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
1. 개요
냄비나 뚝배기에 건더기를 넣고 거기에 물과 양념을 쳐서 넣고 끓여내는 요리. 밥, 국, 김치, 장류와 함께 전통 반상에서 첩수에 포함되지 않는 요리 중 하나이다.[1]
2. 국, 전골, 탕과 다른 점
- 국/탕: 물이 많고 건더기가 적다. 국물을 먹기 위한 요리이다. 건더기는 국물맛을 내기 위한 부재료다.
- 전골: 육수가 적고 건더기가 많다. 육수는 건더기를 익히기 위한 부재료다. 부대찌개는 사실 부대전골에 가까운 음식이 된다. 요즘에야 끓이면서 익혀 먹지만 원래 부대찌개의 유래를 생각해보면 원조 부대찌개는 한 번 익혔던 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 찌개: 전골과 국/탕의 중간이다.
서양식으로 비교하라면 수프와 스튜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3. 찌개? 찌게?
찌개는 접미사 '-개'가 붙은 형태로 '''찌개'''가 올바른 표현이다. 식당에도 종종 잘못 표기되어 있다. 안틀리는 법
이 말의 어원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은 없으나, 김치를 뜻하는 중세어 '디히(>지히>지)'에 접미사 '-개'가 결합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즉, '디히개'가 음운 변화를 거쳐 '찌개'가 되었다는 것이다. *디히개 > *지히개 > *지이개 > *지개 > 찌개...이런 변화 과정을 가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간 단계에 있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단어들의 실제 용례가 발견되지 않아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정 수준에 머물러 있다.
북한에는 찌개라는 단어가 없는 것을 고려했을때 찌개라는 단어는 현대에 와서 쓰인 말이다. 김치찌개, 된장찌개등 찌개 음식들의 현대적인 레시피가 정립된 것 또한 1960년대 이후로 추정된다. 찌개는 찌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찌개를 찌다와 관련지어 설명하면 안된다는 사람이 있는데, 한식에는 계란찜이나 갈비찜같이 찌지 않는 찜요리가 많다는 걸 고려하면 설득력있는 설명은 아니다.
다만 하게체로 무언가를 찌라고 명령할 때에는 '찌게'가 맞는다. '떡을 쪄라'(해라체)에 대응하는 '떡을 '''찌게''''의 의미.
4. 기타
예전엔 그릇 하나에 여러 사람이 숟가락을 찔러대가며 먹는 음식이었고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음식이기도 했다. 그래서 비단 외국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비위생적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요즘 식당에서는 개인용 그릇 따로 주고 각자 그릇에 퍼먹을 수 있게끔 국자를 주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험하게 먹기 쉬운 노동판에서도 각자 떠 먹을 그릇을 나눠준다. 일반 가정에선 시대도 바뀌어서 가구별로 케바케인 상황.
5. 나베
일본의 찌개에 대해서는 나베 참고.
6. 찌개 종류
7. 관련 문서
[1] '조치'가 찌개를 뜻하는 궁중요리 중 하나라고 기록되어 있었으나, 조치라는 단어가 처음 기록된 '시의전서(是議全書)'는 19세기 말에 기록된 작자 미상의 책이며 경상도 사투리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궁중요리라는 증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