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합중국 법무부 마약단속국
1. 개요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마약 단속국)
약칭 DEA. 미국 법무부 산하의 법 집행 기관.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면적인 세계전쟁"을 선언하면서 1973년 7월 1일 설립하였다. 마약 밀수와 미국 내 마약 유통의 단속 및 예방을 담당한다. 2019년 현재 10169명의 직원과 4924명의 특별요원 800명의 정보분석관을 고용하고 있다. DEA는 미국 내 23개 디비전에서 222개의 사무실과 전세계 70개국에서 92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약 31억 달러 한화 약 3조 6천 억원을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2. 상세
사법 집행기관이긴 하지만 경찰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규정과 작전체계를 갖추고 있다. 경찰은 열람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기록원이 있으며, 이를 통해 기록이 없거나 말소된 마약사범, 전과자 및 용의자들을 감시하는 것 또한 이들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결정적으로 경찰은 현행범 연행 외에 많은 행동에 있어 영장을 필요로 하지만, DEA는 그딴 거 없다. 옛날에는 내부에서 작전 승인만 있으면 영장 없이 공작이나 작전을 할 수 있었으나 형법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요새는 많이 자제하는 편이며, 지금도 영장 없이 수색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지만 공작이나 감시 등은 영장이 필요하다. 영장 없이 감시하고 증거를 잡아서 연행했다가 불법적으로 감시했다는 이유로 용의자가 풀려나가는 일이 가끔 뉴스에 오르내리곤 한다.
1985년에 마약 카르텔의 보복으로 DEA 요원 엔리케 카마레나가 납치되어 고문 살해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드라마 '''나르코스: 멕시코''' 가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사건은 DEA에게 큰 전환점이 되는데, 이전까지 DEA는 미국인들에게도 생소한 듣보잡 조직이었지만 엔리케 카마레나의 죽음으로 일반대중에게도 이름이 알려지면서 규모가 확대되어 오늘날과 같은 거대 조직이 되었다.
엔리케 카마레나를 작업한 조직은 멕시코 최초의 마약 카르텔인 과달라하라 카르텔로 보스는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였고 실제 그를 제거한 것은 그의 동업자인 라파엘 카로 킨테로였다.
이 사건으로 결국 가야르도는 미국의 집요한 추적으로 체포되었고 이때 미국에서 보낸 미군 특수부대가 수많은 카르텔 조직원들을 사살했기에 카르텔 조직들도 미국을 무서워하여 DEA에서 체포하거나 사살하러올때 저항하여 교전이 발생하는 일을 제외하곤 웬만하면 미국을 피해다니며 자극하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많이 활동하는 듯하며 주로 콜롬비아나 브라질에서 해당국 정부의 허가하에 많이 활동한다. 참고로 콜롬비아나 브라질에 있는 카르텔들이 밀수하는 분량이 약 5,000만 달러 분량이라고 한다. SWAT도 있고 경찰도 나름대로 마약 전문반이 있는데도 DEA를 따로 두는 이유는 미국의 마약시장이 전반적으로 밀수와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러 주들과 국경들을 넘어가며 수사와 작전을 하기에는 주 관할 하에 묶여있는 경찰에겐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기관을 연방정부 산하에 두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경찰들 보다도 FBI나 다른 연방정부 산하기관들과 더 관계가 가까울 수밖에 없다.
이들의 행동에 CIA가 자주 연루되는 이유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편은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돈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보통 테러단체들이 있기 때문. 미국 전체의 치안과 국가 안보에 깊게 연관된 사안들을 다루고 있어서 다른 연방기관들과의 협조가 일상이다. 앞서 언급한 콜롬비아, 브라질과 같은 중남미 지역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CIA가 중남미 지역의 정치 공작에 깊이 관여했고, 현대도 진행형이란 건 더이상 비밀이 아니며, 이 정치 공작과 마약 카르텔 문제는 아주 연관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본의 아니게 마약단속국이 CIA의 임무를 방해하거나, 반대로 CIA가 마약단속국의 임무를 방해한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이란-콘트라 사건이다.
우스갯소리로 미국 내에서 코카인과 대마, 헤로인을 없애면 치안문제가 해결되고 테러도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 미국이 세계 최대의 마약 수입국이어서 미국 내에서 마약을 근절하면 조직범죄와 테러단체들의 돈줄이 끊기기 때문에 이런 말이 도는 것.
물론 미국이든 콜롬비아, 브라질이든간에 마약재배지로 손꼽히는 국가이든간에 빈부격차 문제같은것이 심하고 현지 범죄조직들이 경찰들이나 현지 권력자들에게 먹이는 뇌물도 상당하며, 마약단속을 하면 할수록 마약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더욱 많은 범죄조직들이 우회하려들다보니 마약문제가 딱히 해결되지는 않는다. 콜롬비아와 브라질에서 마약근절이 되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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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DEA 특수부대원들. 군인들처럼 보이지만, 군인이 아니라 DEA 요원들이다. 멀티캠을 착용하는 등 미 육군과 구분이 잘 안 갈 정도로 차려입고 다니는 것이 이들 업무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 주로 마약 거래나 제조 현장을 급습하는데, 총기와 중화기로 중무장한 범죄조직들을 상대할 일이 많아 싸우다가 요원들이 죽거나 다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미군 및 현지 군경과 합동 작전도 많이 한다.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생산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서아시아 일대에 대표적인 마약생산국이다.[1] 세계적 아편 생산지인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의 여러 국가들 총생산량과 견주어도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들의 주요 수입원이 마약 판매이다.
1989년에 DEA 요원을 살해한 말단 마피아 조직원을 잡기 위해 뉴욕 마피아 두목 존 고티에게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2]
3. 매체
FBI와 CIA 보다는 덜하지만 마약 단속을 한다는 특성상 영화에서 등장 빈도가 꽤 높은 편이다.
- 나르코스 - 하비에르 페냐, 스티븐 머피, 엔리케 카마레나
- 레옹 - 노먼 스탠스필드
- 폭풍 속으로 - 극중 키아누 리브스가 은행털이범으로 알고 FBI 특수팀이랑 습격하던 한 소규모 갱단과 총격전 도중, 한 갱단원이 무장한 요원들을보고 잘못 왔다라고 말하다가 잡힌다. 알고보니 그 갱단원이 바로 DEA 요원으로 몇년동안 이 조직에 들어와 위장했던 것. 몇년동안 있다가 드디어 마약 공급처같은 중요한 정보를 알게 될 직전이 되었는데 다른 강력사건 범인으로 오해한 FBI가 쳐들어와 쏴죽이는 통에 그 정보들이 죄다 날아갔다고 이를 갈며 화를 낸다.
- 맥스 페인 - 맥스 페인[3] , 알렉스 볼더, BB
- 브레이킹 배드 - 행크 슈레이더, 스티븐 고메즈
- 살인 면허 - 초반부 시퀀스 등장. 이전 리비전에는 펠릭스 라이터라고 작성되어 있었는데, 펠릭스 라이터는 CIA 요원이다. "My partner at the DEA (DEA의 내 파트너야)" 를 오해한듯. 한국에서 검찰청 강력부와 경찰 특수범죄 (마약 등) 조사부가 협업하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수사기관간의 협업의 활발하다.
- 21 점프 스트리트 - 톰 핸슨, 더글라스 펜할
- 콘 에어 - 던칸 말로이 요원, 잠입 요원 2명[4]
-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 -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직후, 산하 요원 리키 산도발이 산타 블랑카 카르텔에게서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 영화 초중반부에 알레한드로 길릭이 DEA 요원 복장을 잠시 입는다.
- 나쁜 녀석들 2, 나쁜 녀석들: 포에버
[1] 중남미가 코카인이라면 아편은 이곳이다. 아프간에서 생산해 국경이 인접한 나라인 이란을 통해 전 세계로 유통한다. 이란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어서 마약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잡히는 마약사범들은 대충 재판한 다음 자동으로 사형 때리고 몇 명씩 끌어다 수시로 공개 교수형을 집행하는데, 국가 경제가 개판이고 그만큼 임금이 적다 보니 위험해도 큰 돈이 되는 마약에 손을 대서 매년 몇백 명씩 매달아도 새로 잡히는 마약사범이 더 많다. 그러다보니 이란에서도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2] 자세한 건 존 고티 문서 참고.[3] 마약 중독자에게 가족들이 죽은 후 DEA로 전근. 맥스 페인에서의 사건이 끝난 후 뉴욕 경찰로 돌아왔다.[4] 잠입 요원이 소지한 권총을 죄수들에게 뺏기면서 항공기가 하이재킹당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던칸 말로이는 마일스 오브라이언으로 유명한 콤 미니(Colm Meaney)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