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게르사우루스

 

'''니게르사우루스
Nigersaur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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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Nigersaurus taqueti'' '''
Sereno ''et al''., 1999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목'''
용반목(Saurischia)
'''아목'''
†용각아목(Sauropodomorpha)
'''과'''
†레바키사우루스과(Rebbachisauridae)
'''아과'''
†레바키사우루스아과
(Rebbachisaurinae)
'''속'''
†니게르사우루스속(''Nigersaurus'')
''''''종''''''
†''N. taqueti''(모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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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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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도
1. 개요
2. 상세
3. 등장 매체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에 아프리카에 살았던 레바키사우루스과의 용각류 공룡으로, 화석이 니제르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니제르의 도마뱀'이라는 속명이 붙었다.

2. 상세


이 녀석의 화석은 1965년부터 1972년까지 서아프리카 니제르 가두파우아(Gadoufaoua) 지역의 엘라즈층(Elrhaz Formation)에서 발굴을 진행한 프랑스고생물학자 필리프 타케(Philippe Taquet)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다. 하지만 당시 발견된 화석은 보존률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1976년 학계에 보고될 당시에는 디크라이오사우루스의 일종으로 잘못 동정되었다. 이 녀석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이후 미국의 고생물학자인 폴 세레노(Paul Sereno)가 이끄는 발굴팀이 1997년부터 두개골과 경추, 어깨뼈와 다리뼈 일부 등의 화석을 발굴하고 이를 학계에 공식적으로 발표한 1999년의 일이었다.
이 화석 자료들을 살펴본 결과, 골격이 다소 연약한 형태라 화석화되는 과정에서 손상되기 쉬운 탓에 최초 화석의 보존률이 매우 좋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필리프 타케가 이 녀석을 최초로 발견했을 당시 그 정체를 잘못 파악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가슴이음뼈와 다리이음뼈의 두께가 고작 몇 mm 정도로 얇은 편이고, 엉치뼈보다 앞에 위치한 척추들도 안에 기낭이 있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매우 얇은 두께로 이루어져있었다고. 레바키사우루스과에 속하는 다른 친척뻘 용각류들과 마찬가지로 13개의 경추로 이뤄진 짧은 목을 가졌으며, 용각류치고는 작은 축에 드는 몸길이 9m에 몸무게 12t 정도의 덩치를 가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그저 그런 중소형 용각류처럼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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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두개골 화석
우) 두상 복원도
이 녀석의 진가는 바로 다른 어떤 용각류 공룡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의 두개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공청소기의 흡입구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주둥이로, 길이는 짧지만 너비만 따지면 심지어 '오리주둥이 공룡'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하드로사우루스조각류 공룡들의 그것보다도 더 넓게 퍼져있었다. 치열도 매우 독특한데,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휘어져있는 가느다란 이빨들이 위아랫턱에 각각 60여 개씩 주둥이 전면부를 따라 피아노 건반처럼 일직선으로 죽 늘어서 있었다. 각각의 이빨마다 10여 개 정도나 되는 예비 이빨이 있는 것까지 고려하면 전체 이빨 갯수는 대략 '''500여 개''' 정도나 되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현생 상어처럼 설령 이빨이 빠지더라도 예비 이빨이 금세 자리를 메꿨을 것으로 보이며, 학자들은 이 녀석들이 대략 2주에 한 차례꼴로 이빨을 갈았으리라 보고 있다.
입을 열고 닫는 근육의 부착점이 다른 용각류 공룡들과 달랐고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근육도 매우 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현생 초식성 포유류와 같은 씹는 행위가 불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무는 힘 자체도 매우 약했음을 방증한다. 대신 아랫턱이 S자 형태를 하고 있었고 윗턱에서 발견된 이빨 안쪽에 다른 이빨과 부딪혀 갈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연한 식물을 먹잇감으로 삼으면서 윗턱과 아랫턱의 이빨이 위아래로 날카롭게 맞물리도록 해 잘라내는 방식으로 섭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케라틴질의 외피가 덮여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주둥이 끝부분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형태였다는 점, 꽤나 짧은 목을 가졌고 앞다리의 길이가 뒷다리의 2/3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학자들은 이 녀석들이 지면 가까이 자라는 낮은 키의 식물들을 먹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 것도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층이 백악기 전기 당시 삼각주 등이 형성된 저지대 지역이라 높게 자라나는 식물이 별로 없는 환경이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녀석을 학계에 소개한 폴 세레노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은 아예 '''"중생대의 암소(Mesozoic cow)"'''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면서 평소 자세도 목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다른 용각류들과 달리 이러한 식습관에 최적화된 독특한 형태였으리라는 설을 제기했을 정도다. 이들은 CT 스캔 등의 방법으로 이 녀석의 두개골을 분석해 3D 형태로 뇌의 형태를 복원한 결과, 내이의 반고리관이 수평 형태를 띄고 있었음을 근거로 들면서 목을 수평에서 아래로 상당히 수그린 자세로 복원하자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이 적용한 연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기 때문에, 일단 현재까지는 목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형태로 묘사한 복원도가 대부분이다.
디플로도쿠스상과에 속하는 용각류답게 꽤 긴 꼬리를 가졌지만, 당시 공존하던 수각류 공룡인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수코미무스보다[1] 작은 것은 물론이고[2] 7m 남짓한 크기의 에오카르카리아크립톱스 등과 비교해 봐도 작았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적인 자기 방어가 가능했을지는 불분명하다.[3] 더욱이 이 녀석이 주로 먹이활동을 했을 장소는 당시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대에 군림하던 12m 크기의 악어상목 포식자인 사르코수쿠스의 서식지와 상당 부분 겹쳤을 것이기 때문에, 동시대에 같은 장소에서 공존했던 오우라노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사르코수쿠스의 위협에 상시 노출되어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3. 등장 매체


National Geographic다큐멘터리인 'Bizarre Dinos'와 'Crocs Eating Dinos'에 출현했는데, 후자에서는 물가에서 풀을 뜯다가 카프로수쿠스의 습격을 받아 별 반항도 못 해보고 순식간에 '''목이 잘린다.''' 다만 이 녀석과 카프로수쿠스는 발견된 지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4] 실제로 공존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애니메이션공룡메카드에 이 녀석을 모티브로 한 니게르라는 타이니소어가 등장한다.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에서는 드리오사우루스, 호말로케팔레와 함께 유료 DLC "초식공룡 팩(Herbivore Dinosaur Pack)"을 구매할 경우 사육 가능한 공룡 중 하나로 추가되었다.

[1] 스피노사우루스하고는 공존하지 않았다.[2] 그 정도면 키가 카르노타우루스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3] 같은 시대에 살았던 오우라노사우루스는 손에 달린 엄지발톱으로 방어할 수 있었겠지만, 이 녀석은 방어 무기라고는 긴 꼬리 말고는 없었기 때문에 오우라노사우루스보다 육식 공룡들에게 쉬운 표적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4] 둘 다 니제르에서 발견된 것은 맞지만, 니게르사우루스는 백악기 전기의 끝자락 무렵인 압트절부터 알비절 초기에 해당하는 약 1억 1200만년 전의 엘라즈층에서 발견되었다. 반면 카프로수쿠스는 백악기 후기의 초엽인 세노마눔절에 해당하는 9500만년 전의 에카르층(Echkar Formation)에서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