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태미
1. 개요
SBS 사극 육룡이 나르샤의 등장인물로 실존 인물인 임견미를 모티브로 했다. 배우 박혁권이 분했는데, 박혁권은 전작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정인지 역을 맡았다. 그리고 같은 작품에서 설정상 쌍둥이 형인 길선미도 맡았다.
한국 창작물에서는 극히 드문 오카마 캐릭터로서, 이름도 그렇고 아이섀도도 그렇고 행동도 굉장히 여성스럽다.
이성계와 첫 대면 시 이방과가 "'''사내네 계집이네??'''" 할 정도. 그럼에도 장성한 아들인 길유도 있다. 삼한 제일검이라는 칭호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단장-꽃단장을 하고 다니지만 일신의 무예는 뛰어나다. 서북 제일이라는 백윤의 호위무사 이만조가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요"라며 칼을 빼들고 도발해 오자 아주 가볍게 제압하며 '''"대 봐도 별 거 없네?"'''라면서 비웃고, 엄청난 고수의 기운을 풀풀 풍기는 장삼봉과의 짧은 대결 후에도 실력은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그 뒤에 '''일국의 제일검이 경박하다'''며 중국말로 까이긴 했지만... '경박스러움'은 길태미 본인도 자기만큼 가벼울 경(輕)자가 어울리는 인물은 없다며 스스로 인정하는 점이다.
보통 직접 칼을 들고 다니는 대신 하인이 칼을 들고 옆에서 따르게 하는데, 일종의 여성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대신 위기 시, 옷 속에 감추고 있는 쌍검[1] 을 꺼내 진짜 실력을 드러낸다.[2] 분위기가 전혀 다른 쌍둥이 형 길선미를 두고 집안 버리고 떠난 후레자식이라 칭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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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한 제일검, 자제위의 홍륜이 공민왕을 시해하자 홍륜을 꺾고[3] 삼한 제일검으로 인정 받는다.[4] 정도전 말에 따르면 흥왕사의 난 당시, 혼자서 70여 명의 병사를 죽이고 난을 진압해 공을 세운 적도 있다고 한다. 사람이 좀 이상해 보여도 고려의 자타공인 삼한 제일검인지라 이성계조차 첫 만남에서 삼한 제일검 아니시냐며 인사할 정도.[5] 이인겸의 심복으로서 홍륜의 토벌이나 흥왕사의 난 진압 외 정도전을 함정에 빠트리는 일 등에서도 주도적으로 활약한다.
장평문에서 정도전의 원나라 사신 암살 첩보를 입수, 정도전의 암살 계획을 만천하에 폭로하려 이인겸과 짜고 원사신으로 변장한다. [6] 그러나 술술 풀리는 듯했던 계획은 틀어져서 정도전에게 '''빅 엿'''을 먹고[7]
3화에서는 분함에 못이겨 정도전을 잡아 고문하는데, 고문하는 방식이 또 남다르다. 불에 달군 인두를 이용해 정도전을 고문하려는 노비에게 "'''어우 끔찍해! 야만적이야, 치워! 그런건 최영 장군이나 하는 거지.'''" 라고 쏘아붙인 뒤 도모지[8] 고문을 시전했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보기에 길태미가 정도전에게 수분 마스크팩 모이스처라이징을 해주는 모습으로 보여 큰 웃음을 주고 말았다. 또한 백윤의 호위무사 이만조가 길태미가 삼한제일검이 맞느냐고 의심하자 "가르쳐줘? 제일검인지 아닌지?" 하면서 맞대응하는 것은 덤.[9] 이 일로 인해 이인겸한테 혼나고[10]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홍인방을 만나서 허조를 엿먹이고 화사단에서 평택 평야 땅문서를 뿌리며 춤을 춘다. 이를 본 초영이 어찌 그리 경망스럽냐고 디스(?)한다. 이에 대해 길태미 왈(曰) - "''' '경망. 경솔. 경박.' ''' 모두 ''' '가벼울 경(輕)' ''' 자로 나와 이보다 어울리는 글자가 없다아!!!"
이후 홍인방과 사돈을 맺고 돌아오는 길에 사람을 찾으러 왔다는 장삼봉 과 마주치고 계속 무시하자 길태미에게 약간의 실력을 드러내어 길태미를 술이 깨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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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에서는 이인겸에게 홍인방을 버리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게 되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여기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인겸이 길태미를 여덟살 때부터 키워온 모양.[11] 길태미가 당연히 홍인방을 버리고 이인겸에게 갈 것이라는 정도전의 예상과 달리 길태미는 사돈 홍인방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그와 함께 이인겸 밑에서 살아남을 길을 모색한다.[12] [13] 하지만 그 직후, 홍인방을 습격한 이방지를 이인겸이나 최영이 보낸 자객이라 판단하여 결국 홍인방과 손을 잡고 이인겸과 최영을 견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2화에서는 이방원의 방에서 나온 문서가 무사의 필체임을 알아내고 필체와 무술을 관련지어 그 필체가 홍인방을 습격한 자객, 즉 이방지의 것임을 알아내고[14][15] 그를 찾아 나서다가 장터에서 갑분을 만나 자신이 이방지라고 의심하는 강창사를 만나기를 청한다. 그리고 강창사를 만나 그에게 가면을 한번 벗어보라고 하지만..... 가면을 벗은 강창사는 이방지가 아니라 그와 갑분의 동료인 거지패들 중 한 명.
6년 동안 홍인방과 어울리며 먹물 좀 먹었는지 도당 회의 때 논어를 들먹이며 말하고는 '''"세상에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라고 본인도 놀랐다.[16] 하기야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는데, 그래도 고려 최고 엘리트하고 사돈을 맺었으니 어느정도 배운 게 있는 듯하다.
15화에서는 자신들이 정도전의 모략에 놀아나고 있었음을 깨닫고 열 받아서 이성계의 집에 들어와 정도전을 죽이려 한다. 이에 이성계가 활을 겨누며 위협함에도 여전히 가벼운 태도로 '내가 그 화살 막고 정도전 죽일 수 있을지 없을지 내기할까?' 등의 말을 건네며 코웃음 치지만, 결국 당장 죽이는 건 접기로 하고 정도전을 지킨 무사를 캐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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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후 우연히 이방지의 옷을 입은 무휼을 이방지로 착각해서 잠깐 합을 겨루지만[18] 실력이 다소 처지는 것과 이방지에 비해 키가 월등하게 큰 것을 보고 다른 사람임을 알아차린다. 이어서 밝혀진 사실은.... '''길태미는 진짜로 홍대홍의 제자였다.''' 무휼의 검술을 보고서 홍대홍에게 배웠다는 걸 단번에 간파하고, 그를 두고 본인 실력은 형편없고 천성이 사기꾼이지만 '''가르치는 솜씨는 천하제일''''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무휼이 그럼 왜 그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거냐고 물어보자 길태미 曰 스승이란 인간이 만날 사기나 치고 다니는 데다 동방쌍룡이라는 유파 이름도 너무 촌스러워서[19] 쪽팔려서 말 안 하고 다녔다고.... 어쨌든 무휼에게는 검에 소질이 있는 거 같으니 잘 배워보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뜬다.[20][21] 이 말을 들은 무휼은 홍대홍한테 뛰어가서 폭풍 같은 태세전환을 한다. 어찌 되었든 따져보면 무휼의 사형이다.
17화부터 18화는 홍인방 일파 몰락이 그려지는데, 길태미는 최영과 이성계의 선공에 몸을 피하고 그 와중에 순군부에 추포되어가는 홍인방을 구한다. 같이 평택[22] 으로 가자는 홍인방에게 이성계를 죽이러 갈 것이라고 말하며 거절한다. 행운을 빌겠다는 홍인방에게 "사돈이랑 만나서 재밌었어. 사돈에겐 미안하지만 사람들은 사돈이 내 밑인 줄 알잖아?"라고 말하며 이별을 고한다.
그 후 몸을 숨기려 한 비연각에서 식사를 기다리며 '''길태미답게 고고히 화장을 하고 있었다.''' 전공에 눈이 멀어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병사들에게 둘러싸이지만 되려 "눈화장 짝짝이 되면 너희 모두 죽는다?"라는 길태미다운 모습을 보인다. 결국 본인을 막아섰던 병사 전부를 몰살시킨 뒤 몸을 추스르지만 기운이 없어 칼조차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다. 결국 배고픔을 참지 못했는지 길거리 식당에서 주모 한 명 이외의 모든 손님들을 죽인 뒤 국밥을 먹는다. "홍륜 죽인 뒤 이런곳에서 밥을 먹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라고 말하면서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둘러싼 병사들의 포위를 단 한 명의 병사를 죽이는 것으로 빠져나가지만 이방과를 비롯한 이성계의 병사들이 둘러싼다. 하지만 여전히 당당함을 잃지 않으며 "지금 바쁘니까 내게 가장 먼저 덤벼드는 단 한 명만 죽일 거야."라고 말한다. 병사들 중 한 명이 앞으로 나서며 길태미에게 "이인겸 따까리"라고 소리치자 열이 받아 그 병사를 죽이고 자신은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일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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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태미를 발견한 무휼이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나서려던 그 순간 이방지가 "어이! 이인겸 따까리!"라고 소리치며 등장하고 길태미는 처음에는 그를 알아보지 못 하는 듯하다가 이방지가 자신이 찾고 있던 까치독사임을 깨닫고 무인으로써 기뻐하며 "너를 죽이지 않고 떠날 수 없지."라고 하며 두 사람의 칼이 섞이는 장면으로 17화가 종료된다.'''누구도! 아무도 그렇게 얘기할 수 없어! 왜? 난 이인겸 합하의 따까리가 아니니까! 한번도 그러지 않았어!'''
18화에서 이방지와 드디어 최후의 대결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방지의 팔을 베고 여유롭게 농담을 던지는 등 압도하는가 싶더니 이내 이방지의 반격에 칼을 떨어트린다. 자신의 본래 무기인 쌍검을 꺼내 거센 공세를 펼치며[23] 다시 밀어붙이는 듯했으나, 몇 합 주고 받던 도중 이방지의 공격에 똑같이 팔을 베인다. 다시 검을 맞대던 중 이방지의 발차기를 맞고 나가 떨어져 거리가 이격되고, 다시 칼을 맞부딪히려는 과정에서 이방지의 출상술에 옆구리를 베이고는 무릎을 꿇게 되고 백성들에게 돌을 맞는다. 자신을 손가락질 하는 백성들을 향해 피를 흘리며 비틀대는 와중에도 "대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데?"라고 하자 보고있던 이방과가 여태 길태미가 저지른 악행을 성토한다. 하지만 그는 이방과에게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그렇게 길태미는 눈물까지 흘리며 눈발에서 처절하게 외친다.'''그럼 약한 자를 짓밟지, 강한 자를 짓밟냐? 약한 자한테서 빼앗지, 강한 자한테서 빼앗냐고!!! 세상이 생겨난 이래 약자는 언제나 강자한테 짓밟히는 거야. 천 년 전에도 천 년 후에도 약자는 강자한테 빼앗기는 거라고.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24]
...그러니까 빨랑... 승부를 내자...
직후 이방지에게 승부를 내자며 대결을 이어가지만,[25] 결국 이방지에게 온 몸을 난도질당하고 끝내 목을 베인다. 대결을 마친 이방지의 한마디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하지, 이렇게...''' 죽어가는 상황에서 길태미는 이방지에게 '''이름이 뭐냐? 누구한테 죽었는지 알고 가야 될 거 아냐'''라고 하자 이방지는 '''난... 삼한제일검!!! 이방지'''라 대답하고 길태미는 이방지의 이름 석자를 부르며 결국 최후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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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결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켜보고 있었던 쌍둥이 형 길선미는 '''아우님... 그리 가셨는가? 그래도 다행히 죽는 순간 만큼은 탐관오리가 아니라 검객이셨네 그려... 부디 이제 편히 쉬시게...'''라며 그의 명복을 빌어주고 자리를 뜬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술을 마시는 홍대홍에 의해 그가 검을 배우게 된 계기가 짤막하게 드러나는데 어릴 적에 꽃반지를 만들거나 소꿉놀이를 하면서 놀았다고 한다. 그런 길태미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버지가 저 놈 남자 좀 만들어 달라고 본인에게 데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후 무명의 일원이자 쌍둥이 형인 길선미가 활동을 개시하자 사람들이 그를 길태미로 착각하며 종종 언급되었지만 이제 길선미가 점점 명성을 쌓아가자 그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성계가 길선미를 만났을 때 "길태미?"라고 한 것을 마지막으로 언급되지 않다가 49화에서 길선미가 이방지와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에서 이름이 언급된다. 자신(길선미)이나 이방지 같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쓰임을 받다가 언젠가 죽는 길밖에 없는데 길태미는 그것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았다고 하며 그게 부러웠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그가 홍륜과 일기토 끝에 삼한제일검이 된 과정과, 이방지가 그를 누르고 삼한제일검이 된 과정이 상당히 유사하다(길태미, 이방지 모두 상대가 병사들을 상대하느라 어느 정도 지쳐 있는 상황에서 대결했다) 이를 두고 삼한 제일검이 되는 과정을 다구리한다->상대가 지치기를 기다린다->일대일 대결을 신청한다->이제 당신이 삼한제일검!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3. 평가
위의 대사처럼 약자들이 모든 걸 잃고 죽어가는 건 그저 약하다는 죄에 대한 벌을 받는 것뿐이며, 이것이야말로 지극히 당연한 세상의 섭리라고 주장하며 힘없는 민중들을 마구 억압하고 학살한 악인이지만, 최후에는 '''그 약한 것은 죄악이라는 사상을 이방지보다 약한 자신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하여''' 자기보다 강한 이방지에게 썰리는, 다시 말해 자신이 말한 '약자에게 어울리는' 최후를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받아들였다.
이외에도 강렬한 화장과 화려한 의상, 여성스러운 몸짓으로 주목 받았다. 이러한 외적 요소는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무릇 진지한 사극에서 오히려 역발상인 그 경박함이[26] 매력으로 작용한 것. 게다가 보통 이런 캐릭터들은 단순하게 개그 캐릭터로만 그치거나 망가지는데 '''오카마같은 외모에 삼한 제일검이라는 타이틀'''까지 쥐고 나온 점이 갭 모에가 되었고, 이런 상반되는 캐릭터성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27] 훌륭하게 소화해낸 배우 박혁권의 열연으로 인해 넷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죽하면 메이크업에 사용한 제품에 대해 다룬 특집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가히 이 드라마의 미친 존재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장인물 인기만 놓고 보자면 이 드라마의 진 주인공 급이다. 인기가 힘입어 아예 SBS 유튜브 공식 채널에선 길태미 매력모음집까지 편집해서 올렸으며, 길태미 사망씬이 방영된 12월 1일에는 이런 것도 올렸다.
전개를 보면 가벼운 개그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검술에 있어서는 진지해지는데 장삼봉, 그리고 그의 제자인 이방지와 겨룰 때를 보면 알수 있듯이, 고수들을 상대할 때면 정말 얘가 우리가 아는 그 길태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진지하게 임한다. (방금 전까지 술에 취해서 반쯤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말하다가도 순식간에 돌변하며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목소리 톤마저 남자다운 쌍둥이 형인 길선미와 비슷하게 바뀐다.[28][29]
4. 명대사
'''경망. 경솔. 경박. 모두 가벼울 경(輕) 자로 나와 이보다 어울리는 글자가 없다.'''
'''그럼 약한 자를 짓밟지 강한 자를 짓밟냐? 약한 자한테서 빼앗지 강한 자한테서 빼앗냐구? 세상이 생겨난 이래 약자는 언제나 강자한테 짓밟히는 거야. 천 년 전에도 천 년 후에도 약자는 강자한테 빼앗기는 거라고.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倂呑, 빼앗아 삼킨다)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麟呑, 짓밟고 빼앗는다)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
'''이야, 눈빛 봐라? 마음이 막 읽힌다? 이런 게 무슨 제일검이냐... 분명 허명일 거야. 붙으면 분명 내가 이긴다. 뭐 이런 생각하고 있네? 어떻게 알았냐구? 나한테 그런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뭐 제일검 하면 그래도 진중하고 무게 있고 고독하고 뭐 그럴 것 같잖아? 그래서 의심들 하지. 근데 그 사람들 지금 다 어떻게 됐게? 다 누워 있어. 땅 밑에. 조심해.'''
3화에서 서북면 제일검 임한조가 백윤에게 길태미를 디스했을 때 해준 말[30]
'''대 봐도 별 거 없는데?'''
서북면 제일검 임한조가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며 달려들자 제압한 후 목에 단검을 대고 한 말
'''뭐...뭐가 어쨌다고? 그래서 뭐? 뭐 어쩌라고??!!'''
'''할 수 있어. 왜? 나 길태미니까~!! 자...시작해 볼까~??'''
'''평택 촌놈으로 시작해서 한 나라의 시중까지 올라왔어. 이대로 끝나도 뭐 별 여한도 없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봤는데, 뭐~ 아! 나 뭐, 포기하고 그런 건 아니야. 난 이성계 죽이고 가야겠어~ 나 못 믿어? 나, 삼한제일검 길태미야~~! 평택에서 만나자구~ 사돈! 나 사돈 만나고 참~ 재밌었어, 사돈한텐 미안하지만 사람들은 다 사돈이 내 밑인 줄 알잖아. 어휴~ 그래! 자~ 가보자, 길태미~'''
'''과즉물탄개'''
5. 여담
- 일신의 무술이 매우 뛰어난 탓에 정치적 역학관계상 골치 아픈 일이 생기면 이인겸에게 "그냥 죽여 버릴까요."라고 묻거나 안 풀리는 일이 있어도 "그냥 죽여 버릴까."라는 혼잣말을 입에 달고 산다.
- 17화에서 길태미가 국밥집의 사람들을 다 죽인 후 국밥을 먹는 장면, 길태미를 보자 저잣거리의 백성들이 혼비백산 하며 달아나는 장면, 그리고 18회의 길태미를 향해 백성들이 돌을 던지고, 길태미가 죽자 백성들이 환호하는 장면 등은 길태미를 어떻게든 악인으로 만들어서 최후를 정당화 시키려는 연출적 급설정 무리수라는 지적이 있다. 1화부터 16화까지는 길태미가 악역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크게 악행을 저질렀다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드라마상의 악행은 홍인방이 거의 다 했었기 때문.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백성들과 길태미가 직접 충돌하거나 마주치는 장면 자체가 없었다. [31][32] 하지만 장면을 보여주지 않고 대사로 언급되는 것만으로 퉁치려 함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도당 3인방 사이에서 가끔 개드립이나 치는 길태미가 알고보니 천하의 죽일 놈이라는 점에 대한 설득력을 떨어뜨린 것은 제작진의 판단 미스로 보인다. 실제 SNS상에서 길태미의 최후를 두고 길태미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인겸, 길태미에 비해 홍인방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장면으로 세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진짜 나쁜놈으로 그려진 것에 비해, 길태미 악행 묘사 부분이 크게 없었다는 점, 막판에 가서야 뒤늦게 급하게 집어넣은 듯한 주막 손님 살해 장면 등이 극의 설득력 면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한편 일부에서는 이를 일종의 결계라고 보는 측면도 있으며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사제뻘인 무휼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등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냈기 때문에, 죄 없는 백성을 살육하고 백성들이 길태미를 보며 공포에 떠는 모습이 어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당 화인 17화에서도 자신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도 사돈(홍인방)의 안위를 먼저 걱정을 하는 등 인간적이고 의리 있는 모습까지 보여줬다는 점, 홍인방을 호송하던 십 수 명의 최영의 병사들과 싸우지 않고 말로 겁을 줘 병사들 스스로 도망치게 하여 유혈사태를 최소화 했다는 점 등에서[33] 17화에 갑자기 등장한 길태미의 사이코패스적 불필요한 민간인 살육 장면은 개연성이 떨어질 뿐더러 캐릭터 성격 붕괴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34]
다만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뿐이지 실제 임견미 캐릭터나 작중 길태미 캐릭터를 묘사하는 타인들을 보면 툭하면 죽인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타인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다.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때나 따뜻한 농담을 건네는 것이지, 자신이 위험에 빠진 상황에서는 약하디 약한 백성조차 베어넘기는 것이 성격 붕괴는 아니다. 특히 국밥집에서는 한 명이라도 달아나면 병사들이 와서 포위할 수 있는 상황이니 길태미 입장에서는 죽일 이유는 확실히 있다. 아돌프 히틀러도 직접 접하면 눈물이 많고 수줍움이 많고 따뜻한 성격이였다고 한다. 사실 위장자들의 모습은 길태미의 소인배스러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길태미가 막판에 갑자기 한니발 렉터로 변했다는 기사도 있다. '양들의 침묵' 한니발 렉터로 변해버린 '육룡이 나르샤' 길태미
하지만 이것은 극중 길태미라는 인물이 가진 자신만의 정의를 잘 나타낸 장면일지도 모른다. 약자는 강자에게 짓밟힌다. 그에게 있어서 이는 마땅한 진리이며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적용되는 길태미의 '신념' 이었다. 이를 잘 드러낸 부분이 사실상 승부가 갈린 이후. 만일 투항한다면 조금 더 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굳이 자기가 가진 신념을 드러내고, 이방지에게 끝을 낼 것을 종용했다. 이는 길태미가 가진 신념대로 이제 약자가 된 자신을 강자인 이방지가 짓밟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는 의미였다. 최후의 순간까지 길태미는 억울해 하거나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이방지의 이름을 물음으로써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고 그를 강자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형인 길선미 또한 마지막엔 탐관 오리가 아니라 무인으로 갔다. 고 평했다. 하지만 결국 그 신념이 제대로 돼먹지 않은 건 사실이다.
역사속 대응 인물인 임견미의 최후는 결국 추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니 무인이 아니라 탐관오리로 갔다인 셈. 길태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의 최후를 무인답게 각색한 듯.
- 한편 전 삼한제일검이었던 홍륜보다 더 비참하게 죽었는데, 극중 장면만 놓고 보면 홍륜은 그다지 큰 상처 없이 쓰러졌지만 길태미는 그야말로 난도질을 당해 피를 철철 흘리며 죽었고 홍륜이 제일검일 당시 길태미는 홍륜 밑에서 몸을 바짝 숙이고 상전을 모시듯 온갖 굴욕을 참아내며 살아오다 결국 제일검으로 등극했지만 이방지는 길태미와 몇 번 대면하지도 않았기에 그런 굴욕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 극중 길태미의 캐릭터는 척준경에서 모티프를 어느 정도 받은 듯하다. '최강 권신의 최측근인 인간흉기라는 점이 이자겸 - 척준경의 구도와 비슷하며, 이인임을 각색한 캐릭터의 이름이 이인겸인 것도 이런 점이 반영된 듯. 아무튼 본 작에서의 강력한 존재감 덕분에 실제 역사 속의 임견미의 인지도를 아득하게 초월한 듯하다.[35][36]
- 화려한 외모답지 않게 처음부터 권문세족 가문이 아닌, 평택 촌놈 흙수저로 태어나 검술 하나로 권력자의 총애를 받아 왕을 제외하고 권력 "넘버 투"의 자리에까지 오른 "자수성가형" 캐릭터다. 이를 두고 길태미가 마지막에 말한 "강자는 약자를 짓밟고 약자는 강자에게 짓밟힌다."는 말은 사회적 약자로 태어나 수많은 강자(권력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려가며 점점 수련하고 성장하여 최고 권력자가 된 길태미 본인의 인생을 말한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수도 있다. 참고로 임견미 항목에 가면 알 수 있지만, 실존인물 임견미 본인이 이런 자수성가형 탐관오리였다. 길태미의 출신이 평택인 것도 고증대로.
- 덧붙여 길태미 사망씬이 방영된 12월 1일부터 12월 2일에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길태미가 쭉 올라가 있었으며, 길태미의 죽음을 아쉬워하거나 추모하는 트윗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길태미 때문에 육룡이 나르샤를 봤다는 팬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트윗까지 올라왔다! 오죽하면 드라마 안 본 트위터리안들조차 자기 탐라에 계속 올라오는 길태미 짤 때문에 길태미가 어떻게 됐는지 다 알 정도다.
- 죽은 후에도 그의 명성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길선미가 분이와 마주쳤을 때, 길선미를 길태미로 착각하자 길선미가 한숨을 쉬며 하는 말이 압권이다. [37]
- 일본 방영 이후 일본에서는 이방지와 함께 인기캐릭터 투톱을 달리고 있다. 길태미의 유니크한 캐릭터성이 일본인들의 취향에 잘 맞았던 듯하다.
- 이방지와 두 번 맞붙는데, 그때마다 길태미는 페널티를 안고 싸웠다. 처음 싸웠을 때 길태미는 비연각에서 방금 나와 술이 덜 깬 상태였고, 두 번째 싸웠을 때는 아침부터 오전 내내 도망다니고 또 여러 병사를 죽이느라 기력을 소모한 상태에서 싸웠다. 더군다나 정확하진 않지만 나이도 길태미가 이방지보다 훨씬 많다(이방지는 미혼 청년인 반면 길태미는 장성한 아들까지 있다). 단언하긴 어렵지만 전성기 때의 실력은 길태미가 이방지보다 나았을 수도 있다.
- 자기 딴에는 비아냥거리기 위해 한 말이었겠지만 이성계의 궁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증명했다. 정도전을 죽이기 위해 이성계와 대립하고 물러나던 길태미는 이성계의 활과 자신의 검이 붙었으면 결과를 알 수 없다고 했다. 작중 길태미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이성계의 활 실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