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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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비판
4. 연재 재개


1. 개요


만화가 박광수가 본인의 실명을 따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만화로 1990년대 말에 엄청나게 히트했던 만화였다. 단행본 자체로 '''130만권이 팔려나갔고, 밀리언셀러을 기록했을 정도'''. 이러한 판매고는 동세대 만화가운데서는 힙합, 오디션, 까꿍 정도나 올렸는데 힙합, 오디션, 까꿍의 분량이 광수생각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이나 광수생각이 올컬러로 출간되어 3000원이었던 코믹스만화보다 3배 가까운 값이 책정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박광수가 인세로 상당한 거금을 만졌다는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주인공으로 신뽀리가 있지만 등장 분량은 의외로 많지 않다. 위 이미지에서 질문하는 아들이 신뽀리. 캐릭터 디자인은 있지만 특별한 설정은 없고 상황에 따라 역할이 바뀐다.

2. 설명


극도의 허무주의적인 스타일이 특징인 작품이다. 한국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다루지만, 여기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기보다는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 같은 말 한두 마디나 아리송한 말 한두 마디를 남기고 끝내버린다. 일부 에피소드는 그림보다 글이 더 많기도 하다. 일부 에피소드는 내용이 좀 길어지기도 하는데 온정주의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기도 하며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그림체 때문인지 감정이입을 크게 불러일으키지는 않는다. 광수생각 고유의 스타일은 분명히 있으나 틀에 묶여버린 작품은 아니다.
'못생긴 여자는 공부를 잘해도 욕먹는다.'라거나 '약을 먹어 다이어트하려는 사람을 코멘트로 일침하는 내용' 등의 편 때문에 작가를 여혐으로 왜곡 또는 억측하기도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전자는 어디까지나 '공부를 못해도 이쁘면 칭찬받고 잘먹고 잘산다.'라는 식의 외모지상주의를 반대관점에서 보는 것으로 이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고 후자의 경우 '''실제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약으로 히는 다이어트 열풍'''이 불어 이를 비판하는 것이었다.
허무주의나 냉소주의적 태도는 광수생각이라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스타일이므로 애초에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 다만 광수생각 단행본의 만화 해설에서 작가가 "나는 예쁜 여자가 좋다"거나 ‘동성애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당한 성추행 경험’을 적는 등 지나치게 솔직한 스탠스를 취하기도 했다.
광수생각의 코멘트에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옹호하는 입장도 있지만, 코멘트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그 편에 대한 해설이나 추가의견보단 실제로 겪거나 본 일을 쓴 것에 가까운지라 이것가지고 의도운운하기엔 애매한 편.
광수생각 때문에 PC통신 등에서 글 끝마다 서명으로 --XX생각. 을 덧붙이는 것도 유행했다. 광수생각의 연재가 끝나자 그 유행은 곧 사라졌는데, 이는 애초에 광수생각이 사회적으로 깊은 고찰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소재를 다루되 그걸 작가 특유의 스타일로 수렴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연재되었던 내용은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2002년까지 연재되었던 만화 중 내용을 추려서 총 4권까지 나왔다. 이미 발표된 만화를 추린 것 뿐만 아니라 위의 스샷처럼 외압이 우려될 정도의 파격적인 내용인 탓[2]에 신문에 발표되지 못하였던 에피소드도 X-file이라는 이름으로 단행본 내에 싣는 전략을 취했다. 그와 같은 출판 방식은 이후 웹툰 작가들의 단행본 출간시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경쟁작으로는 동아일보에서 1998~1999년에 연재했던 이우일 화백의 도날드닭이 있었는데 그림체도 은근히 비슷해서 많이 비교되었다. 하지만 도날드닭은 광수생각에 비하면 모두까기적인 성향이 강했다는 일화가 전해져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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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보면 적어도 80년대 초부터 반사가 어린 학생들에게 욕으로 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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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로봇병기 디스하는 만화도 나왔다. 이후 작가에게 항의 전화가 들어왔는데, 막상 항의 전화를 한 곳은 안기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군'''이었다. 게다가 반쯤은 공군을 강하게 그려줘서 고맙다는 식의 전화였다.

3. 비판


  • 창작이 아닌 다른 유머를 가져다 붙인 게 많다는 비판이 있으나, 여기에 대해서는 광수생각이 일종의 짤막짤막한 에세이툰이기 때문에 스토리 만화와 같은 식의 비교는 불공정하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 떠도는 유머를 만화화하는 것 자체는 저작권법에도 어긋나지 않고 표절이라고도 볼 수 없다. 다만 그런 에피소드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작가의 아이디어 빈곤이라는 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 게다가 바로 윗문단에 나와있는 공군이 외계인을 물리친다는 내용만 해도 고병규 작가의 94년도 작품인 출동! 먹통X에 이미 나온 내용이다. 남의 작품이 아니라 "떠도는 유머" 정도로 생각하고 차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광수생각이 남의 아이디어를 가져다 쓰는 것에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 안티조선일보 진영으로부터도 신문과 같이 묶여서 비난을 받았다. 광수생각이란 만화의 스타일은 "정치성을 고의로 거세하려는 음모"라는 것. 박무직씨네21에서 그나마 인기를 끄는 만화로써, 만화에 대하여 느낌을 좋게 한다는 것 빼고는 나머지는 볼게 없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래서 안티조선 운동 사이트인 '우리모두'에서는 광수생각의 말풍선 내용을 지우거나 포토샵으로 수정해서 '꽁수생각'이라는 일종의 Spoof물 패러디 만화를 만들기도 했다.
  • 연재 후반에 들어서 작가 특유의 건조무미한 스타일이 매너리즘에 봉착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 작가인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광수생각이란 작품은 결국 그런 작가의 시각이 담긴 문제작이 아니냐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여기에는 작가의 사생활과 작품의 내용을 구분못하고 싸잡아 비난하는 것이라는 반박이 있다.

4. 연재 재개


2018년 6월부터 조선일보 사이트에서 월간으로 연재를 재개했다. 지면에는 나가지 않고, 웹에서만 볼 수 있다. 성향은 옛날과 비슷하다. 분량은 옛날보다 두 배 정도.

[1] 작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원래는 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조선일보에 이 범죄자 편이 기재될 예정이었으나 조선일보 측에서 '''너무 솔직하고 현실적인 내용이라 무리'''라며 이 편은 게재금지 판정을 먹고 이후 본인의 만화책에서야 싣게 되었다고 한다.[2] 당시 연재처인 조선일보 성향 자체가 보수적인 언론이다 보니 신문사의 논조와 대치되는 점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