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수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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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수쿠스'''
''' ''Sarcosuchus'' ''' Broin & Taquet, 1966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상목
악어상목(Crocodylomorpha)

†폴리도사우루스과(Pholidosauridae)

†사르코수쿠스속(''Sarcosuchus'')
''''''
†''S. hartti''
†''S. imperator''(모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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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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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 화석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 아프리카남아메리카에서 살았던 악어상목(Crocodylomorpha) 동물. 속명의 뜻은 '고기 악어'. 대중에겐 주로 '''슈퍼 악어(Super Croc)'''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중에는 흔히 거대한 악어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분류상 진정한 의미의 악어는 아니다. 악어상목에 속하지만, 현생 악어들이 모두 포함된 악어목(Crocodylia)에는 속하지 않기 때문. 이따금 현생 악어의 조상격으로 소개하는 대중서적들도 있으나 절대 아니며, 먼 친척뻘에 불과하다. 하지만 생김새는 현생 악어들과 상당히 흡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먹잇감의 사이즈만 제외하면 생활양식 또한 대동소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2]
정확히는 악어상목 내의 폴리도사우루스과(Pholidosauridae)에 포함되는데, 사르코수쿠스는 해당 과(科)의 친척들에 비하면 다소 튀는 편. 지금까지 발견된 폴리도사우루스과는 대부분 현생 가비알과 매우 유사한 외형과 습성을 지녔으며, 가비알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소형 어류를 잡는데만 특화된 길쭉하고 얇은 주둥이가 특징이다. 하지만 사르코수쿠스는 현생 바다악어나일악어와 마찬가지로 기회주의적이고 까다롭지 않은 식성을 지닌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민물에 매복하며 대형 육상동물도 즐겨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 덩치에 비해 주둥이가 꽤 길고 좁은 편이긴 하지만, 두상이 얄상한 친척들에 비하면 넓적하고 강건해 인상부터 꽤 다르다.
두개골 생김새가 꽤나 독특한데, 일단 주둥이가 두개골 길이의 7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길쭉하며, 주둥이가 머리통에 비해 좁지만 윗턱 끝부분의 코 부분만 부풀어있다. 이는 현생 가비알과도 유사하지만 가비알은 수컷들만 이 구조를 가진 것에 비해, 사르코수쿠스는 현재까지 발견된 모든 두개골 표본이 이 구조를 가진 것으로 보아 양쪽 성별이 공통적으로 지닌 특징으로 추정된다. 또한 윗턱의 길이가 아랫턱에 비해 확연히 길기 때문에 입이 온전히 다물어지지 않는다. 왜 이렇게 진화했는지 그 이유는 현재로선 불명.
한때는 데이노수쿠스푸루스사우루스와 함께 역사상 최대, 최장의 악어상목 타이틀을 두고 겨루기도 했으나, 현재는 덩치가 꽤 너프된 상태다. 먼저 2005년에 실제 표본을 바탕으로 더 정확한 추정이 이루어진 결과 결과 커다란 성체의 길이가 9.1 m라는, 최초 추정치보다 확연히 작은 수치가 나왔으며, 2019년에 들어서 유연 관계를 바탕으로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진 결과 최대 길이가 9.5 m 남짓이라는 비슷한 추정치가 나왔다. 체중의 경우 2005년 연구에서는 성체가 3.2톤 정도 나갈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2019년에는 커다란 성체는 3.5톤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엇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오차 범위를 고려해도 4.3톤 이하. 유의할 점은 이 추정치들이 평균 크기가 아닌, 현재 발굴된 개체들 중 가장 큰 개체들을 기준으로 한 최대 크기라는 점이다.
과거에 나온 추정치는 길이 11.65미터 남짓에 무게는 8톤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사이즈였으나, 이는 현재 잘못된 것으로 여겨진다. 사르코수쿠스의 온전한 골격이 발견된 적이 없는 관계로 현생 바다악어를 바탕으로 길이를 추정했던 것이지만, 앞서 언급되었다시피 바다악어는 사르코수쿠스와 유연 관계상 가깝지도 않고 형태상 매우 다르다. 또한 2019년 논문에 의하면, 8톤에 달한다는 무게 추정치는 사소한 오류로 인해 두 배 가량 부풀려졌던 것이라고 한다.
데이노수쿠스푸루스사우루스의 최대급 개체들의 경우, 최근에 나온 추정치들도 10미터를 넘어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르코수쿠스에겐 최대의 악어상목 타이틀이 멀어진 셈.[3]
최초 발견은 프랑스 출신 화석 탐사대에 의해 1946년에서 1959년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며, 발견지는 사하라 사막이었다. 발견 당시부터 거대한 악어 비슷한 동물로 알려졌으며, 1966년에 보존율이 뛰어난 두개골 화석이 발견되어 속명은 사르코수쿠스에 종명은 임페라토르(''S. imperator'')'로 명명되었다. 이후 미국의 고생물학자 폴 세레노에 의해 대량의 표본이 발굴되었으며, 2010년대에 이르러서도 꾸준히 화석이 나오는 중.
이후 브라질에서도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이 종은 크로커다일, 그 다음엔 고니오폴리스의 한 종으로 분류되었다가, 나중에 가서야 사르코수쿠스 속으로 재분류되며 '사르코수쿠스 하르티(''Sarcosuchus hartii'')'로 명명되었다.
식성이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육중한 두개골과 치아 구조의 형태상, 현생 대형 크로커다일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부터 대형 육상동물까지 다양한 먹이를 기회가 닿는 대로 사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거대한 덩치 덕분에 커다란 공룡들까지 제압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며, 당시 지역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을 가능성이 크다. 초대형 실러캔스류 마우소니아오우라노사우루스같은 초식공룡이 먹잇감 후보.
하지만 2014년에 나온 연구에 의하면, 현생 악어들이나 데이노수쿠스, 푸루스사우루스와는 달리 데스 롤(Death roll)을 시전해 먹이를 뜯어먹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 이유는 데스 롤을 시전할 때 두개골에 상당한 응력이 가해지는데, 사르코수쿠스는 주둥이가 워낙 좁고 길다란 편이기 때문에 가해지는 압력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링크
다만 연구진의 말에 따르면, 현생 악어들보다 훨씬 거대한 동물인만큼 정확한 습성을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점도 있다고 한다. 또한 굳이 데스 롤이 아니더라도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서 고기를 뜯어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어찌됐건 간에 사르코수쿠스가 대형 공룡들을 사냥했다면 현생 악어들과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뜯어먹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커다란 먹이보다는 통째로 삼킬 수 있는 사이즈의 먹이를 선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2019년에 현생 악어 종들을 전부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종을 막론하고 모든 악어들이 데스 롤을 시전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특기할 점은 기존에 추측되었던 바와는 달리 가비알이나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처럼 길고 좁은 주둥이를 지닌 악어들도 멀쩡히 데스 롤을 시전했다는 점이다. 가느다란 주둥이가 응력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론 별 상관이 없었던 셈. 이걸 봤을 때 사르코수쿠스도 데스 롤이 가능했을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현생 가비알과는 두개골의 사이즈 자체가 차원이 다른 만큼 무조건 확언할 수는 없다.
동시대에 살았던 스피노사우루스과 공룡으로 수코미무스가 있는데, 수코미무스는 어식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사르코수쿠스와 먹이다툼도 왕왕 벌였을 것이다.

2. 등장 매체


다큐멘터리에서는 BBC에서 만든 Walking with Dinosaurs의 외전 시리즈인 Chased by Dinosaurs에서 처음으로 등장. 여기서는 남미에 살았던 하르티종이 나온다. 그런데 작중의 사르코수쿠스는 '''생존 시기를 거스르고 있다'''.[4] 그 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다큐인 '''SuperCroc'''에서 상세하게 소개되었다. 이후 Planet Dinosaur에서 스피노사우루스와 함께 등장하는데 문제는 여기서도 '''생존 시기를 거스르고 있다'''![5] 스피노사우루스가 처음으로 등장했을 무렵이면 사르코수쿠스는 '''이미 멸종했기 때문'''. 그리고 Mega Beasts에서도 나오는데 스피노사우루스에게 덤비다가 긁혀서 죽는 걸로 나온다. 여기서도 생존 시기를 거스르는 중.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전시 가능한 고생물로 나온다.
ARK: Survival Evolved에서도 등장하는데, 육상과 수중 양쪽에서 나름 준수하게 활약할 수 있는 생물이지만 종종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스피노사우루스의 하위호환 취급을 받기도 한다(...).
공룡시대에서도 나온다.
조이드 시리즈의 2018년 부터 시작된 신 시리즈인 조이드 와일드에서 사르코수쿠스 형태의 조이드 '''가브리게이터'''가 등장한다.

[1] 왼쪽의 공룡은 수코미무스, 주변에는 익룡오우라노사우루스.[2] 가끔 사르코수쿠스를 '''가비알의 조상'''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사르코수쿠스는 악어목에 속하지 않고 실제 가비알의 조상뻘 되는 녀석은 백악기 후기에 처음 등장했다.[3] 물론 현생 최대의 악어(이자 최대의 파충류)인 바다악어의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최대 사이즈가 7미터급에 2톤이며, 6미터에 1톤만 넘어가도 매우 거대한 개체로 취급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르코수쿠스가 어마어마하게 거대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4] 이 다큐에서 기가노토사우루스아르겐티노사우루스가 나오는데 사르코수쿠스는 이 녀석들이 등장하기 전에 이미 '''멸종하였다'''.[5] 이는 오우라노사우루스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