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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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성우이며 2000년 온미디어 성우극회 (현 CJ E&M) 4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김광국, 김선혜, 김정은, 박만영, 시영준, 정우석, 정선혜, 한신정, 한채언과 동기다.
데뷔작은 선계전 봉신연의의 가씨역이다.
2. 연기
같은 극회 출신인 류점희와 더불어 어린 여자아이계 성우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목소리가 귀엽다 보니 주로 나이가 어리거나 여린 캐릭터를 꾸준히 맡고 있다. 다!다!다!의 루다와 짱구는 못말려의 짱아로 김서영과 함께 아기 배역의 본좌로 불린다. 대표작으로는 짱구는 못말려의 '''짱아와 철수'''와 유리엄마 , 명탐정코난의 '''한아름''', 아즈망가 대왕의 '''윤나라''', 나루토의 '''하루노 사쿠라''', 그리고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의 마리네뜨 뒤팽-쳉''', 안녕,자두야의 최자두,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이가은 이 있다. 그리고 으레 그런 류의 캐릭터가 분홍색 머리카락을 가진 캐릭터로 대표되기에 핑크 속성을 가진 캐릭터 연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핑크민정'''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지켜본 팬들은 여민정 하면 핑크색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런 캐릭터 외에도 폭넓은 연기력을 자랑하기도 해서 다양한 역할을 맡는데,[3] 특히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의 구루미를 맛깔나게 소화해 냈을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공포에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는 그녀를 대표하는 경력의 하나가 되었으며, 언제나 여민정 성우를 논하면 언급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술했던 것처럼 어린 소녀의 이미지로 축약할 수 있는 연기들의 임팩트가 워낙 강하다 보니 10대 후반의 소녀 연기나 성인 여성의 연기 톤이 다소 밋밋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에서 사텐 루이코[4] 를 멋지게 해냈고, 앞으로의 연기 기대치도 높다. 실제로 2010년작인 스타크래프트 2의 아리엘 핸슨을 맡았을 때는 연기 톤이 밋밋하다는 평가가 다수였지만 2012년작인 디아블로 3의 레아는 연기력이 확실히 진일보한 느낌이다. 하지만 레아는 그녀에게 대체로 호의적인 성우 갤러리에서조차 어색하다고 까인 적이 있어서 조금 애매하긴 했다. 그래도 이미 그 전에 2008년작인 세토의 신부에서 세토 렌을 맡았을 때는 앞의 두 배역보다 훨씬 더 절륜한 성인 여성 연기를 해냈기에 이런 연기에 약하다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한 듯하다.
이중인격의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는 경우도 제법 많아서 팬들 사이에서는 이현진과 더불어 이중인격 캐릭터의 대명사쯤으로 여기는 듯하다(● 참고). 이현진과는 차이가 있는데, 이현진은 본성은 착하나 가끔가다 폭주하는 유형의 이중인격 전문인 반면, 여민정의 경우는 겉으로는 착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이기적이고 교활하면서 냉소적이고 강한 힘을 가진 소위 말하는 하라구로 타입의 이중인격 전문이라고 할 수 있다.[5]
소리를 잘 못 지른다는 평이 가끔 있다. 대표적으로 토라도라!의 아이사카 타이가를 맡을 때 소리를 크게 지르긴 했는데 그냥 고음으로만 올라가지 긁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음색의 특성 때문이라고 봐야 하는데, 맑은 톤을 가진 성우들은 아무리 소리를 짓이기고 갈아도 긁는 톤이 잘 나오지 않는 반면, 허스키 톤을 약간이라도 가진 성우들은 힘만 조금 풀어도 허스키하고 탁한 소리가 매우 잘 나온다. 그러므로 정말로 소리를 못 지르는 것이 티나지 않는 이상 성우 본인이든, 팬이든 소리를 못 지른다고 생각하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타이가는 그래도 몇몇은 소리를 지르는 것이 무난했다고 하고, 오히려 여민정 특유의 찢어지는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는 사람도 있다.
3. 활동
2008년 러키스타에서 코가미 아키라 역을 맡았을 당시 16화에서 '서른살 고개(삼십줄 곷)' 을 직접 우리말로 불러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다.
2009년 6월, 출산을 이유로 활동을 잠시 접었다. 그로 인해 명탐정 코난 7기에서 원래 맡고 있던 한아름과 이하연을 박리나와 김영은이 각각 소화하다가 2009년 9월 메탈 베이블레이드의 제시카 역을 통해 정식으로 복귀했다.
안정된 실력과 연기폭으로 국내 성우들 중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2011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자사인 투니버스를 비롯해 지상파와 케이블을 안 가리고 물밀듯이 출연해 2011년은 17개 작품, 2012년은 15개 작품을 소화하는 위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성우 갤러리에서는 이러다 민정신이 과로로 실신하는 건 아닌가 걱정 중이라는 팬들이 있는 반면에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 만큼 실력이나 인지도가 높음을 인정 받아서 기쁘다는 팬들도 있다.
그리고 2014년에 방영된 My Little Pony: Friendship is Magic의 레리티 연기를 통해 드디어 성인 여성의 연기도 확실히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19회에서는 엄청 절륜한 징징 연기를 보여서 성덕들과 브로니들에게 엄청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My Little Pony: Friendship is Magic이 전체시청가로 기획된 점에 비추어 본다면 해당 편의 성행위의 교성을 연상케 하는 녹음은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도 상당수 존재한다. 포니 시즌 1이 끝난 뒤에 맡은 건담 빌드 파이터즈의 이오리 린코 역은 평이 좋지 않았는데, 이는 여민정의 연기력 자체는 괜찮지만 최방옥 PD의 미스캐스팅이다.[6]
2017년엔 아이엠스타!에서 리사역을 맡으면서 마법변신! 아이돌 프린세스 리틀프릿이후 오랜만에 아이돌 캐릭터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극장판 에그엔젤 코코밍: 푸르밍과 두근두근 코코밍 세계의 럭키밍 역도 맡았다. 이후 현재는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 에서 주인공인 마리네뜨와 변신상태인 레이디버그 역을 맡고 있다.
2018년 1000억을 들여 만들었다는 큰 이슈와 함께 그간 암울했던 RPG의 막을 거두고 성공적으로 데뷔한 로스트아크에서 인기 NPC인 베아트리스와 사샤, 로헨델의 여왕인 아제나 등을 연기했으며,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단역들을 연기했다.
2019년에는 Go! 프린세스 프리큐어에서 한보미 / 큐어 플로라를[7] , 카드캡터 체리 클리어 카드에서 서 루베리를, 웹툰 나이트런의 미디어믹스 게임 나이트런: 레콘키스타에서 에이미 마이어를 맡았다.
4. 여담
- 국내 유일의 성우 잡지 소리사랑의 2008년 2분기(통권 2호) 타이틀 롤을 장식했다. 더구나 자신이 연기했던 엠마 코스프레를 하고 나온 모습이어서[8] 여러모로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일부 극성 팬들은 엠마 코스프레의 궁극 아이템인 안경을 착용하지 않았다며 징징댔지만 그럭저럭 무난하다는 평이 많다. 이로부터 수 년 후에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본인의 소회에 따르면 맨정신이라면 할 일이 못 되었다고 한다. 그러기에 처음에는 못 하겠다고 했지만 워낙 간절하게 부탁했던지라 고민 끝에 수락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무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번복하기 위해 다시 연락했지만 이미 옷 제작이 시작되어 버린 탓에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입어보는 거지, 나중엔 하고 싶어도 못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체념하다시피 했다는 얘기다. #
- 어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에서 연기한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영 좋지 못한 결말을 맞는다. 디아블로 3의 레아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자유의 날개 시절에 더빙한 아리엘 핸슨도 비록 정식 분기는 아니지만 저그에 감염되어 짐 레이너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있으며 군단의 심장에서 맡은 라사라도 사라 케리건이 만들어낸 니아드라의 숙주가 되어 죽임을 당하고 본의 아니게 동족들을 전멸시키는 불운한 결말을 맞는다. 사족으로 스타크래프트 2에서 연기한 배역 두 개 모두 과학자다.
- 존경하는 선배 성우로는 나루토에서 수년 간 같이 호흡을 맞춰온 이선주를 꼽았다. 녹음 후마다 후배들을 코칭해주는 배려심과 여민정 본인이 남아역에 욕심이 많아서 소년 연기에 정평이 난 경지를 동경한다고.
- 의외로 도전 정신도 있는지 한때는 염정아 주연의 드라마 로열패밀리 전편을 보고 자신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연기하고 싶어서 연기학원에 들어가 중견 탤런트로 활동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 이 얘기를 강수진에게 털어놨더니 강수진 왈, "네가 거기 가면 학원 교수보다 더 나이 많을 걸?"(...) 홍쇼에서 말하길 당시에 드라마를 보면서 대본을 찾아서 연습도 했었지만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난 아닌 것 같다며 연기할 생각을 접었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현재는 남편인 하도권이 배우로서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괜찮을지도 모른다.
- 아무래도 성우 활동이 10년 이상이라 그런지 근래의 어린 소녀 연기는 프리되기 전에 맡았던 윤나라만큼의 귀여움이 안 느껴진다는 여론이 많은데, 사실 아즈망가 대왕 녹음 당시엔 감기 및 컨디션 난조 상태에서 만든 목소리라 저 때의 연기가 안 나온다고 한다. 이 사실을 모르는 팬들은 '너무 걸걸해졌다'라는 아쉬움을 느낀다.
- 후배들의 연기 지도에 상당히 엄격하다고 한다. 같은 극회 7기 후배인 김영은이 리틀 프릿에서 노래를 담당했을 때 음을 지나치게 높게 잡아 소리를 좀 들었었다고 한다.
- 성우 데뷔한 이후로 처음 만나본 선배 성우가 김기현이었는데, TV에서도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한 성우라 마치 연예인을 만난 것마냥 꽤 흥분을 하며 대했다고 한다. 이후 김기현은 10년이 지난 뒤에도 여민정을 볼 때마다 이 일을 갖고 놀린다고 한다.
- 왔다! 장보리에 나왔던 연민정 캐릭터 때문에 어디가서 이름을 써낼 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여태까지 마음에 들었던 자기 이름이 최근 들어서 싫어졌다고. (창세기전 웹 라디오 6화 中에서)
- 자신이 맡은 역할들에 애착이 깊은 것 같다. 홍시호의 홍쇼에 출현했을 때 인상 깊었던 배역을 꼽을 때 아즈망가 대왕의 윤나라와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의 구루미를 뽑았는데 여기서 윤나라의 일판 명칭이 치요라는 것과 정글 작가가 데뷔 당시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덧붙여 맡은 캐릭터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엠마와 사쿠라라고 한다.[9] 사쿠라는 맡은 기간이 상당하고 청소년기부터 엄마가 되는 과정까지 봐왔기에 더욱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에서 사쿠라를 비판하는 글이 많아서 슬프고 나루토와 사쿠라가 이어지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고 한다.
- 각종 안내방송 성우이기도 하다. 경기도 시내버스 eb단말기 안내방송 등을 담당하는 중.
-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성우학과 교수가 되었다.
- 일본 성우 쿠기미야 리에와 겹치는 배역이 많은 편이다.
- J.C.STAFF작품에 자주 출연했다. 토라도라!,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아즈망가 대왕, 작은 눈의 요정 슈가등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죄다 저 회사 출신들.
- 주역 캐릭터를 맡은 안녕 자두야, 신비아파트 시리즈,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그리고 히어로 써클 이 여러 애니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는지라, 20년이 넘도록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주역급 성우로 한국에서 익숙하게 들을 수 있는 타입이기도 하다.
- 하도권이 예능에 나올 때마다 한 번씩 여민정에 대해 언급을 하기도 한다. 일례로 남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가정에서는 굉장히 엄격하고 일처리가 확실한 연상 안방마님 타입. 남편에게도 로우톤의 명령조로 이것저것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일이 많다고 하며, 하도권이 인터뷰를 할 때나 방송에 출연했을 때 관련된 이야기를 일관되게 들을 수 있다. 반면 전화 받을 때의 목소리나 대외 활동 때의 목소리는 팬들이 흔히 들었던 그 하이톤의 공손한 말투로 바뀌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러한 갭을 가지고 놀리기도 하는 듯. 심지어 딸에게 아빠한테도 그렇게 자상하게 말하면 안 되냐면서 한 소리 듣기도 했다고. 본인도 이에 대해 생각이 있었던 모양인지, 하도권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을 때 언급한 2021년자 근황에 따르면 스토브리그와 펜트하우스로 2연속 대박을 치고 나서는 말투와 태도가 누그러졌다고 한다.
5. 출연작
[1] 1977년생으로 여민정이 2살 연상이며 2004년에 결혼했다.[2] 그녀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 목사들과 페친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3] 로봇과 몬스터에서는 작중 6~7명의 여자 캐릭터를 혼자서 소화했다.[4] 나이상으로는 10대 초반의 소녀지만 다른 역에 비해 어른스런 역할이다.[5] 본인 : "나쁜 거네!" 홍시호의 유튜브 채널 방송인 홍쇼에 출연했을 때 '''이 문서를 직접 읽으면서''' 중얼거린 말이다.[6] 그리고 여기에는 일본판에서 마류 라미아스를 맡았던 미츠이시 코토노가 린코를 맡았던 것처럼 한국판에서 마류를 맡았던 윤미나가 린코로 캐스팅되기를 원했던 일부 극성 성덕들의 난동이 한몫했다.[7] 참고로 CJ E&M 성우극회 '''짝수기수 중에 유일하게 프리큐어 역을 맡았다.''' 지금까지 프리큐어 작품에 참여한 짝수기수들은 악역(김광국, 김영찬, 김현지), 요정(한신정, 한채언)뿐이다.[8] 정확히 설명하자면 메이드복 코스프레에 더 가깝다.[9] 창세기전 웹 라디오 6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