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에이스 컴뱃 제로)
1. 개요
에이스 컴뱃 제로의 주인공. 우스티오 공군 제6항공사단 제66전투비행대 가름 편대의 1번기. 콜사인은 가름 1, TAC네임은 사이퍼(Cipher).[2]
이미지 기체는 양 날개에 파란색 삼각 도장이 되어 있는 F-15C.[3] 일본 항공자위대의 가상적기 부대인 비행교도대에서 운용하는 어그레서기와 비슷한 컬러링이라고 한다. 엠블렘은 지옥의 개 가름(Garm). 게임 영문 자막에서는 어째서인지 'Galm' 이라고 표기된다.[4] [5]
2. 벨카 전쟁 시절
벨카 전쟁으로 전 국토의 90% 이상을 벨카에게 점령당한 우스티오에 용병 파일럿으로 고용되어, 픽시와 함께 우스티오 탈환을 위해 분투한다. 벨카의 절대방위공역 원탁 B7R의 에이스들을 격추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벨카의 레이저 병기 엑스칼리버를 격파, 이후의 B7R 공방전에서도 픽시와 함께 수많은 벨카의 이름높은 에이스들을 싸그리 격파하며 '''원탁의 귀신'''[6] (영명 Demon Lord, 혹은 Demon lord of the round table)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이후에도 벨카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 활약하여 벨카 공군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전쟁 이후 국경없는 세계의 쿠데타 진압작전에도 참가, 아발론 댐을 무력화하고 적의 신형 전투기 ADFX-02에 탑승한 옛 파트너 픽시마저 격추하며 쿠데타를 완전히 제압한다.
엔딩에선, 래리 폴크를 마지막으로 파일럿들의 인터뷰 및 설명이 끝난 뒤, 랜딩 기어를 내리며 착륙한다. 이로써 사이퍼의 마지막 소티는 마무리된다. [7] 인터뷰에 등장하는 파일럿은 어느 미션을 어떤 스타일로 했냐에 따라 다르다.
[image]
PS2 시절 낮은 해상도와 때마침 사이퍼가 사라졌다는 래리의 대사가 나와 사이퍼는 랜딩기어를 내렸다가 다시 날아가버렸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실제로는 확실하게 착륙했으며, 16:9 비율 해상도로 F-15C을 골라도 작게나마 보이는 파란 픽셀 덩어리로 식별 가능하다. 16:9 비율이 사실상 4:3 비율을 확대해 자른 수준이기 때문에 더 크게 보이는 것. 위 사진과 영상은 PCSX2를 이용해 PS2 내부 해상도의 3배로 촬영되었고, ADF-01의 우람한 두께(...)와 선명한 붉은색이 어우러져 더욱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아무리 파일럿이 괴물이어도 미션 3개를 착륙 없이 했는데 착륙을 안 하면 그대로 추락이다!
3. 그 이후
그의 행방은 아무도 알지 못하며, 그가 알려진 계기도 벨카 전쟁의 정보가 공개되면서 사이퍼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 브랫 톰슨이 관련된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쫓아 당시 에이스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쟁 당시 그의 행적을 쫓았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졌지, 그 일이 없었다면 영원히 어둠 속에 묻힐 존재였다. 그리고 브랫이 기록한 파일럿들의 증언만이 그가 존재했다는 유일한 증거다. [8][9]
실제적으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알 수 없지만 브랫 톰슨의 취재 말미에 당시의 에이스들이 그의 이야기를 할 때 어쩐지 조금 기쁜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는 코멘트도 있었고, 가장 가까웠던 픽시의 회고에서도 "출격할 때마다 배웅하는 녀석들이 늘어났지. 다른 용병들, 심지어 정비병들마저 그 녀석의 모습을 눈동자에 새겨두려고 했었어. 나도... 조금 더 그 녀석을 바라보고 있고 싶었지."라는 이야기를 하거나 픽시 본인도 사이퍼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사람을 끌어들이는 인간적 매력이 있었던 사람인 듯. [10] 다만 픽시의 증언에 의하면 함께 나는 녀석들의 노고는 '''아웃 오브 안중'''이라든지 함께 나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인간적인 매력과는 별개로 협조성이나 팀워크 같은 것은 그다지...였을지도. 현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조종간을 잡으면 성격이 바뀌는 타입 인지도 모른다.
4. 압도적인 강함
제로 이전과 이후에 등장한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주인공들이나 라이벌들을 능가하는 전과, 힘을 보여준다. 대강 나열해 보자면,
- 양동작전을 위해 B7R에 픽시와 함께 버리는 패로 투입되지만 단 둘이 B7R 주둔부대를 전멸시키고 증원 에이스 부대마저 격파하고 멀쩡하게 살아 나왔다.
- 연합군의 손실률이 40%가 웃도는 B7R 결전에 중도 투입되어 전황을 뒤집어엎고 증원군까지 또 격파. 배틀 엑스 작전에서 얼마나 많은 벨카군을 장사 지냈는지, 지위고하가 없다는 원탁(B7R)에서 마왕(Demon Lord)이라는 별명이 생김. 더군다나 이건 무전 혼선 과정에서 벨카 파일럿이 공포에 사로잡힌 걸 듣고서 아군인 연합군 측 파일럿이 붙인 별명이다. 심지어 상황 종료 후에 아군이 "원탁에서 태어난 악마인가..."라는 말까지 한다.
- 바레이 기지가 XB-O에게 폭격당해 전투불능 상태임에도 PJ와 함께 2명이서 사핀 공군의 에이스와 XB-O를 격파.[11]
- 탄약 보급 없이 일직선으로 아발론 댐으로 직행했는데,[12] 원탁에서 에이스 편대[13] 격파 ⇨ 아발론 댐 돌파 ⇨ V2 제어장치 파괴 ⇨ ADFX-02에 탑승한 픽시 격파를 탄약 보급도 받지 않고 끝장내버렸다.[14]
- 어썰트 레코드 3자리(169기)를 보유한 유일한 주인공.
- 5번과 연동해서 사이퍼가 잡은 에이스들은 역대 최고의 숫자를 자랑하면서 그 질도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대체로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주인공들도 대부분 이 위까지의 업적은 나름대로 비슷하게 지닌 흉악한 인종들이긴 하지만 이것 때문에 개인의 전투력만 놓고 보면 사이퍼의 흉악함이 유달리 돋보이게 된다. 단적인 예로 볼프강 부흐너(휴케바인)은 벨카 전쟁 이후 15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당시 최고 정예였던 라즈그리즈 편대를 감탄시킬 정도의 비행을 보여줬는데 사이퍼는 후케바인과 이름을 나란히 할만한 에이스를 숱하게 떨어뜨렸다.
- 본편 엔딩에서 브랫 톰슨은 사이퍼에 대해 정리하며 '외포[15] 와 경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라 평했다. 이 평가는 사이퍼를 상징하는 구절이 되어 현재까지 에이스 컴뱃 시리즈를 통틀어서 적과 아군 모두에게 공포 그 자체면서도 존경받은 존재는 사이퍼가 유일하다. [16] 이를 보면 당시 연합군, 벨카의 구분을 넘어서 파일럿들이 사이퍼에게 가진 감정은 공포와 존경, 경외심에 가깝다.
- 인피니티에서 나온 F-15C 사이퍼 컬러 기체는 '모든 전투기에게 이기기 위해 높은 공중전 능력을 가지게 조정, 스텔스 능력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최신예 전투기와 비교해도 손색없게 됐다.'는 해설이 붙어있다. 그 모비우스 1조차 기체를 극한까지 강화했다던가, 평범한 기체 같은데 이걸로 어떻게 그 전과를 이룬 건지 모르겠다, 같이 좀 돌려서 우월함을 드러내는데 사이퍼는 대놓고 저런 공포의 대마왕스러운 해설[17] 이 달려있다(...).
다만 적 에이스들의 회고에 의하면 "그는 젊었지. 보니까 알겠더군. 움직임에 망설임이 보였어. 아직 자기만의 전법을 완성하지 못했었지"(인디고 편대장 디미트리 하인라이히), "소문대로 젊었어. 아직 하늘을 나는 법을 완전히 익히지 않았지.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전법은 갖췄더군"(실베르 편대장 디트리히 켈러만)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면 온전히 완성형 주인공만은 아니다. 초반의 적인 하인라이히의 평가는 '전법을 완성하지 못했다'지만 중반의 적이자 가장 경험이 많은 에이스인 켈러만은 '미숙하지만 나름대로의 전법을 갖췄다'고 평하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사이퍼의 실력은 초반부터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그 '미완성'인 상태마저도 흉악할 정도로 강했다는 것뿐'''(…). 실제로 그의 미숙함을 지적했던 디미트리 하인라이히는 "(미숙한 사이퍼를 보고)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격추당한 것은 나였다"라고 말했고, 상황을 읽어내 그에 적합한 전략을 바로 짜내는 감이 있는 그륀 편대장 베른하르트 슈미트도 "주변 지형, 기류, 그 녀석의 기체, 무기, 기동... 그걸 보고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지. 뭐, 이쪽의 감이 맞았다는 이야기지만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후반에 만나는 에이스들의 인터뷰에서는 미숙함에 대한 진술은 보기 어렵고 그 대신 사이퍼와의 교전에서 느낀 공포감을 회고하는 에이스가 늘어난다. 60기 이상의 격추수를 달성한 노련한 에이스인 슈니이 편대장 에리히 힐렌베란트는 아예 "펑하는 소리가 났고 나는 레버를 당겼지. 그리고 난 격추당했어."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같은 용병이자 독전 부대의 일원인 슈바르체 편대장 도미니크 주보프는 "그 녀석을 만난 날이 내 재수가 종 치는 날이었지."라면서 씁쓸해했다. 종반의 교전상대인 소서러 편대장 앤소니 파머 같은 경우에는 아예 사이퍼와의 교전에서 느낀 '''공포심''' 때문에 더 이상 하늘을 날 자신이 없어져서 결국 파일럿을 은퇴해버렸다고 말할 정도. 이런 점을 보면 '''미완성 상태에서도 흉악했던 놈이 점점 완성되어 공포의 대왕이 되었다'''는 나름의 성장(?) 스토리일지도 모르겠다.
5. 기타
모비우스 1을 비롯해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아군과 경우에 따라서 적군에게까지 추앙받는 양지의 영웅인 반면, 사이퍼는 피아 구분없이 공포와 경의를 동시에 받는 음지의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그는 애국심 같은 것 때문에 참전한 것이 아니라 돈을 위해서 참전한 용병이었다. 돈에 따라 움직이는 용병의 목표물이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등을 맞대고 적에게 총구를 겨누던 동지가 하루아침에 총구를 서로에게 겨누고 쏘는 적이 될 수 있다. 거기서도 공포를 느끼는데, 후술할 전과를 보면 더더욱 공포를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의도 받았다는 부분에서, 사이퍼는 분명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은 없었을리가 없다. 보수를 받았다고는하나 끝까지 우스티오와 평화를 위해 싸웠고, 용병임에도 고용주를 배신하거나 다른 쪽에 붙지도 않았다. 제로에서 사이퍼를 공격했던 픽시가 사이퍼를 무척 그리워하고 있다는 점을 본다면 사이퍼 개인에게 회의를 느껴서 배신했다기보다는 이미 전장의 광기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고, 그 전장의 정점에 서있는 존재로서의 사이퍼한테도 반감을 느꼈다고 보는 쪽이 옳을 것이다.
SP 미션인 '건틀렛'에서 막바지에 게스트 출연한 모비우스 1을 격추한다. 모비우스 1은 ACE 난이도에서 루트 무관하게 후반에 등장하는 에스파다 편대를 '''1분 이내'''에 격파하면 이후 나오는 위저드 편대를 XMAA로 한 번에 격추하며 등장한다. 그런데 이 때 모비우스 1이 등장하는 분위기가 꼭 이분이 나타나실 때랑 비슷한 느낌. 정식 스토리 상의 이야기도 아니고 모비우스 1은 벨카 전쟁으로부터 10년 후에나 활약하는 에이스라서 사실 그냥 게스트 참전이지만 그야말로 최강 대 최강의 격돌이라고 봐도 좋은 빅 매치다. 실제로 싸워보면 본편의 에이스들은 그냥 애들 장난. 픽시가 5천 점인데 이놈은 3만 점이다. XMAA+노멀 미사일의 6연발 공격은 간담이 서늘할 지경.
모비우스 1, 그리피스 1, 스트라이더 1와 함께 역대 주인공 중 최강자를 꼽으라면 반드시 꼽히는 주인공. 전과나 전쟁에 미친 영향력 같은 것을 평가기준에서 제외하고 순수하게 개인의 전투력만 본다면 넷 중에서도 사이퍼가 압도적인 최강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쟁 초반 벨카군의 승리를 이끈 것은 전통의 강력한 공군[19] 이었는데, 이 벨카군의 이름난 에이스들을 모조리 줄초상 내고 전황을 뒤집어엎어버렸다는 점에서 이 사람의 흉악함이 드러난다. 심지어 뫼비우스1이나 스트라이더1도 상대 라이벌(황색13, 미하이)과는 극후반까지 팽팽한 라이벌리티를 유지하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의 전투를 이어가는데, '''사이퍼와 두 번 싸운 파일럿이 없다.''' 사이퍼와 만난 파일럿은 예외없이 둘 중 하나다. 사이퍼에게 격추되느냐, 운 좋게 버텨서 갸륵하게 여긴 사이퍼가 막타 안치고 살려주냐. 슈퍼웨폰은 더한 것이 일단 미사일 공격 범위에 들어오면 다음 미션 그런 거 없이 반드시 파괴된다.(...) 그것도 세계관상 처음으로 맞딱뜨린, 각기 전혀 다른 형태의 슈퍼웨폰을, 변변한 지원 하나 없이 적군이 미끼로 던진 정보를 덥석 물고 세게 끌어당겨 물에 빠진 강태공까지 잡아먹어버리거나, 정보 하나 없이 스크램블로 일단 막 올라가서 "ㅇㅋ 저게 우리 기지 박살낸 놈이지? 부숴야지 그럼"이라고 말하듯이 자력으로 까부순다.[20] 특히 인피니티 사이퍼 컬러 설명을 보면 사이퍼의 F-15C는 "모든 전투기에게 이기기 위해 극한까지 개조가 했다"는 설정인데, 이렇게 대놓고 '''모든 파일럿을 개박살내기위해 개조했다는 설명이 붙은건 사이퍼가 유일하다.'''(...)
모비우스 1이나 라즈그리즈(워독) 편대가 아군 입장에서는 함께 싸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사기를 북돋우는 수호신, 적에게는 사신 그 자체인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과 달리 사이퍼는 적과 아군을 불문한 외포, 공포의 대상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숭엄받는 경의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기본적으로 공중전 비중이 많았던 벨카 전쟁 당시의 특이성이 원인일 것으로 보이며, 에이스 컴뱃 시리즈를 통틀어서 적과 아군 양쪽에게 경외받은 파일럿은 사이퍼가 유일하다.[21]
소속이 제'''6''' 전투비행단 제'''66''' 비행대, '''Demon Lord'''라는 별명, 사이퍼라는 이름이 '''루시퍼'''를 연상시키는 TAC네임이라는 것을 볼 때 노골적으로 '''666의 짐승'''을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대명인 가름은 '''지옥의 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아서 왕 신화에 비춰보면 엑스칼리버를 뽑고 원탁(B7R)에서 기사(파일럿)들에게 왕으로 인정받고 모르간에게 공격받은 사이퍼야말로 아서 왕의 위치에 놓여있다.
1회 차에서는 신참 용병으로 나오지만, 2회 차 이상으로 플레이할 경우 그의 실력에 대한 소문이 어느 정도는 있는 모양인 것 같다. 미션 1을 시작할 때 픽시가 "사이퍼, 소문은 들었다."라고 하는 걸 보면 알 사람은 아는 듯한 모양. 어떤 말을 듣느냐는 이전 회차에서 어떤 에이스 스타일이었냐에 따라 하는 말이 달라진다.
어째선지 나이트 스타일에서만 말이 삐딱하다... 다만 3화에서는 용병 루트의 사이퍼한테 '''"민간인 건물이 있군. 사이퍼 녀석이 좋아라 하겠는데."'''라면서 비꼬는 듯한 말을 남긴다. [22]* 용병 루트
픽시: 사이퍼, 네 소문은 들었다. 적한테는 인정사정없다던데 말이야.
* 병사 루트
픽시: 네 소문은 들었어, 사이퍼. 다른 녀석들은 네 녀석이 '승리의 상징'이라고 하더군.
* 기사 루트
픽시: 네 소문은 들었다, 사이퍼. 명예를 위해서 날고 있다던데, 네 녀석도 알겠지만, 그래서는 언젠가 죽게 된다고.
그리고 에이스 스타일에 따라서 픽시의 스테이지 대사나 중간 인터뷰도 달라지게 된다. 용병 루트일 때는 "같이 나는 녀석이 고생을 하건 말건 신경도 안 썼지."라면서 투덜거리고, 병사 루트에서는 "녀석은 늘 한 수 앞섰지. 어떤 싸움이던지 그 흐름을 바꿔버렸어."라고 하며, 기사 루트에서는 "냉정함과 긍지를 겸비한.. 전투의 프로페셔널. 전쟁의 여신이 보살피고 있는 것 같았지."라고 말한다. 유일하게 어떤 루트던 격추당하는(...) 겔프 2 라이너 알트만과 에스파다 2 마르세라 바스퀘즈의 경우는 미션 이후에 나오는 인터뷰에서 대사가 전부 변한다.
별로 관계없는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에이스 컴뱃 5의 적 네임드기 중에도 '사이퍼'가 있다. 하지만 이쪽은 철자가 다른 Cypher. F-2를 타고 나와서 순식간에 박살나버리는 거 보면 이쪽은 그냥 엑스트라인 듯.
'개인의 강함'에 있어서는 시리즈 최강의 주인공이나 '리더'로서의 면모는 거의 그려지지 않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이 점은 어느 루트나 마찬가지. 그런 것과 가장 가까울것 같은 솔저 루트에서조차 혼자서 전황을 읽고 판세를 뒤집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들의 경우는 어떻게든 리더로서 동료들을 이끄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사이퍼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예를 들면 블레이즈의 경우는 원래부터 개인의 강함보다 리더로서의 역량이 돋보이는 캐릭터고 트리거도 혼란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등불'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며 원맨쇼로 유명한 모비우스1조차 기본적으론 다른 ISAF 편대원들과 함께 작전하고 스톤헨지 이후론 뫼비우스1에게 지휘권이 있는 걸로 언급되며, 마지막엔 모비우스 중대를 이끈다. 가루다1 탈리스만의 경우는 아예 개인적인 전공보단 부대지휘력이 개쩔었다는 설정인데, 이들에 비해 사이퍼에게 대등한 동료는 픽시 뿐이었고 그 픽시조차도 '함께 나는 녀석의 노고는 안중에도 없다.'라고 불평했을 정도. PJ의 경우는 대등한 동료라기보다는 사이드킥의 이미지가 강하다.
여담으로 최후의 귀환이 가장 쓸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분명히 그 근처에서는 국경없는 세계와 전투를 벌이는 연합군 공군기들도 있었는데... [23] 사실 거의 유일한 친구였던 픽시는 자신의 손으로 격추시켜 버렸고, PJ는 픽시의 공격으로 사망한 걸 보면 어째 친구 복은 끝내주게 없는 편일지도...이런 면에서는 훌륭한 전우들과 우정을 나누며 함께 싸워나가 영웅이 된 블레이즈나 트리거에 비해서 불행한 운명을 겪은 인물일지도 모른다.
에이스 컴뱃 6에선 유료 콘텐츠로 등장. 6에선 아쉽게도 F-15C가 없는지라 F-15E 컬러링으로 나온다. 성능은 '''에이스답게''' 방어력을 대폭 감소시키고 공대공, 공대지 능력을 강화, 나머지는 아주 쥐뿔만큼 상승했다. 픽시 컬러랑 차이점은 없다. '''능력치상으론'''. 실제로 사이퍼 컬러를 타볼 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몇몇은 방어력만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서 킹왕짱인 '''뫼비우스 컬러를 타는 기분'''이라고 한다. 특히 공중전에 강한 기체. 그야말로 '''마왕'''.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에서 F-15C와 J35J로 등장. 둘다 최종기급 스펙을 가지고 있다. 이중 F-15C는 무장이 4AAM, HPAA, QAAM으로 공대공 전투에 치중되어 있고, J35J는 무장이 QAAM, RKTL, HVAA로 멀티롤의 모습을 보인다. 이중 J35J를 타본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저렙에도 불구하고 F-22와 동급이라는 미친 기동성을 보인다고 한다. 이상한 점은, F-15C의 전체 업그레이드 가격이 J35J보다 싸다. 네임드 기체쯤 되면 성능이 기종에 구애를 받지 않는 듯.
별로 신경쓰지 않는 요소지만, 용병이기 때문에 미끼나 함정에 많이 쓰였고 상대로부터 험한 말들도 많이 들었다. 최초의 에이스전을 했던 원탁에서의 작전도 미끼였고 엑스칼리버를 격파했던 작전도 벨카군이 가름 편대를 섬멸하기 위한 미끼였고 심지어 '''핵폭발'''을 '''2번'''이나 지켜봤고(Operation Ravage와 Operation Zero) 마지막엔 그 핵폭발을 막기 위해서 벨카 전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에이스이자 2번기였던 래리 폴크가 탄 시대를 초월한 기체 모르건과 싸우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전설'''이 되었다.
또한 특이한 점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빠르게 수도를 수복한 주인공이라는 것.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사실상 최종적 목표로 생각하고 들어가는 수도 수복을 사이퍼는 미션 6개만으로 단숨에 밀고 들어간다. [24] 거기다가 다른 주인공들은 여러 차례 공격받으며 위기감을 조성하는 슈퍼웨폰도 공격당한 '''얼마 안 가서'''[25] 격파한다. 심지어 보통 최종보스격인 병기나 라이벌도 꾸준히 부딛치는데 사이퍼는 적으로 만난 그 시점에 바로 격추해버린다.(...)
PSP용으로 나온 2번째 미션에서도 마지막 SP2미션에서 네임드 기체로 등장. GARM 1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기체는 F-15E.
[1] 난데없이 J35J가 나온 데에 뜬금없겠지만, 솔저 스타일 스킨이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 이벤 당시 가름 1의 스킨 중 하나로 등장한다. 다만 이건 진짜 뜬금없는 선정이 맞는게, 사이퍼의 이미지 기체는 제로 시절부터 꾸준히 F-15C였다. 패키지 표지부터 F-15C 2대가 날아다닐 정도다.(...)[2] 암호, 기밀, 신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힌디어로는 0을 의미한다고 한다.[3] 덧붙여 원래 이 컬러는 우스티오의 F-15C가 사용하는 컬러링이란 설정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이퍼 컬러'가 되었다. 에이스컴뱃04 시절 F-15C도 사이퍼 컬러와 비슷한 컬러링을 하고 있었는데 이쪽은 후술하는 항자대 어그렛서 도장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4] 아마도 일본어에서 L과 R을 구분하지 못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묘한 것은 영어로 읽어주는 것도 L발음을 내는 것을 보면 영문판 성우들의 대본에도 수정되지 않고 나갔던 모양이다. 성우들이 가름을 알고 있었다면 좀 웃기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영국식 발음이 가-암에 가깝다.[5] 영어로 m 앞의 l은 ㄹ발음 없이 장음처리한다. 즉, 갈름이 아니라 가-암으로 발음된다.[6] 일본어로 鬼神(きしん)이라고 하면 한국어의 귀신과는 어감이 많이 다르다. 영역된 Demon lord 쪽이 오히려 더 비슷한 어감.[7] 사이퍼는 이륙 후 B7R을 통과하고, 아발론 댐을 박살내고 여러 전투를 거쳤음에도 착륙할 때까지 급유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8] 벨카 전쟁 자체가 후반부로 치달을 수록 국가들의 흑역사가 되어버렸고 이 때문에 전쟁에 대한 기록들이 상당 부분 은폐되었다.[9] 사실 드러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그가 활약한 벨카 전쟁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흔적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직 벨카 전쟁 막바지에 무명의 용병으로 참전, 혜성처럼 등장해서 몇 개월간 말도 안 되는 전공을 만들고 그대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존재조차 의심되는 전설이 된 것. 또한 용병이라는 특성 때문에 자료가 불명확한 것도 그를 전설로 만드는데 한몫했다.[10] 이는 사법거래로 죄를 무마한 앤소니 파머나 아직 죄가 남아서 도망치고 있는 도미니크 주보프의 건을 생각해보면 된다. TV에 나와서 자신의 위치와 과거 행적을 밝히는 위험한 일을, 순전히 '원탁의 귀신'이란 용병과 관련 있는 에이스에 대한 인터뷰라서 나와준 거다.[11] 기지에서도 가름 편대만 띄워 올리면 이긴다.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12] 스토리상 이야기다. 게임에선 다시 보충된다.[13] 심지어 이 에이스 편대들은 위저드 편대의 F-16XL을 빼면 소서러 편대의 F-15S/MTD, 골트 편대의 Su-47, 위저드 편대의 YF-23 등 하이엔드 급 전투기를 운용하며, 무려 8대라는 상당한 물량을 자랑한다![14] 그것도 사이퍼의 디폴트 전투기가 F-15C라는 걸 생각해보자. 모비우스도 최강전설을 찍기는 했지만 그의 전투기는 최강의 유인 전투기라 불리는 F-22이다. [15] 畏怖. 매우 두려워하다. 두려워서 떨다는 뜻이 있다. 국내 정발판에 끼워준 번역집에선 경외와 경의로 번역했지만, 정확한 단어는 '외포'가 맞다. 영문 번역에서 'Fear'라 분명히 언급한다.[16] 에이스 컴뱃 시리즈를 통틀어 에이스 설명에서 '외포畏怖'라는 단어가 쓰인 건 사이퍼와 비스트 (에이스 컴뱃 3D의 적 에이스 편대)가 유이한데, 비스트는 두려움 받으면서도 멸시받았다고 한다.[17] 뫼비우스1은 F-22 랩터 스킨 설명에서 한 직원이 확인해본 결과 "이거 개쩔게 개조한거보니 당연히 이 전과가 나오겠지/뭐지 별로 대단한 개조는 없는거 같은데 왜 이 전과가 나오지?"라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는 썰이 나오지만 진상은 알 수 없다...고 두루뭉실하게 신비감을 주며 넘어가고 다른 네임드 기체들도 무슨무슨 개조를 했다, 크게 향상됐다 같은 설명이 붙어있는데 사이퍼는 "니들 전부 떨구려고 극한까지 개조했음"같은 설명이 붙은 유일한 기체다.[18] 모비우스 1의 성장은 작중 라이벌인 황색 중대와의 전과를 보면 확실히 드러난다. 블레이즈도 윙맨인 케이 나가세의 발언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19] 모델이 에이스들 많기로 유명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루프트바페(독일공군)다[20] 4편의 슈퍼무기중 스톤헨지는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게 한 끝에 파괴되고 메가리스#s-1는 캠페인 내내 감시하고 있다가 대륙을 뒤집어놓기 시작하자 부랴부랴 파괴, 5편의 신팍시급 잠수 항공모함 역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게 하며 아크버드의 지원/라즈그리즈 해협에서 보급하는 약점을 노려 파괴, 아크버드는 내부의 방해공작 지원으로 격추, 6편의 아이가이온#s-2 공중함대는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게 한 끝에 공중급유라는 레이더 사용이 막히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려 단체로 두들겨패 잡는데 성공하고 샹들리에는 미완성에 설계도 누출, 결정적인 지원 끝이 파괴, 7편의 아스널 버드는 4편에서 박살나고 남은 스톤헨지 1문/보호막 전원 공급을 일시적으로 꺼뜨려주신 지원과 함께, 알리콘급 잠수 항공모함은 DLC 시리즈 전채 내내 핵공격 위협을 가하다 에루지아군이 넘긴 상세 도면과 폭뢰 및 소나 지원으로 낚아올려 격추. 정식 넘버링의 슈퍼웨폰들은 절대적으로 주변의 지원과 무기의 위력에 비해 약점과 취약부분이 큰 면이 많은 데 비해, 제로의 엑스칼리버와 XB-O는? 딱 한 미션만 영향을 주고 바로 박살내러 가서 자력으로 문자 그대로 고철로 바꿔버린다.[21] 뫼비우스 1이나 라즈그리즈 같은 주인공들은 대부분 적에겐 증오와 혐오, 공포의 대상이고 아군에겐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다. 특이하게 트리거 정도가 최후에 가서는 아군과 적 모두가 경의를 표하는 대상이 된다. 그렇지만 트리거도 아군과 적 모두가 경의를 표했지만, 사이퍼만큼은 끝끝내 아군과 적 모두가 사이퍼를 두려워하면서 존경하는 '''경외'''의 대상이었다. 트리거의 경우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둠 속에서 사람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이끄는 '등불', 곧 리더로서의 면모 때문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지만 사이퍼에 대한 경외는 순수하게 그의 힘에 대한 것이다.[22] 반면 나이트 루트에서는 "작전 공역에 민간인 건물이 있는데 정말 괜찮나? 사이퍼가 싫어할 텐데."라고 말한다.[23] 타 시리즈의 귀환 장면을 보면 희망이 넘치는 분위기의 음악도 나오고, 주위에는 다른 동료들도 많지만, 사이퍼를 엄호하던 동료기들은 '''아발론 미션에서 모든 기체가 가름 편대를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탱킹 해줬다. 그리고 사망 플래그 3관왕을 단번에 달성한 사이퍼의 윙맨은 플래그를 꽂은 즉시 마법사의 꾀임에 넘어간 요정에게 격추, AWACS 이글 아이만 남았다.''' 즉 '''AWACS 빼고 같이 돌아갈 동료 기체 자체가 없다.''' 정말 쓸쓸한 결말이다.[24] 물론 벨카 전쟁의 최종 목표가 단순히 수도 수복 정도는 절대로 아닌 데다가, 우스티오의 국토 크기를 생각해보면 딱히 엄청난 건 아닐 수도 있다. 무엇보다 고용주의 수도를 탈환한 거지 적국의 수도를 뺏은 게 아니지 않은가.[25] 엑스칼리버(에이스 컴뱃 시리즈)는 바로 다음 미션에서, XB-O는 나오자마자 격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