '-감'은 순우리말로, 표기는 어색해 보여도 사이시옷이 적용되는 대상이 맞다. '-감'이 붙어서 사이시옷이 적용되는 어휘의 예시에는 안줏감 (按酒-) 〔안주깜/안줃깜〕도 있다. 感이 아니다.[12] 다만 이렇게 쓰는 사람들에게 '괴수'라 발음하라고 하면 잘 한다. 단순 강조의 의미로 쓰인 신조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13] 순우리말 '종이'와 한자어 '자매'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종잇자매''''로 읽고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대중적인 캐릭터가 아닌 서브컬처의 한계에 갇힌 캐릭터였던지라 저 이름으로 등재되었다.[14] 그래서 예전 수능·모평·학평 기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꼭지점이라고 표현된 것을 알 수 있다. ex) 2004년 3월 학평 14번 문제 참고로 이 문항은 노가다(수학) 문서에서도 볼 수 있다.[15] 이렇게 바뀐 것을 두고 '맞춤법이 계속 바뀌어서 혼란스럽다는 불평'이 나오기에 하는 말. 그러나 1933년 규정과 비교하면...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서의 <맞춤법이 자주 바뀐다고 느끼는 것은 과연 착각인가?> 문단 참고.[16] 문교부 고시 제88-1호(1988년 1월 19일)[17] 성문화된 어문 규정이 필요하며, 이 규정에 따라 한국어 단어의 표준 표기를 정해야 한다 vs. 표준국어대사전이 존재하므로 성문화된 어문 규정은 필요가 없어졌고, 현실적으로 통용되는 표기와 현실 발음을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려서 표준화하면 된다.[18] 제9대 국립국어원 원장이기도 했다(재임 2012년 4월 13일 ~ 2015년 4월 12일).[19] 고유어/한자어 불문하고 언제나 사이시옷을 넣거나, 아니면 북한 문화어처럼 언제나 사이시옷을 넣지 않거나[20] 이는 '다식(茶食)', '다례(茶禮)', '다과(茶菓)'를 보듯이 원래 한국식 독음은 '다'였고, '차'는 나중에 들어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茶盞'을 [다짠\]으로 읽었으면 '닷잔'으로 쓰진 않았을 거라는 말.[21] 이와 같이 본디 한자어 또는 차용어였지만 어원 의식이 희박해져 고유어처럼 여겨지는 낱말을 '귀화어'로 부른다.[22] 뒤 글자의 발음이 된소리임에도 표기는 예사소리를 사용하는 단어가 매우 많아서이다. 예: 헌법, 대가, 열차간, 기차간 등. 사실 이런 단어들에도 된소리화를 반영하여 사이시옷을 넣거나 헌뻡, 대까, 열차깐, 기차깐 등으로 표기를 반영해야 하지만 오로지 '한자어'라는 이유로 반영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23] 내용 중간에 남자 지인이 "어디 멋진 남자 없을까?"라는 대사를 하며 복선을 깔기도 했다.[24] 차별 기준도 현대의 그것보다 세분화되어, 현대의 차별이 인종 단위(흑인/황인/백인)/지방 단위로 두루뭉술한 수준이었다면, 이 세계에서는 피부색 단위(그것도 명도/채도별로)/읍면동 단위까지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피차별구역은 HSBG(향•소•부곡)이라 불린다. 당연히(?) 대학 서열화도 법제화되어 있었으며, 2부 리그에도 못 끼는 대학은 아예 대학 취급도 안 되어 출신자는 '고졸'로 기록된다고 한다. 참고로 주인공이 나온 대학은 2부 리그로, 공무원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고.[25] 대지의 아빠 역시 옛날에 날개가 잘렸는지 등에 긴 흉터가 2개 있었다. 또한 엄마가 그 상처에 약을 바르면서 하는 "이상하네,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이 생기네"란 말을 통해 꿈이란 건 어떻게든 없앨 수 없는 것임을 나타낸다.[26] 그러니까 결국 제자리, 다시 말해 한국의 이야기인 거다.[27] 이 때 여고생의 마지막 대사가 압권. "흥, 울긴. 내가 왜 우냐. 너 이제 나 우습게 보지마. 이제 내가 너 인생 선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