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우(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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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하레구우의 여주인공. 이름의 의미는 "흐림". 국내명은 "gloomy"나 "구름이"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3]
2. 특징
2.1.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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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레 앞에서는 "보통 얼굴"이라 불리는 무뚝뚝한 표정을 하고 다니며, 가끔 "영업용 얼굴"로 바꾸어 귀여운 척 하거나 하레를 놀려먹는 데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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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싸울 때나 양호선생을 기절시키고 자기가 양호선생일 척할 때는 초특급 쿨뷰티 미녀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른바 여신 모드.[4] 작중 하레네 반 남학생들이 전부 헤롱댔을 정도로 엄청난 미모를 자랑한다.
후에 장로의 꿈속에서 '가슴털을 잡아뜯는 공포의 존재'로 여신 모습의 구우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 존재는 구우 본인과는 별개의 인물이다.[5] 이 꿈속의 존재는 진짜 구우에게 먹혔으며, 하레구우 3권에서 스스로를 타인(장로)의 의식이 만들어 낸 실체가 없는 존재라 구우의 뱃속에서만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해 진짜 구우와 명백히 구분지었다.
2.2. 성격 및 인간관계
독보적인 마이페이스에 트러블을 일으키고는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뻔뻔하게 모른 척하는 등 얄미운 짓만 골라서 한다. 사건의 시작은 죄다 구우이며, 하레가 사건을 일으켰어도 그걸 또 확대시키는 건 구우이다.
2.3. 능력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목과 팔, 몸집 불리기와 줄이기, 눈 증식, 로보트로 변신하여 깽판치기 등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신체를 지녔다. 여기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마리를 성장시키거나, 부모의 마음을 느껴보라며 크라이브와 웨다를 아기로 만들거나, 바퀴벌레를 인간화시키는 등 다른 생물의 신체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다.
정신과 기억도 조작할 수 있다. 비행기를 타고 도시로 향할 때 비행기 기장 및 스튜어디스 노릇을 했는데, 하레를 제외한 승객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으며, 하레구우 마지막화에서는 하레를 제외한 나머지 이들의 기억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사라졌다.
뱃속에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 이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6] 와 각종 랜드마크들이 널려 있으며, 타치바나 세이이치, 마모 토모요, 야마다 히로코같은 인간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급자족이 가능한 소우주로 추정되고 있다. 최대 100만 명 이상[7] 삼켜본 기록이 있으며, 어지간한 등장인물들은 모두 구우한테 먹힌 적이 있다.
3. 작중 행적
3.1.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1화에서 웨다가 귀여운 얼굴[8] 을 한 구우를 데리고 나타나 독자들에게 "히로인 등장인가? 이 만화는 정글을 무대로 한 소년소녀의 따끈따끈한 이야기로군!"하고 생각하게 했다. 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무뚝뚝한 얼굴로 바뀌어 하레에게 쇼크를 안겨준다. 이에 대해 하레가 따졌으나, 오히려 웨다는 "구우 맞잖아"라며 일갈해버린다. 애초에 술에 취한 채 데리고 왔으니 알 리가 없겠지만.
그 뒤로는 하레의 집에 식객으로 살면서 '''하레의 과격한 반응에 맛들렸는지''' 하레 주변인들의 신체나 기억을 조작하거나, 동물들을 인간화시키거나, 심지어 시공간 이동까지 구사하는 등 현실을 자유자재로 조작해 하레에게 온갖 고난을 안겨준다. 주로 하레가 과격하게 반응할 만한 짓들(차별, 처묵처묵, 뻘짓, 놀래키기, 독설 등) 위주로 하는데, 그 와중에도 하레가 진지하게 부탁하면 들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원숭이 손처럼 나사 하나가 빠진 상태로 들어줘서 뒤늦게 하레가 항의하면 "네가 말한대로 해줬잖아" 라며 빈정댄다.
설정상 부모님이 안 계신 불우한 캐릭터지만 정작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9] 오히려 이 설정이 종종 하레의 생각을 바뀌게 한다. 이를테면 웨다와 크라이브의 결혼 문제이라든가.
3.2. 하레구우
10권 최종화에서 하레를 자신의 정신 세계의 입구로 초대하는데 달이 3개 떠있고 바닷가가 있는 모래사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구우의 말에 의하면 정신 세계의 입구는 자신의 고향이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곳이 구우의 고향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하레에게 자신의 고향이 있는 곳으로 올려면 '''왕복은 불가능하고 편도만이 가능하다'''고 말하여 하레가 공포를 느끼게 만든다.[10]
본래 하레를 어딘가 초월한 세계로 데려가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하레와 지내면서 즐거움을 느꼈던 건지, 하레를 데리고 가면 하레와 친한 이들 모두가 슬퍼할 것을 알고 포기한다. 그리고 하레를 제외한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장난으로 일으킨 사건의 부작용도 원래대로 되돌리고 사라진다. 이때 마지막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흥미가 생겼다" 라고 말한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나 어른이 된 하레와 마리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는데, 매우 낯익은 얼굴이다. 보너스 4컷 만화에 따르면 하레와 마리가 검열삭제를 하려고 할 때마다 울어버리고, 하레랑 단둘이 있을 때만 구우와 닮은 얼굴로 변해 "대책없이 애를 덜컥 만들면 어쩌자는 거야?" 라며 환청인지 정신에 직접 말을 하는지도 모를 독설을 한다.
4. 정체에 대한 추론
팬들 사이에 구우의 존재를 추정하는 몇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하레가 환상을 보고 있다는 설로, 구우는 처음부터 현실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구우에 얽힌 소동은 모두 하레의 피해망상에 불과하다는 것.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1부 1권에서 하레가 구우에게 먹힌 뒤 구우가 만들어낸 가상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실제로는 구우의 위장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 하지만 결말부에서 하레가 성인이 되어 마리와 결혼해 살아가는 모습이 나오면서 이 가설들은 모두 틀렸음이 판명되었다.
크툴루 신화의 그레이트 올드 원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설도 있다. 하레구우 최종화에 구우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보면 달이 3개인데 그레이트 올드 원의 세계도 달이 3개이다. 또한 크툴루 신화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레이트 올드 원의 뱃속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구우의 뱃속에도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 원작 10권 95화에서 등장하는 괴물의 모습 또한 귀여운 그림체에 맞지 않게 유독 기괴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이는 다른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그레이트 올드 원들의 끔찍한 모습과 유사하다. 무엇보다 구우의 스펠링인 "Goo"가 '''G'''reat '''o'''ld '''o'''ne의 준말이 아니냐는 것. 하지만 공식 포스터 등을 보면 "Goo"가 아닌 "Guu"라고 써있기 때문에 이 가설은 맞지 않다.[11]
물론 구우의 정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공식 캐릭터 소개[12] 에선 뭐든 된다는 날림 설정 아래 멋대로 움직이는 캐릭터라고 되어 있으니 구우에게 갖다 붙이면 무엇이든 말이 된다. 작가 공인 '''초월 존재'''.
[1] 어른 모습 한정.[2] 주로 아기와 귀여운 소녀 배역을 담당한 여민정이 연기 변신에 성공한 사례다. 실제로 구루미는 성우 여민정을 항상 따라다니는 배역으로 굳었다.[3] 하레의 국내명이 화니인 것을 볼 때, 영단어보다는 환한 날(맑은 날)과 구름낀 날(흐린 날) ☞ 환이와 구름이 ☞ 화니와 구루미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4] 작중에서 나온 적은 없지만 공식 명칭이라고 한다.[5] 이 모습으로 나온 이유는 구우가 맨 처음 장로의 가슴털을 뽑을 때 여신 모드인 상태에서 뽑았기 때문(...).[6] 다리가 엄청 많이 달린 긴 고양이 등.[7] 베르, 로버트, 아시오 등 웨다 집안의 고용인 전원. 다만 100만 명이라는 숫자는 베르가 하레를 꼬맹이라고 생각해 꼬드기려고 말한 수이므로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다.[8] 구우 본인의 말에 의하면 '영업용 얼굴'.[9] 인간이 아닌 이상, 부모라 불릴 수 있는 존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10] 일상에서 구우의 장난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구우의 진정한 정체에 대해 공포가 생각난 것.[11] 애니메이션 8화 8분 50초 부근에서 굽타에게 책을 던지고 나오는 스포츠 경기 연출에서 Goo로 나오긴 했다.[12] 하레구우 1권 속표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