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에밀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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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케다 쿠니히코[1] 가 2020년부터 쇼가쿠칸 '겟산 소년 선데이 코믹스(ゲッサン少年サンデーコミックス)'에서 연재하고 있는 만화이다. 세계관은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이 패전하고 전후 독일처럼 동서로 분단되었다는 대체역사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작품이다.
2. 간략한 줄거리
태평양 전쟁과 본토 결전을 거쳐 1946년 1월 패전을 맞이한 일본 제국은 전쟁에서 승리한 연합국에 의해 동서로 분할 점령되었다. 이후 점령된 일본 동부는 소련의 입김으로 공산주의 국가인 '일본인민공화국(日本人民共和国, 동일본)'이 수립되었으며 미국, 영국에 점령된 일본 서부는 친서방 자본주의 국가인 '일본국(日本国, 서일본)'이 성립되었다. 이로써 일본 열도는 철의 장막이 쳐지게 되었으며, 동서일본의 경계가 된 도쿄 인근은 베를린 장벽 마냥 단단한 벽인 '도쿄의 벽'이 건설되어 수도 마저 분단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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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무대인 1962년, 일본인민공화국 치하의 동부 도쿄 오시아게(押上)에 사는 '스기우라 에밀리야(杉浦エミーリャ)'는 10월 혁명역[2] 인민식당에서 일하는 19살의 소녀이다. 일견 평범한 식당 종업원인 것 같은 에밀리야는 사실 동일본에서 탈출하여 서일본으로 월경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는 탈출 청부인이었다. 동서분단이라는 극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벽의 동쪽에 위치한 그녀가 겪는 다양한 일화가 본 작품의 주요 스토리이다.
3. 세계관
본 작품에서 '일본인민공화국'은 소련의 위성국으로, 서쪽에 수립된 분단국가 일본국과의 자유로운 왕래는 불가능한 정치적 대치 상황이다. 또한 적성 스포츠라는 이유로 야구가 금지되고 주인공인 에밀리야처럼 탈출 청부업이란 일이 비밀리에 이루어질 정도로 폐쇄적인 국가로 그려진다. 작가가 작품을 창작할 때 구 동독이나 북한의 상황을 많이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