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
1. 떡의 일종
[image]
추석 때 주로 만들어 먹는 명절 음식으로, 원산지인 평양직할시를 비롯한 평안도 지방에서는 서북 방언으로 '노치'라고 부른다.
특이하게 만들어서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발효시킨 뒤 지져 먹는다. 먼저 찹쌀이나 차조, 기장 등의 차진 곡식을 곱게 빻은 가루를 준비하고, 여기에 물을 붓고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잘 반죽한 뒤 찜통에 넣고 쪄 낸다.
떡 반죽이 다 쪄지면 꺼내서 엿기름(길금)을 골고루 뿌린 뒤 뜨뜻한 아랫목 등지에 세 시간에서 다섯 시간 가량 두는데, 그 동안 엿기름이 떡에 스며들면서 자연스럽게 삭게 된다. 발효 과정이 끝나면 떡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서 식용유를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지져서 먹는다. 지역에 따라 이렇게 부친 떡에 또 포도당 등을 살짝 뿌려주고 그릇에 담아 1주일 정도 2차 발효를 시킨 뒤 먹기도 한다.
그냥 쪄내서 먹을 수 있는 다른 떡들과 달리 발효 과정이 필수다.
서울의 두텁떡, 제주도의 유자차와 함께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의 다과로 제공되었다.
2. 늙어 보이는 태도나 기색
나이에 비해 얼굴이 늙어 보이면 노안이라고 하는 것처럼 행동, 태도, 옷차림, 분위기 등등이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이는 느낌이 날 때 쓰는 말. 긍정적으로 많이 쓰이는 '성숙하다', '조숙하다', '(보기보다) 어른스럽다'에 비해 부정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야 너 그 옷 노티나 보여." 비슷하게 사용되는 말로 '애늙은이', '애늙은이 같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