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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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캐. 오너캐는 맹하고 순진하게 생겼고 만화책에서도 그냥 멋모르는 이방인 기믹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날카롭고 장난아니게 명석하다고 한다. 하긴 작품을 봐도 하는 대사나 행동을 봐도 그저 멋모르는 이방인으로 치는 게 어리석을 듯.
Guy Delisle[1]
캐나다의 애니메이터이자 만화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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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생. 퀘벡 시에서 태어나 토론토 인근 오크빌의 셰리단 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 캐나다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부터 시작해서 독일, 프랑스, 중국, 북한 애니 제작사에서 일했다.
이런 자신의 경험을 살려 그래픽노블 '선전(2000)', '평양(2003)'을 저술했고, 이 책들은 독립 만화 출판사 아소시아시옹을 통해 출간되어 각국으로 번역되었다.
2000년 초에 국경없는 의사회 행정인과 결혼한 뒤[2] , 아내와 함께 2005년 미얀마로 떠나서 그곳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굿모닝 버마(2007)'를 그렸다.[3] 2009년 여름에 역시 의사회 활동의 일환으로 1년간 예루살렘에 머물렀고 이를 바탕으로 '굿모닝 예루살렘(2011)'을 그렸다. 이 책은 2012년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최우수만화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평양(문학세계사)[4] , 굿모닝 버마(서해문집), 굿모닝 예루살렘(길찾기)이 출간되었다[5]
만화책 '평양'에 따르면 그가 평양에 간 건 코르토 말테제 애니화 때문이었다. 같이 일한 회사는 다름 아닌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영문명은 SEK Studio). 애니 제작사인 엘립스가 북한에 하청을 많이 주는 편이니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여기서 미국의 방해 때문에 통일을 못한다고 하는 가이드들에게 '그건 니들 생각이고 서독이 얼마나 큰 비용을 감수하는 지 눈으로 본 남한 젊은이들도 피난민을 떠안기보다는 이대로 사는걸 원할 것이다'라고 면전에서 말해주고 싶었으나 삼키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볼 때[6]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꽤 공부를 한 것 같다. 다만 그장면에서 미국은 단 한번도 제국주의 국가 였던 적이 없었다고 그리고 있는데, 이는 1세계에서 보는 관점이라 그런것 같다.
북한에 가면서 '''조지 오웰의''' '''1984'''를 가지고 가는 대담함을 선보였으며, 통역이 읽을 만한 책을 달라고 하자 '''사이언스 픽션이라면서 '1984'를 빌려주고,''' 2주 뒤에 통역이 벌벌 떨면서 책을 돌려주는 모습을 즐기는 듯한 다소 위험한 묘사가 있다. 평양체류 마지막에 양주를 사서 통역과 가이드에게 나누어줬는데 그렇게 기뻐하는 걸 처음 봤다고 한다.
'굿모닝 예루살렘'에서는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을 냉혹하게 그려내면서 중립을 지킨다.[7] 그런데 거기 사는 만화책 좋아하는 목사의 서재를 꼼꼼히 보았는데, 하필 꺼낸 책이 헬싱이다. 헬싱을 보고서는 목사가 이걸 보면 안 된다고 장난스레 말하는 걸로 봐서는 내용도 알고 있는 것 같다. 또 가자 지구에 출입하려다 만화가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하는 말이 "내가 누구인 줄 알았나? 조 사코?"
굿모닝 예루살렘에서 성묘 교회 관리권을 두고 각 기독교 종파끼리 몸싸움을 하는 뉴스를 보고 내가 무신론자라고 다행이라고 비꼬는 걸 보면 무신론자인 듯.
2014년 6월 18일 서울국제도서전으로 내한했다. 미발표 신작을 공개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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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캐. 오너캐는 맹하고 순진하게 생겼고 만화책에서도 그냥 멋모르는 이방인 기믹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날카롭고 장난아니게 명석하다고 한다. 하긴 작품을 봐도 하는 대사나 행동을 봐도 그저 멋모르는 이방인으로 치는 게 어리석을 듯.
Guy Delisle[1]
캐나다의 애니메이터이자 만화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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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66년 생. 퀘벡 시에서 태어나 토론토 인근 오크빌의 셰리단 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 캐나다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부터 시작해서 독일, 프랑스, 중국, 북한 애니 제작사에서 일했다.
이런 자신의 경험을 살려 그래픽노블 '선전(2000)', '평양(2003)'을 저술했고, 이 책들은 독립 만화 출판사 아소시아시옹을 통해 출간되어 각국으로 번역되었다.
2000년 초에 국경없는 의사회 행정인과 결혼한 뒤[2] , 아내와 함께 2005년 미얀마로 떠나서 그곳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굿모닝 버마(2007)'를 그렸다.[3] 2009년 여름에 역시 의사회 활동의 일환으로 1년간 예루살렘에 머물렀고 이를 바탕으로 '굿모닝 예루살렘(2011)'을 그렸다. 이 책은 2012년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최우수만화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평양(문학세계사)[4] , 굿모닝 버마(서해문집), 굿모닝 예루살렘(길찾기)이 출간되었다[5]
만화책 '평양'에 따르면 그가 평양에 간 건 코르토 말테제 애니화 때문이었다. 같이 일한 회사는 다름 아닌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영문명은 SEK Studio). 애니 제작사인 엘립스가 북한에 하청을 많이 주는 편이니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여기서 미국의 방해 때문에 통일을 못한다고 하는 가이드들에게 '그건 니들 생각이고 서독이 얼마나 큰 비용을 감수하는 지 눈으로 본 남한 젊은이들도 피난민을 떠안기보다는 이대로 사는걸 원할 것이다'라고 면전에서 말해주고 싶었으나 삼키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볼 때[6]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꽤 공부를 한 것 같다. 다만 그장면에서 미국은 단 한번도 제국주의 국가 였던 적이 없었다고 그리고 있는데, 이는 1세계에서 보는 관점이라 그런것 같다.
북한에 가면서 '''조지 오웰의''' '''1984'''를 가지고 가는 대담함을 선보였으며, 통역이 읽을 만한 책을 달라고 하자 '''사이언스 픽션이라면서 '1984'를 빌려주고,''' 2주 뒤에 통역이 벌벌 떨면서 책을 돌려주는 모습을 즐기는 듯한 다소 위험한 묘사가 있다. 평양체류 마지막에 양주를 사서 통역과 가이드에게 나누어줬는데 그렇게 기뻐하는 걸 처음 봤다고 한다.
'굿모닝 예루살렘'에서는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을 냉혹하게 그려내면서 중립을 지킨다.[7] 그런데 거기 사는 만화책 좋아하는 목사의 서재를 꼼꼼히 보았는데, 하필 꺼낸 책이 헬싱이다. 헬싱을 보고서는 목사가 이걸 보면 안 된다고 장난스레 말하는 걸로 봐서는 내용도 알고 있는 것 같다. 또 가자 지구에 출입하려다 만화가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하는 말이 "내가 누구인 줄 알았나? 조 사코?"
굿모닝 예루살렘에서 성묘 교회 관리권을 두고 각 기독교 종파끼리 몸싸움을 하는 뉴스를 보고 내가 무신론자라고 다행이라고 비꼬는 걸 보면 무신론자인 듯.
2014년 6월 18일 서울국제도서전으로 내한했다. 미발표 신작을 공개했다고.
2. 작품
- Reflexion, 아소시아시옹 (1996)
- Aline et les autres, 아소시아시옹 (1999)
- Shenzhen(선전), 아소시아시옹 (2000), Astiberri (2006), Drawn & Quarterly (2006), Reprodukt (2006), Fusi orari (2007)
- Albert et les autres, 아소시아시옹 (2001)
- Comment ne rien faire, Pasteque (2002)
- Pyongyang(평양), 아소시아시옹 (2003), Astiberri (2005), Drawn & Quarterly (2005), Fusi orari (2006)1
- Inspecteur Moroni 1 : Premiers pas Dargaud (2001)
- Inspecteur Moroni 2 : Avec ou sans sucre Dargaud (2002)
- Inspecteur Moroni 3 : Le Syndrome de Stockholm, 다르고 (2004)
- Louis au ski, Delcourt (2005), Reprodukt (2007)
- Chroniques Birmanes(굿모닝 버마), 델쿠르 (2007), Astiberri (2008), Fusi orari (2008)2
- Louis a la plage, 델쿠르 (2008)
- Chroniques de Jerusalem(굿모닝 예루살렘) (2011)
[1] 성씨 Delisle의 어원은 de l'Île (of/from the Island)이다. 프랑스어에서는 한 단어 안에서 모음과 자음 사이의 s가 묵음이 된 경우 그 s를 없애고 바로 앞 모음 글자에 circumflex(ˆ)를 붙이게 됐는데, 이러면서 isle(영어의 island에 해당됨)은 île이 되었다. 하지만 기 들릴은 옛 철자 isle을 그대로 사용한다(물론 이렇게 적어도 발음상으로는 s가 여전히 묵음이다).[2] 아내의 이름은 '굿모닝 버마'에서 나데주라고 나온다.[3] 이때 아이도 같이 간 걸로 보인다.[4] 단, 현재 절판.[5] 이미지프레임에서 발간하는 만화잡지 싱크는 2012년 4월호부터 '굿모닝 예루살렘'을 연재, 역시 이미지 프레임 출판 브랜드인 길찾기에서 단행본으로 출간.[6] 그걸 입밖으로 내뱉는 순간 외국인이고 뭐고 얄짤없이 추방당할 수도 있을 정도로 북한 입장에선 매우 불경한 언사라 신상의 보호를 위해 참은 것이다.[7] 다만 역시 이스라엘, 즉 유태인 쪽 비아냥 요소가 더 많다... 특히 이스라엘 쪽이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기에 까일 요소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팔레스타인의 문제에 대해서 깔 건 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