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챕터 1
PSP용 추리 어드벤처 게임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의 첫 번째 에피소드.
'''에스퍼니까요... 농담이에요, 그냥 감이에요.'''
- 마이조노 사야카
1. 프롤로그 - 절망학원에 어서오세요
뛰어난 재능을 갖춘 초고교급의 고교생들만을 입학생으로 받는 학교 '키보가미네 학원'. 이 학교에 특별한 재능이나 눈에 들만한 우수한 실력도 없는 평범한 고교생인 나에기 마코토가 추첨을 통해 초고교급의 행운으로서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입학식날, 학원의 현관에서 정신을 잃은 나에기는 키보가미네 학원의 내부로 추정되는 교실에서 정신을 되찾는다. 하지만 학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온갖 출구와 창문이 단단한 강철판으로 막혀있고 감시 카메라가 놓인 폐쇄 공간이 된 학원의 분위기에 나에기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교실을 벗어나 현관으로 향한 나에기는 그곳에서 자신처럼 학원에 갇힌 14명의 초고교급 학생들과 만나고 그들과 자기소개를 주고 받는다. 이후 자신들을 학원에 가둔 흑막의 지시로 체육관으로 향한 나에기와 나머지 학생들은 그곳에서 곰 모습의 인형 모노쿠마와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모노쿠마는 15명의 학생들에게 이곳에서 영원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내뱉고, 그것이 싫다면 특별한 룰에 따라야 할 것을 제안한다. 그 특별한 룰이란 바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 이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면 '졸업'하여 이 학원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하며, 살인을 저지를지 아니면 학원에서 평생 살지는 자기들의 몫에 달렸다고 선언한다.
2. 개요
키보가미네 학원에 갇혀서 영문도 모른 채 살인 게임을 강요당한 지 이틀 째, 아직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의심에 불안해하는 나에기와 친구들에게 각자의 이름이 쓰인 DVD가 배달된다. 나에기가 받은 DVD의 내용물은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암시하는 영상... 그리고 "정답발표는 '졸업' 후에!"라는 모노쿠마의 메시지였다. 각자의 DVD를 본 다른 학생들도 그 내용은 말하지 않을지언정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숨기지 못한다.
그날 밤, 나에기의 방으로 중학교 시절의 동창이자 초고교급 아이돌, 마이조노 사야카가 두려움에 떨면서 찾아온다. 방금 누군가가 잠긴 자기 방의 문을 억지로 열려고 했다는 것. 무서워하는 마이조노를 달래려 나에기는 하룻밤만 방을 바꾸어서 자자는 마이조노의 제안에 동의하고, 누가 와도 아침까지는 문을 열어 주지 않기로 하고 열쇠를 교환한다.
다음 날 아침, 아무 일도 없이 하룻밤을 보낸 나에기는 모두 함께 모여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마이조노가 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나에기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고, 방 안이 싸움의 흔적으로 크게 어지럽혀진 것에 경악한다. 그리고 샤워실을 들여다 본 나에기의 눈에 들어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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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에 찔려 피투성이가 된 마이조노 사야카의 시체였다.'''
나에기는 그대로 기절했고, 체육관에서 정신을 차린 후 마이조노가 죽었다는 사실과, 학급재판의 존재 및 그 규칙을 듣게 된다. 규칙은 투표를 통해서 범인을 가려내며, 정답일 경우 범인만 처형되지만 오답을 고를 경우 '''범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벌칙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에노시마 쥰코가 반발하면서 모노쿠마를 습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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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쿠마가 그대로 '궁니르의 창'으로 에노시마에게 치명타를 가하면서 '''학급재판이 시작하기도 전에 또 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만다.'''
모노쿠마가 진심임을 실감한 학생들은 우연히 전자수첩에 추가된 '모노쿠마 파일'을 보게 되고, 마이조노가 죽은 곳이 나에기의 방이었음을 근거로 나에기를 범인으로 의심한다. 이에 나에기는 친구들의 의심을 풀기 위해 증거를 모아, 학급재판에 참가한다.
3.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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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재판이 진행되면서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실은 쿠와타가 마이조노를 죽이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 반대, 즉 마이조노가 쿠와타를 죽이려고 했었다.
저녁 시간에 마이조노는 나에기와 방을 교환한 뒤, 부엌에서 몰래 식칼을 빼돌린 후, 나에기의 방과 자신의 방의 문패를 바꾼다. 이후 "단 둘이서 할 얘기가 있으니 나중에 내 방으로 오세요."라는 메모를 쿠와타에게 전해 자기 방으로 불러들인 후 습격해서 죽이려고 한다. 나에기에게 방을 바꾸자고 제안한 것도 실은 혐의를 '''나에기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한''' 마이조노의 계략이였다.
그러나 쿠와타는 공격을 피한 후, 주변에 있던 모조검으로 반격하여 마이조노의 오른손을 골절시킨다. 이후 마이조노는 칼을 뺏기고 샤워실로 도망치지만, 드라이버를 이용해 억지로 문을 따고 들어온 쿠와타에게 복부를 찔려 사망한다.
사실 진범도 참 운이 없는 것이, 원래 남자 방의 샤워실에는 잠금장치가 없다. 하지만 하필이면 나에기 방의 문고리가 고장이 나서, 위로 당기며 돌리지 않으면 마치 안에서 잠근 것처럼 열리지 않았던 것. 따라서 쿠와타는 방이 바뀌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자기 방의 공구 세트에서 드라이버를 가져온 것이 결정적 증거가 된다.
본래는 나에기를 이용하고자 했던 그녀이지만, 자신의 죽음이 확실해지자 이렇게 된 이상 나에기가 범인으로 몰리는 것만은 막아보고자 샤워실 벽에 자신의 피로 다잉 메시지를 남긴다. 이 다잉 메시지가 진범을 가리키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3]
마이조노를 살해한 쿠와타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우선 자신의 머리카락을 제거하기 위해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피 묻은 셔츠를 소각로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 본래 소각로는 철격자 너머에 있어서 열쇠를 가진 청소당번 외에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초고교급 야구선수인 진범은 철격자 사이로 수정구(실은 유리구슬)를 던져서 버튼을 눌러 소각로를 가동시키고, 셔츠를 말아 던져서 소각로에 넣어 버린다. 다만 이 때문에 소각로 모서리에 걸쳐서 타다 말고 바닥에 떨어진 셔츠 소매를 회수하지 못했다.
4. 결말
교칙에 따라 범행이 들킨 쿠와타는 벌칙(이라는 이름의 처형)을 받게 되는데, 초고교급 야구선수인 그를 위해 준비된 벌칙은 피칭머신에서 발사되는 '''야구공 천개 맞기'''[4] . 눈 앞에서 친구가 끔살당하는 걸 실시간으로 보게 된 나에기 일행은 큰 충격을 받고, 모노쿠마는 더욱 절망하라면서 그들을 비웃으며 퇴장한다.
마이조노의 배신과 쿠와타의 처형으로 침울해져 있는 나에기에게 키리기리 쿄코가 다가와서 격려해 준다. 마이조노가 나에기를 배신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죽기 직전에 마지막 힘을 짜내서 다잉 메시지를 남긴 것은 틀림없이 남겨진 나에기를 걱정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것.[그러나]
그리고 자신이 나에기를 도운 이유는 나에기가 친구의 죽음을 떨치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나에기는 친구의 죽음을 떨쳐내는 것은 자신에겐 불가능하다면서, 마이조노의 죽음도 쿠와타의 죽음도 짊어진 채 살아갈 결의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자신이 마이조노의 이야기를 꺼낼 것인지 알았냐는 키리기리의 질문에 나에기가 생전의 마이조노의 흉내를 내면서 대답하는 것으로[5] 1장이 끝난다.
5. 기타
첫 에피소드인지라 추리 자체는 매우 쉬운 편. 키리기리 쿄코가 거의 다 떠먹여 주다시피 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그냥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면 된다. 특히나 고전적인 다잉 메시지는 해당 챕터의 난이도를 수 단계는 떨어뜨려준다. 다잉 메세지만 보고 범인이 누군지 알아챈 사람이 수두룩할 정도. 다만 난이도와는 별개로 1챕터에서 놀랄만한 반전은 범인의 정체보다는 마이조노가 범인을 방 안에 끌어들였다가 역으로 살해당했다는 것이었으므로 씁쓸한 여운이 남는 결말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챕터이다. 마이조노 사야카 역시 1화만에 죽어 버린 단역이지만 2차 창작물에서는 거의 진 히로인급의 대우를 받고 있다. 비쥬얼 팬북에도 진히로인급 캐릭터인 키리기리와 단둘이서 나온 일러스트가 있다.
재판의 난이도가 쉽고 '짓궂음' 난이도로 퍼펙트 클리어시 모노쿠마 코인을 100개나 주기 때문에 코인 노가다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1화 학급재판 부분만 반복해서 클리어하다 보면 코인 수백개 쯤 금방 모인다. 덩달아 마이조노 사야카와 쿠와타 레온은 사망전대에 등극할 기세...
제작진 왈, 마이조노가 초장부터 살해당한 것은 메인 히로인같이 생긴 캐릭터를 먼저 희생시켜 플레이하는 사람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초기에 디자인이 먼저 완성된 두사람에게 제작진들이 질려서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실은 최종안 이후 제작중에서도 마이조노가 죽는 장면을 제작하고 시연했을 때 감독조차 꽤나 후회했다고...
6. 생존/사망한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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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인 イキキル는 히라가나로 逝ききる 또는 生ききる로 쓸 수 있는데, 전자는 '''죽다''', 후자는 '''살아나가다'''라는 뜻이다. 이번 챕터의 핵심이 되는 두 인물의 결말을 볼 때, 양쪽 모두로 해석될 수 있도록 일부러 가타카나로 표기한 듯하다. 혹은 이키(生)와 Kill을 조합시킨 단어일 수도 있다.[2] 애니메이션판에서는 "殺아남기"로 번역되었다.[3] 이때 마이조노가 남긴 다잉 메시지의 내용은 "11037". 여기서 11 부분은 자세히 보면 숫자가 아닌 알파벳으로 쓰여져 있어서, 사실상 숫자 11이 아닌 알파벳 "N"으로 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N037"를 180도로 돌리면 "LEON" 즉 진범의 정체는 바로 쿠와타 레온(LEON)이라는 걸 알 수 있다.[4] 게임에선 천본노크,(영문판은million purge)라고 나온다.[그러나] 그녀가 나에기가 범인으로 몰려 처형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잉메세지를 쓴게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마이조노는 학급재판의 규칙이나 그후의 벌칙을 듣지 못했음으로 그저 정말 나에기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고 초고교급 탐정인 키리기리가 이걸 모를리는 없지만 나에기를 기운차리기 위해 그녀는 "최후에 범인으로 몰릴 너를 생각해서 다잉메세지를 썼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나에기의 말대로 그저 쿠와타 레온에게 복수하기 위해 쓴 것뿐일수도.[5] 이 부분이 손에 꼽는 명장면이다. 되도록이면 게임상에서 직접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