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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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펜은 깃털펜이 아니라 깃털펜대에다가 딥펜촉을 단 거다.
▲ 양피지 위에 깃펜으로 글씨를 쓰는 모습.[1]
서양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펜의 한 종류로 고전 필기구의 대명사[2] . 고대 이집트에서는 갈대나 파피루스의 줄기를 따다가 줄기 끝을 물어뜯거나 칼로 잘라내어 뾰족하게 만든 뒤에 사용했다. 이러한 갈잎 펜은 고대 로마 시대까지 잘 쓰였으나 관리하기 번거로웠고 적당한 갈대를 구할 수 없었던 지방에선 사실상 쓰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재료를 이용한 펜이 필요했다. 이 때 거위, 꿩 등 큰 새의 깃털은 깃대 안이 비어있어 펜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음이 밝혀졌고 깃털을 이용하여 펜을 만드는 방법이 연구되었다. 이후로 19세기까지 문제없이 쓰이다가 세련된 디자인과 기계식 공정의 도입 덕분에 볼펜, 만년필 등 현대적인 필기도구로 대체되자 급격하게 쇠퇴하였다.
오늘날에도 그만의 풍류와 멋에 도취된 사람들은 깃펜만이 가진 미학의 가치를 높이 여긴다. 오늘날 기성품으로 나오는 '제품화'된 깃털펜은 대부분 깃털 끝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금속 펜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사용하기보다는 장식용 혹은 선물용이다. 일부 문구점에서는 깃털에 볼펜을 부착한 것도 간혹 보이는데,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많아졌다는 이미지.
펜촉을 칼로 다듬어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깃털펜은 차라리 직접 만드는게 편하다. 그러나 동네 비둘기의 깃털과 까마귀의 깃털은 너무 가늘어 불가하다. 더불어 새의 깃털은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비행에 적합한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저마다 위치한 부위에 따라 그 기능과 모양을 달리한다. 때문에 깃털펜으로 사용될 수 있는 깃털이 정해져 있다. 이에 해당하는 깃털은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깃털의 끝을 뜨겁게 달군 모래에 담가 경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깨끗한 모래와 냄비 또한 필요하다. 열기에 의해 단단하게 굳은 깃털 끝을 작고 예리한 칼을 사용해 만년필촉과 흡사한 모양으로 깎고, 깃대 내부의 성긴 조직을 파내서 버리면 완성된다.
새의 날개 방향에 따라 깃털펜의 휨이 달라서 시야를 가리지 않기 위해 펜끝을 깎는 방향이 다른 왼손잡이용과 오른손잡이용 깃펜이 따로 있고 깃펜으로 쓸 수 있는 깃털은 수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공급은 동일한데 수요는 왼손잡이용이 적어 가격이 싸서 오른손잡이도 돈이 없으면 왼손잡이용을 써야 했다.[3]
현대에는 깃펜이라고 하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오는 것 처럼 멋들어진 털이 달린 커다란 깃털로 글을 쓰는 모습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깃대를 제외한 깃털은 다 밀어버리고, 깃대 자체도 요즘의 모나미 볼펜만한 길이로 짧게 잘라 사용하였다. 당시의 사람들에게 깃펜은 어차피 글을 쓰는 목적의 실용적인 필기구였기 때문에 멋 따위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으며 풍성한 털이 달려있어 봤자 손으로 잡을 때 걸리적거리기만 했기 때문이다. 시대에 따른 깃털펜의 제작방법의 변천사를 소개한 글. 중간중간에 펜대를 짧게 자른 실제 깃털펜의 사진과 당시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 있다.
한반도에서 사실상 깃털펜을 처음 사용한 것을 선보인 이는 바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일 듯 싶다. 조선 조정에 체포된 후 프랑스의 서신을 보고 이 글씨를 어떻게 쓰는지를 물어본 조선 대신들에게 깃털펜을 즉석에서 만들어 선보였다고 한다. 당시 붓 이외의 필기구에 대해서 생소했던 조선 대신들은 가는 글씨를 써내려가는 김대건 신부의 모습이 굉장히 신기했다고 한다.
깃털펜에 대해 잘 정리된 글.
이 펜은 깃털펜이 아니라 깃털펜대에다가 딥펜촉을 단 거다.
▲ 양피지 위에 깃펜으로 글씨를 쓰는 모습.[1]
서양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펜의 한 종류로 고전 필기구의 대명사[2] . 고대 이집트에서는 갈대나 파피루스의 줄기를 따다가 줄기 끝을 물어뜯거나 칼로 잘라내어 뾰족하게 만든 뒤에 사용했다. 이러한 갈잎 펜은 고대 로마 시대까지 잘 쓰였으나 관리하기 번거로웠고 적당한 갈대를 구할 수 없었던 지방에선 사실상 쓰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재료를 이용한 펜이 필요했다. 이 때 거위, 꿩 등 큰 새의 깃털은 깃대 안이 비어있어 펜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음이 밝혀졌고 깃털을 이용하여 펜을 만드는 방법이 연구되었다. 이후로 19세기까지 문제없이 쓰이다가 세련된 디자인과 기계식 공정의 도입 덕분에 볼펜, 만년필 등 현대적인 필기도구로 대체되자 급격하게 쇠퇴하였다.
오늘날에도 그만의 풍류와 멋에 도취된 사람들은 깃펜만이 가진 미학의 가치를 높이 여긴다. 오늘날 기성품으로 나오는 '제품화'된 깃털펜은 대부분 깃털 끝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금속 펜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사용하기보다는 장식용 혹은 선물용이다. 일부 문구점에서는 깃털에 볼펜을 부착한 것도 간혹 보이는데,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많아졌다는 이미지.
펜촉을 칼로 다듬어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깃털펜은 차라리 직접 만드는게 편하다. 그러나 동네 비둘기의 깃털과 까마귀의 깃털은 너무 가늘어 불가하다. 더불어 새의 깃털은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비행에 적합한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저마다 위치한 부위에 따라 그 기능과 모양을 달리한다. 때문에 깃털펜으로 사용될 수 있는 깃털이 정해져 있다. 이에 해당하는 깃털은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깃털의 끝을 뜨겁게 달군 모래에 담가 경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깨끗한 모래와 냄비 또한 필요하다. 열기에 의해 단단하게 굳은 깃털 끝을 작고 예리한 칼을 사용해 만년필촉과 흡사한 모양으로 깎고, 깃대 내부의 성긴 조직을 파내서 버리면 완성된다.
새의 날개 방향에 따라 깃털펜의 휨이 달라서 시야를 가리지 않기 위해 펜끝을 깎는 방향이 다른 왼손잡이용과 오른손잡이용 깃펜이 따로 있고 깃펜으로 쓸 수 있는 깃털은 수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공급은 동일한데 수요는 왼손잡이용이 적어 가격이 싸서 오른손잡이도 돈이 없으면 왼손잡이용을 써야 했다.[3]
현대에는 깃펜이라고 하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오는 것 처럼 멋들어진 털이 달린 커다란 깃털로 글을 쓰는 모습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깃대를 제외한 깃털은 다 밀어버리고, 깃대 자체도 요즘의 모나미 볼펜만한 길이로 짧게 잘라 사용하였다. 당시의 사람들에게 깃펜은 어차피 글을 쓰는 목적의 실용적인 필기구였기 때문에 멋 따위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으며 풍성한 털이 달려있어 봤자 손으로 잡을 때 걸리적거리기만 했기 때문이다. 시대에 따른 깃털펜의 제작방법의 변천사를 소개한 글. 중간중간에 펜대를 짧게 자른 실제 깃털펜의 사진과 당시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 있다.
한반도에서 사실상 깃털펜을 처음 사용한 것을 선보인 이는 바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일 듯 싶다. 조선 조정에 체포된 후 프랑스의 서신을 보고 이 글씨를 어떻게 쓰는지를 물어본 조선 대신들에게 깃털펜을 즉석에서 만들어 선보였다고 한다. 당시 붓 이외의 필기구에 대해서 생소했던 조선 대신들은 가는 글씨를 써내려가는 김대건 신부의 모습이 굉장히 신기했다고 한다.
깃털펜에 대해 잘 정리된 글.
[1] 이 영상은 ASMR 효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최상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2] '펜(pen)'의 어원이 라틴어로 '깃털'이라는 의미를 지닌 'penna'이다.[3] 물론 당시엔 왼손잡이라도 오른손으로 글 써야 했던 시대인 만큼 왼손잡이용은 떨이였다. 간혹 깃대가 중요하지 깃털은 안 중요하다며 방해된다면 밀어버리고 쓰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왼손잡이 용은 깃대 자체가 날개의 굴곡에 따라 휘어져 있기 때문에 깃털을 밀어버린다 해서 오른손잡이 용이 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