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교육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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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of Korea (ABEEK)'''
1. 설명
한국공학교육인증원 홈페이지
공학도가 배워야 할 과목을 대학교에서 습득하여 사회에 진출했을 때 추가 교육없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생긴 제도. 이는 실질적으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실용성이 강하다.
원조는 미국의 공학기술인증원(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and Technology)이다. 미국 공대로 유학을 가면 '''ABET'''이란 이름으로 만나게 된다. 이쪽은 1932년에 시작해서 거의 90년에 달하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1]
즉 대학의 공학 및 관련 교육 분야의 교육프로그램 기준과 지침을 제시하고, 인증 및 자문을 시행함으로써 공학교육의 발전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실력을 갖춘 공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 공학인증제도를 만들게 된 것. 2000년부터 시작하여 2009년까지 64개 대학 530여개 프로그램으로 확산되었다.
워싱턴 어코드 체결로 한국에서 공학인증을 받은 사람들은 외국의 공대를 나온 것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대부분 줄여서 '''공학인증''' 이라고 한다. 또는 사단법인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의 영어약칭인 '''아빅'''(ABEEK)을 공학인증제도를 가리키는 말로 부르기도 한다.
이수하려면 사전에 선발 전형에 지원하여 합격하여야만 선택 가능하다. 이수 요건 109학점(MSC30+전공60(설계18이상)+전문교양19)을 만족하고, 졸업시 졸업예정자 학습성과평가를 응시하여 통과한 후, 이어서 전공 교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여 전체 통과된 이후 ABEEK으로 졸업이 가능하다.
따라서 타과생들로서는 일반적인 캠퍼스 복수전공으로는 들을 수 없으며, 졸업예정자 복수전공[2] 으로만 이수 가능하다.
2016년부터 단일인증제라는걸 ABEEK에서 실시해서 모든 공학인증을 도입한 학과의 16학번부터는 포기가 안된다. 즉 공학인증을 하지 않으면 졸업이 안된다. (외국인 유학생, 편입생, 전과생, 복수전공 이수하는 학생 등은 예외로 포기가 가능함)
최근 교육부로 공학교육인증과정이 이동되었는지 일부 대학이 이쪽으로 공학교육인증을 받아두었을 가능성이 있다.
2. 장점
- 취지는 좋다. 공학인증에서 요구하는 과목들은 학생들이 기피하는 과목이지만 들으면 좋은 과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공학인증을 선택하게 되면 졸업하기도 벅차 놀기 꺼려지므로 한국 대학생들은 4년 내내 논다는 이미지를 없앨 수 있다.
- 미국의 워싱턴 어코드와 연계되어 유학에 유리하다. 국내에서 이수한 학점이 타 대학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들은 학점을 다시 들을 필요가 없다. 단,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곧바로 유학을 갈 경우 ABEEK를 이수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으므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주의.
- 취직에 있어 유리하...다? 대체로 서류전형에서 '공학교육인증 이수'라고 입사지원서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가산점 및 우대를 준다고는 하는데, 이건 구직자와 인사담당자들도 반신반의 하는 부분이다. 정확히 말하면 표기를 요구하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결론은 케바케 자세한 내용은 인증혜택 참조.
3. 단점
'''주의''': 이하 내용은 '''인증'''인 만큼 공학교육인증을 실시하는 전 학교가 비슷하지만, 세부 사항에서 학교 및 과 별로 조금씩 다른 면도 있으니 자신의 학교와 다른 점이 있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현재 공학교육인증하는 학교들이 초기에는 학생들에게 장려했으나 지금은 그다지 장려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하고 싶으면 해라. 하면 좋기는 하다.' 할 정도이다. 예를 들면 중앙대학교에서는 들어오면서 '1학년만 하고, 2학년은 하고 싶은 사람만 해라.'고 담당교수가 말한다. 그리고 13학번부터 강제가되어 공학인증 포기를 할수가 없다. 게다가 문·이과 통합교육 세대가 아직 교사가 되기는커녕 졸업한 사람도 손 꼽히는 마당에 시행해 버렸기 때문에 교육계의 문화 지체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말해 '준비과정도 없이 너무 일찍 시행'해버린 게 가장 큰 패인이다.
3.1. 교수의 권리 침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항. 일단 교수들의 경우 자신이 원치 않더라도 일단 학부가 공학인증제도를 실시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설계학점이 들어가 있는 과목을 열어야 되는데, 자신이 강의하는 과목이 설계와는 동떨어진 기초과학 과목이라면 이게 참으로 골치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3.2. 대학교 4년 내내 교양이라는 것을 거의 모르고 졸업한다
공학인증이 요구하는 교양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필수교양(글쓰기와 영어같은 것)과 '''공학소양'''이라는 것이 전부이다. 이 공학소양에는 '공학도의 창업과 경영', '과학기술과 법', '공학윤리', '과학사' 같은 꽤나 심난한 과목밖에 없다. 게다가 인증필수 과목과 인증선택 과목을 듣다보면 교양과목은 뒤로 밀려난다. 설사 교양과목을 들어도 상대적으로 힘든 수학과 과학 과목을 억지로 수강해야 한다. 물론 대체로 기초과학 과목의 경우 향후 전공과목의 수강에 필수적이므로 납득이 가긴 한다만. 1학년은 전공과목보다 기초과목이라는 명목이긴 한데, 그나마저도 남는 학점은 '공학인증 필수 교양'으로 채워서 남는 학점이 1학점뿐인 안습한 상황도 발생한다. 3학점 선택교양은 계절학기로 다음 학기 수업을 떙겨듣거나 학점을 잘 받아서 이수 학점 상한선을 높이지 않는 이상 그야말로 그림의 떡.(그리고 재수강까지 겹친다면? 포기하라)
이 뿐만이 아니라 '영어회화'처럼 학과에 따른 수업내용이 차이가 없는 과목조차도 공학인증 학점으로 인정되는 분반과 안 되는 분반이 따로 나누어져 있어서 '''완전히 똑같은 수업 듣고도 분반 달라서 공학인증 학점으로 인정 안 되는''' 경우도 있다.[3] 그나마 자동 신청되는 경우라면 조금은 낫지만, 아니라면 타의로 재수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대학은 단순히 기술자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 고등교육에 수반되는, '''사회의 두뇌를 담당할 인재들로서''' 전공과는 상관없이 세상만사 다방면의 교양적 지식 또한 어느 정도 충분히 갖고 졸업해야 하는데, 결국 교양과목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졸업을 하면 사회 생활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 과연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로 치부하더라도 맡은 직분에서의 창조적 활용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는 힘들여 배운 전공도 100% 못살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공학인증제도를 통해 기초적 시사 문제, 국제적인 관계 등을 습득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현 공학인증 시스템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유럽의 많은 공대는 교양과목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유럽 대학[4] 은 거의 대부분이 3년제인데, 1학년부터 빡빡하게 짜여진 시간표대로 거의 전공과목만 파고 들기 때문에 교양과목을 끼워넣을 자리도 없고 들을 시간도 없다[5] .
3.3. 과목 선택을 하기 힘들다
인증을 받기 위한 교육과정이 '''짜여 있다.''' 그 이외의 수단을 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이 이야기를 뒤집어서 말하면, 한 과목이 펑크나거나 수강신청에 실패한다면 졸업이 늦어지거나 교육과정 상 두 단계 위의 과목을 들어야 한다.
또한 교육 과정이 꽉 짜여 있기 때문에 일부 전공에서 전혀 안 쓰는 과목을 강제로 들어야 하기도 한다. 물론 '교양 수준'에서 듣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나, '교양 수준'으로 충분한 과목을 강제로 듣게 하는 것도 문제.
혹은, 졸업년도마다 필수과목의 기준이 달라지기도 한다. 10년도 졸업생은 A과목이 필수과목이였지만, 혹시 학점빵구 등으로 11년도에 졸업하게 되면 A과목이 필수과목에서 빠지고, B과목이 필수과목으로 달라지기도 한다. 이걸 못듣거나 불의의 사고로 F받으면? 한 학년 더 다녀야지 뭐... 그런데 또 달라지면? 답이 없다. 하지만, 보통은 '졸업년도'가 아닌 '입학년도'를 기준으로 필수과목이 지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독자들 본인이 다니는 학교의 기준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편입생들은 전적대 입학년도를 따지면 된다. 예를들어 A대학 15학번 입학→2017년 B대학 일반편입하는 경우 B대학의 15학번들과 같은 커리를 따라가는 것이다.[6]
수강신청에 실패하는경우는 공학교육인정을 타의로 포기해야한다... 4학년 다니고 끝날껄 5학년 다니려면 포기하지 않아도 되지만...
3.4. 개인 공부 시간이 부족해지기 쉽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설계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략 14~18학점 전후인데,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설계과목의 학점을 모두 설계학점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3학점짜리 전공설계과목을 이수해도 설계학점은 1학점에서 2학점 내외인 경우가 많다. 가령 2학점인 실험의 경우, 실험 특성상 4시간 수업이지만 설계 점수는 50%만 인정된다.
'''설계과목은 대부분 월화수목금금금과 철야'''가 포함되는데 '''한 학기에 설계나 실험과목을 2개 이상''' 들어야 하므로 개인 공부가 부족해 지기 쉽다. '''설계'''다 보니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위의 것'''을 설계하기 되기 때문에, 그걸 공부하기 위해 철야를 하거나 조교에게 매달리게 된다. 거기다 보통 이 설계 과목의 최종 프로젝트 발표는 '''기말고사 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게다가 공학인증을 위해선 일정 이상의 설계학점이 필요하니까 설계학점 줄 과목을 어떻게는 만들어야 하고... 그래서 '''원래 설계과목이 아니었던 과목이 갑자기 설계과목이 되어서 프로젝트를 요구하는 경우'''까지 생겨나 버린다. OMG!!!
3.5. 일부 학교에서는 공학인증을 취소할 수 없게 한다
공학인증을 선택해서 혜택을 얻는 길이나, 공학인증을 선택하지 않아서 얻는 불이익은 학생 본인이 선택해야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모든 학교/학과가 그런건 아니지만, 1학년 때 강제로 또는 자동으로 공학인증을 신청하고 아예 취소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공학인증을 패스하지 못하면 졸업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학부에서 '''우리 학부는 공학인증제도를 실시한다'''라고 규정해놓기 때문에 사실 멋모르고 들어가면 꼼짝없이 공학인증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7]
대부분 입학하자마자 자동적으로 진입되면서 설계과목에 치여살게 된다. '''1학년도 창의적공학설계가 있어 예외는 아니다.''' 그나마 포기할 수 있으면 다행인데, 포기를 못하게 하는 학교도 더러 있어서 본의 아니게 대학교 5학년, 6학년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포기를 하더라도, 설계과목을 전공필수로 돌려놓은 악랄한 과도 있다. 혹시 공학교육인증 대상 학과인데도 불구하고 2학년까지 창의적공학설계를 제외한 별 설계없이 지내는 경우가 있다면 이 경우는 '''남은 설계를 2년내에 싹 몰아서 들어야 하는''' 빅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초창기인 2007-08년에 모 학교 공대 모 학과는 이걸 강제화하기 위해 졸업 필수요건에 넣었는데, 문제는 적용대상에 당시 05학번이었던 '''현 3학년 2학기 학생까지'''을 집어넣었다는 것. 4년 졸업[8] 을 염두에 두고 있던 학생들은 1년 안에 졸업하기 위해서 4학년 테크를 다 갈아엎고 18-21학점씩 채워넣었어야 했고, 나름대로 미래설계를 해서 테크를 짜 놓았던 학생들도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짜 놓은 본인의 4학년/대학원수업 테크트리를 때려엎고 인증기준을 채우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심리학과에서 개설한 1학년들도 들어오는 교양강의를 강제로 들어야만 했다. 실전에서 엔지니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이 결과적으로 실전에서 엔지니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기회를 박탈한 것.
사실 학교에서 취소를 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있긴 있다. 공학인증 시스템 상 일정 인원이 공학인증을 들어야 인증이 된다. 바꿔 말하면 몇 명이 취소해버리면 그 때까지 인증테크를 타던 모든 이들이 인증 취소. 이런 병맛 시스템에 학교도 힘들고 학생도 힘들다.
일부 학교는 취소 신청은 가능하나,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먼저 특정 기간내[9] 에 취소 신청하고 지도교수와 면담 후 해당 교수의 자필 서명까지 받고서야 취소가 가능하다. 그러나 면담 과정에서 빠꾸 먹기 쉽다
3.6. 모든 공대생이 회사 타입의 인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학인증을 강요하는 경우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심하게 제약한다.
-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공학교육인증이 전혀 의미가 없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자신의 대학원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과목을 듣기보다, 대학원 학점의 선이수를 장려하는 쪽이 이득이다. 그나마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을 하면 공학인증이 면제되는 학교의 학생이라면 다행이겠지만...
- 다른 직업으로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에게 전혀 의미 없는 시간낭비를 시킨다. 공대를 졸업했다고 꼭 엔지니어 기술 직군에 종사하라는 법은 없다. 공학 지식을 살려서 기술영업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신문기자가 되어 과학기술을 알리는 사람, 공무원으로서 과학기술정책을 만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공학교육 선택이 가능한 경우 이런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자신의 전공을 조합할 수 있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지만, 공학교육인증 강요 하에서는 그런 거 없다.
- 예를 들면, 컴퓨터공학과/전자공학과로 입학해 금융/경제분야에 관심이 있어 금융분야에 컴퓨터 시스템을 응용하고자 하는것이 목표인 학생이 있다고 하자. 금융분야에 관심이 있으므로 경제학과/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거나, 최소 해당 과의 전공수업을 듣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입학하면서부터 강제로 시작되는 현 공학인증제도 하에서는 위의 두가지 모두 불가능하다. 학기의 커리큘럼이 대부분 짜여져 있고, 신청학점 거의 전부를 공학인증 과목에 투자하여야 하므로 타전공 수강은 엄두도 낼 수 없기 때문. 해당 경제/경영학과의 전공과목에 선/후수 이수제한이 걸려있는 경우에는 선수과목을 듣지 못해 학점이 남아도 신청을 할 수 없는 경우까지 생긴다! 물론 복수전공을 하는 경우 공학인증을 포기하도록 허가해 주는 것이 대부분이긴 하나, 학생의 개인의 사정으로 복수전공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결국 돈은 돈대로 내고 원하는 수업은 전혀 듣지 못하고 졸업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회사 타입의 쓰기쉬운 부품을 만들겠다고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는 행위가 공학인증이라는 미명하에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다.
- 타 전공까지 가지 않더라도, 위에서 언급했듯 전공 내에서 본인의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에게도 공학인증은 매우 불합리한 정책이다. 동일 전공이라 하더라도 전공 내에서 수많은 분야들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개설되는 전공 과목들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공학인증제도가 없는 경우에는 수많은 수업 중 본인이 특화시키고 싶은 분야의 전공수업만 골라서 수강해도 졸업에 전혀 지장이 없었으나, 공학인증제도가 생기고 학생들에게 틀에 박힌 교육과정을 강요하게 된 이후로는 강제로 선정된 분야의 전공수업을 듣지 않으면, 본인이 다른 분야에서 얼마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던지에 관계없이 졸업자체가 불가능하다. 역시나 위와 같이 그놈의 회사 타입의 인재를 만들기 위해 개인의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게 되는 것이다. 정작 회사에서는 공학인증이 뭔지도 모르는 경우도 태반
3.7. 교수와 조교들이 귀찮아 한다
원칙적으로, 일단 공학인증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공학멘토링'이라고 해서 매 학기마다 지도교수와 면담을 해야 한다. 허나 프로젝트, 연구 등으로 많이 바쁜 교수들 입장에서는 이게 참 시간뺏기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면담을 진행하지만 그냥 형식적인 면담만 하고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공학인증과 관련된 과목의 경우에는 매 학기마다 강의에 대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제작해서 제출한다.[10] 강의 계획서나 수업이나 과제에 관련된 견본자료, 성적처리기준 등의 각종 서류들이 포함되는데 교수가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교가 하는 경우도 은근히 많다. 그렇기에 포트폴리오 제출하라는 공문이 내려오고 이 작업을 떠맡게 된 조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그저 안습.
3.8. 학년도 및 정권이 바뀔 때마다 커리큘럼이 엎어진다
학부생이고 조교고 교수고 간에, 사실상 4년 고등학생 생활 다음으로 가장 큰 문제이다. 해가 넘어갈 때마다 인증체계도를 갈아엎는 극단적인 경우는 보기 힘들지만 정권이 바뀌면 영향을 크게 받는 정책 중 하나가 교육이고, 그 교육 안에서 만만한 게 대학이니까. 물론 공학교육인증원이 형식상으로나마 국가기관이 아닌 학회 연합의 사단법인인데다 워싱턴 어코드와 서울 어코드라는 국제 협약에 묶여있긴 하지만, '''당장 이사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직속인데 안 엎어질 수가 있을까?'''
그렇다보니 큰 틀은 유지하되 세부 목적과 수강해야 할 수업 내용·기간은 어김없이 5년마다 갈아엎어져 왔고, 앞으로도 갈아엎어질 것이다.
3.9.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기업에서 공학인증 여부를 지원시 표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공학인증 여부를 묻지도 않는다. 현실적으로 인원을 채용하는데 공학인증인지 아닌지 관심을 갖는 채용자도 없고, 취업 후 업무능력에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도 없다. 인사담당자이거나 면접관으로서 채용을 해 본 위키러들은 공감할 것이다.
4. 시행중인 학교
5. 사건사고
5.1.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보이콧 실패 사건
2011년에 공학교육인증을 포기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메일이 전공학생들의 메일로 전송되었다.
공학교육인증제도의 각종 폐해를 더이상 견딜 수 없다고 여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가 2000년대 중반에 공학교육인증제도를 거절하기에 이른다. [11] 하지만 이를 아니꼽게 본 관계 부처 및 외부 기관들은 과제수주가 안 되게 만드는 방법 등으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진들을 압박한다. 결국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는 얼마 못 가서 다시 공학교육인증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컴퓨터공학부 교수 일동은 지난 4년동안 실시해온 공학교육인증을 자체평가한 결과,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점, 인증트랙 학생 수가 매우 저조한 점, 인증요건과 현실의 불일치성, 행정의 과도한 부담 등을 고려하여 컴퓨터공학부는 2011년 적절한 시점에 공학교육인증을 포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은 자유롭게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컴퓨터공학부는 교과목 내실에 더욱 충실하고 현실에 맞는 교과과정을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재학생은 공학교육인증 졸업요건 대신 서울대학교 학사졸업요건으로 졸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2011년 1학기 수강신청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랍니다.
특히 졸업을 위한 교양학점 이수기준이 공학교육인증과 서울대학교가 상이합니다.
공학교육인증 포기에 따른 의견은 학부장 혹은 공학교육인증 PD(◇◇◇교수)에게 제시하고, 수강신청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학부조교(△△△, □□□)에게 문의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컴퓨터공학부장 ○○○
한편으로는 서울대학교 보이콧 실패로, 도미노처럼 다른 대학들도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었기에 정부 기관 입장에서는 서울대학교를 굴복시키고 파티를 열었을지도 모를 일...
6. 기타
비슷한 것으로 대한화학회는 '''화학전공학위인증제'''이라는 괴악한 것을 만들었다. 공학인증보다 융통성 있어서 좋긴 하지만 해봤자 쓸 데가 없다는 게 문제.
컴퓨터공학과 쪽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서울어코드' 지원대학으로 선정된 학교[12] 에 대한 교육개선 계획에서 아래와 같이 변경됐다. #
- 졸업 학점 기존 평균 134학점에서 144학점으로 상향.
- 전공 이수 학점 평균 65학점에서 83학점으로 상향.
- 2학년부터 매학기 프로젝트 과목 이수 필수화
고려대 교수들이 abeek 발전방향 워크샵에서 이 문서의 목차를 참고자료로 하였다.
[1] 취지는 ABEEK과 거의 같지만 세부적인 적용 방법과 그 인증제 적용의 기저에 깔린 이념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르다. 그리고 ABEEK처럼 정권이 바뀌면서 뒤엎어지지도 않고, 무엇보다 교수나 조교에게 터무니없는 행정을 부과하지 않는다. 한국의 ABEEK과 미국의 ABET은 둘 다 비정부기관 사단법인이지만, ABEEK의 이사장은 대통령 직속이라는 대단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2] 쉽게 설명하자면 출신대학의 4학년 2학기 이상 졸업예정자를 위한, 다니던 학교에 그대로 학사편입을 하는 것.[3] 보통 동일인정과목으로 묶여있으면 되는경우가 많다. 하지만 분명히 이름만 살짝 다른 동일한 과목인데 묶이지 않은과목이 한둘이 아닌지라... [4]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라고 불리는 실무중심대학이 아닌 석박사 이상의 과정도 제공하는 정규 대학(university)을 말한다[5] 이는 한국의 학제와 유럽의 학제가 다르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한국이나 미국, 일본, 중국과 달리, 대학 전 교육이 13학년제로 김나지움이나 식스폼 칼리지 또는 주니어 칼리지와 같은 대학예비교육기관에서 교양과목이나 전공기초과목을 이수하는 것을 대학 입학의 요건으로 하기 때문이다. 즉 한국의 대학 1학년 과정을 이수 후 대학에 입학한다.[6] 남반구의 모 대학에서는 해당 과목을 낙제한 학생들만 모아두고 전년도에 없어진 A과목을 운영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서너명이 해당 과목을 듣는 상황도 종종 벌어진다.[7] 연세대학교의 경우 졸업요건에 아예 ABEEK 이수 필수조건. 즉 ABEEK을 이수하지 않으면 졸업도 불가능하다. 라고 적혀있지만, 몇 년 전부터 공과대학 신입생은 ABEEK을 의무로 이수하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게끔 학생의 선택사항으로 바뀌었다.사실 이것은 원래부터 의무로 하는 것이 맞다.[8] 심지어 학군단 후보생도 있었다. 이쪽은 4년 졸업 못하면 임관에 지장이 있다! 당연히 학교는 씹음.[9] 보통 학기 초[10] 근데 이 포트폴리오 제작이 제대로 안되는 학부도 적지 않다.[11] 보람없는 일로 고생하던 대학원생들은 인증 포기를 열렬히 환영했다. 학부에서도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여론이 다수파였다[12] 경희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숭실대학교, 경북대학교, 경상대학교, 충남대학교, 전북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7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