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동음이의어)

 

1. 생물학 용어
1.1. 외부 기생
1.2. 내부 기생
1.3. 착생 기생
1.4. 사회 기생
1.5. 포식 기생
1.6. 기타
1.7. 관련 문서
2. 기숙사 학생을 줄여 부르는 말


1. 생물학 용어


'''기생'''()은 '''공생'''의 한 갈래로, 한 생물이 다른 생물의 영양분을 빼앗으면서 살아가는 관계를 뜻하는 말. 여기서 기생당하는 생물을 숙주라 한다.
어떤 생물이 '''다른 종류'''의 생물체 속이나 표면에 살고 있으면서, 그 생물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생활하면서 다소나마 그 생물에게 해(害)를 끼치는 경우를 기생이라 한다. 기생 따개비 Sacculina에 의해서 수컷 (주로 green crab)가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여 외모와 행동이 암컷 게처럼 변하는 것은 기생에 의한 생식 능력 상실(parasitic castration)의 가장 유명한 사례이다.
기생 하면 흔히 기생충, 그 중에서도 선충류 등을 우선 생각하지만 사실 기생계의 최고수는 절지동물 중에서도 곤충이다. 파리목이나 목류 곤충 가운데 기생곤충이 특히 많으며 한 곤충학자는 '''곤충에 기생하는 곤충에 기생하는 곤충에 기생하는 곤충에 기생하는 곤충''', 즉 4단 기생충을 발견한 바 있다.
조류 중에도 기생이 존재한다. 탁란 참조.
물론 곤충이나 동물뿐만 아니라 기생 식물도 존재한다. 겨우살이가 대표적이고 라플레시아속 식물도 기생 식물의 대표자이다. 가장 큰 기생 식물로 오스트레일리아크리스마스 트리#s-2가 있는데 다른 식물들이 전부 말라가는 크리스마스에(알다시피 오스트레일리아의 크리스마스는 한여름이다) 혼자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광범위한 지역에 기생 뿌리를 박는데 케이블에까지 손대는 바람에 통신 장애를 일으키는 식물이기도 하다.
반대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생물에게 득(得)을 주거나 적어도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면 공생이라고 한다. 특정생물들의 소화기관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 이에 해당된다. 부연하자면 대표적인 공생관계인 꿀벌식물의 관계를 예로 들 수 있다. 해당 관계는 꿀벌이 일방적으로 식물의 영양분(꿀)을 갈취하기 때문에 기생으로 분류되어야 하지만, 벌이 식물의 수분에 기여한다는 점, 그로 인해 식물이 생식 상에서 이득을 본다는 점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공생관계라고 칭한다. 이러한 예로 보았을 때 생식행위 그 자체인 태아의 경우 모체의 입장에서 설령 몇 가지 신체적 편의가 제한되고 일방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한다고 해도 기생관계라고 칭하기에는 힘들다. 그 외에도 기생과 임신 간에는 몇 가지 기술적인 차이가 있으니 그러한 것들은 링크를 참조하길 바란다. 더불어 임신의 경우 일반적인 공생과도 또 여러면에서 구분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임신에 대해서 공생관계라고 칭하기보다는 그대로 임신관계로 칭하자고 제안하는 의견도 있다. 서로 돕고 사는건 공생이라 한다.
그러나, 기생과 공생이 생각처럼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종의 경우(A라고 칭하자) 분명히 그 옆에 있으면 해만 되는 B라는 종과 항상 붙어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B종이 주는 피해가 다른 종들이 주는 피해보다 적기 때문에 차악으로써 B와 함께 사는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며, 때문에 공생과 기생 개념은 모호함을 내포하고 있다.

1.1. 외부 기생


진드기(mite), 머릿니처럼 숙주의 표면에 붙어 사는 기생충들을 외부기생충(ectoparasites)이라고 한다. 사람에 기생하는 머릿니는 외부기생충이다.

1.2. 내부 기생


반대로 장내 기생충을 포함한 모든 숙주 내부에 사는 것들을 내부기생충이라고 한다. 내부기생충 내에서도 두 가지 생존 방식 이 있다. 세포간 기생(intercellular) 과 세포내 기생(intracellular)이 그 두 가지 생존 방식이다. 이 중 세포간 기생을 하는 세균 이나 바이러스들은 보균체(carrier or vector)라 불리는 제 3의 개체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보균체는 기생충을 숙주에 옮기는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예 중에 하나로 말라리아의 감염 경로를 들 수 있다. 인간이 말라리아 모기에 물리면 모기 내에 있던 말라리아 속 원생동물이 체내로 유입되게 되고, 그 결과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것이다. Schistosoma mansoni 는 인간의 혈관내에서 사는 내부기생충이다.

1.3. 착생 기생


착생기생충(epiparasite)은 다른 기생충에 의지 해 살아간다. 때로는 기생체내기생(hyperparasitism)이라고 불린다. 개에 기생해 사는 벼룩의 소화간에 기생하는 원생동물이 이에 해당한다.

1.4. 사회 기생


사회 기생충(social parasites)이라는 것 들은 사회적 생활을 하는 개체들, 예를 들어 개미나 흰개미로 부터 이득을 얻는다. 도적 기생충(kleptoparasitism)들은 숙주가 구해온 먹이를 갈취한다. 또 다른 사회 기생의 예는 조류에서 볼 수 있다. 뻐꾸기나 찌르레기들은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종의 둥지에 알을 놓고 도망가 버린다. 둥지의 주인, 이젠 숙주가 되어버린 새들은 버려진 알을 마치 자신의 알처럼 품어서 부화시킨다. 마치 숙주가 보모의 역할을 하는 것 과 같다. 만약 숙주가 뻐꾸기의 알을 버려 버리면, 어떤 뻐꾸기들은 둥지로 가서 숙주를 괴롭힌다. 끝내 숙주를 굴복시키는 것이다. 뻐꾸기들은 가끔 들키지 않기 위해 숙주의 알 몇 개를 제거하기도 한다. 가끔은 태어난 뻐꾸기들이 숙주의 알들을 떨어뜨리거나 새끼들을 괴롭힌다. 반면에 찌르레기는 숙주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는다. 이를 따로 탁란이라 부른다.

1.5. 포식 기생


포식 기생충(parasitoids)의 애벌레는 다른 개체의 체내나 체외에서 성장한다. 그들의 성장이 끝나는 순간 숙주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 의미에서 포식 기생은 여타의 기생과는 구별되며, 포식관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1]

1.6. 기타


인간과 개의 관계는 인간과 다른 가축과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오랫 동안 공생의 관계로 여겨져왔다. 개의 경우 과거에는 인간의 사냥에 채집에 도움을 주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지만 현대에 이르러 애완견의 경우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생명 유지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 완전히 소멸된 반면 오로지 인간이 제공하는 먹이와 거처를 통해 생명을 주지하는 일방적인 관계로 변모하였다. 오늘날의 애완견은 인간에 의해 품종이 개량되어 소형화된 결과, 늑대와 유사한 일부 대형견을 제외하면 인간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생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인간으로부터 유기되는 순간 며칠 내로 굶어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현대의 애완견은 정서적 교류 등 계량화 할 수 없는 요소는 제외하고 물질과 에너지 이동의 측면에서 볼때 생물학적으로는 공생이 아닌 기생의 관계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1.7. 관련 문서



2. 기숙사 학생을 줄여 부르는 말


정식 용어는 '''기숙생'''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사생'''(舍生)이라고도 한다.


[1] 포식기생의 경우 포식과 기생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이 숙주의 양분을 얻어 살아갈지라도, 벼룩·빈대·등에·모기 등은 숙주에 의존하는 정도가 낮아서, 기생벌이나 기생파리 등등은 숙주를 섭취하여 죽여버리기에 기생충인지 포식충인지 그 경계가 애매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