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늙은이
1. 개요
생물학적으로는 어린이, 청소년, 20대이지만 말투, 행동, 외모, 생각하는 것이나 가치관, 또는 정신연령이나 취미 등이 또래들과는 다르게 중년 이상의 나이대와 비슷한 사람을 일컫는 말.
흔히 성품이 의젓하고 어른스럽다는 식으로 이해되는 애어른과는 약간 다르다. 애어른이란 표현이 나이에 맞지 않게 '''정신적, 인지적으로''' 보다 성숙하고 사려깊다는 개념이다. 애늙은이는 당사자의 나이에 맞지 않게 중년 혹은 심지어 노인들이나 좋아할 법한 '''취향이나 취미'''를 갖고 있다는 개념에 가깝다. 경우에 따라서는 애어른+노안일 때 애늙은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덜키드와도 다소 다른데, 어덜키드는 '''어른들의 문화와 행태를 동경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류이다. 즉, 재미는 없지만 어른들처럼 되고 싶어서 따라하는 부류. 무엇보다도 어덜키드에게 있어 어른이란 '''20~30대 초반의 청년'''을 일컫는 반면, 애늙은이의 경우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문화를 '''진심으로''' 즐긴다.
애초에 비슷한 또래들과는 향유하는 문화나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연령집단에서는 왕따나 자발적 아싸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비율적으로 애어른인 사람들보다 그 수가 적다.
2. 특징
청소년이라면 청소년 문화가 있고, 20대는 20대의 문화가 있는데, 대다수는 그 나이대에 맞는 문화를 즐기지만, 일부는 자기 나이대에 맞지 않는 문화를 즐긴다. 청소년의 경우 타의적이나 자의적이나 왕따가 되기 쉬운 케이스이며, 대학생의 경우도 아싸가 되기 쉽다.
다만 애늙은이가 왕따나 아싸가 되어버릴 것이라고만 단정하는 것은 오산이다. 비록 애늙은이의 취향은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취향이 아니라 노년/장년층의 취향이며 그렇기에 또래집단에서는 자연스레 소외될 수밖에 없지만, 스스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취미집단을 찾아간다면 평범하게, 혹은 젊은이라는 특성상 오히려 환대받으며 녹아들 수 있다. 친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공통의 관심사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애늙은이가 또래집단에서 간단히 녹아드는 것이 오히려 비상식적인 일로 여겨질지도...
3. 대체적인 이미지
다음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늙은이의 취향의 예시이다. 일종의 스테레오 타입인 셈인데, 애늙은이의 스테레오 타입인 동시에 노인들의 스테레오 타입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청년층의 문화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장년/노년층의 문화에 관심이 많다. 물론 꼭 이렇지만은 않으니, 아래를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고, 좀 걸러서도 봐야 한다.
- 신세대 음악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성인가요나 소수 계층이 좋아할 만한 음악[2] , 즉 한국 젊은이들에겐 다소 생소한 음악 장르를 좋아한다. 더불어서, 노래 프로의 경우에도 뮤직뱅크나 SBS 인기가요 같은 류의 프로들보다는 가요무대 같은 류의 프로를 더 즐겨 본다. 또한, 원로 가수들인 서유석의 가는 세월이나 태진아의 사모곡,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같이 구슬프면서 늙은 사람들에게나 더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거나 그 노래에 공감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트와이스나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씨스타, 원더걸스 혹은 힙합 같은 청소년 층의 노래들에는 관심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다만, 저중 클래식의 경우는 조금 애매한데, 클래식은 연령보다는 대체적으로 사회 계층에 관련된 취향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 옷을 입는 스타일의 경우,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옷을 거의 입지 않고, 중장년층이 입는 옷을 즐겨 입는다. 즉, 유행에 별 관심이 없다는 얘기.
- 해외축구 혹은 프로야구 응원이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 등이나 카드 게임이나 부루마불과 같은 젊은이들의 놀이 문화에 별로 관심이 없다. 대신에 바둑이나 장기, 오목, 윷놀이 등 중장년층이 많이 즐기는 놀이나 전통놀이를 좋아한다.
- 스마트폰 보급률이 매우 높아진 시점에서 피처폰을 선호하는데, 이는 스마트폰으로만 할 수 있는 일들에 별 관심이 없고 핸드폰으로는 통화와 문자 정도면 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서울특별시의 홍대거리, 대학로 등 번화가보다는 종묘, 탑골공원, 독립문, 사직단 등 주로 노인들이 즐겨찾는 장소를 찾는 경우가 있다. 경우에 따라 홍대나 대학로, 명동 같은 곳조차도 잘 가지 않으려고도 한다.
- 음식점이라도 대학가에 있는 곳이나 중국집, 일식집, 양식집, 피자집,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등보다는 주로 추어탕, 설렁탕, 순댓국 위주의 한식집 같은 중노년층들이 들릴 만한 곳 등을 주로 찾아간다.
- 음식의 경우에도 대체적으로 한식을 더 좋아한다.
- 열등생들보다는 우등생들에게 많다.
- 사투리를 쓴다.
- 놀줄을 모르며, 대체적으로 얌전히(?) 공부만 하는 선비 스타일이다.
4. 애늙은이의 고충
또래집단과는 다르다는 특성상 왕따나 아싸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 특히 왕따의 경우가 문제인데,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단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스트레스의 배출구가 되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고쳐져야 마땅한 일이다.
아싸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데, 아싸의 경우는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과 다른 개인에 대해 특별히 악의를 품고 있지 않다 해도, 각자가 향유하는 문화나 관심사 등이 너무 달라서 대화나 상호교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일어나기 때문. 예를 들어, 한명은 롤챔스에 대해 조심스레 묻고 있는데 다른 한명은 잘 모르겠다면서 국수전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면 그 둘 사이의 관계는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하지 않은 일반적인 또래집단의 구성원들은 결코 애늙은이에게 또래집단의 취향을 강요하지 않는다. 단지 애늙은이의 취향에 관심이 없는 것일 뿐. 그리고 그것은 애늙은이들이 또래집단의 문화에 관심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냥 서로 다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공통의 관심사가 필요하다. 그것은 개인과 집단 간에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또래집단에 소속감을 가지고 싶은 애늙은이라면 그들에게 자신의 관심사를 강요하기보다는 그들의 관심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당당한(?) 아싸로서 자기 할 일에 충실하며 자신이 원하는 문화를 즐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5. 가족 및 가정과의 연관성
어쩌면 이런 애늙은이 특성은 '''중장년층의 부모'''나 '''노년층의 조부모'''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또래집단과의 생활 속에서 그들의 문화를 흡수하지만 보호자에 대한 집착이 강한 어린이들의 경우 또래집단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안락함을 주는 가정에서 마음을 열다보니 그들의 문화에 흡수된다.
6. 모에속성
서브컬처에서는 애어른과 종종 혼용된다. 애어른 속성에 노안이 결합된 경우를 애늙은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하의 목록에서 취향이 실제로 노인 취향일 경우는 별도로 표시할 수 있다.
6.1. 애늙은이 캐릭터
- 싸움독학 - 가을
- 쓰르라미 울 적에 - 후루데 리카
- 약속의 땅 리비에라 - 엑셀
신에 의해 창조된 고사천사로 태어난 지 경험이 적지만 성격을 보면 한 점 티끌 욕망 없는 차분한 아저씨다(...).
이 쪽은 아이의 외형을 한 진짜 늙은이다!!
- 지랄발광 17세 - 네이딘
작중에서 담임선생님에게 "저는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저는 그들에게 관심 없고 그들도 저에게 관심이 없어요. 또래들은 타코 먹은 거, 웃음 표현, 이모티콘으로밖에 소통할 줄 몰라요. 저는 늙은 문화, 늙은 사람을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노인인 갤런 후작이 대놓고 애늙은이라고 핀잔을 줬다.
할머니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채로 태어난 아이다.
7. 환댕의 웹툰 애늙은이
애늙은이(웹툰) 문서 참고.
8. 관련 문서
[1] 2019년 하반기에 노래가 좋아(트로트가 좋아)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최종 우승까지 하였다.[2] 클래식, 올드팝, 민요, 판소리(…), 국악, 7080, 트로트, 재즈, 컨트리 등.[3] 일례로 시발(…), 포니, 르망, 무쏘 등이라든가...[4] 취향이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쪽이다. 최신 유행하는 첨단기술보다 낡은 영화 포스터를 좋아한다. 게다가 미성년자임에도 수녀 같은 어른스러운 성격이다.[5] 이쪽은 어린 외모에 엄격한 OL 같은 성격이다.[6] 소년병으로 전장에 익숙해져서 애늙은이가 되었다.[7] 전작 소녀가배창에서 고3일 당시 요염한 여성 같은 취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