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마일

 


'''그린 마일''' (1999)
''The Green Mile''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원안'''
스티븐 킹
'''제작'''
프랭크 다라본트
'''각본'''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톰 행크스, 마이클 클라크 덩컨
'''장르'''
범죄, 드라마, 판타지
'''제작사'''
[image]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image] 워너 브라더스
'''개봉일'''
[image] 1999년 12월 10일
[image] 2000년 3월 4일
'''상영 시간'''
188분
'''제작비'''
6,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36,801,374
'''월드 박스오피스'''
$286,801,374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 소개
2. 등장인물
3. 평가


1. 소개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음향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후보작'''

스티븐 킹소설과 이를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
원래는 한달 간격으로 총 6권의 얇은 책자로 출간되었다. 재출간본은 전부 합쳐서 매우 두꺼워졌지만....
쇼생크 탈출의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과 톰 행크스 주연으로 영화화도 되었다. 킹의 원작 소설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다라본트 감독에게도 최대 성공작)하여 처음으로 킹의 원작에서 북미 1억 달러 흥행(1억 3700만, 해외 1억 5천만 달러)을 넘어섰다. 그러다가 2017년 개봉한 영화 그것이 달랑 사흘만에 북미 흥행 1억 1700만 달러 흥행을 기록하고 2억 달러도 거뜬히 넘어서 북미 3억 달러, 전세계 6억 달러라는 압도적인 대박을 거둬 킹의 원작소설 대박작이 되면서 흥행 기록을 넘겼다.
사형수가 사형집행을 받기 위해 걸어가는 마지막 길을 "라스트 마일"이라 하는데, 작중 주인공이 근무했던 교도소의 E 구역은 빛바랜 녹색의 리놀륨 바닥이어서 "그린 마일"이라고 불렀다. 제목은 거기서 따온 것.
한 교도소 내의 사형수들만 수감된 E 구역의 간수장 폴 에지콤(톰 행크스)과 동료 간수들 및 사형수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수능력자'인 존 커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중 존 커피(John Coffey)[1]는 사실 접촉한 대상의 병을 고치거나 제어하는 능력을 가진 능력자다. 그러나 강간 살해된 자매를 발견하고 그녀들을 살리려다 실패한 직후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 그가 실패한 이유는 죽어가는 생명은 살릴 수 있지만 이미 죽은 대상은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사형 판결을 받고 사형수로 폴 에지콤이 근무하고 있는 E구역으로 오게된다.
이 영화에서 그 유명한 '전기의자형' 장면이 나오는데, 전류를 쉽게 흐르게 하기 위해서 머리에 물에 젖은 스펀지를 올려놓는다. 이 경우에도 최소 두번 이상의 전류가 통과해야 사망함을 알수 있다. 한 처형씬에선 악질 교도관 '퍼시'가 평소 앙심을 품은 죄수의 처형에서 이 스펀지를 적시는 걸 잊어먹은 척하고 마른 스펀지를 그대로 올려놓는데, 그 결과 저항이 늘어나고 온도가 올라가게 되지만 사형 직전에 죽을 때까지 전류를 흘려 보낸다는 조항에 의해[2] 중단도 못시키고 완전히 화형을 당한 것처럼 타버렸다.
영화의 주연인 존 커피역을 맡았던 마이클 클라크 덩컨이 2012년 9월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첫순위로 떠올리는 대사는 '''"Don't put me in the dark."'''. 각종 웹사이트에서 시청자의 눈물을 만드는 장면의 예시로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자주 인용되는 장면. 정말 슬픈 장면이다.

2. 등장인물



  • 폴 에지콤 (Paul Edgecomb) - 젊은 시절은 톰 행크스 분, 늙은 시절은 데브 그리어 분
E구역의 선임 교도관. 세월이 흘러 늙은 폴이 요양원의 친구 일레인 코넬리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특히 1935년에 겪은 일들을 이야기해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3] 당시 그는 교도소에서 사형수들을 관리하는 E구역의 교도관으로 있었다. 방광염을 앓고 있었는데[4] 새로 수감되어 온 존의 도움으로 치료된다. 치료를 받은 직후 소변을 보면서 통증 없는 편안한 쾌감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음미하는 톰 행크스의 표정이 압권.[5] 빽을 믿고 설쳐대는 퍼시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작중 등장인물들 중 인종차별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는 몇 안 되는 인물들 중 한 명이다.[6]
E구역에 수감된 이후 존의 평소 행실과 자신의 방광염을 낫게 해 준 걸로 미루어 보아, 존의 사건파일에 적힌 내용이 정말 존이 한 건가 의심을 갖게 된다. 존의 능력을 알고 난 이후 델의 서커스 쥐 징글스가 퍼시에게 밟혔을 때 주저없이 존에게 건네주기도 하고 밤중에 몰래 존을 방에서 빼내어 할의 아내 멜린다의 뇌종양을 치료하게 하는 등 존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작중 후반 존의 능력으로 진실을 알게 되고 존을 어떻게든 구하고 싶어하지만 그의 무죄를 입증할 방법이 없어 좌절한다. 존의 마지막 식사 메뉴 정할 때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고 물어본 걸 보면 존이 나가고 싶다고 하면 그냥 교도관 커리어 박살날 걸 각오하고 풀어줄 생각도 했던 모양[7]. 하지만 존은 누명은 둘째치고 이제까지의 고단한 삶에 지쳐 그냥 죽기를 선택한다. 이때 서로 나누는 대화가 명장면.

폴: 나중에 내가 죽어서 하느님을 만났을 때 왜 당신의 기적을 죽였냐고 물어보시면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존: '''자비를 베풀어 주셨다고 하세요.'''

존의 처형을 집행할 때는 딘에게 얼굴을 들기 전에 눈물을 닦으라고 말하지만 정작 본인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어서 그다지 설득력은 없다. 집행인의 2단계, 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전기충격이 가해지는데, 이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한참이나 망설이기도 하였다. 힘겹게 2단계 명령을 내리고 애써 눈물을 참는 건 덤.
존의 형이 집행된 것으로 회상이 마무리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데, 이야기를 들어준 일레인을 데리고 늘 가는 산책로를 따라 가다가 한 오두막 집으로 들어간다. 그곳에 있었던 건 다름아닌 서커스 쥐 징글스. 폴이 추측하길, 델이 처형되던 날 밤 당시 징글스를 데리고 있던 건 존이었고, 그 때 존의 능력의 일부가 징글스에게 옮아간 탓에 한낱 쥐가 64년이 넘도록 살아올 수 있었단다. 폴 본인 역시 존이 진실을 보여줄 때 나눠준 능력의 일부 때문에 장수하게 되어 현재는 108세(원작에서는 104세)이며[8], 브루털이나 할 같은 친구들, 사랑하던 아내 재니스[9], 그리고 자녀들이 죽는 것도 모두 지켜봤다고. 마지막에 일레인에게 하는 이야기나 그녀의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하는 말을 보면 자신이 이렇게 장수하게 된 건 신의 기적을 죽인 것에 대한 형벌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가야 할지를 두려워하는 듯하다. 수명이 3년에 불과한 한낱 쥐도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 자신은 과연 죽을 수 있긴 할지도 의문이라고. 그래도 존의 능력 덕분인지 108세임에도 여전히 정정한 모습이다.
여담으로 정력이 굉장한 듯 하다. 존이 방광염을 치료해준 날 밤, 아내의 말에 따르면 하룻밤 사이 4번이나 한 건 19살 이래로 처음이라고.
작품의 주인공. 거대한 몸집의 흑인으로, 교도관 폴의 동료인 브루터스, 통칭 브루털도 몸집이 굉장히 큰 편인데 존의 옆에 서면 쪼만해 보일 정도로 거구이다.[10] 어린 소녀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E구역에 수감되었다. 덩치에 맞지 않게 장소가 어두우면 무섭다고 징징대고 난폭한 면도 보이지 않으며, 말도 느릿느릿한 게 어딘가 조금 모자라 보이기도 하는데다 심지어 후술할 동료 사형수인 델이 사형집행을 받았을땐 슬픔에 잠긴 모습을 보인다.
어느 날, 요도염으로 고생하던 폴에게 가까이 와 보라고 하고선 느닷없이 그를 붙잡더니 신기하게도 폴이 앓던 방광염을 낫게 해 준다. 일련의 일들로 인해 폴은 존의 사건 파일에 적힌 내용들이 정말 존이 한 일이 맞는가 의구심을 갖게 되고 담당 변호사 버트 해머스미스를 찾아가 존의 전과 기록을 조사하며 상의한다. 버트는 자신들이 기르던 잡종개가 어느 날 느닷없이 아들을 공격하여 우측 시력을 잃어버린 일을 이야기 해 주며 흑인들은 잡종견들과 같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고 충고하는데...
사실 존이 살인범으로 몰린 이유는 그저 살해 현장에서 죽은 소녀들의 시체를 안고 울부짖고 있었을 뿐인 것이었고, 진짜 살해범은 따로 있었다. 존은 폴의 요도염을 낫게 해 준 것처럼 자신의 능력으로 죽어가는 소녀들을 살리기 위해 다가갔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고, 아이들을 구하지 못해 절망하여 시체들을 부둥켜 안고 엉엉 울고 있다가 졸지에 살인범으로 몰려 명확한 증거도 없이 사형을 선고 받고 만다. 상술된 버트의 발언도 그렇고 와일드 빌이나 퍼시의 태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흑인들이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시기였던지라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 지금의 미국 사회야 인종차별주의가 많이 없어졌지만, 저 때는 1935년으로 아직 미국 사회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대놓고 판을 치던 시대였다. 게다가 이 당시엔 흑인뿐만 아니라 유색인종들에 대한 차별이 당연시되던 때였으니... 따라서 후술할 체로키 출신 사형수도 존처럼 인종차별로 인한 누명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후반부에는 자신의 능력을 조금 나누어 주어 폴에게 진실을 보여주고 그가 살해범이 아니란 사실을 간수들이 알았으나, 그의 무죄를 입증할 방법이 없어 결국 전기의자에서 최후를 맞는다. 존 본인도 그동안 잔혹한 세상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 지쳐 있었기에 죽음을 스스로 선택한다.[11] 존의 처형이 집행되는 부분이 정말 슬픈데[12], 특히 원래는 전기충격을 가하기 전에 사형수의 얼굴에 두건을 씌우는데, 존이 어두운 건 무섭다며 제발 두건을 씌우지 말아달라며 폴에게 부탁하는 장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애처롭고 안타깝다.[13]
여담으로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처형 집행을 앞두고 하고 싶은 게 있냐는 브루털의 질문에 '영화라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하고, 그 덕에 영화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 된다.[14] 나중에 작가의 다른 책 닥터 슬립이 나오면서 이 사람이 샤이닝 능력을 가졌을 가능성이 생겼다.
폴의 부하 교도관. 존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상당한 거구다. 손을 앞으로 모은 채 폴 옆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포스를 내뿜는다. 별명은 브루털. 작중 청량음료 담당. 평소에는 매우 점잖지만 화가 나거나 필요할 때는 별명답게 화끈하게 한 방씩 먹이는 양반. 퍼시가 빽 믿고 설치다가 선을 넘으면 브루털에게 멱살을 잡히거나 죽빵을 맞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유머 감각도 가지고 있어서 농담도 자주 한다. 진지해 보이는 얼굴에서 실없는 농담이 나오는 걸 보고 있으면 뭔가 웃기다. 원작 소설에서는 존 커피 사형 집행 이후 폴과 함께 청소년 교정 시설로 옮겼으며 25년 후에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 에두아르드 델라크로와 (Eduard Delacroix) - 마이클 제터 분
E구역의 사형수. 통칭 델. 죄목은 작중에 언급되지 않았으나 모범수인듯 하다. 퍼시에게 구타당했을때도 다른 교도관들이 걱정하였으며, 다들 와일드 빌을 제압하느라 폴이 혼자서 E 구역에 남아있다가 존 커피에게 가까이 가자 규정상 그러면 안된다.[15] 라며 폴의 안전을 상기시키는걸로 보아 장기 복역한 사형수인듯 하다.[16] E구역에 살고 있는 쥐를 처음으로 길들이고 징글스라는 이름도 붙여주었다. 자신이 죽고 난 이후 징글스를 맡아달라고 부탁하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브루털이 플로리다에 있는 쥐 마을에 보내면 될 거라며 안심시켰다.[17] 하지만 이건 델을 안심시키기 위해 브루털이 지어낸 말이었고 폴이 맞장구를 친 것일 뿐이었다. 브루털과 폴을 믿고 전기의자에 앉았으나, 하필이면 집행인이 퍼시여서 쥐 마을 같은 시설은 없다고 까발려지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퍼시가 바지에 오줌 지렸을 때 델이 놀렸던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스펀지에 물을 적시지 않았다. 본래 물에 흠뻑 젖은 스펀지가 정수리에 있어야 전기충격이 온전하게 머리로 쏠려 뇌사가 빨리 진행되는데, 퍼시가 스펀지를 적시지 않은 채 그대로 정수리에 놓고 전기충격을 가하는 바람에 고전압의 전류가 신경계를 타고 전신으로 흘러 온 몸이 새까맣게 타버릴 때까지 죽지 않아 오랫동안 비명을 지르며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18]
  • 퍼시 웨트모어 (Percy Wetmore) - 더그 허치슨 분
E구역의 교도관. 작중 어그로 담당. 삼촌내외가 주지사인 실로 어마어마한 빽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이놈이 아무리 제멋대로 깝쳐도 폴과 브루털은 심하게 제재를 가할 수가 없어 골치를 썩는다. 인종차별주의는 기본이요, 아무 이유 없이 죄수를 폭행하여 골절상을 입히질 않나, 거슬린다는 이유로 E구역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는 징글스를 밟아 죽일 뻔하기도 하고, 사사로운 원한으로 사형수에게 극한의 고통을 주면서 형 집행을 망쳐 놓기까지. 직무태만은 보너스. 방 안에 갇혀 있는 수감자들을 상대로는 온갖 센 척은 다 하지만 정작 조금이라도 신변에 위협을 느끼면 바로 얼어붙고 심하면 바지에 오줌까지 지리는 전형적인 찌질이.
와일드 빌과 특히나 안 좋은 쪽으로 많이 엮였는데, 와일드 빌이 수감돼 오던 날 난동을 부리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빌을 직접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뿐이었는데, 교도봉을 꺼내들기만 하고는 얼어붙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한참이나 시간이 흘러서야 뒤늦게 들어온 브루털이 퍼시에게서 교도봉을 빼앗아 들고 빌을 한방에 제압하였다. 또 방심한 상태로 빌의 방 앞을 지나다가 빌이 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그를 붙잡고선 귓전에다가 온갖 헛소리를 지껄이자 잔뜩 쫄아서는 바지에 오줌까지 지렸다. 그 광경을 보고 깔깔 웃으며 놀려댄 델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가 델의 사형을 집행할 때 그에게 극한의 고통을 주며 끔찍한 죽음을 주었다. 사실 그에게는 사형 집행을 맡기지 않으려 했지만 더 이상 이놈의 방자한 꼬라지를 두고 볼 수 없어 폴이 한 가지 제안을 하였다. 바로 델의 사형 집행을 맡길 테니, 한번 해 보고 제발 다른 직장으로 꺼져달라고. 원래 퍼시는 교도소 E 구역에서 커리어를 조금 쌓다가 더 편하고 보수도 많은 브라이어 리지 정신병원으로 옮길 계획이었고, 폴은 델의 사형 집행을 맡겨 줄 테니 그거 마지막으로 하고 브라이어 리지로 옮겨가라는 거래를 제안했다. 사적인 원한으로 스펀지를 의도적으로 적시지 않고 델을 극한의 고통 속에서 죽게 했으며, 이로 인해 존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작중 후반에 존이 자신의 능력으로 멜린다 무어스의 뇌종양을 제거한 뒤 뱉어야 할 재 같은 것을 뱉지 않고 있다가 교도소로 돌아와서는 퍼시에게 재를 먹인다. 그리고는 그걸 이용해 퍼시를 조종하여 와일드 빌을 살해하고, 그제서야 퍼시는 삼켰던 재를 다시 뱉어내는데 이 때 퍼시는 정신이 나가 폐인이 돼 버렸다. 결국 정신병자 판정을 받고는 브라이어 리지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당초 계획이 브라이어 리지 정신병원으로 이직하는 거였는데, 형태는 다르지만 어쨌든 결국 계획대로 브라이어 리지로 가게 된 셈이다. 어찌보면 더 올바른 형태로 가게 된 거나 다름없다.[19]
  • 윌리엄 와튼 (William Wharton) - 샘 록웰
E구역의 사형수. 통칭 와일드 빌. 작중 개그 담당. 교도관들이 옷을 갈아입힐 때만 해도 풀린 눈에 입에선 침이 질질 흘러내려 마약에 찌든 것처럼 연기하다가 E구역에 들어오자마자 난동을 부리며 등장부터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는다. 그 뒤로도 사형수로써 잃을게 없어 막나가기로 했는지 문제수로써 걸핏하면 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교도관들을 괴롭히고, 방 안에서 시끄럽게 떠들며 소란을 피우고, 온갖 음담패설을 하는 등 자신의 별명이 왜 와일드 빌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또라이. 심지어 델의 사형이 집행될때 존은 동료 사형수인 델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있는데 반면 이 놈은 독방안에서 시끄럽게 행동하며 미친놈 인증을 제대로 했다. 그외에도 다른 죄수가 갖고 있던 빵을 돈 주고 구매한후 그 빵을 입 속에 머금고 있다가 자기한테 다가온 교도관 브루터스한테 발사하는등 교도관들에게 악질적인 장난을 쳤다가 여러번 독방으로 끌려가기도 한다. 심지어 음담패설을 비롯한 온갖 미친소리로 교도관들을 도발하거나 약올리다가 물대포에 맞기도 했다. 음담패설의 주 타겟은 퍼시로, 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퍼시를 붙잡아 끌어당기고는 그의 귓전에다가 "피부가 정말 매끄럽군" 따위의 정신나간 소릴 지껄인다. 잔뜩 쫄아서 바지에 오줌 지리는 퍼시는 덤. 그런데 그의 실체는...
사실 존이 누명을 쓰게 된 살해 혐의는 이놈이 저지른 일이다. 클라우스 디터릭이라는 농부의 농장에서 일하면서 기회를 보다가 클라우스의 두 딸 코라와 캐시를 살해하고 도주하였다. 존이 멜린다 무어스의 뇌종양을 치료하러 가기 전 이놈에게 팔을 붙잡힌 순간이 있었는데 이 때 존은 능력을 통해 이놈이 두 어린 소녀를 죽인 진범이라는 걸 알게 된다. 멜린다의 병을 고친 후 재를 뱉어내지 않고 그대로 돌아왔다가 퍼시에게 재를 먹이고 그걸 이용하여 퍼시를 미치게 만들어 와일드 빌의 복부에 총알을 6방이나 박아버린다. 와일드 빌은 전기의자에 채 앉기도 전에 총에 맞고 절명, 퍼시는 정신병자가 되어 자신이 부임하려 했던 정신병원의 환자로 수용된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머리에 말린 스펀지를 올려놓고 전기 사형을 시켜야 마땅한 인물인데 너무 편하게 갔다는 반응이 많았다. 물론 전기의자 이상의 고통으로 갔어도 애초에 막나가는 또라이라 별 효과는 없었을테지만... 게다가 델의 사형집행당시 이놈은 혼자 신난채 시끄럽게 미친짓을 했기에 당시 델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겼던 존의 입장에선 이거 하나만으로도 감정이 좋을수 없을 상황이었다.
  • 딘 스탠튼 (Dean Stanton) - 배리 페퍼[20]
폴의 부하 교도관. 작중 그렇게 큰 비중은 없고, 다만 해리와 브루털과 같이 폴이 굳게 신뢰하는 직장 동료들 중 한 명. 와일드 빌이 수감되는 날 난동을 부릴 때, 빌의 손목에 채워진 수갑의 사슬에 목을 졸려서 한바탕 고생했다. 아내와 자식들이 있으며 자신의 직업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다른 동료들이 존을 할의 아내를 치유하기 위해 잠깐 데려갈 때에는 딘만 데려가지 않는다.[21]
후반부에 존의 형이 집행될 때 가장 많이 울었다. 존이 의자에 묶일 때 다른 간수들은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는데 딘은 이미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돼서 폴이 얼굴 들기 전에 눈물부터 닦으라고 할 정도. 원작 소설에 의하면 존 커피가 죽은 이후 C구역으로 옮겼고 거기에서 4개월 후에 죄수에게 살해당했다.
동료 교도관. 딘과 마찬가지로 큰 비중은 없다. 와일드 빌이 날뛸 때에 그에게 얼굴을 얻어맞거나, 자신에게 소변을 갈긴 그에게 폴과 브루털의 묵인으로 호스를 가져와 물을 뿌리는 걸로 보복하기도 한다.처음에는 존의 사건 파일을 읽어 보고 치를 떨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내용이 진행될수록 폴과 함께 진실을 알게 되고 존의 누명을 안타까워한다. 원작 소설에 의하면 커피가 죽은 지 여러 해가 지난 후에 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 버트 해머스미스 (Burt Hammersmith) - 게리 시나이즈[22]
존 커피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모두에게 변호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폴이 홀로 찾아왔을때 키우던 개에게 한쪽 눈을 잃은 어린아들을 보여주며 자신은 그 개를 바로 총으로 쏴죽였다며 흑인은 개와 같으니 존 커피를 조심하라고 충고하는 부분에서 드러나듯이 다른 등장인물들과 가치관이 크게 다르진 않다.
  • 할 무어즈 - 제임슨 크롬웰 분[23]
교도소장. 폴과 알고 지낸 시간이 꽤 되는지 어려운 일을 서로 상담하기도 하고 쉬는 날 부부동반 바비큐 파티도 같이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 부인이 치명적인 뇌종양에 걸린 시한부 환자였는데, 통증이 덜할 땐 온화하다가 격해지면 상스런 말을 마구 내뱉어 굉장히 힘들어했다. 그걸 아는 폴이 동료들을 설득해 한밤중에 존을 교도소 밖으로 꺼내오고 존을 흉악범으로 아는 할은 기겁하지만 눈앞에서 아내의 병이 치유되는 기적을 보고 놀라워한다. 이때 완치된 부인이 존에게 선물로 목걸이를 건네주는데 존은 이걸 내내 착용하고 있었다. 전기의자형에 들어갈 땐 금속 물체를 지니고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잠시 폴이 맡았다. 사형 직후 시체 안치소에서 폴이 다시 걸어준다. 그리고 그날밤 존의 능력으로 퍼시가 와일드 빌을 사살하는 일이 터지자 뭔가 짐작한 듯 무슨 일이 있어도 자네들은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원작 소설에서 그의 아내 멜린다는 치유된 후 평온하게 살다가 10년~11년 후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존이 들어오기전 복역했던 사형수로 비중은 없다. 존이 들어온 시점에선 이미 형이 집행되었으며 이후 존한테 이 사형수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은 없었으나(다만 화면상으로만 안나왔을뿐 극 안에선 존한테 이 사형수에 대한 얘기를 해준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존과 마찬가지로 인종차별로 인한 누명으로 사형을 선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교도관들은 존이 누명을 썼다는걸 알게된 사건을 계기로 혹시 이 사형수도 인종차별로 인해 누명을 썼던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수도 있다.

3. 평가

















[1] 영화내에서 자신의 이름 철자를 마시는 그 커피와 다르다며 차근히 불러주는데, 이 이름은 작가가 예수 그리스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J.C로 머릿글자가 같다.[2] 사실 조항이 문제가 아니라 전기와 화염으로 인해 몸이 살아도 산게 아닐 정도로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에 그나마 계속 사형을 집행해 죽여주는게 자비로운 것이다. 머리에 쓴 천은 완전히 살에 붙어버렸고 안구는 다 타버렸을테니 그 상황에서 멈췄다면 앞을 보지도, 먹지도, 뭔가를 듣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지옥같은 고통에 시달리다가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다. 주인공 폴과 동료 교도관 브루털은 사형수 델과 인간적인 교감을 나눈데다가 폴은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사람이지, 오직 조항을 지키려고 사형을 강행할 정도로 냉혈한이 아니다.[3] 원작에서는 과거를 회상하며 글을 쓰고 다 쓴 글을 일레인에게 읽게 한다.[4] 와일드 빌이 교도소에 도착한 날에 난동을 부리자 이를 제압하다가 그만 병을 앓고 있는 부위를 맞아 괴로워하기도 한다.[5] 완치된 후에 오랜만에 부인과 부부생활을 만끽하는데, 밤중에 시작된 신음소리가 장면이 바뀐 아침이 되어서까지 (!) 이어지는게 압권. 부인 말에 따르면 "불평하는건 아니지만...우리가 19살이었던 적 이후 하루밤에 네번 한건 처음이지 않아?"라고...[6] 해리가 체로키 출신 사형수를 두고 "발가벗은채로 고추가 달랑거리는 체로키 주술사를 부르는거 아니냐" 란 말에 체로키 주술사는 그렇게 발가벗고 다니지도 않고 그는 크리스천이니깐 목사의 입회가 있을거라고 답한다.[7] 다만 현실적으로도 의미가 없다. 존이 평범한 외모와 성격을 가졌다면야 어떻게든 도망쳐서 잘 숨어 살겠지만, 어딜 가도 눈에 띄는 거구의 흑인에 성품마저 어린아이마냥 순진하니 잡히지 않을 수가 없다.[8] 이 때문에 처음엔 일레인이 믿지 않았다. 작중 폴은 등산에 가까운 산보를 하고 정신도 멀쩡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정정한지라 기껏해야 80대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지라, 64년 전에 장성한 아들을 뒀다고 보기 힘들었기 때문. 그러나 폴은 35년에 자신이 44세였다고 설명한다. 일레인은 요양원에 있는 노인 중에는 비교적 젊은 축인 듯 보이는데, 그녀가 늙어 죽을 만큼 세월이 지난후 그녀의 장례식에 참가한 폴의 모습은 첫 등장시와 변함이 없다.[9] 원작 소설에서 손자들의 졸업식에 남편과 같이 찾아가다가 버스 사고에 휘말려서 남편 팔에 안겨서 사망했다. 이 때에 폴은 존의 유령을 목격한다.[10] 실제로 브루투스 역의 데이비드 모스는 193cm 장신인데, 새로온 죄수가 엄청난 덩치란 브루투스의 말에 폴이 "설마 자네보다 크겠나"하고 하자 이 말을 듣고 피식 웃는다. 사실 커피 역의 마이클 클락 던컨은 엄청난 근육질 거구긴 하지만, 키만 보면 모스보다 조금 큰 정도이다. 그러나 안 그래도 큰 던컨을 더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 모스와 나란히 서 있을 때 던컨이 높은 곳에 올리간다던지 전기의자 소품을 다른 죄수들이 앉을 때보다 작은 걸로 만든다든지 하는 트릭을 썼다. 실제 배우는 던컨 196cm, 모스 193, 폴 역의 톰 행크스는 183cm이지만 원작에서 커피의 키는 203cm이고, 35년이란 시대 특성상 모스와 폴은 실제 배우들의 키보다 더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간부 중 가장 큰 모스조차 커피보다 머리 하나는 작다. 할 역을 맡은 제임스 크롬웰은 198cm 장신이라 키만 따지면 던컨보다도 살짝 큰데 커피가 그를 내려다본다.[11] 작중 그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란 암시가 있다. 델이 고통을 받을 때 그와 똑같은 포즈로 고통에 몸부림치는 묘사가 있다. 이후 간수들에게 "저도 (델이 죽는 걸) 느꼈어요"라고 한다. 그가 살리려다 실패한 소녀들의 죽음, 사람들의 고통같은 걸 느끼다보니 하루하루가 힘든 것.[12] 폴과 브루털은 사람들 앞이기에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고 (피해를 당한 아이들의 부모와 지인들이기에 존을 죽일 듯 쳐다보고 있었다), 가림막 뒤에서 전기를 올리는 간수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가장 막내인 딘은 존을 의자에 묶을때부터 눈물을 흘리다가 폴이 "일어서기 전에 얼굴 닦으라"고 경고해준다.[13] 결국 그가 죽을때 주위 전구가 다 터져버리면서 다시 어둠으로 가고 만다. 실로 비참하면서도 장엄한 연출.[14] 이 때 본 작품은 1935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 <톱 햇>. 형 집행 직전에 두려움에 떨며 영화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한다.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 폴이 요양원의 친구 일레인과 같이 보던 영화이기도 하다.[15] 이후 폴이 존에게 붙잡히자 비명을 지르며 다른 교도관들을 불러댄다.[16] 후술할 체로키 출신 사형수가 아직 살아있었을때도 복역중이었다.[17] 이때 델의 감방 문을 열어둔채 셋이서 대화하고 있었다.[18] 참관인들 중 가장 앞에 있던 부부는 그를 두고 "지옥에서 사탄이 기다리고 있단 걸 알았으면 좋겠네"라고 독설을 퍼부은 걸 봐서 피해자 가족인 듯 한데 델이 얼마나 끔찍하게 죽었는지 이 사람들을 포함한 참관인들이 모두 뛰쳐나갔다. 할 표현에 따르면 바닥엔 토사물 천지였고 끔찍한 냄새가 환기해도 빠지질 않아 5년동안은 있을 거라고.[19] 30년대 당시엔 정신병에 대한 오해들이 많아 현재보다 정신병 환자들이 훨씬 혹독하게 취급을 당했는데 이런 놈이 직원으로 간다면 환자들을 괴롭힐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20] 톰 행크스와 함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잭슨 이병으로 출연했다.[21] 이 시점에 폴은 자식이 장성했고, 브루털은 싱글, 해리의 딸들은 이미 결혼까지 했으나 딘은 젊었으므로 애들이 아직 어렸기 때문에 폴이 배려해 따라오지 말라고 한 것. 정작 딘은 왜 자기만 남냐고 반발했다.[22] 포레스트 검프에서 댄 중위 역으로 톰 행크스와 호흡을 맞췄다. 또한 CSI : NY맥 테일러를 연기했다.[23] L.A. 컨피덴셜에서 부패한 경찰서장,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벤자민 록우드, 꼬마 돼지 베이브에서 아서 호겟 역을 연기한 관록있는 노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