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씽(2011)
1. 개요
1982년 영화의 프리퀄 작품으로, 이전 시간대에 노르웨이인들이 주축이 된 다른 남극 기지에서 일어난 일을 담았다. 이 영화를 보고 1982년작을 보면 내용이 그대로 이어진다.[1]
원래는 리메이크로 만들 예정이었는데, '''"모나리자에 콧수염을 그려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여 프리퀄로 만들었다고 한다.
2. 등장인물
이번 작은 Thule Station이라는, 노르웨이 남극 기지가 무대이다. 1982년작에서도 등장했던 곳이다. 대부분의 인력이 노르웨이인이지만 다른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도 몇몇 있다. 1982년작의 Outpost 31 기지와 비교하면, 사람은 더 많긴 한데, 의사나 요리사는 없는 것 같다. 올라프의 몸 상태를 칼이 진단해주거나 하는 걸로 보아 그냥 의사 역할이나 요리는 인력들 개개인이 알아서 맡거나 하는 듯 하다.
- 케이트 로이드 : 주인공, 미국인 고생물학자 -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2][3]
- 샘 카터 : 미국인, 헬기 조종사. 성격이 터프하면서도 냉정하기도 한, 털털한 남자. 케이트를 신경써주거나 케이트와 대화하는 장면도 많고, 샌더가 헨릭이 죽었는데도 출세욕 때문에 괴물에 집착하자, '그 괴물은 없애버려야 한다' 라며 초반부터 케이트의 입장에 동조를 많이 해주는 주연급의 캐릭터이다. 실제로 마지막엔 모두 다 괴물에게 죽거나 감염당하고 절친인 제임슨마저 죽게 되어, 케이트와 단 둘만이 살아남게 된다.(콜린과 라스도 살아있긴 하지만 따로 떨어져 있었으니) 하지만.. - 조엘 에저튼
- 애덤 핀치 : 미국인, 샌더 박사의 조수 - 에릭 크리스찬 올슨
- 샌더 할버슨 박사 : 덴마크인, 생물학자. 탐사대장인 에드바드와 친분이 있다. 사실상 이 외계인 연구를 주도하는 총책임자라 에드바드보다 더 권위적이고, 더 대장같아 보이는 면이 있다. [4] - 율리히 톰센[5]
- 콜린 : 영국인, 무선 통신사 - 조나단 워커[6]
- 에드바드 볼너 : 노르웨이인, 탐사대장. 그런데 말이 탐사대장이지 연구의 총책임자는 샌더라서 그가 더 발언권이 세다. 어차피 에드바드와 친구 사이이긴 하지만. - 트론드 에스펜 자임
- 줄리엣 : 프랑스인, 지질학자 - 킴 법스
- 페더 : 노르웨이인, 탐사대 부지휘관(second in command로, 보통 2인자 권한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 스티그 헨릭 호프
- 올라프 : 노르웨이인, 정비사 - 잔 군나르 로이세
- 제임슨 : 미국인, 헬기 조종사 - 이데웰 아킨누오예-아바제
- 라스 : 노르웨이인, 썰매견 조련사 및 설상차 조종사 - 요겐 랜게르[7][8]
- 요나스 : 노르웨이인, 극지방 학자 - 크리스토퍼 히뷰[9]
- 헨릭 : 노르웨이인, 과학자 - 조 애드리언 하빈드
- 그릭스 : 미국인, 헬기 승무원 - 폴 브론스타인
- 칼 : 노르웨이인 지질학자 - 카르스텐 비외른룬드
- 마티아스 : 노르웨이인, 헬기 조종사 - 올레 마르틴 아우네 닐슨 [10]
3. 줄거리
영화는 남극 노르웨이 기지의 멤버들이 탐사를 나서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모종의 신호 발생위치를 찾던 노르웨이 과학자들이 탑승한 설상차가 크레바스[11] 에 빠져버리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다행히 얼음 사이에 끼이면서 멈춘다. 그리고 그 크레바스 아래로 거대한 무언가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장면이 바뀌어서 컬럼비아 대학교. 고생물학자 케이트에게 노르웨이 남극 연구기지에 합류할 예정인 샌더 할버슨 박사가 찾아와서는 당장 내일 남극으로 가서 자기네 연구에 참여해줄수 있냐고 묻는다. 케이트는 정확히 어디서 뭘 연구하는지 알려달라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샌더 박사는 오래된 건축물과 샘플 관련 작업이라는 것만 알려줄 수 있다며 말을 아낀다. 그런 태도를 보고 케이트는 뭔가 극비사항임을 눈치채고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고 수락한다.
노르웨이 남극 연구기지에 도착한 케이트는 거대한 외계인의 우주선을 목격한다. 당연히 다들 이것이 세기의 대발견이라면서 흥분한 상태. 얼마 지나지 않아 탐사대원들은 우주선을 발견한 근처에서 얼음 속에 냉동된 괴물의 형체를 발견하여 그 얼음을 뜯어내 기지로 운반한다. 조사에 따르면 이 우주선은 약 10만여년 전 쯤 지구에 도착했다고 하며, 우주선의 주인인 이 괴물은 우주선을 빠져나오다가 얼어버린 것. 이윽고 샌더 박사가 연구를 위해 괴물이 들어있는 얼음 덩어리에 구멍을 뚫으려고 하자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 든 케이트가 적절한 장비가 있을 때 하는 게 좋지 않겠냐며 잠시 반대하지만, 결국 속행하여 괴물의 샘플을 채취한다.[12]
그날 밤 샌더 박사는 조사결과 이게 외계 생명체임이 명백하다고 알리고, 사람들은 역사적인 발견을 축하하는 파티를 연다. 그러던 중 제임슨은 얼음이 깨지는 듯한 소리를 듣고 괴물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그리고 얼음을 들여다보는 순간 뒤에서 페더가 왁 소리를 내는 장난을 친다. 이에 툴툴거리며 돌아가려는 순간 갑자기 괴물이 얼음을 깨고 튀어나와 도망치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윽고 기지의 사람들은 2, 3명씩 한 조가 되어 괴물을 수색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지에서 키우던 개가 사라지고 우리 안은 피투성이가 되어있는 걸 발견한다. 이후 수색을 계속하던 중, 건물 밑에 숨어있던 괴물이 촉수로 헨릭을 공격해 끌고간다. 그나마 대원들이 기름통들을 던지고 조명탄으로 불을 붙여 태워죽이는데 성공한다.
이후 샌더 박사와 케이트는 괴물 시체의 해부를 시작한다. 괴물의 시체 속에는 투명한 막에 싸인 헨릭의 시체같은 것이 있었다. 샌더 박사는 괴물이 헨릭을 잡아먹고 소화시키던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케이트는 현미경으로 괴물의 세포가 인간의 세포를 공격하고 흡수해서 똑같은 모양으로 의태하는 모습을 관찰하고는 이를 아담에게 보여주며 괴물이 헨릭을 흡수해 그의 모습으로 의태하려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헨릭의 시체처럼 보이는 것의 피부가 마치 새것같고 헨릭의 팔에 들어있던 티타늄 보철물[13] 도 밖에 빠져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보철물을 보고 괴물이 무기물은 복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추측한다.
다음 날, 제임슨과 카터는 헬기를 몰고 몸이 아프다는 그릭스와 눈앞에서 헨릭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올라프를 이송하려 한다. 그런데 이 때 케이트는 화장실에서 핏자국과 치아 보철물을 발견하고, 괴물이 어제 헨릭을 덮치다 대원들에게 죽기 전에 이미 누군가를 감염시켜놓았음을 깨닫는다. 무기물인 치아 보철물만은 복제하지 못해 남겨놓은 것이다. 이에 서둘러 헬기가 떠나면 안된다고 신호를 보낸다. 이를 본 조종사 카터가 이상함을 깨닫고 헬기를 착륙시키려 하자 괴물이었던 그릭스가 본색을 드러내 올라프를 공격하고, 헬기는 결국 저 멀리 추락하게 된다.[14]
게다가 케이트가 화장실로 돌아와보니 이미 누군가가 피를 청소해놓은 상태. 이에 케이트는 아직 괴물이 기지 안에 숨어있다는 걸 깨닫고 모두 모아놓고 괴물이 다른 사람으로 의태하며 무기물은 복제하지 못한다고 치아 보철물을 증거로 보여준다. 하지만 당연히 다들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믿질 않는다. 그래도 줄리엣만은 콜린이 피묻은 걸레를 들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며 케이트의 말을 믿는 눈치를 보인다. 이에 둘은 함께 외계 생명체가 외부로 나가는 걸 막기 위해 설상차의 키를 숨기러 가는데, 그렇게 단 둘만 남는 순간 줄리엣이 괴물임을 드러낸다.[15] 잽싸게 창고에서 빠져나온 케이트는 복도로 도망치던 중 마주친 칼에게 어서 도망가라 하나, 사태파악을 못하던 칼은 갑자기 나타난 줄리엣 괴물에게 배가 뚫려 즉사한다. 이에 라스는 줄리엣 괴물과 감염될 위험이 있는 칼을 화염방사기로 태워버린다.[16]
그제서야 다들 케이트의 말을 믿게 되고, 누가 괴물인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 와중에 헬기가 추락해서 죽었다고 생각한 조종사 카터와 제임슨이 돌아오고, 당연히 모두들 두 명이 진짜인지 인간을 의태한 괴물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페더는 그 상황에서 인간이 살아돌아올 리 없다며 이들을 화염방사기로 태워버리려고 하지만, 케이트는 만에 하나 이들이 인간이면 살인이 된다며 말렸다. 결국 일단은 두 명을 기지 창고에 감금해둔다. 그런데 그 소란 속에서 누군가가 연구실을 불태워버려서 검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케이트는 이에 괴물이 무기물은 복제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하여 임기응변으로 대원들의 치아 상태를 검사한다. 보철 치료 흔적이 있는 대원들은 의태되지 않았다는 뜻이므로 안전한 쪽으로 분류하고, 그렇지 않은 대원들은 일단 따로 서 있게 한다.[17] 그리고 카터와 제임슨도 검사하기 위해 요나스와 라스가 가는데, 이미 그 둘이 창고에서 사라진 상태. 이 때 요나스와 라스도 따로 떨어지게 되어 요나스만 일행에게 돌아온다.
이윽고 카터와 제임슨이 권총과 화염방사기로 무장하고 나타난다. 그들도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 결국 대치하던 도중 에드바드가 페더에게 저 둘이 라스를 죽였을거라며 빨리 태워버리라 외치고, 페더가 화염방사기를 겨누는 순간 제임슨이 권총으로 페더를 쏴죽인다. 작 중 최초로 인간에게 죽은 인간 희생자. 그러나 이 때 페더가 메고 있던 화염방사기의 기름이 새어나와 불이 붙어 폭발하고, 그 충격으로 에드바드가 쓰러지자 대원들이 그를 부축한다. 이제 주도권은 카터와 제임슨에게 간 상황...처럼 보였지만, 이 때 에드바드의 손이 떨어져나가더니 지네처럼 변해 요나스를 공격한다. 에드바드가 바로 진작에 감염당해 대원들 사이에 숨어있던 괴물이었던 것이었다.[18][19]
본색을 드러낸 에드바드 괴물은 가슴에서 튀어나온 기다란 촉수로 도망치려던 아담을 공격해 가슴을 꿰뚫어 무력화시킨 후, 자신한테 총을 쏘던 제임슨 역시 가슴을 뚫어버린다. (이때 샌더와 콜린은 도망친 상태)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아담에게 곧바로 다가가 얼굴을 대서 그와 융합하기 시작한다. 카터의 화염방사기는 하필 이 때 압력이 잘못되어 일시적으로 작동불량이 되고 만다. 케이트가 화염방사기를 고치는 사이에 결국 아담은 에드바드 괴물에게 얼굴이 기괴하게 들러붙어 끌려가며, 이후 다시 등장할 때는 이미 감염이 끝난건지 두 입으로 동시에 괴성을 지른다. 케이트와 카터는 아까 에드바드의 손에서 나온 괴물에게 감염되어가는 요나스와 에드바드 괴물에게 공격받은 제임슨이 괴물로 변이하기 전에 화염 방사기로 불태운다.[20][21] 이후 아담-에드바드 괴물은 혼자 숨어었던 샌더 박사를 공격하고, 케이트와 카터가 그 비명소리를 듣는다. 그 다음 계속 사람을 찾아다니던 괴물은 카터 혼자 있는 걸 보고 공격해온다. 하지만 카터는 미끼였고, 괴물을 부엌으로 끌어들이자 케이트가 나타나 화염방사기로 지져버린다. 온 몸에 불이 붙은 아담-에드바드 괴물은 기지 밖으로 나가다가 사망한다.[22] 이 와중에 혼자만 떨어져 있던 콜린은 가망이 없다 여겼는지 목을 그어 자살한다.[23] 결국 그렇게 케이트와 카터만 남은 상황, 이 때 샌더 박사가 기지 밖으로 설상차를 몰고 달아나는데, 케이트는 앞서 샌더 박사의 비명소리가 들렸었기에 저게 샌더 박사로 의태한 괴물이고 우주선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하고 카터와 함께 다른 설상차를 몰고 추격한다. 결국 우주선에 도착하지만, 괴물이 우주선을 가동시키자 움직이면서 생긴 틈새로 케이트가 추락하여 정신을 잃는다. 깨어난 케이트는 수류탄을 들고 우주선을 안을 돌아다니다 조종실로 추정되는 곳에 다다르는데, 거기에 얼굴만 샌더 박사의 모습을 하고 있던 괴물이 케이트를 보고는 완전히 변이하며 온몸에서 촉수를 내뿜어 공격한다. 촉수에 맞아서 수류탄을 떨어뜨린 케이트는 코너에 숨은 뒤 수류탄을 낚아챘지만 촉수에게 붙잡혀서 먹힐 위기에 처하는데, 그 순간 가까스로 괴물이 벌린 입 안에 수류탄을 던져넣는다. 결국 수류탄이 폭발하여 괴물과 조종실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우주선의 가동이 중지되고, 카터와 케이트는 가까스로 우주선에서 빠져나온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카터는 50마일 이내에 러시아 기지가 있다며 그 곳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면서 화염방사기를 앞좌석에 두자 케이트는 뒷칸에 싣겠다며 가져간다. 그러다가 다시 나타난 케이트는 조수석에 타는 대신 카터에게 화염방사기를 겨눈다. 케이트는 앞서 카터와 잠시 떨어졌다 만났을 때 카터가 '''금속 귀걸이'''를 하고 있어서 인간이라 확신했었는데, 지금은 그게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카터는 무심코 '''원래 귀걸이를 하는 왼쪽 귀가 아닌 오른쪽 귀'''를 만지는 실수를 저지른다. 카터는 진정하라며 말로 하자고 하지만, 케이트는 곧바로 화염방사기로 카터를 불태워버린다.[24][25] 이후 케이트가 자신 홀로 남겨진 설상차 안에 멍하니 있는 장면에서 암전되고 크레딧이 올라오는데....
크레딧 도중 폐허가 된 노르웨이 연구기지에서 헬기 조종사 한 명이 쑥대밭이 되어버린 연구소에 도착하여 당황해서 둘러보는데, 그 순간 기지에 홀로 살아남아 숨어있던 라스가 나타나서는 조종사에게 총을 겨누고 입을 벌리라고 소리친다. 치아에 있는 보철물로 인간임을 확인하자 총구를 내리는데, 그 순간 연구소에서 기르던 개가 도망친다. 개는 이미 모조리 죽어 옛적에 사라졌었기에 라스는 멀쩡한 그 개가 괴물임을 눈치채고 개를 향해 총을 쏜다. 그리고 조종사를 윽박질러 헬기에 타고 개를 쫓아가며 총을 쏜다.
1982년 영화를 본 사람은 진작에 눈치챘겠지만, 이렇게 영화는 전작의 첫 장면과 연결되며 끝난다. 개를 향해 총을 쏠 때 1982년 영화의 익숙한 그 중저음의 OST도 흘러나온다. 개리에게 사살당하는 노르웨이인이 바로 라스였던 것.[26][27]
4. 흥행과 평가
82년 판보다는 평가가 박하다. 흥행도 기대 이하라서, 3800만 달러를 들여 반 타작도 못 거둔 1653만 달러를 미국에서 벌어들여 원작보다 실패했다. 물론 고전 공포영화의 프리퀄치고는 상당히 잘 만들었으니 82년작을 인상깊게 봤다면 추천한다. 전작처럼 누가 괴물일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살려냈고, 전작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이야기의 매끄러움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전작보다는 떨어지는 괴물 디자인의 창의력은 가장 비판받는 요소이다. 그리고 1982년작의 음악를 어레인지해서 작중의 절망감을 살려낸 OST는 호평받지만, 적게 사용됐어도 분위기를 서서히 음산하게 고조시킨 전작의 음악과는 달리 일반 공포영화처럼 극적인 상황마다 삽입된 점은 팬들한테서 호불호가 갈린다. 로튼 토마토 같은 웹진에서는 32%로 혹평 수준이지만 관객 평가는 그보다 낫다. 사실 호러 영화 장르가 평론가들한테는 박한 평을 받는 감이 있다. 2010년 이후 사실상 가뭄이나 마찬가지인 호러 장르에서 호러팬들이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
한국에서는 미국 흥행 부진 때문인지 개봉이 흐지부지될 뻔했지만, 15세 관람가(!)로 심의를 통과해서 2012년 6월 21일 개봉했다. 그런데 본 관객들은 모두 19금급 잔인함이라고 했다. 케이블에서는 19금으로 방송. 문제는 장르가 겹치는 《프로메테우스》나 관객이 겹치는 《락아웃 : 익스트림 미션》 등의 영향인지, 상영관이 안습할 정도로 적어서 서울에서 상영 횟수가 제일 많은 메가박스 동대문조차 하루 네 번 상영이 전부였다. 최종성적은 전국관객 5만 명으로 막을 내렸다.
프리퀄인 만큼 제작진들이 연계성에 초점을 두고 세세하게 신경을 쓴 듯한 묘사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82년작 초반부에 등장하는 헬기 디자인과 배우의 복장도 그대로 재현했고 황폐화된 채로 등장한 노르웨이 기지의 모습도 똑같다.[28] 게다가 전작에선 멀리서 바라만 봤던 눈 덮인 우주선을 프리퀄에선 직접 안까지 들어가보기도 한다. 하지만 오마쥬를 넘어서 자기복제에 가까울 정도로 플롯에 유사점이 많고[29] 괴물의 설정을 깊게 확장한 것도 아니라서 진부하고 불필요한 프리퀄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제작자들의 입장에는 전작과 이어지기에 새로 유입된 관객들을 배려하는 동시에 작중 인물들한테 정보가 없으면 똑같은 참사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일어난다는 전개를 택하고, 1982년작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재활용한 듯하다. 하지만 30년 전에 만들어진 전작보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이유가 일행의 중심에 상황을 파악하면서 동료들을 이끌어주는 여성 주인공이 있어서#라는 감상이 있다. 1982년판은 남성 대원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와중에 주인공 매크리디도 역시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을 신용하지 못해서 일행을 결속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나중에는 괴물로 의심받는 위기에 처하거나 심지어는 (자기방어였지만) 괴물이 아닌 일원 한 명을 죽여버리는 전개가 있어 극의 긴장감이 치솟는다. 반면에 프리퀄의 주인공 케이트는 다른 대원들을 관찰하며 신뢰 관계를 만들고 일행한테 신용을 인정받아 괴물로 의심받지 않아서 관객들이 느끼는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케이트에게 대항하며 주인공에게 대드는 인물들도 많아(요나스, 라스나 카터 정도가 끝까지 케이트를 지지해주고 믿어주었으며, 탐사대의 고참들인 샌더나 에드바드는 케이트와 계속 대립한다.), 작중 중후반부터는 거의 두 집단으로 갈라지다시피한다. 전작의 맥크레디의 아이디어처럼 괴물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피를 이용해 검사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해, 일단 치아 보형물로 구분했기에, '''인간임에도 억울하게 잠재적 괴물 취급받는''' 사람도 있어 갈등이 더 심하게 일어났다.
더구나 일행한테 의심받아 자기방어로 인간 대원들을 몰아세우는 역할은 주인공의 동료인 남성 대원들한테(대체로 라스나 카터) 배정된 탓에 주인공이 일행 간의 불신으로 인하여 궁지에 몰려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전개에서 나오는 몰입감도 역시 약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82년 작의 맥크레디는 혼자서 괴물의 음모에 빠져 혼자 탐사대를 모두 적대하는 위기에 처했었기 때문. 그래도 괴물과 인간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좋은 아이디어(피 검사)를 들고 나와 소동 끝에 그 아이디어가 증명되어 해명은 어찌어찌 되긴 했지만..[30]
전작 더 씽(1982)을 선호하는 영화로 꼽는 사람들에게는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일종의 팬 서비스와 같은 영화지만, 전작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시큰둥한 삼류 공포 영화에 지나지 않기에 평이 좀 나뉘는 편이다. 영화 전체가 전작의 리메이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마주로 가득 차있고 전작에서 지나쳐간 여러 장면들에 대한 상황 설명이 디테일하게 보여지는 부분이 팬들에게는 상당히 잘 먹히는 요소.
5. 괴물
더 씽(크리처) 참조.
[1] 2011년작 엔딩 자막도 82년작 오프닝 자막과 똑같고 82년작 오프닝곡이 2011년작 엔딩에서도 쓰였다[2]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3》의 웬디, 《다이 하드 4.0》의 루시 맥클레인,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의 라모나 플라워스, 클로버필드 10번지의 미셸 등으로 유명하다.[3] 82년작 주인공 커트 러셀과 스카이 하이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다.[4] 생물학자라는 점과 마지막에 감염되어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것 때문에 전작 블레어와 비슷하긴 하나, 블레어는 괴물의 위험성이 지구에 위협이라 판단해 정신이 나가 절대로 괴물을 살려보내지 않으려 하나, 샌더는 사람이 얼마나 죽든 이건 귀중한 연구라며 일을 더 키우고 고집도 세다.[5] 미드 《밴쉬》의 카이 프록터 역.[6] 1982년작에서 노르웨이 기지에서 칼로 목을 그어 죽은 채 발견된 시체로 등장했던 사람이다. 전작의 윈도우즈처럼 무전을 담당하고 기상 악화로 무전이 안 되어 성질을 자주 내며, 의심이 많고 겁이 좀 많다는 점도 비슷하긴 하다.[7] 1982년작에서 개로 변한 괴물을 사격하던 저격수다. 나름대로 캐스팅에 신경 썼는지 1982년작 저격수와 비슷하게 생겼다. 헤어스타일과 수염까지 비슷하며 유일하게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 강조되어 나오므로 1982년작을 먼저 봤다면 노르웨이의 저격수가 라스임을 눈치챌 수 있다. 마지막에 개를 쫓기 전에 수류탄 더미를 챙기는데, 이 수류탄도 1982년작에 나온다. 불발로 인해 한 명이 죽긴 하지만..[8] 작중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케이트처럼 계속 침착하고, 영어를 못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인 케이트의 뜻을 잘 알아듣고(괴물의 무기물 복제 불가능 특성 설명이라던가) 전폭적으로 믿어주고 협력하는 인물이다. 그래도 아직 괴물인지 아닌지 의심가는 사람들에게는 좀 무섭게 대한다.[9] 왕좌의 게임에서 토르문드 역을 맡았다.[10] 1982년적에서 개로 변한 괴물을 수류탄으로 없애려다 실수로 떨어뜨려 폭사한 사람이다. 영화 작중에서는 기지 밖으로 나가있다가 기상이 악화되어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고, 참상이 일어난 후 폐허가 된 기지에 와서 멘붕하고 당황하다 살아남은 라스를 만나 후다닥 헬기를 몰고 개로 변한 괴물을 쫓는다. 그러나 결국 1982년작에서 보듯이.. 수류탄을 놓쳐서 다시 던지려다 늦어서 폭발해 사망하고 만다.[11] 얼음에 금이 가면서 생긴 거대한 틈.[12] 이후 샌더 박사는 케이트에게 와서 두 번 다시 사람들 앞에서 자기 말에 반박하지 말라며 다소 권위주의적인 성격임을 보여준다.[13] 전에 헨릭의 팔이 부러진 적이 있었다고 한다.[14] 그릭스는 괴물이 탈출하기 전 케이트의 불평을 듣고 카터가 헬기에 짱박아 둔 다른 술을 가져오라고 시켜서 헬기에서 술을 꺼내러 갔었다. 그리고 잠시 후 괴물이 탈출하고 그릭스는 괴물의 울음소리를 듣고 놀라는데 정황상 이 직후에 감염된 것.[15] 헬기가 떠나기 전, 그릭스와 줄리엣이 대화하는 장면이 있었다. 아마도 이 때 단둘이 있게 유도해서 감염시킨 듯.[16] 삭제장면에서는 칼이 괴물로 변이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경직된 표정으로 괴성을 지르는데, 원작의 베닝스가 감염되고 나서 보여준 행동과 유사하다.[17] 물론 단순히 그냥 보철 치료를 받은 적이 없을 뿐인 사람은 구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아담은 자기 차례가 되자 자기가 치아 관리를 잘한게 죽을 죄냐고 따졌다.[18] 1982년 영화의 노리스 사태와 비슷하게 멀쩡한 인간을 괴물로 몰아세우던 대원이 다쳐 쓰러지더니 본인이 괴물임이 밝혀지는 씬이다. 결국 추락한 헬기의 두 조종사 카터와 제임슨은 어떻게든 괴물에 감염된 그릭스로부터 살아 돌아온 진짜 인간이었던 것. [19] 어느 정도 복선은 있는게, 에드바드는 혼자만 치아 검사를 받지 않고 바로 격리된 쪽으로 갔다. 보철 치료를 받은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진짜 괴물이라 그랬던 것.[20] 그나마 제임슨은 이미 죽었지만, 요나스는 불쌍하게도 에드바드의 손이 몸에 반쯤 융합된 채 아직 의식이 있는 상황에서 산채로 불타죽었다. 여러모로 전작의 윈도우즈의 죽음과 비슷하다. 감염되어가는 초기에 불태워져서 바둥거리는 장면까지 똑같다.[21] 덤으로 에드바드 괴물한테서 분리돼서 도망친 또다른 손 모양의 지네괴물도 후에 카터와 케이트를 습격하지만 역시 불태워져 죽는다.[22] 이 시체가 1982년 영화에서 미국 대원들이 자기네 기지로 가져간 사람 두 명이 이어진 형태의 괴사체이다. 불이 붙은 채 상대방에게 돌진하다 벽을 뚫고 눈밭에서 불타 죽어가는 건 전작의 팔머와도 비슷한 연출.[23] 죽는 모습은 삭제장면에서 나오며, 자살한 콜린의 시체가 1982년 영화에서 매크리디 일행이 발견한 시체이다.[24] 그런데 이때 카터가 불타는 장면을 자세히 봐도 실루엣이 괴물같진 않다. 타 죽으면서 내는 소리가 일반적인 사람의 비명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서 '귀걸이는 다른 이유로 떨어진 거고 결국 케이트가 애꿎은 카터를 죽인 것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는데, 사실 스크립트 상에서는 이 때 카터가 죽으면서 확실하게 괴물로 변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촬영 후에는 그 장면이 사라진 것. 아마도 그렇게 생각할 여지를 남기려고 수정한 듯 하다.[25] 사실 카터가 인간이었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단둘이 있는데 케이트가 비무장인 상태였고 화염방사기도 처음에는 카터가 가지고 있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봐라. 카터가 괴물이었다면 충분히 케이트를 감염시키거나 처치하고 혼자 빠져나올 수 있었을 텐데 굳이 같이 가려고 한 이유를 설명하기가 힘들다. 거기다, 자신이 괴물이라는 점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감안해도 너무 순순히 자신의 최고 약점인 화염방사기를 넘기는 모습도 보인다. 마지막 비명만 너무 괴물스럽지 않게 잘 처리했으면 충분히 양쪽 모두로 해석할 수 있는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괴물의 것이 확실한 비명을 지르며 너무 확실히 확인사살을 해 버렸다.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 [26] 참고로 저 개 괴물은 초반에 개를 공격해죽이고 의태한 뒤 기지 내에 숨어있었던 것이라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모든 생물을 의태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가 죽은 것으로 보이는 장면 이후 결말까지 의태된 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27] 케이트가 확실히 죽었다거나 의태되지 않았다는 언급이 없어서 이 개가 케이트-씽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케이트에게 개의 세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개로 변이가 불가능하며 굳이 개의 모습을 하기 위하여 개의 세포를 가지러 기지로 돌아왔다고 하기에도 좀 억지인 것. 케이트가 박사의 설상차를 타고 카터가 언급했던 러시아 기지를 찾아갔을 수도 있다는 설이 가능성이 더 높으나 이것도 케이트는 기지의 위치를 모른다는 한계가 있다. 결론적으로 케이트의 생사는 알 수 없다.[28] 다만 완벽한 건 아니고 옥의 티도 여러 개가 있다. 82년작에서는 소사체 옆에 기름통을 두어서 노르웨이인들이 인간이 둘로 합쳐진 괴물을 기름을 부어 태워버렸음을 암시했는데, 프리퀄에서는 화염방사기로 태워 죽였다고 묘사했다. 그리고 본작에서는 노르웨이 기지에 거주한 사람들이 미국인 5명과 노르웨이인 10명을 합쳐 총 15명이라 나왔는데, 82년작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확인한 기록상에는 노르웨이인 10명만이 언급돼 설정이 충돌한다. 덧붙여서 82년작에는 남극에 불시착해서 얼음 속에 파묻힌 우주선이 지면으로 떠오른 이유가 자체에서 내뿜는 방사능 열기가 빙하를 서서히 녹여서라고 설명했는데, 본작에서는 작중 후반부에 괴물이 탈출하려고 우주선을 가동시킨 탓에 빙하 속에서 올라왔다가 주인공이 저지해서 다시 얼음 계곡 속에 안착했다고 설정해서 팬들한테 상황의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을 받았다.[29] 처음으로 정체를 드러낸 괴물을 해부, 누군가의 소행으로 혈액검사에 지장 발생,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설원에서 기지에 돌아온 대원이 괴물로 의심을 받음,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를 치료하려는데 알고 보니 괴물, 결정적인 순간 고장나는 화염방사기, 마지막에 주인공을 몰아세우는 최종보스 괴물개체 등.[30] 다만 두 작품을 이어 본다는 생각으로 감상한다면 느낌이 다르다는 감상평도 있다. 프리퀄에서도 똑같이 대원들이 주인공을 적대하는 상황이 나왔으면 관객들한테서 다른 의미로 작중 상황이 재탕되었다는 비판을 받을 테니, 적어도 사람들이 신용해주는 주인공을 이야기에 넣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감수하고 전작과 약간의 차별점을 두었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