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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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의 등장인물. 두 작품에서 모두 흑막으로 등장하지만, 전작에선 월터와 제시 두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전형적 빌런이었다면 프리퀄에서는 좀더 입체적인 악역이었다. 베터 콜 사울에서는 지적이고 냉철하며 선한 일도 많이한다. 살라만카들에게 궁지에 몰리는 지미 맥길과 마이크를 절체절명마다 돕는다. 배우는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1]'''Explain yourself.'''
-어디 변명을 해보실까.
2. 상세
칠레 태생으로 독재자 피노체트의 탄압을 피해 도망쳤다지만 그 이전의 행적은 모호하다. 의형제와 함께 후아레즈 카르텔에 지원하나 얼마 지나지 않아 헥터 손에 의형제가 눈앞에서 총살되고 그는 계속 카르텔 소속으로 일한다. 살라만카 패밀리나 다른 카르텔 휘하 패밀리와 달리 연고가 없기 때문에 가장 입지도 약했지만 오로지 그의 실력으로 카르텔 내 최대 수익을 창출한다.
대외적으로는 치킨 프랜차이즈 Los Pollos Hermanos[2] 로 성공하여 뉴멕시코와 콜로라도, 유타 등에 수십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기업인이며, 독일계 대기업인 마드리갈의 자회사로 마드리갈의 회장과 생사고락을 나눈 친구 사이이다. 뛰어난 사업수완과 따뜻한 품성, 솔선수범하는 생활 태도 등 지역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적어도 겉으로는. 특히 DEA이나 뉴멕시코 주 소방서들을 후원해 기부하고 자사의 음식도 제공한다. 행크와도 인연이 있어서 월터의 암 투병 비용 기부를 하기도 했다.
3. 작중 행적
그러나 그의 실체는 '''마약계의 거물'''로, 20여 년간 미국 전역에 마약 유통망을 퍼뜨려 왔다. 20년 전 의형제와 함께 시작한 마약 사업으로 인해 카르텔이 분노하고, 본보기로 카르텔 보스의 오른팔인 헥터 살라만카가 의형제를 눈앞에서 살해한다. 이를 되갚아주기 위해 오랜 세월을 준비해오다가 마침내 조직을 와해시키고 대부격인 헥터의 네 조카를 직간접적으로 전부 죽게 만든다.[3]
우선 투코가 행크에게 살해 당한 후에 복수를 위해 미국에 온 두 사촌[4] 들과 직접 딜을 한다. 월터는 자신과 거래를 하고 있으니 나중에 죽이라고. 이 시간이 길어지자 살라만카 형제들은 월터를 죽이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투코를 쏴죽인 이는 행크라는 점을 흘렸고 행크에게도 누군가 본인의 목숨을 노리니 조심하라고 일러 죽음 직전에 행크와 두 형제의 총격전을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마르코는 그 자리에서 죽고 행크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리가 잘린 리오넬은 병상에서 마이크를 시켜 살해한다. 헥터가 한때 속했으며 살라만카 가족이 일원인 후아레즈 카르텔[5] 의 초대를 받아 돈 엘라디오와 대면한다. 그는 독극물이 든 양주를 선물하고 제시에겐 약을 제조해야 하니 마시지 못하게 하고 자신을 포함 모두가 마시게 한다. 이때 이 인물의 지독함을 알 수 있는데, 독이 든 술을 의심 받지 않고 먹이기 위해 '''본인이 먼저 그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기 직전에 최토제를 복용하고 마신 직후 화장실로 들어가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한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는 있었으나 자칫 잘못하면 본인도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위험한 계획이었다. 돈 엘라디오가 독에 사망하고 카르텔 전원이 술로 인해 전투력을 잃었으나 본인도 독에 어느정도는 중독이 되었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제시와 마이크가 거스를 데리고 도피한다. 이때 총격전으로 마이크도 중상을 입고, 제시가 직접 권총을 난사하여 카르텔 일원을 사살하는데, 이 인물이 헥터의 사촌인 호아킨이었다. 결국 4명 모두 거스가 손을 쓰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죽인 셈.
이후 제시의 도움으로 회복하고 헥터를 찾아가 네 가족들은 이제 다 죽었다며 조롱하며 복수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마약 사업도 월터의 영입 이후 문제없이 잘 풀리는 듯 했으나 DEA 요원을 친척으로 둔 암 말기 환자인 월터 화이트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적대하게 된다. 거스는 월터의 능력을 높이 사면서도 못 마땅해 했는데, 조심성이 있다고 하나 자신의 조심성에는 미치지 않고 핑크맨을 지나치게 보호하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으며 무엇보다 부하로서 아래에 두기에는 야망이 강렬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시에게 그 역할을 맡기기 위해 마이크를 이용해 월터와 제시 사이를 이간질했고, 스스로도 제시를 데리고 다니며 여러 일을 가르친다. 하지만 제시가 월터를 죽이면 절대 일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에 죽이지는 않는다.
그런 와중에 헥터가 갑자기 DEA에 출두한 모습이 포착되자 DEA에 자신을 밀고한 줄 알고 헥터를 죽이러 양로원에 직접 찾아간다.[6] 늘 그랬듯이 헥터를 능욕하고 주사기로 헥터를 살해하려 하나, 갑자기 헥터가 거스와 눈을 마주치고[7] 종을 강하게 연타하기 시작한다.[8] 월터가 설치한 폭탄을 작동시킨 헥터의 자폭에 의해 거스는 부하인 타이러스와 함께 사망한다. 폭발 직후 멀쩡한 듯한 모습으로 병실을 걸어 나와 넥타이를 고쳐 매 별일없나 싶었지만 '''카메라가 반대쪽을 비추자 얼굴 절반이 날아간 상태였다.'''[9] 결국 헥터와 함께 폭사하고 만다.
온갖 난폭자와 싸이코가 깽판을 치는 와중에 이성과 냉정을[10][11] 잃지 않고 월터 화이트를 간단히 압도하는 냉혈의 카리스마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주 가끔 꼭지가 돌면 원래 모국어인 칠레어 억양이 섞인 영어를 하는데 그게 또 매력이라고. 게다가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화가 났을 때에는 오히려 평소보다 훨씬 조용한,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상대를 압박한다.
사업적 수완이 뛰어나서 마약 제조를 하지 않았더라도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충분히 성공하고 있었다. 마약단속국을 일부러 가까이 하여 의심을 피함과 동시에 적의 동향을 시야 내에 넣고 있었고, 게일의 집에서 자신의 지문이 검출될 때도 화려한 언변과 알리바이[12] 증명으로 DEA의 의심을 단숨에 일축한다. 물론 행크는 그 의심을 거두지 않았지만. 그가 워낙 사업을 하며 기부도 많이 했기에 많은 이들의 선망을 받은 점도 통했다.[13] 마약 사업을 오랜 세월 들키지 않았던 비결 역시 냉철함과 극도의 조심성으로, 월터가 거스와 거래를 트는 데에만도 한 세월이 걸렸다. 월터와 일할 때는 신뢰할수 없는 마약중독자인 제시를 배제하고자 했으며, 월터가 제시를 지나치게 감싸며 돌발행동을 반복하자 제조실에 24시간 감시를 붙이고 둘 사이가 벌어지게끔 유도했다. 심지어 오랜 경험에 기반한 조심성과 예민함으로 월터의 암살 계획마저 감지해내고 피해갔다. 그러나 그가 '''유일하게 감정적으로 상대하는 그의 오랜 원수'''를 죽일때만큼은 조심했다고는 하나 부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손을 쓰려고 했으며, 이를 노린 월터의 계략에 말려 헥터와 함께 폭사하고 만다. 빈틈이 없는 사나이의 유일한 빈틈[14] 을 포착해낸 월터에게 패배한 것.
사실상 '''월터가 대적한 적 중 가장 강력했던 적이다.''' 월터가 상대한 적들은 프링을 제외하면 거리 마약상, 멕시코 카르텔, 그리고 지역 갱이었는데, 프링이 멕시코 카르텔마저 간계로 전부 제거할 정도로 그릇이 거대했었다. 그의 스케일은 단순한 불법조직에서 그치는 선이 아닌, 그와 친한 국제적 기업들의 일부가 그와 협력을 해서 심지어는 해외 수출마저 매우 조직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그가 죽은 뒤에도 마이크의 죽음 이전까지만 해도 잡힌 사람들 중 단, 1명도(!) 내부고발을 하지 않았다! 또한, 시즌 5는 사실상 프링의 죽음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뒷수습으로 월터의 마약제국 몰락 도화선을 시작한다. 이 양반 덕분에 월터의 킬 숫자가 시즌 1~4에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4. 베터 콜 사울
브레이킹 배드의 스핀오프인 <베터 콜 사울> 시즌 3에서 드디어 출연하게 된다. 정확히는 베터 콜 사울 시즌 3 2화에서 첫 등장했다. 시즌 2에서 마이크가 살라만카 일가를 저격하려고 할 때 마지막에 저격을 그만두라는 조언을 간접적으로 했다. 마이크는 이에 자신에게 도청기나 발신기를 확인하게 되고, 발신기를 역추적해서 거스의 레스토랑까지 찾아가게 된다. 마이크는 거스의 정체는 모른체 거스의 똘마니의 행동을 주시하려고 하지만, 거스를 모른채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거스가 똘마니에게 귀띰을 해줘서 똘마니가 눈치채고 행동을 멈춘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2019. 7. 16. 베터 콜 사울에서의 거스 프링 역으로 2019년 에미상(Outstanding supporting actor)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5. 기타
- 많은 팬들이 프링은 게이일 것이라고 추측하였고 프링을 연기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이에 팬들 해석하기 나름이라고만 답변을 남겼고, 이는 빈스 길리건과 합의를 통해 알린 사실이다. 링크
- 참고로 배우 에스포지토는 이 역을 맡기 전에는 원래 순한 인상이었다. 월터 화이트 역인 브라이언 크랜스턴도 그렇지만 이 드라마는 순딩이 배우들을 데려다가 섬뜩한 악당 연기를 시키는 것이 특징인 듯. 섬뜩한 악역 연기가 인상깊었는지 이후부터 악역 전문 배우 이미지가 되었다. 미드 더 보이즈나 파크라이 차기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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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본인은 코펜하겐에서 태어나 어릴때 미국으로 이주해서 쭉 생활했고 남미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오히려 아버지가 이탈리아인이기 때문에 사실 이탈리아와 관련이 있다. 스페인어 연기는 웬만한 북미배우들보다는 잘하는 편이나 발음이 어색한게 많다.
- 여담으로 요리를 매우 잘한다.
- 작중에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드러난다. 이는 배터콜 사울에서 더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브레이킹 배드에서 통제 불가능인 월터를 고용하는것은 성격에 어긋나 보이나. 순도높은 마약을 제조하고 싶은 완벽주의 때문에 월터를 고용한으로 보인다. 결국 완벽주의 때문에 자신이 위험에 빠지게 된것이 아이러니하다.
[1]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베어 요원으로, 게임 페이데이 2에서 치과의사로 등장했다.[2] 직역하면 '치킨 형제들'이란 뜻이다.[3] 다만 투코의 죽음엔 실질적으로 연관이 없었다.[4] 레오넬 살라만카, 마르코 살라만카.[5] 돈 엘라디오가 보스고 헥터는 오른팔이었다. 돈 엘라디오는 거스의 사업장을 공격한 바 있고, 이로 인해 제시가 멕시코로 넘어가 블루 스카이를 제조해주었으며, 돌아가지 못하고 억류당했다.[6] 이때도 거스의 조심성이 드러나는데, 부하를 먼저 보내서 어떤 장치는 없는지 샅샅이 수색하고 모든게 깨끗하다고 확인되자 양로원에 들어간다. 하지만 월터가 이런 것도 다 계산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7] 극중 내내 헥터는 거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반항의 의미로, 한번도 거스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8] 이때 종은 맑은 종소리가 아니라 무언가에 연결된 듯 둔탁한 소리가 난다. 월터가 잠깐 사이에 설치해 놓은 폭탄의 도화선이 연결되어 있었던 것.[9] 사실 얼굴 가죽만 벗겨진 수준인 투페이스와는 차원이 달랐다. 오른쪽 눈알과 귀, 뺨과 턱이 아예 날아갔는데 모자이크가 없었다. 많은 거스의 팬들이 슬퍼한 장면으로 패러디가 유튜브에 쏟아졌다.[10] 그의 표정은 대부분 온정을 베풀 때의 웃는 표정과 그 외의 무표정으로 갈리는데, 상대가 열변을 토할 때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모습에서 속내를 읽을 수 없어 오히려 상대가 알아서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화가 났을 때는 무자비하고 잔인한 성격으로, 부하인 빅터가 제시의 게일 살해를 막지 못하고 얼굴도 이웃들에게 노출되자 표정의 미동 하나 없이 박스커터로 빅터의 목을 그어버린다. 빅터가 저항하자 마치 보라는 듯이 머리를 붙잡고 피가 최대한 많이 나오게 하는 건 덤. 그 광경을 보고있던 월터와 제시는 공포에 떤 것은 몰론, 산전수전 다 겪은 마이크마저도 프링에게 총을 겨누면서 경악할 정도였다.[11] 사실 빅터를 죽인 것은 그 동안 축적된 분노를 만만한 곳에 풀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태껏 제시와 월터의 뻘짓을 참고 참다가 마침 빅터가 임무도 실패했겠다, 제조법도 모르니 죽여도 상관 없다고 판단한 것. 단순히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원래 입고 있던 양복에 피가 튈 것을 염려해 방호복으로 갈아입는데, 제조실로 들어올 때부터 빅터를 죽이고 나갈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더 공포스럽다.[12] 실제로 게일은 제시가 죽였기에 거스가 알리바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게일을 월터 대신 쓰려 했는데 그걸 알고 월터와 제시가 계획하여 게일을 죽인 것이다.[13] 나중에 월터 주니어도 그가 마약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놀랄 정도로 이미지가 좋았다.[14] 월터는 이를 사울을 통해 제시로부터 듣는다. 거스가 헥터를 고문하는것 같았다는 제시의 전언을 흘려듣지 않고, 극도로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거스가 몸소 찾아갈 곳을 알아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