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피스 1
1. 개요
에이스 컴뱃 X의 주인공. 공식기체는 F-22. 엠블렘은 콘도르(Vulture gryphus)와 남십자성.
아군에겐 남십자성, 적군에겐 네메시스라 불리는 에이스 파일럿이다.
오렐리아 서남부의 오브리 기지 소속 '그리피스' 편대의 편대장이다.[2] 오브리 기지를 노리는 레서스 폭격기를 격추시키는 작전을 시작으로 오렐리아군의 반격의 불씨를 지피지만, 동시에 글레이푸닐의 SWBM 공격에 의해 편대원의 대다수를 잃고 만다.[3] 이후 잔존 병력을 추스려 유진 솔라노를 데리고 오렐리아 수복에 나선다. 글레이푸닐을 격추시키고 수도 그리스월로 진군해 중간자 캐논을 격파. 진군 도중에는 레서스 병사들에게 '네메시스'라는 별명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네메시스가 '복수자' 내지는 '오만을 벌하는 자'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별명.
그리스월 수복 이후에도 도주한 디에고 나바로를 쫒아 아켈론 요새로 향하고, 알렉트 편대마저 격추시키고, 나바로의 펜리어 판매계획도 무산시킴으로써, 오렐리아에 진정한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사실상 레서스는 이 남자 하나에게 패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다. .[4]
2. 성격
약간 특이한 점이 있다라면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진지하게 적에게 대항하여, 승리를 거머쥐기 위한 어느 정도의 계획을 짜고, 그 계획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리피스' 편대는 "우리나라 이제 끝났음" → "어차피 이대로 가만히 앉아있어도 지고, 나가서 싸워도 질 거라면, 그냥 차라리 최대한 많이 피해를 입히고 죽더라도 죽자." → "어라 레이더에 폭격기 대대가 잡히네?" → '''그럼 족쳐줘야지!'''로 반격을 시작해 나아간다. 실제로 유진 솔라노 역시 오브리 기지 방어 작전에 대해 "마지막으로, 레서스의 녀석들에게 본 때를 보여주자"라고 하는, 투박한 응전 기세 속에서, 발안된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그야말로 시리즈에서 독보적일 정도로 화끈한 친구들. 우스개로 오렐리아의 모티브가 '''대한민국'''이라서 얘네들이 이러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5] 그리피스 편대만 그런 게 아니라 원래 오렐리아의 국민성이 다혈질인지 민간인들이 의용군을 결성해서 열차를 탈취해 레서스의 적진으로 닥돌(!)하는 미션도 있는데 역시 민간인이 이렇게 묘사되는 것은 X가 유일.
그냥 단순하게 어차피 질 거 한대라도 더 치고 오자라는 단순한 의지만으로 싸움에 나선 부대로, 심지어 위치상 '''최후방 부대'''다. 그러니 당연히 전방부대보다 지원은 덜 받았을 테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편대원은 1번기 그리피스 1을 포함해서 3명. 실제로 그리피스 1은 유일하게 '단 한기의 전투기가 전쟁의 승패를 뒤집었다'라고 나온다.
어떠한 대사도 나오지 않지만, 행적을 보면 마초스럽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주인공. 상남자도로만 따지면 벨카의 압도적인 공군력을 이런저런 복잡한 작전 다 집어치우고 '''그냥 힘으로''' 때려부숴버린 사이퍼에 비교할 만 하다.
3. 인지도 부족
미션을 하다보면 '''미사일을 격추'''하는 굉장한 인물. PSP로 나온 작품이라 판매량이 적어 부각되지 않는 면도 있고 전쟁 규모 면에서 대국들끼리 치고 박은 벨카 전쟁이나 제1차 대륙 전쟁에 비해 작아서 그렇지 개별 전과로만 따지면 시리즈 최강으로 인정받는 모비우스 1과 사이퍼에 비견할 만한 에이스 파일럿. 덕분에 에이스 컴뱃 팬들 중에서는 그리피스 1을 최고로 치는 매니악한 팬들도 제법 있다. 게다가 있던 윙맨은 첫 미션 직후 SWBM에 격추되셨고, 그 이후엔 혼자서 출격하거나 급조된 편대를 구성한다. 후자의 경우 무전상 그리피스 편대로 통칭하지만 전자와 크게 다를 바는 없다. 모비우스 1과 비슷한 경우.
하지만 인지도는 시리즈 최하에 가깝다. 이유는 비유하자면 모비우스 1이 양지의 영웅, 사이퍼가 음지의 전설이라면, 그리피스 1은 사실상 숨겨진 영웅(Unsung Hero)... 유저들 사이에서는 그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작품 외적으로는 PSP라는 플랫폼, 작품 내적으로는 배경이 되는 오렐리아 전쟁의 규모 탓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에이스 컴뱃 X의 스토리텔링이 PSP 플랫폼의 용량 한계 때문에 간략하게 그려진 부분이 많아서 다른 주요 등장인물의 시각으로 본 그리피스 1에 대한 인간적 묘사가 거의 없는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플레이어는 그리피스 1에 대해서 뛰어난 파일럿, 호국영웅이라는 것 외에는 전혀 알 수 있는게 없고 감정 이입도 잘 안된다. 그나마 엔딩에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가 전부지만 이것도 본인 입에서 나온것이 아니라서 진심인지도 알 수 없다.
또한 특별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부대가 없다는 것도 문제. 적 에이스로 알렉트 편대가 있기는 하지만 알렉트 편대 역시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없고 한두 미션에서 만나는 조금 강한 적에 불과하다보니 강적으로서의 이미지가 희박하다. 5의 오브니르/그라바크 편대와 비슷한 케이스. 모비우스 1도 그리피스 1처럼 인간적인 묘사가 적었지만 그에게는 황색 13이라는 매력적인 라이벌이 있었고 스토리텔링에서 '그 황색 13의 궤적을 전장에서 끝까지 보았던 자'라는 위치가 주어졌기 때문에 그리피스 1에 비해 감정이입의 여지가 좀 더 있었다.
한마디로 스토리적 구성 때문에 캐릭터 묘사가 희생되어 이미지가 희미해진 케이스라고 보면 될 듯.
4. 타 시리즈에서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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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컴뱃 6에서도 무료 다운로드 컨텐츠로 등장'''했었다'''. 모비우스 1과는 정 반대로 방어력을 포함한 모든 성능이 아마미 하루카 컬러링보다 약간 성능이 떨어지는 정도로 균일하게 재조정되었고, 아켈론 요새 공략전 세팅이라는 설정이라 대지무장의 수가 굉장히 증가했다. 대지상군 미션이 많은 6의 특성상 미션에서 굉장히 우수한 컬러링이지만 현재는 공개종료.[6]
후속작인 에이스컴뱃 X2에서도 차원을 넘어서 적으로(!) 등장했다. SP미션 2에서 등장하며 사용기체는 F-22, 초반부에 등장하는 네임드 타겟.
이후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에서 랭킹전 보상으로 등장했다. 4AAM 계열에 묶여있는 F-22 계열 기체중 유일하게 6AAM을 장착하는 최초의 기체이기에 상당히 탐내는 사람들이 많은 듯. 다만 200위 안에 들어야만 얻을수 있는 극악한 현질이 필요한 기체이기에 무료 DLC가 대당 수십만원짜리 기체로 돌아왔다며 유저들에게 신나게 까이고 있다. 성능 자체는 완전한 제공기로, 대지상 능력만 빼고는 최상급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레벨을 높이 올려놓는다면 기본 미사일로 T-50, Su-47같은 고급적기들도 한방에 보내버리는 원펀맨급 성능을 보유했다고 한다.
5. 기타
에이스 컴뱃 X의 트레일러. 팔코 편대 문서의 트레일러와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또 이상할 정도로 다른 에이스(모비우스 1, 가름 1)들과 다르게 여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많이 받았고, 팬아트도 여성 모습이 상당히 많다. 별명인 '네메시스'가 원래 복수의 '''여신'''이기 때문에 여성적인 이미지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1] 컷신 중 이 기체를 타고 글레이푸닐를 격추하는 장면이 있다.[2] 스카페이스 1, 윌리엄 비숍과 함께 스타트 시점부터 지휘관급인 역전의 용사인데 시리즈 전체적으로 보면 드문 경우.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은 대부분 시작 시점엔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파일럿인 경우가 많다.[3] 그리피스 5는 격추되지 않았고 그리피스 6은 격추되었으나 파일럿은 생존하였다.[4] 미션 첫머리부터 전투개시 10일만에 국토의 90%를 상실한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공중요새인 글레이푸닐의 공격에 의해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추기 불가능했다고 보는게 맞다. 미션 중 스탠드 케니언에 그나마 구색을 갖춘 잔존 육군부대가 글레이푸닐의 SWBM의 공격에 계곡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 채 레서스군에게 포위섬멸을 당하는 것을 막는 미션이 있으며. 터미너스 섬에 위치한 글레이푸닐을 공격하기 위해 잔존한 오렐리아의 해군 3개 함대가 모조리 갔다가 글레이푸닐의 일격에 함대 하나가 날아가 버리고, 황급히 글레이푸닐을 막는 미션도 존재한다.[5] 실제로 오렐리아 공군 엠블럼은 대한민국 공군 엠블럼을 모티브로 만들었다.[6] 팔아버리기에는 다소 특징없는 스킨이어서 무료로 줬더니, 너무 우수한 성능이었기에 다른 컬러링 판매에 방해를 미친다고 판단해서 내려버렸다라는 말이 많았다. 다만 이때 상당수 유료기및 타 무료기들 역시 같이 공개종료되었으나, 그리피스 1 기체 삭제 한정으로 꽤 많은 반발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