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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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할 뉴욕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나 홀로 집에 2편에 나와 유명하기도 하다. (2010년 점등식)
1. 기념물
1.1. 개요
1.2. 본체
1.3. 장식물 (오너먼트)
1.3.1. 트리탑
1.3.3. 캔디케인
1.5. 주의사항
3. 공업 용어
4. 볼링 용어


1. 기념물



1.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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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상록 침엽수(전나무, 소나무, 구상나무 등) 혹은 인조나무를 여러가지 장식으로 꾸민 것. 꼭대기에 별을 달고 인형, 종, 깜빡이는 전구, 선물 따위로 아름답게 장식한다. 번역어로는 '성탄목'이라고 한다.
141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성령원에 장식을 했다는 기록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첫 기록이며 1600년대에는 독일 전역에 기록이 남아있다. 이 때문에 종교개혁의 거두 마르틴 루터 기원설(1521)도 있다. 한편 에스토니아라트비아는 서로 기원이 1441년 탈린시의 트리다 1510년 리가의 검은머리길드다 하며 싸우고 있다고(...) # 여담이지만 이 당시엔 이 지역은 모두 독일령이나 한자동맹 권역이었다. 그러므로 독일 기원설은 분명하다.
반면 이전부터 상록수가 고대 종교에서 생명력의 상징이었고 기독교가 동지와 함께 이 상징을 물려받은 것이란 주장도 있다. 심지어 게르만족 땅에서 인신공양 풍습을 대체하고 나무를 베어버린 선교사[1]에게서 비롯되었다는 떡밥도 있다. 여하간 떡밥은 떡밥일 뿐...
독일에서 유행하던 풍습이었으나 하노버 왕조의 영향으로 영국에도 전해졌으며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 앨버트 공의 영향으로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그 후 미국을 거쳐 서양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되었고 기독교가 퍼져있는 곳에선 어김없이 즐기는 듯. 그러나 종교적인 상징물인 까닭에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06년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유대교 측의 "공공장소에서 종교 상징물이 웬말이냐!"라는 항의에 철거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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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뒤쪽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사도 궁전이 있다.
북부 독일, 후에는 신교도 사이에서 유행한 탓인지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에서는 의외로 설치를 시작한 역사가 짧다. 최초의 동구권 출신 교황인 성 요한 바오로 2세 때인 1982년부터 성 베드로 광장 가운데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한 이래 현재까지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트리를 장식하는데, 각국에서 여기에 필요한 나무를 기증하고자 하는지라 교황청의 선택을 받을 경우 영예로 여긴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관련 항목
남독일에 해당하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나타난 시기가 늦다. 나폴레옹 전쟁 시기 처음으로 설치 사례가 발견된다. 합스부르크 궁정에 처음으로 트리를 가져와 유행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것은 카를 루트비히의 부인인 나사우바일부르크 가문[2]의 헨리에타 공녀였으며, 트리를 보고 감명받은 프란츠 2세가 설치를 지시하여 퍼져나갔다고 한다.
북한, 중국[3]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불법이므로 금지되어 있다.
러시아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욜카(ёлка)라고 부르는데 보통 다른 나라들과 달리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나무라기보다는 새해를 기념하는 나무로 여겨진다. 정교회는 그레고리력이 아닌 율리우스력을 따르기 때문에 러시아의 성탄절은 새해 1월 7일이며, 1월 1일부터 1월 8일까지 1주일을 내리 쉰다.
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주의하자. 반짝거리는 조명에 트리에 매달려있는 장식에 그야말로 홀려서(...) 버닝하는 고양이를 볼 수 있다. 천사묘든 지랄묘든 호기심 때문인지 자꾸 트리를 손으로 건드려보거나 심지어 트리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장식물을 떼어서 훔쳐가는건 덤! 그러다가 트리가 넘어지고 전구가 깨지기라도 하면 고양이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간혹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실제로 2005년 12월 17일 위기탈출 넘버원 23회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화재를 방영한 적이 있다.

1.2. 본체


유명한 캐롤 중 하나인 O Tannenbaum[4]에서도 보이듯, 일반적으로 전나무를 사용한다. 그렇지만 나무에 구애받지는 않고 상록 침엽수면 상관없는 듯. 가정에서 이런 나무를 기르는 일은 없기에 피너츠심슨 가족에서 가끔 보이는 것 처럼 가까운 야산에서 트리용으로 나무를 베어오거나[5] 미리 베어놓은 전나무를 구입해서 장식한다. 설치할 때야 신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고 나고 제때 버리지 않아서 누렇게 말라버린 나무가 집안에 흉물이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요즘은 구상나무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인조 나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원래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고지대에만 서식하는 '''한국고유종'''인데, 외국인들이 먼저 발견하고 '아, 이거 생긴 게 크리스마스 트리 하기 딱이겠다' 해서 먼저 특허를 내버려 한국에게는 권리가 없다는 속설이 일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건 맞지만 그렇게 많이 사용되는 편은 아니다. 자세한 건 구상나무 참조.
한편 시애틀에선 나무 대신 블라디미르 레닌의 동상을 쓰기도 한다. 동구권 붕괴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철거된 동상을 가져온 것이다.

1.3. 장식물 (오너먼트)



1.3.1. 트리탑


트리의 끝엔 예수의 탄생을 뜻하는 베들레헴의 별을 상징하는 별 장식을 단다. 일부에선 역시 예수의 탄생을 예언한 천사 장식을 달기도 한다.
간혹 트리 꼭대기에 별 대신 십자가를 다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해외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지만 유독 한국의 보수 개신교계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이는 한국 개신교가 대체로 '오직 성경'을 중시하고, 가톨릭식 전례력을 배척하는 개혁주의복음주의 교단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십자가 외의 다른 상징은 인정치 않아서이다.

1.3.2. 사과


아담하와가 먹은 지혜의 열매를 뜻한다. 오너먼트류를 대표하는 붉은 원형 장식이 이걸 뜻한다. 실제 사과를 달지는 않고 이걸로 대신하는 거다.

1.3.3. 캔디케인


사탕 지팡이. 그냥 애들 먹는 사탕이었는데... 어느샌가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장식물이 되었다. 박하사탕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1.4. 전구


먼 옛날엔 촛불 혹은 촛불 모양의 장식품이었지만 촛불을 사용하다 화재로 번져 피해가 많이 났으며, 전구가 발명되면서 이를 대체하여, 이젠 크리스마스 트리 하면 가장 먼저 반짝이는 전구들을 생각할 정도로 없으면 안 되는 장식물. 사실상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아무리 이쁘게 잘 꾸며도 전구가 없는 트리는 팥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 트리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울타리, 건물 외벽, 가정집 창문이나 가구 등등 곳곳에 전구들을 장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무에게는 엄청 스트레스를 줘서 괴롭다고 한다.[6] 그래서 최근에는 실제 식물 대신 모형 트리에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
LED가 대중화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장식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LED는 기존의 필라멘트식 전구보다 작은 크기로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으며 거추장스러운 소켓마저도 없기 때문에 미관상으로 비교가 되질 않고, 이 장점을 십분 활용해 예쁜 장식품과 결합해 사용하거나 창문에 커텐처럼 늘어뜨리는 등 제품 바리에이션도 훨씬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소모 전력도 적어 전선이 훨씬 가늘어질 수 있고 220V 대신 건전지를 사용하는 휴대용 버젼 등도 만들어지고 있으며, 발열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깜박거리지 않고 계속 켜져 있는 모드로도 운용이 가능한 등등 모든 면에서 필라멘트 방식 트리 전구 장식을 능가한다. 덕분에 필라멘트 전구 방식은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
고장난 전구 부분을 절단하고 다른 부분과 연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 금물. 2005년 12월 17일에 위기탈출 넘버원 23회에서도 이런 행동은 절대 금물이라고 했다. 전구가 고장났거나 불량한 부분이 있다면 개조하지 말고 신품으로 교체하자.

1.4.1. 리본


광택이 있는 리본을 트리에 두르는데 요즘은 전구들 때문에 잘 사용되지는 않는 듯. 너무 남발하게 되면 트리가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니 적당히 사용한다.

1.4.2.


나무에 내린 을 표현하는데 적당히 사용하면 운치가 살아난다. [7]

1.4.3. 그 외


선물상자, 양말, 과자 등의 장식물들이 사용되며 요즘은 온갖 자기 취미에 맞는 오덕 물품으로 꾸미는 사람들도 인터넷에서는 흔하다.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에미레이트 항공이 주문한 A380으로 독일 상공에 궤적으로 트리를 그렸다.

1.5. 주의사항


위기탈출 넘버원 23회(2005년 12월 17일 방송분)에서 나온 내용들이다.
1. 전구를 고정할 때 못이나 스테이플러는 사용하지 말 것
2. 전구가 뜨겁다고 느껴질 때는 전원 플러그를 뺄 것
3. 잠자리에 들거나 외출할 때에도 전원 플러그를 뺄 것
4. 피복이 벗겨지거나 깨진 전구는 화재의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신품으로 교환할 것.

2. 오스트레일리아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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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ytsia floribunda.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라는 단향목 꼬리겨우살이과의 나무. 이름이 크리스마스 트리인 이유는 다른 나무가 다 말라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크리스마스 시즌에[8] 혼자서 유달리 화려한 오렌지색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 비결은 간단하다. 이 나무는 '''기생 식물'''이기 때문.
이 나무의 뿌리는 다른 식물의 뿌리를 찾아 휘감은 뒤 바늘처럼 찌르고 물관에 들어가 그 식물의 물을 강탈한다. 정말 뿌리처럼 생긴 건 전부 다 공격하기 때문에 전화 케이블이나 광케이블도 공격하여 먹통으로 만든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의 광케이블은 이 식물이 휘감지 못할 정도로 굵게 만들어야 해서 매설 비용이 비싸다고 한다.
여담으로 비 지스의 명곡 중 하나인 First of may에 나오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1번이 아닌 이것이다. 그래서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5월의 첫사랑이 주제인 곡에서 뜬금없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왜 나오는지 궁금해하곤 했었다.

3. 공업 용어


석유 갱구에 부착하는 밸브도 이렇게 부른다. T자 관, 십자관, 기타 부속품을 조립한 장치이며 석유나 천연가스의 산출을 조절하는 데에 쓴다. 도라에몽의 학습만화인 도라몽에서도 이 밸브의 별칭에 대해 묘사한 적도 있다.

4. 볼링 용어


세 개의 핀이 남은 경우. 오른손으로 굴릴 때는 3ㆍ7ㆍ10번 핀, 왼손으로 굴릴 때는 2ㆍ7ㆍ10번 핀이 남은 경우를 이른다.

[1] 7~8세기에 활동했던 성 보니파시오이다. 본명은 윈프리드로 영국, 정확히는 웨섹스 출신이다. 헤센 지방에 있던 도너(토르)의 나무를 벤 뒤 그것을 가지고 성당을 지었다.[2] 현재 룩셈부르크를 다스리는 가문이다.[3] 2018년부터. 시진핑의 1인 독재 정치가 시작되면서 서방문화를 모두 청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4]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으로 시작하는 캐롤이다. 번안할 때 소나무로 바뀌었지만 원 가사는 전나무.[5] 함부로 베어오면 당연히 '''불법'''이다.[6] 식물들은 대부분 낮에는 광합성을 더 많이 하고 밤에는 빛이 없어서 호흡만 한다. 그런데 저 전구를 밤새도록 켜 놓은채 장식해 놓는다면 호흡(소모)에 지장을 주어서 당연히 괴로울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잠을 자야 하는데 눈앞에 전구를 켜 놓은 셈.[7]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 고장난 전구나 전선줄(특히 피복이 벗겨진 경우)이 근처에 있다면 되도록 조심하거나 사용하지 말자. 솜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크리스마스 트리 뿐만 아니라 그 공간이 전소될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한 솜에 불이 붙어 재산 피해가 난 걍우가 왕왕 있다.[8] 오스트레일리아는 남반구에 위치하여 북반구와는 계절이 반대이다. 즉, 크리스마스가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