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씽(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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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2년 미국의 존 카펜터 감독이 연출한 호러 영화. 카펜터를 대표하는 연출작들 중에서 손꼽히는 명작이자 SF 및 호러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로 추앙받는다. 국내에서는 1989년에서야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비디오로 소개되었다.
크리스찬 니비가 만든 1951년작 영화를 카펜터가 보고 감명받아 원작소설과 더불어 충실하게 각색하여 자기 방식으로 만든 영화이다. 하지만 정작 크리스찬 니비는 "피칠갑된 걸 보고 싶으면 도살장에나 가라.", "어쨌거나 J&B 스카치 광고로는 딱이다."라며 대차게 깠다.[1]
2. 영화의 테마
《더 씽》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관계 속 불신을 발판삼아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 의심과 공포이다. 영화에서는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왔던 등장인물들의 인과관계나 명령체계가 어느날 갑자기 인간으로 둔갑할수 있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오고 나서부터 붕괴되는 과정이 자세하게 보여진다. 괴물이 거의 완벽하게 동료로 변장한 모습을 목격한 후, 자신의 주위에 있는 친우나 상급자/하급자가 이미 의태한 괴물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번져 서로를 멀리하고 괴물로 의심받는 인원을 박해하거나 스스로를 보호하겠다고 돌발행동을 하게 된다. 작중에서는 그동안 타인들을 지휘하는 대장과 부상당한 사람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의사, 또는 철저한 연구조사로 일행한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아내서 알리는 학자도 사람들한테서 변장한 괴물이란 혐의를 받거나, 아무도 믿지 못해서 독자적으로 괴물을 막기 위한 명분 아래 비상사태를 벌인 탓에 본래의 권한을 박탈당한다. 게다가 영화 말미에서는 괴물이 잠적할 가능성을 완전히 막기 위해 생존자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자신들이 거주하는 기지 전체를 초토화시켰다. 이처럼 《더 씽》에서는 사람들의 정체성에 대한 공포가 어떻게 극단적으로 공동체 내의 사람들을 이어주는 신뢰를 해치는 동시에 사회체계를 파괴시키는지 보여준다.'''Whom do you trust? Whom can you trust?'''
'''당신은 누구를 믿는가? 당신은 누군가를 믿을 수 있는가?'''
폐쇄된 환경에 외계인(괴물)과 함께 갇혀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갈등을 공포의 요점으로 삼은 1979년 작 에일리언과 방향성은 비슷하다. 다만 두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양식에서 차이점이 있다. 《에일리언》에서는 일행을 방해하는 배신자는 오직 한 명뿐이고 외부의 적인 에이리언에 맞서야 하기에 사람들이 함께 협동해서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모습을 어느 정도 강조했다.[2][3] 반면 《더 씽》에서는 괴물이 인간들 사이에 변장해서 잠복하기에 개인의 친한 친구이나 조언자, 또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이 배신자인 괴물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인물들 사이로 퍼져나간다. 이 때문에 작중에서는 바깥으로 탈출이나 도움요청이 불가능하고 미지의 적과 싸워야 하는 판에 사람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협동을 꺼려 점점 폐쇄적이 되는 상황이 절망스럽게 부각된다. 이런 특징들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더 씽이 외계인을 다루는 공포영화보다는 클로즈드 서클을 다루는 작품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다.
더 나아가서 《더 씽》의 주인공 R. J. 매크리디는 능동적으로 외계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에일리언 시리즈과 프레데터 시리즈에서 나오는 주인공급 인물들[4] 의 행보와 비교하면 비슷하면서도 다소 차별점이 있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괴물들한테 동료들이 죽어나가면서 절망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렸지만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괴물한테서 벗어나거나 역으로 괴물을 고생 끝에 제압해버리는 행적이 강조된다. 거기에다 함께 끝까지 살아남은 소수의 동료들과 구조를 기약하는 결말을 맞이함으로써 주인공들은 그간의 고생에 어느 정도 심리적 보상을 받는다. 이들의 활약상에서 비롯된 역효과로 관객들한테는 외계인에 대한 공포가 아닌 주인공들이 뛰어난 리더쉽과 상황판단력으로 조력자들을[5] 이끌면서 미지의 외계인들한테 맞서 싸우는 영웅적인 모습이 부각된다.
이와 반대로 《더 씽》에서 매크리디는 한정된 무기로[6] 작중에서 나오는 대부분 괴물들을 처치해버리는 무력과 어느 정도 구별해내는 방법을 고안하는 등 지략을 선보이지만, 매크리디의 행동양식에는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이타적인 목적보단 괴물을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려는 호전적인 면이 강하다. 매크리디가 지휘권을 인수했을 때 본래 (자신한테 도움을 주는 소수의 인원을 제외한) 사람들과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는 성향도 있거니와, 괴물을 경계하느라 대원들을 온건적인 방법으로 진정시켜서 타협하도록 이끄는 대신에 강압적으로 격리하여 다른 대원들이 반발한다. 또한 자신이 괴물로 의심받을 때에도 소지한 폭발물들로 자신을 건드리면 기지 전체와 대원들을 전부 터뜨려버린다고 협박하거나, 자신의 계획을 따르라고 무력으로 위협하는 중에 자신을 해치려 든 사람을 죽여버린 탓에 괴물 때문에 심각해진 일행간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7]
게다가 매크리디가 치열한 사투 끝에 괴물을 퇴치한 후에도 자신이 갇힌 혹독한 바깥환경에서 빠져나갈 전혀 수단이 없어 구조되기 전에 목숨을 잃을 말로에 처한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이러니 승리감보다는 모든 것이 파괴돼버린 폐허 속에 쓸쓸히 남는 허무감이 관객들한테 남는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매크리디의 당돌함과 괴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면모를 보여주며 그가 주인공임을 어필하는 동시에, 독단적인 행동 때문에 주변인물들한테 질타받고 심지어는 배척되는 반영웅적인 인물상을 강조한다.
매크리디는 주변 사람들을 구하고 괴물을 제압하려 했지만, 참으로 얄궂게도 엔딩 시점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매크리디와 차일즈뿐이다. 게다가 차일즈는 매크리디를 계속 의심하고 (클라크를 죽인) 살인자라고 비난하다가 엔딩 시점에서야 겨우 화해한 인물이다. 영화에서 매크리디는 주변으로부터 동조를 이끌어내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을 어느 정도 강요하며 모두를 의심하고 일일이 색출하는 등, 효과는 확실하지만 개개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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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J. 매크리디(MacReady): 주인공, 헬기 조종사 - 커트 러셀[8]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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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Blair): 생물학자 - 윌퍼드 브림리 (1934 - 2020)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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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Nauls): 요리사 - T. K. 카터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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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Palmer): 정비사, 헬기 조종사 - 데이빗 클레넌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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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즈(Childs): 수석 정비사 - 키스 데이비드[9]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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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퍼(Copper): 의사 - 리처드 다이사트(1929 - 2015)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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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노리스(Vance Norris): 지리학자 - 찰스 핼러헌(1943 - 1997)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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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베닝스(George Bennings): 기상학자 - 피터 말로니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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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Clark): 썰매개 조련사 - 리처드 마저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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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개리(Garry): 탐사대장 - 도널드 모팻[10] (1930 - 2018)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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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크스(Fuchs): 블레어의 조수 - 조엘 폴리스 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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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즈(Windows): 무선 통신사[11] - 토머스 G. 웨이츠 扮
4. 줄거리
남극에 파견됐던 미국 탐사대 기지에 노르웨이 탐사단의 생존자 두 명과 수상한 개가 찾아온 뒤 주인공 일행이 겪는 끔찍한 일을 그린 영화다.
처음에 정체불명의 우주선이 지구에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의 타이틀이 뜬다.[12]
타이틀 이후에 영화는 1982년 남극 대륙에서 노르웨이[13] 국적 탐사대원 2명이 헬리콥터를 타고 눈으로 덮힌 땅에서 허스키 개 한 마리를 추격하는 모습으로 막이 오른다. 헬기를 탄 노르웨이 탐사대원 한 명[14] 이 도망치는 개를 향해 지정 사수 소총을 꺼내 다급하게 사격을 가하는 동안, 다른 한편으론 미국 남극 연구기지에서 주인공 탐사대원 일행들이 한가로이 여가를 즐긴다.
노르웨이인들은 총을 수십 발 쏘고 수류탄을 던지며 개를 추격하다가 미국 탐사대 기지까지 와 근처에 착륙한다. 미국 탐사대원들이 갑자기 벌어지는 상황에 어리둥절하는데, 조종사는 개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려다 실수로 뒤에 떨어뜨리고 수류탄을 눈에서 파내서 다시 던지려다가 한 발 늦는 바람에 폭사하며,[15] 상자에 들어있던 수류탄들도 덩달아 폭발하면서 헬기도 같이 터져버린다. 개는 미국 탐사대원들에게 도와달라는 듯 매달리는데, 사수는 이를 보고 소리를 지른다.[16][17] 하지만 탐사대원들이 멀뚱히 쳐다보기만 하자 결국 개를 향해 총을 쏘는데, 총알이 베닝스의 다리를 피격한다. 노르웨이인은 아랑곳않고 몸을 피한 미국인 대원들을 무시한 채 도망치는 개를 쫓아가기만 한다. 미국 탐사대장 개리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더 이상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사수를 권총으로 사살한다.[18]
사건 이후 미국 대원들은 노르웨이인들이 난동을 벌인 사태를 본국에다가 보고하기 위해 교신을 시도하지만 악화되는 날씨의 영항 때문인지 바깥 세상과 전혀 통신이 되지 않는다.[19] 이에 단독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정한 대원들은 노르웨이인 두 명이 자국의 기지에서[20] 사고를 쳤으리라 추측하고, 남극에 머문지 8주가 된 나머지 노르웨이 사람 8명한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고자 매크리디(헬기 조종사)와 카퍼(의사)를 헬기를 태워 보낸다. 그 사이 개는 방에 있는 어느 대원 한 명한테 다가간다.[21]
매크리디와 카퍼는 노르웨이인들의 기지에 도착하지만 이미 폐허가 된 뒤였다. 미국 대원 두 명은 난장판이 된 지 오래인 기지 안에서 면도칼로 목과 손목을 베어 자살한 대원, 여러 자료와 비디오 테이프 등을 발견한다. 둘은 계속 기지를 수색하다가, 한 창고에서 썰린 뭔가가 빠져나온 듯한 구멍이 뚫린 두꺼운 얼음층[22] 과 근처에 버려진 불탄 시신 한 구를 본다. 이에 두 사람이 노르웨이 탐사대 기지에서 자료들과 사체를 샘플로 가져오는데, 두 사람의 얼굴이 합쳐지고 몸체가 기괴하게 늘어진 듯한 시체를 본 대원들은 당혹감과 의구심을 감추지 않는다. 후에 생물학자 블레어가 시체를 해부했더니 시신의 외견은 잔뜩 뒤틀렸는데도 내부의 심장이나 폐, 콩팥 같은 장기들은 정상적인 상태였다.[23] 이런 와중에 개는 의미심장하게 미국 탐사대원들을 계속 주시한다.
노르웨이 기지 조사 이후에 미국 대원들은 휴식을 취하는데, 카드 게임을 즐기던 베닝스의 다리 사이로 개가 지나가며 총상 부위를 건드리자 베닝스는 깜짝 놀라 클라크한테 개를 우리에 집어 넣으라고 불만을 토한다. 그래서 클라크는 베닝스의 요청대로 문제의 개를 우리 안에 들어가게 해서 다른 개들과 있도록 한다. 클라크가 나가고 몇 시간이 지난 후 우리 안에 자리잡은 개가 괴기스러운 소리를 내고, 다른 썰매견들은 개를 향해 으르렁대며 적개심을 드러낸다. 잠시 뒤 개의 머리가 갈라지더니 두개골이 떨어져 나가고 길게 늘어진 혀만 남아 경련하는 와중에 몸 안쪽에서 곤충 같은 다리와 촉수들이 쏟아진다. 다른 썰매견들은 옆에서 사납게 짖거나 우리 안 철조망을 이빨로 힘겹게 뜯어내서 탈출하려는데, 괴물개는 썰매견들에게 체액을 뿜고 촉수들로 휘어잡아 기괴한 형태로 만들어버리기 시작한다.혐오 주의 이때 소란을 듣고 제일 먼저 우리에 온 클라크가 개들한테 무슨 이상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 우리 문을 여는 바람에 괴물의 촉수 일부분이 밖으로 나올 뻔하지만, 괴물체를 보고 재빠르게 문을 닫아 우리 밖으로 못 나오게 한다.
매크리디는 개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오자 심상치가 않은 사태가 일어났음을 눈치채고 기지 안에 비상경보를 커서 모든 대원들을 우리로 모으고 클라크는 모여든 동료들한테 우리 안에 정체 모를 사나운 무언가가 있다고 알려준다. 매크리디는 베닝스를 시켜서 차일즈에게 화염방사기를 가져오라고 한다.[24] 개장에 모인 미국 대원들은 끔찍하게 변형된 괴물개의 모습과 감염되는 개들의 몰골을 보고 경악한다. 매리와 맥크리디가 괴물개를 향해 총을 쏘지만, 괴물의 촉수에 묶인 개 한마리가 총에 맞아 죽자 썰매견들을 아끼는 클라크가 다른 대원들이 더 이상 총을 쏘지 못하도록 억지로 막는다. 총격을 받은 괴물은 몸통에서 두 팔을 뻗어 지붕 위에 매달린다.[25] 우리에서 운 좋게 탈출한 몇 마리를 제외한 대부분 개들은 이미 괴물화되는 중이라 맥크리디는 차일즈에게 화염방사기로 괴물체를 불태우라고 시킨다. 괴물의 몸통에서 눈알이 몇개 형성되다가 몸이 찢어지면서 이빨들이 잔뜩 난 꽃 모양 촉수가 튀어나와 공격하려는 찰나 차일즈가 화염방사기를 쏴서 괴물을 불태워버린다.
이후 우리 안 개들을 흡수한 괴물체를 블레어가 해부했더니, 괴물체의 몸 속에는 흡수한 개들로 의태하던 살점들이 있었다. 블레어는 괴물체의 세포가 다른 생물의 세포와 접촉하면 똑같이 의태하고 원래 세포는 괴물 세포에 동화되어버린다는 사실을 대원들한테 알린다. 또한 블레어는 괴물한테서 도망쳤던 개들이 혹시 괴물한테 감염됐는지 검사하는 중 클라크에게 괴물개가 전날 우리 밖에 풀려 있었는지, 클라크가 개와 얼마나 함께 있었는지 등을 물으며 개우리 사건 전에 다른 사람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후 노르웨이 기지에서 가져온 비디오테이프와 자료를 조사했더니 노르웨이인들이 썰린 두꺼운 얼음층를 둘러싸고 찍은 기념촬영 사진이 있고, 비디오 테이프에는 노르웨이 탐사단이 우주선을 발견하고 빙하층을 뚫어 다이너마이트를 삽입, 우주선이 묻힌 얼음층을 폭파시키는 장면이 나온다.[26] 우주선이 묻힌 장소를 알아낸 미국인 일행은 매크리디와 노리스, 파머를 우주선이 묻힌 장소로 보낸다. 과연 얼음계곡 아래에 거대한 우주선이 파묻혔는데, 지리학자 노리스에 따르면 그 우주선은 최소한 대략 10만 년 전쯤에 묻혔지만 자체 방사능에서 발산되는 열 때문에 얼음 속에서 떠올라 지표면 가까운 곳까지 솟아오른 것이었다.[27] 일행은 우주선 주변을 수색하는 중 노르웨이인들이 괴물이 얼어붙었던 얼음층을 회수한 장소도 발견한다.[28]
대원들이 우주선을 발견하고 돌아온 후 일행은 외계괴물이 어쩌다 지구에 불시착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썰매견의 모습으로 변장했는지 추리하며 갑론을박을 벌인다. 이런 와중에 요리사 놀스가 일행들 중 누군가 명찰이 찢어진 속옷을 주방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투덜대고, 자신이 일하는 부엌을 더럽히지 말라고 불평을 한다.[29] 한편 블레어는 괴물의 세포를 계속 조사하다가 컴퓨터로 시물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외계괴물이 이미 대원들 중 한 명 이상을 감염시켰을 확률이 75%이고, 이 괴물이 문명화된 장소에 나가면 전 지구 사람들을 2만 7천 시간(대략 37개월) 내에 다 감염시켜 결국 지구를 정복하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30]
방 안에서 매크리디가 주방에 버려진 누군가의 옷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때에[31] 일행이 괴물개의 사체를 창고 안에 두기로 결정했다는 카퍼의 알림을 받는다. 윈도우즈와 베닝스가 괴물개의 시체를 창고로 옮기고 이에 매크리디는 창고 안에 있는 자기 소지품을 옮긴다. 그런데 푸크스가 단 둘이서 의논할 게 있다고 해서 밖에 있는 제설기 안에서 대화를 나눈다. 푸크스는 블레어가 방 안에 틀혀박혀 안 나온다며, 블레어의 실험실에 있던 노트를 꺼내 읽어준다. 노트에는 이미 이 괴물이 우주의 다른 행성 수백만 개에 있던 생명체들을 감염시켰을 가능성과, 모방할 희생자와 접촉할 때는 마치 카멜레온같이 아무도 없을 때 어둠 속에서 가까이 접근해 덮치리라 추측한 내용이 있었다. 매크리디가 요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푸크스는 마지막 노트를 읽어준다. '''불타버린 괴물의 사체에서 세포 활동이 감지되었다는 것''', 즉 괴물의 잔해들이 홀랑 타버렸음에도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 무렵, 윈도우즈가 개리에게 창고 열쇠를 받으러 잠시 나갔다 온 사이 혼자 있었던 베닝스는 창고 안에 따로 놓인 (노르웨이 기지에서 옮겨온) 시체에서 기어나온 혈액 덩어리에게 습격을 받는다.혐오 주의[32] 윈도우즈가 돌아와 이 광경을 보고는 도망쳐나와[33][34] 제설기 안에서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는 매크리디와 푸크스[35] 에게 알리자, 세 명은 기지에 경보알람을 울려 나머지 인원들을 불러온다. 그 사이 베닝스 괴물은 기지 밖으로 도망갔지만 대원들은 금방 따라잡는다. 기괴한 손을 제외하고 거의 베닝스의 모습을 한 괴물이 주저앉아 매크리디를 바라보며 인간답지 않은 괴성을 지르자,[36] 매크리디는 드럼통에 있던 기름을 붓고 손에 쥔 조명탄으로 불을 붙여 태워버린다. 다른 대원들은 불타는 괴물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개리는 자신의 10년지기 친구가 의태당하고 죽음을 맞이한 광경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아 '베닝스한테 무슨 일이 벌어졌지?' 하고 묻자, 매크리디는 '시간이 더 있었다면 괴물이 베닝스의 모습과 행동을 똑같이 의태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행들은 더 이상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창고와 실험실에 있던 괴물들의 사체를 눈바닥을 파서 만든 구덩이에 밀어넣은 후 남김없이 전부 불태워버린다. 이때 모여든 인원 중 블레어가 없다는 사실을 개리가 눈치챈다.[37] 구덩이를 제설차로 밀어서 눈으로 덮은 후에도 일행들은 블레어가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한다. 그런데 사체를 뭍은 지점 주변을 서성이던 매크리디는 누군가가 도끼를 들고 헬기에서 나오는 걸 목격한다. 매크리디가 헬기를 살펴보니 도끼질로 내부가 박살난 상태였다. 그리고 기지 내에서 총소리가 들리자 기지 안으로 달려간다.
달려가보니 통신실 안에서 블레어가 망치로 통신시설을 부수고 총을 쏘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으며 통신담당인 윈도우즈는 블레어에게 맞았는지 이마에서 피를 흘리고 정신을 못차리는 중이었다.[38] 괴물이 인간으로 변장해서 기지에서 빠져나간다면 인류는 물론 지구가 멸망한다면서 괴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헬기, 트랙터, 통신시설까지 도끼로 훼손하고 괴물개로부터 살아남은 개들까지 우리 안에서 전부 죽여버린 것.[39] 대원들은 결국 블레어를 몸싸움 끝에 제압해서 그를 외딴 창고에 가두어버린다. 블레어는 창고에 갇힌 와중에 매크리디한테 누구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탄하고, 괴물개와 제일 가까이에서 지냈던 클라크를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더이상 남극 밖으로 교류하거나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자 개리, 카퍼, 차일즈, 푸크스, 매크리디 일행은 봄에 본국에서 구조대가 오기 전에 기지 안의 모든 대원들을 감염시켜 버릴 수 있는 괴물을 한시라도 빨리 찾기 위한 대책을 의논한다. 차일즈와 매크리디가 어떻게 인간으로 완벽하게 의태하는 괴물을 찾을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자, 의사 카퍼는 '대원들의 피를 뽑아 미리 보관소에다 따로 저장해둔 혈액과 섞어보면, 뭔가 의심스러운 점이 보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방법을 제시한다.[40] 토론이 끝난 후에 매크리디는 블레어의 조언대로 클라크를 주의하라고 알리고 푸크스는 (괴물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할 수 있는) 블레어가 아직 일행한테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매크리디는 '일행과 같이 있기에는 그가 너무 불안정해졌다.'며 일축하고 그가 남긴 기록들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검사를 해보기도 전에 누군가 자물쇠로 잠긴 혈액저장고를 열어 난장판으로 만든 꼴을 카퍼와 푸크스가 발견한다. 자물쇠가 부서지지 않았기 때문에. 열쇠로 열고 도로 잠가두었다는 사실을 유추해내어서, 열쇠를 지닌 개리와 혈액저장고를 관리하던 카퍼가 의심을 받고, 이후로 대원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서로를 의심하며 말다툼을 한다. 사실 윈도우즈가 베닝스와 함께 창고를 정리하던 중 개리로부터 열쇠 꾸러미를 빌렸다가 베닝스가 감염되는 걸 보고 놀라 도망치던 중 열쇠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개리나 카퍼가 아닌 제3자가 열쇠를 주워 혈액팩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개리는 그 사실을 잊었는지 그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윈도우즈는 자신의 의도치 않은 실수로 열쇠가 괴물의 손에 넘어갔다는 사실[41] 때문에 죄책감과 두려움을 못 이겨 총기함의 유리를 깨고 산탄총을 꺼내는데, 이에 개리도 평소 가지고 다니던 권총을 꺼내서 원도우즈를 위협한다. 결국 매크리디의 설득 끝에 윈도우즈는 총을 내려놓고 개리 또한 자신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지휘권을 갖는다면 대원들이 불안해하리란 사실을 인정, 대원들을 통솔하는 권한을 상징하는 권총을 옆에 내려놓는다. 처음에는 개리가 노리스한테 권총(지휘권)을 넘기려고 했지만 거절받는다. 차일즈가 총을 자신이 갖겠다고 나서자 클라크가 주머니칼을 꺼내 들어 차일즈를 위협하는데, 그 사이에 살짝 매크리디가 권총을 손에 넣고 클라크가 꺼내든 주머니칼도 압수한다.
그 뒤 매크리디는 지휘권을 인수하여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는 혈액팩들을 전부 태워버리고 대원들한테 어떻게 괴물이 그룹 속에 숨은 다음 몰래 희생자를 습격해서 의태하고 세력권을 넓히는지 경고한 뒤 일행들 중 누가 괴물인지를 밝히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매크리디는 괴물한테 당해 의태됐을 용의자들로 개리, 카퍼와 클라크를 뽑아 밧줄로 묶어 모르핀 주사로 잠재운 후 나머지 인원들로 하여금 감시하게 하고 푸크스한테 대원들의 피를 새로 다시 뽑아서 검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명한다. 이에 푸크스가 아직은 카퍼가 일행과 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카퍼 역시 자신은 죄수가 아니라며 매크리디의 강압적인 격리 계획에 우려를 표하지만, 매크리디가 화염방사기로 위협을 가했기에 어쩔 수 없이 그의 지시를 따른다.
매크리디는 혹시 자신과 동료들이 살아남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테이프 녹음기로 기록한다. 밖에는 48시간 동안 눈폭풍이 몰아치는 중이어서 대원들은 기지 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누가 인간이고 괴물인지 몰라 서로를 불신하는 절망스러운 상황이고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고 한탄한다. 그 후 푸크스를 찾아간 매크리디는 그한테 괴물의 일부 조직이 전체조직을 감염시킬 수 있다면 식사도 나눠서 통조림 따위로 각자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듣는다.[42] 둘이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 뒤 푸크스가 있던 연구실 안의 전깃불이 정전으로 나가버린다. 푸크스가 촛불을 들고 자기 방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어떤 그림자가 갑자기 지나간다.[43] 푸크스는 자기 앞을 지나간 그림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기지 밖으로 나갔다가 눈밭에 놓여진 매크리디의 찢어진 옷 조각을 발견한다.
몇 시간 뒤 윈도우즈와, 놀스, 매크리디는 연구실에 정전이 온 후에 기지 안에서 사라진 푸크스도 찾을 겸 블레어의 안부도 확인할 겸 나와서 먼저 블레어를 가둔 창고로 간다.[44] 매크리디가 푸크스의 행방을 묻자 블레어는 푸크스가 괴물한테 이미 당했으리라 추측하며 자신은 이제 괜찮아졌으니 기지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45] 매크리디는 블레어의 부탁을 무시하여 계속 창고 안에 남기고 일행과 함께 밖을 수색하던 중 불에 탄 푸크스의 시체를 발견한다.[46] 직후 이상하게 자기 개인실에 불이 켜졌음을 알고는 매크리디는 윈도우즈를 돌려보내 푸크스의 시체를 발견했단 소식을 대원들에게 알리게 하고 놀스와 함께 자기 방으로 향한다.
이후 놀스와 매크리디가 돌아오지 않음을 의심스럽게 여긴 대원들이 안에서 문을 잠그려는 순간 놀스만 돌아와서 말하기를 '매크리디의 찢어진 옷조각을 발견하고 놀라서 기지로 연결된 견인줄을 몰래 끊어버린 후 괴물이 되었을지 모르는 매크리디로부터 도망쳐 왔다.'고 말하고, 대원들은 매크리디가 언제 괴물한테 공격당했냐고 크게 동요한다.[47] 놀스로 인해 눈폭풍 속에서 얼어죽을 뻔한 매크리디는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48] 기지로 가까스로 돌아왔지만, 반신반의하는 윈도우즈를 제외한 다른 대원들은 그가 괴물일지 모른다고 의심하여 문을 열어주기를 거부한다. 매크리디는 잠긴 문 대신 창고의 창문을 깨고 들어와 다이너마이트를 쥐고 조명탄의 불꽃으로 폭파시키겠다며, 대원들한테 자신을 위협하지 말고 물러나라고 협박한다. 놀스와 노리스가 매크리디를 막으려고 싸우던 중 노리스가 수납장에 처박혀 심장마비가 온다.[49] 매크리디는 서둘러 카퍼를 불러 노리스를 치료하게 하라고 지시하고, 전 대원들을 자기 곁으로 모이게 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한다.
매크리디는 다이너마이트들과 화염방사기를 소지한 채로 자신을 건드리면 기지를 폭파시켜버린다고 엄포를 놓고[50] 다른 대원들은 대치하는 와중에도 카퍼는 의사로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노리스를 심폐소생술로 살리려고 하지만 심장은 뛰질 않는다. 카퍼가 심장 제세동기로 전기충격을 가하는 중에 느닷없이 노리스의 배가 열리더니 이빨이 달린 입처럼 변해서 카퍼의 팔을 물어뜯어 잘라버린다.혐오 주의[51] 괴물살점한테 팔을 잡아먹힌 카퍼가 비명을 지르며 쇼크사하고 대원들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에 당황할 때[52] 노리스로 의태한 괴물이 갑자기 뱃속에서 또다른 괴물 개체를 생성해낸다. 매크리디는 자신을 향해 울부짖는 노리스 괴물[53] 을 서둘러 화염방사기로 태워버린다. 이때 노리스의 머리 부분이 분리되어 불길을 피한 뒤 구석에 숨어 다리 8개와 눈 2개를 즉석에서 생성해 거미 모습 괴물로 변해 도망치지만 역시 발각되어 불타버린다.[54]
노리스 괴물을 제거한 매크리디는 시험해볼게 있다며 윈도우즈와 파머를 시켜 나머지 대원들을 밧줄로 의자 및 침상에 포박하라고 명령한다. 이에 게리가 모두를 꼼짝못하게 만들고 불태워 버릴 수는 없다며 반발하지만 클라크는 매크리디가 노리스로 변장했던 괴물을 순식간에 제거했으니 그가 말하는 대로 하자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을 포박할 순 없다며 단호히 거절하는 차일즈와 갖고 있던 권총을 겨누며 농담이 아니라고 위협하는 매크리디간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순간, 클라크는 앞서 노리스가 괴물로 변하기 전에 수술실에서 몰래 챙겨둔 수술용 메스를 들고 매크리디에게 달려든다.[55] 하지만 매크리디가 재빨리 반응하여 권총으로 클라크의 머리를 쏴 죽이자, 차일즈는 기가 꺾여 파머와 놀스, 개리와 함께 순순히 밧줄에 묶인다.
매크리디는 포박된 대원들한테 자신의 계획을 설명한다. 노리스의 머리가 따로 도망치려 한 모습을 보고 매크리디는 한 가지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괴물은 세포 하나하나가 개별적인 생물이어서 위험이 닥쳐오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도망치려하는 것 같다는 추론이었다. 이에 매크리디는 피를 예로 들어서 흘려진 인간의 피는 신체 조직의 일부분 뿐이지만 괴물의 피는 개개의 생명체라 위협을 받으면 살기 위해 도망칠거라 추측하고, 이를 증명하고자 포박된 대원 전원의 혈액을 조금만 뽑아낸 후 화염방사기의 열기로 달군 구리선(계획을 설명하며 전선의 피복을 벗기고 있었다.)으로 지져서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괴물의 꼬리를 잡으려고 한다.
이어서 매크리디는 윈도우즈를 시켜 자신을 포함한 모든 대원들의 혈액을 뽑아 실험용 샬레들에 담그도록 한 후에 검사를 실시한다. 우선 자신도 괴물일 가능성에 두려움에 떠는 기색이 역력했던 윈도우즈의 혈액은 정상으로 나온다. 그러자 매크리디는 윈도우즈에게 화염방사기를 건네주어 보조 역할을 맡긴다. 두 번째로 매크리디 자신의 혈액을 검사하자 역시 정상으로 나오는데 차일즈는 믿을 수가 없다며 경계한다. 다음 차례로 사망한 카퍼와 클라크의 시체에서 채취한 혈액을 검사해보았는데 둘 다 역시 정상으로 나온다.[56][57] 차일즈는 매크리디에게 살인을 했다며 비아냥거리고, 개리는 피 검사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는다며 불만스러워한다. 매크리디는 차일즈가 던지는 비난을 무시하고 개리에게는 '당신이 혈액팩을 훼손시킨 범인이 분명할 테니 네 피를 맨 마지막에 검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파머의 혈액을 구리선으로 지지는데, 그 순간 파머의 혈액이 비명소리를 지르며 튀어오른다.# 파머가 괴물이었던 것.[58]
혐오 주의
파머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자 경련을 일으키면서 얼굴과 팔이 끔찍하게 뒤틀리며 괴물의 모습으로 변하더니 이내 몸부림치며 밧줄을 풀고 부양해서 천장에 붙는다. 매크리디는 화염방사기로 응수하려 하지만, 앞서 파머의 피가 튀어오르는 것에 놀라 화염방사기를 한 번 땅에 떨어뜨린 탓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59] 다른 화염방사기를 든 윈도우즈에게 괴물을 불태우라 외친다. 하지만 윈도우즈는 갑자기 천장에서 내려와 눈앞에 온 괴물의 끔찍한 형태에 놀라서 잠깐 멈칫했다가[60] 결국 괴물에게 머리를 씹혀 피투성이가 된 채로 구석에 내동댕이쳐진다.[61] 이후 매크리디가 든 화염방사기가 가까스로 다시 작동해서 괴물을 향해 불길을 내뿜는다. 파머 괴물은 온 몸에 불이 붙은 채로 기지 벽을 부수고 나가 몸부림치지만,[62] 매크리디는 다이너마이트로 터트려버린다. 이후 서둘러 돌아오니 윈도우즈가 벌써 괴물로 변하는 중이라서 매크리디는 윈도우즈에게 주었던 여분의 화염방사기로 그를 태워버린다. 이후 매크리디는 혈액검사를 계속 진행해서 놀스와 차일스, 개리가 모두 괴물이 아님을 확인한다.[63]
이후 차일즈는 기지 입구를 지키는 역할을 맡고, 개리와 매크리디, 놀스는 블레어에게도 혈액검사를 하고자 창고로 가지만 문이 열렸고 안에는 아무도 없다. 창고를 살피던 대원들은 바닥의 판자 밑에 지하로 향하는 통로를 발견한다. 대원들이 판자를 들어 창고 밑에 있는 지하에 가보는데, 그 곳엔 망가진 헬리콥터의 부품들로 제작 중인 UFO가 있었다. 일행이 기지 안에서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는 동안, 블레어 괴물은 얼음 속에 파묻힌 거대 우주선과 유사한 탈것을 만들어 남극에서 빠져나갈 수작을 부리는 중이었던 것이었다.[64] 그런데 일행이 창고에 있던 중에 차일즈가 매크리디의 지시를 어기고 기지 입구의 문을 열고서는 사라진다. 대원들이 블레어가 만들던 UFO를 부수려고 준비하던 중, 입구를 지키던 놀스가 기지에서 차일즈가 나와 어디론가 가는 것을 목격한다.
이후 갑자기 연구소 전체의 전기가 나가버리자, 매크리디는 괴물로 변한 블레어가 기지 안의 전력을 끓어버린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곧 이곳이 몇 시간 안에 영하 70도 혹한에 처한다고 말한다. 매크리디는 개리와 놀스한테 괴물은 얼어죽지 않고 동면한 채로 있다가 후일 구조대가 찾아오면 인간을 다시 습격할 테니, 자신들이 살아서 이곳을 빠져 나가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기지 전체를 초토화해서 괴물이 숨을 여지를 없애버리자는 계획을 세운다.[65]
생존자 3명(개리, 놀스, 매크리디)은 블레어 괴물이 UFO가 만들던 창고를 다이너마이트로 터트리고 기지 구석구석을 제설기와 폭탄물들로 파괴한다. 연구소를 모두 불태워버리고 지하에 내려가 발전기를 찾지만 발전기 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렸다는 개리의 말에 맥크리디가 어이없어한다.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깨닫고 생존자들은 기지 전체를 완전히 매몰하고자 발전실과 이어진 지하공간을 폭파시키려고 한다.[66] 하지만 3명이 각각 폭약을 설치하던 도중 블레어로 변신한 괴물이 나타나 몰래 개리를 흡수해버린다. 놀스는 블레어 괴물한테 끌려가는 개리를 보고는 그를 따라가는데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67] 자신이 혼자 남았음을 깨닫고 매크리디가 폭약을 폭파시키려는 순간, 거대한 괴물이 땅 속에서 돌진하여 기폭장치를 가져가버리고 땅에서 튀어나와 모습을 드러낸다. 블레어의 형체가 기괴하게 변형된 듯한 거대 괴물이 또다른 괴물개를 낳으려 하자, 매크리디는 다이너마이트를 던져서 괴물을 폭파시키고 발전실을 빠져나온다.[68][69]
연쇄폭발로 설치해둔 폭약이 모두 폭발해 기지 전체가 박살이 난 후, 괴물과 벌인 치열한 혈투 끝에 지쳐버린 매크리디가 쉬려는 찰나에 차일즈가 나타난다. 차일즈가 괴물을 확실하게 제거했냐고 묻자, 매크리디는 대답하지 않고 어디를 갔다 온거냐고 되묻는다. 차일즈는 기지 밖을 서성이던 블레어를 쫓아갔는데 눈폭풍 속에서 놓쳤다고 해명한다. 매크리디와 차일즈는 서로를 의심할 기운도 없이[70] 불타오르는 기지를 바라보며, 자신들의 체온을 지탱해주는 폐허의 불길이 꺼지면 혹독한 추위가 닥쳐올 남극 대륙 한복판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팬들 사이에서는 마지막 장면에서 차일즈가 과연 인간이었는지 괴물로 의태당한 뒤인지 추론이 갈린다. 최후의 생존자 일행이 블레어가 갇힌 창고로 갔을 때 카메라가 기지 뒷구석을 의미심장하게 비춰준 후 차일즈가 입구 문을 열고 사라진 것을 보여주는 장면은 마치 그가 기지 뒤로 몰래 들어온 블레어 괴물한테 습격당했다는 상황을 암시하는 듯하고,[71] 기지가 폭발한 후에 나타난 차일즈의 옷이 비록 서리에 덥혀져 하얗게 변했어도 언뜻 보면 괴물이 변장을 마친 후에 새 옷으로 갈아 입는 사실을 반영하는 듯처럼도 보인다. 게다가 마지막에 매크리디가 술병을 주니 매크리디를 그렇게나 경계하던 차일즈가 넙죽 받아 마시는 모습을 보고[72] 매크리디가 쓰게 웃는다거나 하는 것들은 차일즈가 괴물이 되었다는 나름의 근거.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이기에 차일즈는 괴물이 아닐 수도 있다.[73] 해외의 더 씽 팬덤에서는 마지막 장면에서 차일즈의 귀에 귀걸이가 있는 장면과[74] 매크리디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괴물을 퇴치한 대원이 차일즈라는 점을 근거로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어찌 보면 열린 결말.[75] 2013년 레딧의 어떤 글에서 자기 지인이 감독에게 물어봤는데, 감독은 도대체 왜 관객들이 혼란스러워 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분명히 매크리디는 입김이 보이고, 차일즈는 입김이 안 보인다."라는 말을 했다 카더라. 이 말이 사실이라면 매크리디가 본 차일즈는 자신이 마지막 생존자가 아니라는 기대에 따른 환영이라는 말이다.[76][77]
영화에서의 사건이 발생한 후 살아남은 매크리디가 괴물과 계속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비공식 만화 시리즈가 다크 호스 코믹스에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출판되기도 했다. 전체 시리즈의 제목은 1951년 영화에서 따온 《The Thing from Another World》이고 총 4개 스토리가 나왔다.
공식적으로 《더 씽》 시리즈 타임라인에 포함되는 게임판에선 차일즈는 초반에 얼어죽은 채로 발견되고, 매크리디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갑자기 헬기를 타고 나타나 주인공 블레이크가 거대괴물로 변한 흑막을 죽이는 데 도움을 주고 함께 탈출하면서 끝난다.
비공식이긴 하지만 영화 후를 다룬 만화 시리즈에서도 맥크레디는 결국 또다시 괴물을 제거하고 악착같이 살아남고 또 추위 한복판에서 혼자 남는 걸로 만화는 끝났다. 그래도 게임판에서의 등장에 대해선 사람들이 놀라긴 했지만, 영화판이든 만화판이든 '''추위 속에서도 뚫고 살아오는''' 인간병기이니만큼 그래도 이상할 건 없긴 하다. 애초에 게임판에선 게임의 재미를 위해 영화판에 없던 여러 시설이나 집단들, 세력들이 추가되어 어떻게 추위를 피해 살아남을 만한 지역이나 방법은 많긴 하기도 하고.
4.1. 누가 혈액팩을 망쳤는가?
영화에 나온 의문점들 중 현재까지 팬들에게 회자되는 떡밥으로 혈액저장고를 망친 감염자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영화에서는 끝날 때까지 범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이 의문을 다르게 풀이하면, '괴물개에게 최초로 당한 감염자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작중 혈액저장고를 열려면 열쇠가 필요한데, 모든 방을 열 수 있는 열쇠꾸러미는 총 2개로 각각 개리와 카퍼가 소지했다. 둘이 유력한 용의자지만 나중에 혈액검사에서는 둘 다 사람이라고 나왔다. 이외에 열쇠꾸러미를 소지한 사람은 윈도우즈로 개리가 잠깐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78] 영화에 윈도우즈가 베닝스가 감염되는 장면을 보고 경악해 열쇠를 떨어뜨리는 소리가 있으니 베닝스를 용의선상에 올릴 수도 있지만 무리이다. 베닝스가 열쇠를 줍고 혈액팩을 부수고 갔다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다. 혈액저장고를 망치고 나서 가장 가까운 탈출구는 정문인데, 베닝스가 당한 해당 방의 창문이 깨지고 베닝스의 손도 완벽히 의태되진 못했는데 어떻게 단 한 사람도 마주치지 않았을까? 따라서 베닝스는 혈액팩에는 손도 못 댔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남은 용의자는 블레어, 노리스, 파머.
블레어는 통신 장비들과 이동수단들을 전부 망가뜨려서 대원들을 고립시켜 버린데다 그들 몰래 각종 기계 부품들로 우주선을 만들어 남극에서 탈출하려 했다. 하지만 블레어가 난동을 부린 장소는 혈액저장고가 아닌 정보통신실(통신장치로 다른 기지와 소통하는 곳)이었고, 통신실 밖에서 블레어를 제압하려고 대원들과 함께 기다리는 개리의 벨트에는 열쇠 꾸러미가 있다. 그리고 블레어가 기지의 연락/이동 수단들을 없앤 이유가 괴물이 남극에서 벗어나 문명권와 생태계로 세력을 확장해서 지구가 멸망해버리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였음이 명백하다. 또한 애견가 클라크가 격분하는 것을 감수하고 마지막 남은 개들을 도끼로 죽여버린 것도 한 증거이다. 만약 블레어가 혈액팩 훼손 이전부터 괴물이었다면 머릿수를 늘리거나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개들을 감염시켰을 것이다. 감금당한 블레어가 언제 괴물에게 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기지에 눈폭풍이 48시간 동안 들이닥쳐온 후에 푸크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기 전으로 추정된다.
노리스는 괴물개가 접근한 방의 주인이고 벽에 비친 그림자의 형태가 노리스의 외모, 복장과 가장 비슷하기 때문에 유력한 용의자 1번이나 다름없다. 해외의 여러 팬들도 노리스를 첫 감염자로 여긴다.
하지만 반론도 없진 않다. 초중반부에 노리스는 인물성이 미묘하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 블레어가 기지를 고립시켰을 때 소형 탁자를 가져와 대원들이 블레어가 휘두르는 도끼를 막아 그를 제압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이 노리스였다. 윈도우즈가 총기함에서 산탄총을 꺼내려는 소동이 벌어진 후 개리가 지휘권을 다른 이에게 넘겨주는 장면에서 인물들은 2가지 구도로 나뉜다. 인간으로 밝혀지는 인물들(윈도우즈, 매크리디, 개리, 클라크, 차일즈, 놀스)과 괴물에 희생당한 사람들(파머, 노리스, 푸크스[79] )로 나뉜다. 개리가 노리스에게 지휘권을 넘겨주려고 하자, 노리스는 대원들을 이끌어나갈 자격이 없다고 거절하면 소심하고 내적인 성향을 드러내었으니 이때까지는 괴물이 아니었던 듯하다.[80] 하지만 혈액팩 훼손 사건 후 노리스는 파머와 마찬가지로 괴물로 의심받는 매크리디를 죽이자고 뜻을 같이 하고 자꾸 파머한테 의심받아 격분하는 윈도우즈를 강하게 제지하기도 한다. 노리스가 혈액팩이 훼손된 후에 괴물한테 감염되어 자신(괴물)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인원들을 견제함을 암시한다.
조금 더 영화에 집중하면 정확히 감염된 시점은 혈액팩 훼손 이후이나 매크리디가 푸크스의 시체를 수색하는 동안 노리스가 소파에 무방비로 묶인 개리, 클라크, 카퍼를 감시한다는 지시를 받았는데 위의 상황처럼 괴물에게 너무 이득인 상황인지라 노리스가 언제 괴물에게 감염되었는지를 알수가 없다. 아마 유력한 감염방식은 파머가 직접 노리스를 습격해서가 아니라 푸크스가 말한 것처럼 음식에 괴물의 세포가 남아있어 내부에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리스가 일행들과 재회하기 전에 심장마비로 보이는듯한 내부통증 내지 복통을 느끼는듯한 묘사가 있다. 또한 노리스-괴물이 변형을 했을 때 제일 먼저 몸을 드러낸게 장기를 변형시킨 모습이므로 일행과 노리스가 분리되었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리스 말고 또다른 유력한 용의자는 당연히 파머이다. 파머의 외모도 방에 비추어진 그림자와 상당히 비슷하다. 초반부 내내 자신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대마초를 피워대면서 느슨한 인물상을 가진 그는 다른 대원들과 비교했을 때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개로 변장한 괴물이 노리스의 방 안에 있었던 누군가한테 접근한 장면 이후로 대원들이 괴물에 관해 이야기할 때 괴물의 정체를 묘하게나마 피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81] 또한 블레어가 통신실에서 난동을 부렸을 때도 다른 대원들과는 달리 코빼기도 안 보였고, 윈도우즈가 계획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는지 대원들한테 쓴소리를 받더라도 계속 집요하게 윈도우즈를 몰아세워 대원들 간의 협동심을 흐트리기도 했다. 게다가 혈액저장소 사건으로 모든 대원들이 모여 서로 말싸움을 벌이고 윈도우즈가 난동을 부릴 때 계속 자신의 이어폰을 쓰는 모습을 보이는데, 괴물이 대원들의 계획을 망친 긴급상황인데도 수상하게 자신의 소지품을 거두지 않았다. 또 다른 정황증거는 괴물들한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매크리디가 대원들한테 역으로 괴물로 의심받아 기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만약 매크리디가 진짜 괴물이었다면 차일즈의 말대로 안쪽에 들이지 말고 그냥 눈폭풍 속에서 얼어 죽게 놔두는 것이 대원들한테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텐데, 파머는 무모하게도 매크리디를 기회가 있을 때 화염방사기로 불태워 확실하게 죽이자며 문을 열자고 주장한다.[82]
위 주장에 따라 파머가 첫 감염자이자 혈액팩을 훼손한 괴물이고 노리스와 블레어 또한 파머에게 감염되었다고 가정하면, 감염의 대략적인 경로는 아래와 같다.
위 표에 따른, 대원들이 감염된 시간별 순서
파머 → 베닝스 → 노리스 → 블레어 → 윈도우즈 → 차일즈? / 개리, 놀스
여기서는 괴물개로부터 가장 먼저 감염된 인물이 파머라는 주장을 따랐다. 하지만 위에서 서술된 바와 같이 해외의 더 씽 팬들 중에는 노리스가 제일 먼저 감염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위 정리에선 파머가 블레어를 감염시켰다고 가정했지만, 사실 블레어가 언제 어떤 괴물에게 감염되어 의태당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파머 아니면 노리스, 둘 중 하나임은 확실하지만. 그러니 위 표가 명확한 정설이라고 생각하지는 말고 대충 참고하는 정도가 좋다.
참고로 위의 노리스와 파머가 최초의 유력한 후보라고 가정되는 만큼 둘이 괴물의 정체를 묘하게 피력하는 대사들이 있다. 파머는 위의 외계인들이 지구에 목적을, 노리스는 고고학자라는 직업이 있다지만 외계인들의 우주선을 발견했을시 외계인 우주선이 언제쯤 추락했는지 유추했다.[83]
재밌게도 영화에서의 행적상 (감염되기 전까지) 가장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에다 최초 감염자 후보로도 거론되는 노리스는 원작소설에서 정반대로 외계인 퇴치에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인물인 데다가 소설이 끝날 때까지 감염되지 않고 생존한다. 그 외에도 영화에서 사망한 베닝스와 카퍼도 소설에서 살아남았다. 블레어는 어떻게 되었는지 묘사되지 않았지만 사망자 명단에서 이름이 안 나왔으므로 생존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4.2. 블레어는 누구에게 당했는가?
작품초반 개철창 지붕으로 탈출한 '''반쪽짜리 괴물개'''에게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다.
1분 40초경 괴물개가 발로 천장을 가격해서 구멍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고 바닥의 괴물개본체에서 분리된 괴물 일부가 빠져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분리된 괴물일부가 지붕으로 빠져나가지만 기지대원들은 바닥에 괴물개가 여전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바닥에 남겨진 괴물을 없애는데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초반 당시에는 기지대원들이 괴물이 긴급한 상황에는 생존을 위해서 분리해서 도망갈 수 있다는 괴물의 특성[84] 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지붕으로 탈출한 반쪽 괴물개가 있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바닥에 남겨진 나머지 반쪽 괴물개만 죽인것이다. 또, 바닥에 남겨진 괴물개가 촉수로 차일즈를 공격하려고 시도하는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원일행이 지붕으로 빠져가간 괴물을 인지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 잊혀진 가장 큰 이유. 지붕으로 탈출한 괴물을 찾기위해 지붕 위를 수색하는 장면과 대원일행이 탈출괴물을 따로 죽이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것도 탈출괴물의 생존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본문에는 블레어가 감염원이 불명이라는 서술이 많이 존재하는데 작중초반에 지붕으로 도망친 이 괴물 개체를 빠트리고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탈출한 '''반쪽짜리 괴물개'''가 블레어를 감염시켰다면 블레어의 감염원이 불확실하다는 것의 의혹이 풀리게 되고 아귀가 전부 들어맞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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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으로 탈출한 '''반쪽짜리 괴물개'''는 숨어있다가 기지에서 따로 떨어진 곳에 혼자 감금되어 있던 블레어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화 마지막 지하실 대결씬에서 맥크레디 앞에 등장하는 상반신은 블레어의 얼굴, 갈라진 몸통에서 괴물개[85] 형태의 괴물이 나오는데 블레어를 감염시킨 괴물이 파머, 노리스같은 인간형 괴물이 아니라, 작중 초반에 개철창에서 지붕으로 탈출해서 생존한 '''반쪽짜리 괴물개'''인것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인것이다. 더 씽에서 괴물이 인간을 감염시키면 기존 괴물의 모습+인간숙주의 모습을 결합한 형태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괴물개와 블레어가 결합된 괴물은 결합후 블레어 모습으로 돌아다니다가 마지막 대결에서 개리와 놀스를 감염시키고 지하실에 혼자 남게된 맥크레디에게 굳이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5. 흥행과 평가
극장 흥행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1982년 7월 25일) 《블레이드 러너》가 개봉하여, 둘 다 흥행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가 제작비도 못 건진 것과 달리, 이 영화는 그래도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둬들였다. 제작비가 1500만 달러인데 미국 흥행이 1962만 달러에 2차 시장에서 추가 수익도 나왔다. 손해는 보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E.T.》가 나오는 등 시기를 잘못 탄 탓에 흥행하기 어려웠다.[86][87]
그러나 폐쇄된 환경 속에서 벌어지는 사람들 간의 갈등과 타 생명체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위장하고 발각되면 기괴하게 신체를 변형해서 공격해오는 미지의 존재와 마주치는 공포감을 실감나게 보여준 연출력이 높게 평가받아 흥행과는 별개로 많은 골수팬들을 낳았다. 이외에도 서로를 불신해가며 궁지에 몰려가는 대원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과 어두운 조명배치를 위주로 해 절망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는 화면구성, 그리고 현장감을 살려주는 남극 대륙에서의 바람소리 및 괴물들이 내는 괴성을 포함한 음향효과들이 《더 씽》의 관람팬들한테서 작중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주는 요소들로 손꼽힌다. 덧붙여 작중에서 보여진 의문점들에 명확한 답을 주지 않으면서도 관객들한테 다양한 해석 및 추론의 여지를 주는 이야기 내의 복선들이 영화가 오늘날까지도 컬트팬들과 평론가들한테서 거론될 수 있는 이유로 호평받는다. 영화가 후대에 미친 영향 또한 상당하여, '인간으로 위장한 미지의 존재와의 사투'를 다른 작품이면 열에 아홉은 이 영화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무엇보다 '''CG가 하나도 없는 수공업임에도''' 당대의 특수효과를 한껏 활용하여 그려낸 작품 속 괴물의 포스가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 작중 의태된 인간 및 동물의 살점이 엄청나게 피와 체액을 뿜으면서 혐오스럽게 뒤틀리고 변형된 신체로 대원들을 습격하는 괴물들의 본 모습은 30년이 넘게 지난 오늘날 봐도 소름이 끼칠 정도. 그러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시각효과상 부문에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못하는 등 당시에는 저평가를 받았다.[88] 이 영화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롭 보틴은 당시 23세 신예였는데, 이후 로보캅 시리즈와 토탈 리콜, Se7en, 미션 임파서블, 미믹, 파이트 클럽 등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며 거장으로 인정받고 토탈 리콜로 오스카 상도 탔다.[89]
이 영화를 대표하는 최고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씬은 바로 단체 혈액검사 장면이다. 작중에서 가장 긴장감이 절정에 달한 부분인 데다가 대원들의 혈액을 고열에 달군 철사로 지져 누가 괴물인지를 밝혀내는 추리물 같은 설정 덕분에 관람객들과 평론가들한테서 찬사를 받는다. 또한 팬들이 가장 많이 패러디하는 장면이기도 한데, 해당 결과물들은 아래 2차 창작물 항목을 참조.
냉전과 매카시즘을 은유한 비판물이라는 주장이 있다. 괴물들이 공산주의자들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들을 토벌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지독한 갈등 끝에 모든 것이 파괴되면서 종극을 맞이하는 결말 등이 냉전시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냉전 시기에 만들어진 미국 SF 공포영화들에는 소련으로 상징되어 볼수있는 세계에서 온 인간에게 감염되는 외계존재가 미국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반공적인 요소가 연상되는 주제를 갖고 있었다. 사람들을 몰래 복제시켜버려서 인간사회를 정복해가는 외계종족이 나오는 《신체 강탈자들의 침입》 시리즈나 슬라임을 소재로 한 영화 《블롭》(1958)와 1988년 리메이크작 《우주 생명체 블롭》이 그 예시들이다.[90]
이동진,[91] 김중혁의 영화당에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개봉 특집으로 "개성 넘치는 외계인 침공 영화 3선"을 꼽았을 때 우주전쟁, 화성침공과 함께 다루며 인간의 정체성, 실존주의와 타인에 대한 관계에 대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소름끼치는 방식으로 풀어냈다며 호평했다.
6. 괴물
더 씽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근원이자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자세한 건 더 씽(크리처) 참조.
7. 2차 창작물
러시아의 팬들이 2012년에 팬픽 영화를 만들었다. The Thing: Aftermath 남극에 주둔하던 러시아 국적의 대원들이 눈 속에 파묻힌 UFO를 발견한 뒤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여준다. 분량은 10분 정도로 짧고 컴퓨터 그래픽을 위주로 한 특수효과는 원작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팬픽 영화임을 감안하면 볼 만하다. 의외로 괴물이 사람들을 습격하는 전개는 비중이 적고, 러시아 대원들 중 한 명이 몰래 정부의 지시를 받고 괴물체를 회수해서 남극을 빠져 나가려는 음모와 그걸 막으려는 주인공 대원의 행적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2011년 프리퀄 작처럼 UFO의 내부가 나오고 후반부에는 전력이 가동되어 눈 속에서 벗어나 비행하기도 한다! 영화 말미에 모든 등장인물이 목숨을 잃고 주인공만 홀로 살아남지만 반전을 보여주며 끝난다.
2017년에도 공포영화 패러디물을 전문으로 만드는 영상물 제작자인 Eric Yonder가 원작 소설의 제목을 딴 Who Goes There라는 단편영화를 찍기도 했다. 혈액검사 장면을 토대로 원작에서 나왔던 배경음악과 효과음들이 저예산 수공업으로 제작된 괴물들의 변신 과정에 어울러져 나오는 게 포인트.
ARMA3으로 모드화한 사람도 있다. 모드 중 하나. 링크된 모드의 스토리는 영화에서 일어난 사건 이후의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특수부대가 생존자 구출을 위해 남극으로 투입된다는 것. 괴물 재현이 좀 아쉽지만 상당히 잘 만들었다. 괴물 외에 러시아 특수부대도 적으로 나온다.
그로테스크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유튜버로 유명한 Lee Hardcastle은 이것과 꼬마펭귄 핑구를 합쳐 씽구(...)를 만들었다. # 재미있게도 존 카펜터 본인(!)이 해당 작품을 보고 이에 대해 트윗을 남겼다. 이 외에도 Lee Hardcastle은 고양이들로 패러디한 영상이나[92] 겨울왕국 캐릭터 버전, 그리고 릭 앤 모티 광고 버전을 추가로 만들었다.
8. 기타
위의 개봉판 포스터는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백 투 더 퓨처》, 《해리 포터》, 《구니스》 등의 포스터로 친숙한 드루 스트루전 작품으로 최고의 영화 포스터 100선에 단골로 뽑히는 명품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스트루잔은 '''하루 만에 후다닥 그렸다고 한다.'''
삭제된 장면이 여럿 있지만 줄거리에 모순이 생길까 우려해서인지 블루레이판에도 수록하지 않았다. 삭제된 것 중에는 괴물개의 시체를 블레어가 해부하면서 알아낸 사실을 인물 전체에게 설명하는 씬도 있다.[93] 이 장면은 제설차 안에서 푸크스가 매크리디한테 블레어의 노트를 설명해주는 장면으로 대체됐다. 또다른 장면은 베닝스가 지하실로 추정되는 방을 순찰하면서 그림자로만 비춰지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알아채고 순찰하다 개 우리를 보고 경악하는 씬인데, 베닝스가 창고 안에 있는 괴물의 시체 때문에 바로 의태당하는 장면과 모순되어서 삭제되었다.
또한 인물들이 노르웨이인의 시체를 조사하는 장면, 푸크스와 블레어가 괴물의 세포를 연구하는 장면,[94] 그리고 매크리디가 클라크의 옷 사이즈를 물어보면서 추궁하는 장면[95] 이 있었다. 이외에도 베닝스와 푸크스가 감염되지 않고 각각 흉기에[96] 찔려 죽은 각본이 있었지만, 괴물영화가 아닌 카펜터의 전작인 할로윈 같은 슬래셔 영화가 될까 우려해서인지 감독이 삭제하였다.[97] 삭제된 장면이 아니지만 폐기된 스토리보드에는 놀스가 사망하는 장면도 구체적으로 나온다.[98]
영화 초반부에서 개로 의태한 괴물을 연기한 견공은 이름을 제드(Jed 1977-1995)라 하는 늑대개였는데, 영화계에서 스턴트 계열 배우동물(Animal Actor)로 일했다. 이 영화가 해당 견공의 영화 데뷔작이었는데, 마치 계략을 꾸미는 듯이 인간 대원들을 수상하게 주시하는 섬세한 표정과 기지 곳곳을 들락거릴 때 동태를 살펴보는 계산적인 움직임의 연기를 훌륭하게 보여주어 관람팬들한테서 찬사를 받았다. 영화 촬영 때에 제작진들도 제드가 연기지시를 잘 따라서 괴물개를 실감나게 연기하는 것에 감탄하고 진짜로 개를 연기하는 괴물인 것 같다는 농담 같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작중에선 여자가 단 한 명도, 심지어 엑스트라로도 안 나온다. 등장인물 전원이 남자![99] 40년 전에 남극기지라는 환경에 여성 대원이 있는 것도 비현실적이긴 하니까 그렇게 설정했겠지만, 이 남자들만 모여서 서로를 끊임없이 불신하는 상황이 영화의 분위기를 조금 더 비정하고 긴장감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2011년 판에서는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나오는 엘렌 리플리처럼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대원을 주인공으로 삼았는데, 나름대로 전작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며 고전 명작의 프리퀄 작품 치곤 꽤 선방했지만 다른 남자 대원들이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단합해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1982년 판에 비해서는 모든 일이 너무 수월하게 풀려나가서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다수다.
《어둠의 왕자》(국내 개봉 제목은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매드니스》와 더불어 존 카펜터의 종말 3부작으로도 불린다. 작중 외계생명체가 문명에 도착하면 그 즉시 인류는 멸망한다는 정보가 나온다. 하지만 다른 두 작품보다는 그나마 희망적인 결말로 끝나는 작품인데, 일단 외계 생명체가 죽는 것으로 끝나고 주인공 매크리디와 다른 생존자인 차일즈가 죽을지 살지,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난 차일즈가 괴물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보여주는 그대로라면 괴물은 다 죽었고 인류는 살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작품의 OST를 작곡한 사람은 놀랍게도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이다. 존 카펜터가 워낙 서부극의 팬이라 담당해달라고 부탁한 모양이다. 하긴, 이 양반은 조국 이탈리아에서 그냥 그런 에로물 음악[100] 을 비롯하여, 《오르카》 같은 범작 호러물(?)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음악을 맡았다. 이 메인 테마는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자주 쓰이기도 했다.[101] 현재로서는 특이하게, 1983년 제 3회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에서 엔니오 모리코네[102] 가 최악의 음악상 후보 2개[103] 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중 Bestiality[104] 라는 곡이 있는데, 대부분의 극적인 장면에 배경음악 대신에 자연음향을 삽입함으로서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시킨 영화에선 실제로 쓰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33년도 더 지나서, 마찬가지로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 헤이트풀 8에 쓰였다. 한 유튜버는 이 음악을 더 씽의 어느 장면에 합성해보았다(스포일러 주의). 실제로 두 영화 모두 설원 속 고립된 공간에서 인물들이 서로를 불신해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고, 커트 러셀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런데 더 씽으로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 후보에 오르는 굴욕을 당한 것과 달리, 헤이트풀 8으로 모리코네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했다.
만화가 고유성이 대본소용으로 《백색의 공포》라는 5권짜리 만화책을 그리면서 영화 더 씽의 내용을 거의 싹 베꼈다. 물론 잔인한 장면들은 당시 검열로 까맣게 칠해졌다고 한다. 작가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더불어 만화책에선 놀랍게도 남주인공 탄의 애인이 연락이 두절된 기지로까지 홀로 오면서 끝나는 게 다르다.[105] 하지만 1980년대는 저작권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고 홍보 차원에서[106] 개봉 영화의 내용을 간추린 만화들이 개봉과 비슷한 시기에 연재되기도 하던 터라 무턱대고 비난하기는 곤란하다.[107][108]
93년 11월 5일 방영된 엑스파일 시즌1 7화가 주요 요소는 거의 다 가져왔다.[109]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남극을 북극으로 변경
- 외계에서 온 생물
- 혈액 검사
- 시작은 개
- 기지 소각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남극 과학기지 아문센-스콧 남극점 기지에서는 이 영화를 매년마다 한 번씩 시청하기가 전통이라고 한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보급을 받기 힘들게 되는 시점에 본다고.
팬들은 작중 괴물에게 흡수돼서 의태된 인간 괴물들을 ○○○-씽이라고 칭한다. 노리스-씽, 파머-씽 등.
홈 비디오판으로 품출되는 SF 호러 영화들 중에서 인기작으로 손꼽힌다. Shout! Factory와 애로우 필름에서 경쟁적으로 한정판을 냈는데 전부 품절되고 새 판본을 찍었을 정도.
2003년 Sci-Fi 채널에서 후속작으로 4시간짜리 미니시리즈를 만들려고 했지만 엎어졌다.
2020년 블룸하우스가 리메이크를 발표했다.# 이후 존 카펜터도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났으며 리메이크가 아닌 리부트라고 한다.#
전희절창하지 않는 심포기어 XV에서 유키네 크리스가 남극으로 출발하기 전에 참고 자료용으로 남극 다큐멘터리 대신 실수로 이 영화를 시청하고 말았다.
[1] 1951년작은 그 당시의 공포영화와 달리 외계인에만 집중하지 않고 외계인과의 조우에 대한 인물들의 각종 반응들을 다채롭게 그려내는 동시에 외계인이 갖고 있을 미지의 지식을 탐하는 인물로 인하여 생기는 갈등도 조명하여 소설이 가지고 있던 주제인 “사회의 붕괴”를 미약하지만 잘 표현한 덕에 명작으로 우대받는다. 애초에 82년작의 제작도 51년작의 명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2] 《에일리언》 이전의 시점을 다루는 프리퀄인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는 초반부에 인물들 사이에서 친우들의 죽음과 지도자의 강압적인 지휘 때문에 갈등이 일어났고 후반부에는 인물 상당수가 죽어나갔지만, 그래도 대원들이 개인적인 앙금을 접고 다같이 협동해서 프로토모프를 격퇴한다. 물론 상대가 외계괴물인 만큼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존이나 인간 종족의 재번식이라는 거창한 구실, 괴물한테 죽고 싶지 않다는 공포 때문에 한 일. 더구나 탈출한 후에도 예상치 못한 배신자 때문에 일행이 절망적인 결말을 맞지만, 배신자가 있음을 알아낼 기회가 있었다면 같이 협동해서 그 배신자마저도 격퇴해 해피엔딩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3] 이 데이빗의 모티브인 애쉬(에이리언 시리즈)의 경우가 더 씽의 괴물과 가장 비슷하지 않냐는 평도 있다. 인물들 사이에서 숨어들고 본성을 숨기고 심지어는 주인공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거의 더 씽을 담아낸 듯한 모습이다. 다만 외부의 적인 에일리언을 안전하게 호위하는 상식적으로 블가능에 가까운 목표, 자신과 같은 목표가 있는 인물을 늘릴 수단이 전무하다는 점이 맞물려 리플리를 정치적으로 압도하지 못하고 죽이려다 오히려 리플리가 조력자들과 역으로 합심하는 계기로 전락해버린다.[4] 팬들과 관람객들한테서 각각 시리즈들을 대표하는 모범적인 영웅상으로 손꼽히는 주인공들은 에일리언 1-4편의 엘렌 리플리와 프레데터 1편의 더치 소령, 그리고 2편의 마이크 해리건 경위이다.[5] 비록 에일리언 1편에서의 동료들과 3편에서의 죄수들은 훈련도 못 받은 민간인들이라서 리플리와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이 저항도 못하고 죽었지만, 2편과 4편에서는 각각 펄스 라이플과 파워 로더 같은 최첨단 장비들로 무장한 해병들이나 총기들을 소유한 우주용병들이 같이 동행하여 리플리가 에일리언들을 퇴치할 수 있게 지원했다. 프리퀄 작 커버넌트에서도 역시 일원들이 화기를 소지하여 자신들을 공격해온 네오모프들을 사살하고, 든든한 인조인간 조력자 월터가 마지막에 패배하긴 하지만 영화 전체에서 활약해 전적으로 아군을 지원한다. 프레데터 1, 2편에서도 비슷하게 주인공 일행이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대원들이거나 경찰들이라서 소유한 각종 중화기들과 전략으로 프레데터한테 저항할 수 있었다.[6] 작중에서 괴물들을 퇴치하는 수단으로 자주 이용된 화염방사기는 사실 생명체를 사살하는 무기가 아니라 기지 내의 시설이나 장비에 붙어버린 얼음들을 녹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토치의 일종이다. 만일 살상용 화염방사기였다면 괴물만이 아니라 방 안에 있는 애꿎은 사람들도 같이 불태워버렸을 것이다. 기지 안에 배치된 리볼버와 샷건도 대원들이 사용해보지만 괴물한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7] 심지어는 그의 행적을 두루뭉술하게 해버려 관객들과 작중 인물들의 의심을 삼을 만한 구간이 있다. 일행 중 괴물 감염을 막을 대책을 세우던 일원이 죽기 직전 매크리디와 이야기를 한 후에 모종의 사유로 밖에 나갔는데 매크리디의 이름이 적힌 찢어진 옷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고, 후에 생존자들이 그 버려진 옷을 증거로 그가 이미 괴물한테 습격당했다며 격하게 의심한다. 의외로 대원들 중 통신담당을 맡았던 윈도우즈가 의심을 거두고 변호해주지만, 괴물이 무섭고 이전에 대원들이 세웠던 수색계획을 본의 아니게 망쳤다는 죄책감 때문에 총기를 들고 깽판을 일으키려던 행적이 있어 다른 대원들한테서 무시받는다.[8] 닉 놀테, 제프 브리지스가 이 역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그 외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고려되기도 했다.[9] 헤일로 시리즈의 아비터나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앤더슨 등 성우로 유명한 배우로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다.[10] 이 역으로 리 밴클리프가 고려되기도 했다.[11] 초기 각본에서는 산체스(Sanchez)라는 이름이었다.[12] 어두운 배경화면에 영화 제목을 이루는 문자들이 불에 타들어가며 비춰지는 연출은 1951년작 오프닝을 그대로 오마주한 것.[13] 인류 역사상 최초로 남극점을 정복한 인물이 노르웨이 사람 로알 아문센이듯 마찬가지로 괴물을 최초로, 그것도 남극에서 발견한 사람들 역시 노르웨이인들이라는 점은 의도한 것 같다. 작중 매크리디가 계속해서 노르웨이 탐사단을 스웨덴인이라고 부를 때마다 의사 카퍼가 "노르웨이야." 하고 태클을 걸면서 노르웨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14] 프리퀄에서 라스라는 이름이 붙는다. 파일럿은 마티아스.[15] 폭탄이 터질 때 자세히 보면 조종사가 사지분해되지 않고 공중으로 날아간다(...).[16] 내용인즉 '''"그놈한테서 떨어져! 그건 평범한 개가 아니라 괴물 같은 거야! 개를 흉내내는 거지 진짜가 아니라고! 당장 물러서, 이 멍청이들아!"''' 다시 말해 개는 사실 '''개의 모습을 모방한 괴물'''이라는 걸 애써 밝히는 것이었다. 만일 미국인 중 한 명이라도 노르웨이어를 알았거나 반대로 노르웨이인이 영어로 말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테고, 그렇게 많은 희생자가 일어나는 걸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갑자기 나타나 저런 소리를 한다고 금방 믿긴 힘들겠지만... 이 장면을 반영해서 프리퀄에서는 이 사격수에 해당하는 인물이 영어를 못하는 것으로 나온다.[17] 일본 넷플릭스에 올라온 괴물 일본어 더빙판에서는 이 노르웨이인의 대사가 일본어로 번역되어 더빙되었다. 원래대로라면 주인공들이 노르웨이인의 말을 알아듣지 못 하고 어리둥절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더빙이라면 일본인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얘길 듣고도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는 주인공들의 태도가 이상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18] 노르웨이 사수가 쏜 총에 다리를 맞은 베닝스를 치료하던 의사 카퍼는 노르웨이인들이 폐쇄공포증에 걸려서 미쳐버린 것일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후에 개리한테 죽음을 맞은 노르웨이인의 시체를 카퍼가 검사하는데, 술이나 마약을 섭취했기는커녕 정신적으로는 이상이 없었다는 상태였다는 결과가 나온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이 사람은 그저 개를 모방한 괴물을 막으려다가 주연들과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아 비극적으로 사살당한 것이다. 결국 이 사람의 죽음은 오히려 화근이 되고 만 셈.[19] 사건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해야 한다고 재촉하는 블레어한테 통신당담 윈도우즈는 남극 밖으로 통신을 시도해도 연락이 안 된 지가 2주나 지났다고 반발한다. 이후 노르웨이 기지에서 괴물의 잔해가 회수된 뒤 개리가 바깥과 연락이 닿았냐고 묻자, 윈도우즈는 자신들의 거처가 바깥 세상으로부터 몇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데 날씨마저도 험해지고 있다고 언급해서 사실상 일행이 오래 전부터 남극에 고립되었음을 알려준다.[20] 노르웨이인들한테서 도망치던 개가 수상하다는 단서는 베닝스가 측정한 미국-노르웨이 기지 사이 거리에도 나온다. 노르웨이 탐사대 캠프는 미국인 캠프와 헬기로 약 한 시간 거리나 떨어졌다. 만약 평범한 썰매견이었다면 혹독한 겨울이 막 시작되려는 남극 한복판을 헬기로도 한 시간이나 걸리는 미국인 캠프까지 쉬지 않고 계속 뛰어서 멀쩡히 도착할 리가 없다. 타국 대원이 갑자기 기지에 무턱대고 와서는 폭탄을 던지고 총질을 가하는 돌발상황이었기에 간파를 못했던 것. 이 점은 후에 블레어가 캠프 내의 통신장비들을 파괴할 때 지적한다.[21] 괴물개가 다가간 방에 있던 사람이 누군지는 불확실하다. 벽에 비춰진 그림자의 실루엣과 방 안의 구조물들을 보아 방의 원래 주인 노리스, 또는 파머일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누가 혈액팩을 망쳐 놓았나?' 문단을 참조.[22] 이를 보고 카퍼가 노르웨이인들이 냉동되었던 동물의 화석을 발견한 것 같다고 추리한다.[23] 이 장면은 실제 동물의 장기를 사용한 해부 장면이라 은근히 찍기 힘들었다고 한다. 블레어 역할을 맡은 윌퍼드 브림리만 비위가 강했다고 하는데, 윌퍼드는 본래 카우보이여서 동물을 해부하거나 내장을 제거하는 데 익숙했기 때문이다.[24] 연구용 남극 기지에 화염방사기가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비행기나 장비 등에 쌓이는 얼음을 녹이기 위한 용도이다.[25] 도망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기지 밖으로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 괴물개를 처리한 뒤 대원들이 혹시 괴물의 일부분이 개우리의 천장을 통해 탈출했는지 확인하는 장면 등은 없다.[26] 우주선 발견 및 얼음 폭파 장면은 1951년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초반부 전개를 재현해서 만들었다.[27] 방사능 이론은 2011년 프리퀄작에 나온 것과는 설정이 충돌한다. 프리퀄에선 얼음 동굴 아래에 우주선이 있었지만, 후반부에 괴물이 우주선을 가동시키자 그 열 때문에 위쪽 얼음이 녹아 지표면에 노출되었다. 물론 노리스의 추정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았다는 설정이나 이후 노리스가 괴물임이 밝혀지므로 이때 이미 감염된 상태였다면 거짓말을 했다는 설정도 가능하다.[28] 10만 년 전 남극에 불시착한 후에 괴물이 우주선에서 나와 여기저기 떠돌다가 얼어붙고 오랜 시간이 지나 노르웨이인들한테 발견되었는데, 동면에서 깨어난 후 그들을 공격했으리라고 매크리디가 추정한다.[29] 괴물이 대원 한 명을 습격해서 감염시키던 중, 원래 대원이 입었던 옷이 같이 의태되지는 못하고 찢어진 탓에 변장을 마친 후 몰래 쓰레기통에다 버렸음을 암시한다.[30] 블레어의 컴퓨터가 해당 결과까지 계산하는 데 5초도 안 걸린다. 아마도 사람들이 전혀 저항하지 않고 조우하는 즉시 감염된다고 상정한 듯하지만 너무 빠르다. 영화적 장치라고 해야 할 듯. [31] 매크리디가 괴물의 행동양식을 어렴풋이 알아내가는 동시에 블레어와 비슷하게 대원들을 서서히 경계해가는 것을 보여주는 전개이다. 후에 매크리디가 테이프에 일기 겸 유언으로 녹음할 때 괴물이 인간을 습격하고 의태하는 중에 옷을 찢겨내는 것 같다고 추정하며 그 단서로 버려진 속옷을 언급하는데, 이름표가 뜯겨져 나간 탓에 정확하게 누가 괴물한테 습격당했는지 알 수 없으며 아무나 변장할 괴물일 것이라고 독백한다.[32] 괴물개를 옮긴 후에 윈도우즈가 노르웨이 기지의 괴물 사체를 두고 다 태워버려야 한다고 주장하자 베닝스는 "노벨상을 수여해줄 금세기의 발견물을 없애버릴 수는 없다." 하고 반론한다. 괴물한테 의태당하는 베닝스의 말로나 기지에서 일어날 사건들을 생각하면 굉장히 얄궂은 발언.[33] 이때 잘 들으면 '''윈도우즈가 개리로부터 받아온 창고 열쇠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소리가 난다.'''[34] 어떻게 개리나 카퍼가 아닌 파머 또는 노리스가 혈액팩을 훼손할 수 있었는지 암시하는 디테일인데, 이 시점에서는 열쇠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할 수 없고 열쇠가 떨어지는 소리도 별다른 강조도 없이 나서 눈치채지 못하는 관객들이 적지 않다.[35] 블레어의 노트들을 모두 들은 후 매크리디가 자신은 개리를 부를 테니 푸크스한테 카퍼를 호출해서 같이 블레어의 방으로 가자는 제안을 한다. 정황상 괴물들의 사체를 해부하고 있었던 블레어가 작업하는 도중에 괴물의 세포하고 접촉해 감염당했을 가능성이 있어 일행들과 함께 그를 확인해볼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36] 카펜터 감독이 밝힌 뒷설정에 의하면 작중 괴물이 지르는 괴성은 사실 '''지금까지 괴물한테 흡수당한 또다른 외계생명체들의 비명소리가 합해져서 들려지는 것이라고 한다.'''[37] 사실 클라크도 이 장면에 없다.[38] 이때 블레어의 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행 중 놀스와 파머가 없다. 이후 파머가 괴물로 밝혀지는 전개 이전에 윈도우즈가 떨어뜨린 개리의 열쇠를 이용해 블레어의 난동 중 파머가 몰래 혈액저장고를 훼손했다는 가설이 있지만, 해당 장면을 잘 보면 개리의 허리춤에 이미 열쇠가 있다. 옥의 티가 아니라면, 베닝스 사건 후 창고를 정리하는 와중에 파머나 노리스가 열쇠를 주워서 혈액팩을 훼손하고 열쇠를 다시 떨어져있던 자리에 돌려놔서 개리가 창고를 정리하던 중 별다른 의심없이 열쇠를 다시 주워 허리춤에 찬 것으로 추정된다.[39] 썰매견 조련 담당이던 클라크는 개들이 우리 안에서 죽어버린 걸 보고 분노한다.[40] 원작소설에서 카퍼가 제시한 방법은 혈액면역검사법이다. 괴물에게 감염되지 않는 개에게 조금씩 사람의 피를 주사해서 항체를 만든 뒤, 개의 피를 뽑아내서 의심자들의 피와 섞어보는 방식이다. 사람의 피와 만나면 면역반응으로 침전물이 생기지만 괴물의 피와 섞이면 침전물이 생기지 않으리란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실험해보니 사람의 피만이 아니라 괴물의 피와 섞여도 침전물이 생겼다. 이는 개에게 괴물 세포의 면역반응이 생겼단 뜻이고, 다르게 말하면 개에게 주사한 사람 피의 주인 중 한 명은 괴물이란 뜻이기 때문에, '누군지는 몰라도 우리 중 괴물이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져 대원들이 전율한다.[41] 물론 사실대로 실토했으면 다른 대원들한테 괴물로 의심받거나 사건의 책임을 묻게 될 테니 윈도우즈는 자기 잘못을 말하지 못한다.[42] 이 장면에서 누군가 뒤에서 오는 기척을 느끼고는 푸크스가 재빠르게 곁에 있던 어떤 액체가 담긴 플라스크병을 던질 기세로 집다가 매크리디임을 확인하고서 손에서 놓는다. 뒷설정에 의하면 '''그 유리병 속엔 자신을 위협하려는 인원(으로 변장했을 괴물)한테 뿌릴 산성액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대원들이 괴물 때문에 깊은 불안감과 경계심으로 가득 찬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장면.[43] 이 그림자의 정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났는데, 감독 본인은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강조시키기 위함이라고 했다. 즉 딱히 정해진 누군가는 아니다.[44] 원래 윈도우즈는 파머와 갈 계획이었지만, 파머가 윈도우즈를 못 믿겠으니 차일즈와 같이 가겠다고 해서 다툼이 일어난다. 이때 파머는 다른 대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묘하게 일행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도록 조장하는 듯한데, 이미 파머는 감염된 뒤인 듯하다. 이후에는 항상 인간인 다른 대원들(차일즈, 윈도우즈)과 함께 행동하기 때문에 괴물에게 습격당할 기회가 없다.[45] 이때 창고에 갇힌 블레어의 언동과 방 안에 놓인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면 블레어가 괴물한테 습격받아 의태당한 뒤라고 가정할 수도 있다. 블레어 옆에는 '''자살하기 위해 밧줄로 엮은 매듭'''이 있다. 괴물이 의태하는 방법, 대원들의 감염 가능성 및 지구멸망의 위기를 일행들 중에서 먼저 알아채고 기지를 고립시킨 후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 절망스러워하다가 괴물한테 당하기 전에 스스로 자살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괴물을 막기 위해 급박하게 행동했던 블레어가 돌연 자신의 행동이 지나쳤고 진정했으니 창고에서 나가서 일행들과 같이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물론 혼자 고립되는 상황을 견딜 수가 없어서 돌아가게 해달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작중에서 블레어가 괴물이 남극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강경하게 행동했던 것과는 썩 맞지 않는다.[46] 놀스가 '왜 괴물들이 푸크스를 불태워 죽였을까?' 하고 의문을 품자 윈도우즈가 '푸크스가 조명탄으로 괴물을 불태우려다가 실수로 자기자신을 분신시킨 것 같다'고 추측하지만, 이에 매크리디는 괴물에게 당하기 전에 자살했을 것이라고 말한다.[47] 이 장면에서 나중에 괴물로 밝혀지는 노리스와 파머 두 명이 마치 짠 듯이 연구소의 불이 꺼진 사이에 매크리디가 습격받아 감염되었음이 분명하다고 말을 맞춰가며 상황을 몰아간다. 괴물들끼리 협동함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48] 차일즈는 매크리디가 돌아온 것을 두고 견인줄도 없이 혹독한 눈폭풍을 뚫고 살아돌아올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욕한다.[49] 노리스가 이미 의태하는 괴물이 돼버린 뒤임을 감안하면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는 미지수이다. 원본 노리스가 앓던 심장병까지 따라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괴물이 보형물을 뱉어내고 멀쩡한 뼈나 살로 대체함으로써 원본의 신체적 결점을 해결하고 활동한 프리퀄과 맞지 않는다. 물론 이 영화가 프리퀄을 의도하고 만들진 않았으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굳이 추측하자면 괴물을 검사하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 카퍼였으니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여겼는데, 이미 괴물은 두 마리였기 때문에 한 마리쯤은 희생해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서 한 마리가 정체를 드러내는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몸에 이상이 있는 척을 한 후에 카퍼를 제거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50] 대치 중 대원들한테 괴물들이 몰래 자기 옷을 훔쳐서 일부러 찢어놓았을 가능성을 생각도 안 하고 계략에 넘어가 자신을 몰아세웠다고 일갈한다.[51] 팔이 잘리는 장면에서 제세동기를 들기 직전까지 카퍼가 차고 있던 손목 장신구가 물리는 순간만은 보이지 않는다. 촬영 중 생긴 작은 실수인 듯.[52] 이 장면에서 팔을 잃어 몸부림치는 카퍼는 본래 역할을 맡은 리처드 다이사트가 아니라 '''실제로 두 팔을 잃은 대역 스턴트가''' 다이사트의 얼굴을 본따 만든 가면을 쓰고 연기한 것이다.[53] 여담으로 노리스의 배에서 새로 나온 괴물 개체가 나오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노리스의 심장이나 콩팥같은 신체장기들이 해당 괴물의 몸통에 부착돼서 나오는 걸 확인할 수가 있다. 이로써 인간으로 의태한 괴물은 희생자의 신체 내부에 있는 장기들은 변형하지 않고 보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초반부에 블레어가 노르웨이 괴물을 해부하면서 알아낸 사실을 반영한 것.[54] 노리스 머리 괴물을 윈도우즈와 함께 발견한 파머가 기가 막힌다는 듯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장난도 씨발 유분수지(You gotta be fucking kidding)..."는 팬들한테서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힌다. 이때 괴물이었던 파머가 노리스의 머리가 도망치게 놔두지 않고 발각되게 한 이유는 당시에 먼저 윈도우즈가 뒤돌아서 머리 괴물을 봐버린 탓에 가망이 없을 거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품 외적으로는 변장한 괴물이 인간들 사이에서 신임을 얻기 위해 자신의 동족을 죽게 만드는 이기적인 본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이다.[55] 지휘권을 인수한 후에 클라크 자신을 포함한 대원들을 수시로 압박하고, 기지를 폭발물로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매크리디를 괴물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가까이 접근한 후 방심한 틈을 타 제거할 요량이었던 모양이다. [56] 결국 매크리디를 죽이려던 클라크는 인간이었던 것. 초반에 괴물개와 자주 접촉했고, 중반에 블레어의 심문에 미심쩍게 대답하고 블레어가 매크리디한테 클라크를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등 대놓고 '저 놈도 괴물이구나.' 싶은 복선들은 사실 낚시였다(...). 카퍼는 괴물에게 팔을 잘려 쇼크사했지만 정상으로 밝혀졌는데, 감염되기도 전에 완전히 즉사해버려 감염되지 않은 듯하다.[57] 클라크는 직책상 개와 가장 자주 접촉하기 때문에, 괴물개에게 감염당했을 사람을 꼽으라면 0번 용의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아닌 게 아니라 괴물의 특성을 안 뒤 블레어나 매크리디 등 눈치 빠른 대원들은 클라크를 수시로 경계한다. 게다가 칼을 함부로 들이대며 위협하는 과정에서 신뢰도를 잃었다. 괴물개가 이런 사정을 예측하여 기지 안을 둘러보면서 혼자 있던 누군가를 몰래 감염시켰을지도 모른다.[58] 사실 혈액검사 장면 내내 파머가 괴물임을 암시하는 영상적 장치가 있다. 검사가 진행되는 중에 보여지는 인간 대원들의 얼굴에는 조명이 비쳐 눈동자에 밝은 빛이 나는 반면, 파머로 의태한 괴물의 눈가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59] 화염방사기가 중요한 순간에 망가지는 것은 2011년 프리퀄 영화에서도 오마주했다.[60] 이름이 윈도우즈인 탓에 팬들 사이에서는 "매크리디는 제대로 하는데 이래서 윈도우즈는..." 하는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61] 이때 윈도우즈의 머리를 물어버린 파머 괴물이 입고 있던 겉옷이 다르게 나왔다가 원상태로 돌아오는 촬영 중 옥의 티가 나온다. 그리고 괴물한테 머리를 잡혀 이리저리 흔들려지는 윈도우즈를 자세히 보면 헐렁거리는 인형(...)임을 알 수 있지만, 윈도우즈 역의 토머스 G. 웨이츠가 내지르는 고통스런 비명소리와 실제 사람의 다리가 바둥대는 장면들이 어우러진 덕분에 어색하게 보일 수 있는 소품 효과를 가려준다.[62] 이 장면은 1951년작에서 대원들이 쏟아붓은 기름에 조명탄으로 붙인 불에 휩싸인 괴물이 난동을 치다가 기지 밖으로 탈출하는 전개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63] 혈액검사가 끝난 후 침상에 묶여 있던 개리가 대원들한테 차분하게 말하다 울분에 차서 호통치는 부탁도 팬들한테서 명대사로 손꼽힌다. "나도 자네들이 많은 일을 겪었음을 알아. 하지만 자네들 여유가 있다면... 난 겨울 내내 시간을 이 엿같은 소파에 묶인 채로 (TIED TO THIS FUCKING COUCH) 보내고 싶지는 않다고!" 해당 장면[64] 블레어는 괴물이 바깥 세상으로 진출해서 전 지구가 감염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기지 안의 이동수단들을 전부 망가뜨렸는데, 괴물한테 의태당한 후에는 밖으로 탈출하고자 우주선을 만드는 중이었다. UFO가 완성되기도 전에 대원들이 창고로 오는 걸 알아차리고 몸을 숨긴 듯.[65] 매크리디가 자신과 괴물을 함께 없애버리려는 강경책을 세우는 것을 예시한 나름대로의 복선, 또는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이 영화 초반부에 나온다. 대원들이 각자 여가를 즐기는 동안 매크리디는 자기 방에서 컴퓨터와 체스를 두는데, 체스에서 이기려는 차에 컴퓨터 AI가 반칙을 저질러(...) 전세를 뒤엎자 마시던 위스키를 컴퓨터 본체 안에다 쏟아부어 고장내버린다. 이처럼 매크리디에겐 상대방이 이길 바에 게임을 무효화시키는 성향이 있다고 미리 감독이 영화에서 설명해둔 것이다. 이러한 매크리디의 성향은 대원들이 계속 괴물한테 희생당하고 기지가 얼어붙을 위기에 처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아예 자신과 괴물이 갇힌 장소 전체를 파괴해서 그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전략으로 극대화된다.[66] 여기서 매크리디가 개리와 놀스를 따로 혼자 두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영화의 개연성에서 지적을 많이 받는 부분이기도 한데, 일행의 안전과 괴물이 습격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명이 작업하고 두 명이 방어하는 형태로 해야 안전했다. 작중에서 블레어와 푸크스를 통해서 괴물의 행동양식을 파악한 후에 일행을 격리시켰고 혈액검사 같은 기발한 생각으로 괴물/인간을 구분할 정도로 노련했던 매크리디가 최후반부에서 일행을 분산시켜서 괴물이 쉽게 습격할 수 있도록 상황을 조정하는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물론 모두가 얼어죽을 판이니 조급하긴 했겠지만 매크리디의 인물상답지 않아서 부자연스러운 부분.[67] 놀스의 생사/감염 여부는 여전히 불명이다. 원래는 괴물한테 습격당해 감염되었다고 설정했던 듯. 삭제된 스토리보드에는 놀스가 지하실을 순찰하다가 몸을 변형하는 중이던 블레어 괴물한테 습격당하는 씬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구상이 있었다. Alternate Death of Nauls 참조.[68] 괴물이 욕설하듯이 괴성을 지르자 매크리디가 다이너마이트를 던지기 직전에 대꾸하듯 외치는 "그래, 너도 엿이나 먹거라(Yeah, fuck you too!)" #는 영화 최고의 명대사로 손꼽힌다.[69] 원래 블레어 괴물의 전체적인 모습은 스톱 모션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산 문제와 이전 장면들에서 나온 괴물들과 비교하면 사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삭제되고 말았다. 해당 삭제장면에선 땅 속에서 나온 블레어 괴물과 그것의 몸 속에서 새로 생성된 괴물개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온다. #[70] 폐허가 된 기지에서 남은 자신들의 운명에 관한 대화 중에 차일즈가 매크리디에게 "혹시 나를 의심하는 거라면…"하고 말하자, 매크리디는 "우리가 서로한테 숨겨둔 것들이 있다 해도,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 않냐." 하고 지친 듯이 반문한다.[71] 해당 장면의 기지 입구를 자세히 보면 차일즈 옆에 있었던 여분의 의복과 장화들이 매크리디가 그를 보고 입구에서 대기하라고 당부하는 때와 다르게 배치되었다. 단순히 영화 제작 중 촬영팀이 소품들을 실수로 잘못 배치했을 수도 있지만, 차일즈에게 블레어 괴물이 몰래 기습해서 감염시킨 후 옆에 걸어놓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72] 자신의 신체 일부를 식량에다 몰래 넣을 수 있을 괴물한테 감염되지 않기 위해 차일즈를 포함한 인물 전체가 통조림에 든 음식만 먹을 정도로 서로간 접촉을 피했다. 그런데 기지를 뒤엎은 폭발이 일어났다지만 괴물이 확실히 죽었는지 모르는 판에 매크리디가 마신 술을 마셨다. 심지어 차일즈는 영화 내내 굉장히 피해의식을 느끼는 감정적인 성격인지 (매크리디와 클라크 등) 자신한테 위협을 가하는 인물들을 강하게 경계했는데, 엔딩에서는 잔잔하고 무덤덤하다.[73] 앞선 술을 넙죽 받아 마시는 장면도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냐."라는 매크리디의 말에 가까운 행동이라 생각하면 부자연스러울 것 없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전개다. 둘 다 꼼짝없이 얼어죽을 판인데 더 이상 의심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매크리디가 쓴 웃음을 지어낸 이유도 역시 작중 내내 자신한테 깐깐하고 경계적으로 대하던 차일즈가 자포자기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74] 괴물이 무기물을 흉내내지 못한다는 프리퀄의 설정을 참고한 것인데, 적어도 카펜터 버전 영화에선 그런 설정이 없어서 확실하지 않다. 다만 카펜터 버전에서도 옷을 복제하지 못해 복제당한 사람들의 옷이 찢어진채로 흔적이 남겨진다는 설정이 나오니 귀걸이도 복제 못한다는 설정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75] 원래 두 가지 결말이 있었다. 하나는 캠프를 폭파시킨 다음날 아침 캠프의 잔해를 보여주고 (괴물로 추정되는) 개 한 마리가 멀리서 뛰어가는 장면으로 끝나는 (도입부와 유사함에 더불어 괴물을 막으려고 노력했던 대원들의 희생이 헛수고가 돼버리는) 암울한 결말, 또 하나는 게임에서 나온 것처럼 매크리디가 피 검사를 받고 정상임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결말.[76] 말을 한다는 건 공기를 내뿜어서 성대의 울림으로 공기에 진동을 가해 소리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괴물의 신체구조가 사람이랑 다르더라도, 말을 했다면 일단 공기를 내뿜긴 했다는 것. 입이 아닌 다른 기관으로 언어를 흉내냈거나 체온이 주변이랑 비슷하거나 한다면 입김이 안 보이겠지만... 일단 영화 내에서는 이를 힌트로 주고자 했는지, 마지막 장면에서 매크리디는 말할 때마다 입김이 잔뜩 나오는 반면 '''차일즈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블루레이판에선 서있을 때랑 매크리디한테 술을 받기 전 한숨 쉴 때 나오기는 하는데 말할 땐 안 나오니 부자연스럽긴 하다. 그리고 초중반에 베닝스로 변신한 괴물은 괴성을 지를 때 입김을 뿜었다. 만약 차일즈가 사람이건 괴물이건 일단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이 입김은 제작과정의 실수거나 불확실한 증거다.[77] 차일즈가 괴물이라면 여러가지로 설명이 안되는 점들도 있다. 블레어는 기지 지하에 있었으므로 차일즈를 노릴 여유가 없고 차일즈가 괴물이라면 굳이 맥크레디를 찾아갈 필요없이 얼어죽어(있는척 동면해)서 구조팀이 오기를 기다리면 되고 맥크레디는 이때 화염방사기도 몰로토프 칵테일도 없었으니 손쉽게 처리가 가능했다. 사실 차일즈가 사람일 것으로 크게 주목되는 점은 매크리디와 차일즈가 마지막 생존자일 경우 결국 그들을 죽이게 된 것은 괴물이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괴물에 대한 공포와 그것으로 인해 발생한 서로간의 불신과 그들이 속한 집단의 붕괴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여전히 불신을 하는 아이러니하면서도 영화의 주제하고도 일치하는 엔딩이 되기 때문이다.[78] 개리가 직접 내 허리춤에 계속 있었다고 발언했기 때문에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감염되기 전 베닝스가 창고 정리해야 되니까 개리로부터 열쇠 좀 빌리라고 한다.[79] 푸크스는 후에 괴물에게 당하기 전에 분신자살했으니 의태되지는 않았지만 푸크스의 대응이 늦었더라면 의태될 가능성이 높았으므로 제작자들이 이쪽에 넣은 듯하다.[80] 만약 노리스가 괴물이었다면 인간들의 지휘를 할 수 있으면서도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전략적으로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위치를 놓칠 리가 없을 것이라고 몇몇 팬들은 주장한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괴물의 습성이 애초에 사람들에게 안들키면서 한 명씩 감염시켜 의태하는 데에 있기에 비감염된 인물들의 이목을 한점으로 받는 지휘관의 위치는 독이 되기만 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프리퀄에서는 지휘관 격에 있었던 샌더 할버슨을 감염시켰음에도 인물 전염 속도를 높이지 못한 전적 때문에 지휘관에 대한 집착이 없다고 하는 의견도 있다. 프리퀄이 82년작 이후에 만들어졌기에 조금 끼워맞추는 감이 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81] 파머가 한 대사는 외계인들이 고대시대부터 지구에 들러 인류문명의 발전에 개입했고 정부가 이를 이미 안다는 음모론에 대한 잡담이었는데, 농담이긴 했어도 대원들 중에서 유일하게 어느 정도 외계생물(괴물)이 지구에 온 목적을 추론한 것이라 의미심장하다.[82] 아이러니한 사실은 감염되기 전의 파머는 극초반에 매크리디가 노르웨이 기지로 날아가는 것을 두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했다는 점이다.[83] 대략 10만 년 전으로 빙하기 시대이다. 이를 소재로 빙하기는 아니지만 남극기후에서 활동을 하는 노르웨이 바이킹들이 괴물을 어떻게 처치했는지 그린 코믹스가 있다.[84] 이후 감염된 노리스가 화염방사기를 맞자 얼굴만 따로 떨어져 거미형태의 괴물로 변해 같은 수법으로 몰래 방을 빠져나가려다 화염방사기에 죽는 장면이 나온다. 일행은 이때야 비로소 괴물이 분리가 가능하다는것을 깨닫게 된다.[85] 본문 줄거리 부분에서는 블레어괴물이 또다른 괴물개를 낳으려고 한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정체를 이미 들킨 블레어 괴물이 맥크레디를 앞에 두고 그런 액션을 취할 이유가 전혀없다. 블레어를 감염시킨 괴물이 탈출한 괴물개이기 때문. 블레어가 괴물개와 결합하지 않았는데 괴물개의 형태를 띌 이유가 전혀없다.[86] 《E.T.》는 가족들이 보기에 좋지만, 《더 씽》은… 영화사들이 갈수록 영화의 관람가 등급을 낮추려는 까닭은 관람객 층이 넓을수록 그만큼 더 많은 관객들이 관람할 수 있으므로 수익 또한 많아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감독이 원래 의도한 장면이 일부 잘려나가거나 검열되는 등 문제가 생겨서 따로 감독판을 출시해야 된다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87] 거기에다 개봉 당시에 수많은 평론가들이 《더 씽》에서의 염세주의적인 이야기와 사람들의 신체가 잔인하게 훼손되는 장면들이 나오는 폭력성에 대해 낮은 평점을 매긴 것도 흥행에 악영향을 끼쳤다. 훗날 이 영화가 공포영화계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 《더 씽》에 낮은 평점을 줬던 유명한 평론가들 중에서 로저 이버트도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 영화를 재평가하기도 했다.[88] E.T., 특전 U보트, 폴터가이스트가 후보에 올랐고 E.T.가 수상했다. [89] 여담으로 영화 특수효과계의 거장으로 알려진 스탠 윈스턴이 팀원들과 함께 영화 초반에 나오는 개 우리 괴물의 효과를 맡았는데, 당시 롭 보틴이 무리하게 작업하다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으로 치료받으러 가는 바람에 대신 그의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한다. 후에 윈스턴은 롭 보틴이 이루어낸 성과물이 자신의 명성에 그늘지지 않기 위한 배려로 영화 크레딧엔 '특별 감사 현안(Special Thanks)' 구간에만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90] 《블롭》에선 원작과 리메이크작간의 설정이 약간 다르다. 원작에선 괴물이 소련에서 만든 생체무기인걸로 밝혀지지만, 리메이크작에선 미국에서 실험하던 세균이 우주로 날아갔다가 괴물화되어 지구로 다시 오게 됐다는 설정으로 바뀌었고 미국 정부 요인들은 이 괴물체로 소련을 압박할 수 있다고 좋아한다.[91] 이 영화에 10점 만점을 주었다. 왓챠에서 확인 가능. 한줄평은 "바로 이런 게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의 풍경."[92] 원래의 핑구 버전이 유튜브에서 삭제된 뒤 자신의 오너캐(?)라 할 수 있는 고양이들을 쓴 것.[93] 여기서 괴물이 다른 생물을 의태한다는 것과 '''불태워도 세포가 여전히 활동한다는 것'''을 알아챈다. 개를 의태하는 과정에서 개가 (괴물개 포함) 4마리였는데 3마리로 줄었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폐기되었다. 의태하면서 영양분이 많이 소비됐을 것을 고려했을지도...[94] 이 장면에서 괴물의 세포가 그 어떤 세포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푸크스가 말한다. 이 대사는 괴물이 외계에서 왔다는 증거도 되지만, 아예 기본적인 세포 구조가 아니라서 박테리아가 아니라 바이러스 계열이라는 굉장히 구체적인 정체를 암시하였다.[95] 이름표가 없는 찢어진 옷조각의 사이즈 표가 L, 그러니까 라지였다. 근데 기지 내 대원들은 전부 큰 채격을 가진지라 있으나 마나 한 증거가 되었다. 매크리디가 클라크를 매우 경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96] 베닝스는 나이프, 푸크스는 삽으로 벽에 찍혀 관통되었다.[97] 여담으로 만약 해당 각본들이 유지됐다면 최초감염자 후보는 파머와 노리스가 아니라 클라크이다. 베닝스가 놀라는 삭제된 장면에서 개 우리에 들어갈 만한 사람은 개들을 관리하는 직책인 클라크밖에 없으니, 클라그가 괴물임을 확실하게 암시해주는 장면이 된다. 게다가 클라크는 혈액검사 직전에 매크리디를 몰래 챙겨놓은 메스로 죽이려드는 순간이 있으니 베닝스와 푸크스가 각종 흉기로 최후를 맞이하는 삭제장면들과 일치하는 맥락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관객들이 클라크의 정체를 너무나 쉽게 알아채기 때문에 결국 삭제하고, 대신 작중인물들이 괴물개와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클라크를 의심하는 전개로 간 듯.[98] 혐오주의. 이 과정은 개리가 흡수당하는 과정보다도 끔찍하다. 피부와 가죽이 벗겨져버린 모습에 신체 곳곳에 지렁이 같은 소형 촉수들이 튀어 나오다가 대형 촉수 하나가 놀스의 입에서 나오더니 가슴과 두개골을 뜷고 파열시킨다. 심지어 놀스는 그 순간까지 살아있어서 매크리디한테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른다. 1982년판 영화를 소설화한 책에서는 놀스가 감염되기 직전에 푸크스처럼 자살해서 괴물로 변하는 말로를 피했다는 결말을 맞는다.[99] 여배우가 한 명도 출연하지 않은 또 다른 영화로는 1994년에 나온 《압솔롬 탈출》(원제는 No Escape)도 있다. 감독은 마틴 캠벨, 주연은 레이 리오타, 랜스 헨릭슨, 어니 허드슨 등이다. 사실 여자가 안 나오는 영화는 많다. 정통 무협 영화, 서부극, 전쟁영화 등. 여자가 거의 없는 환경이니 어쩔 수 없다.[100] 한국에선 《베니스의 정사》란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라든지, 《욕망의 낮과 밤》이란 제목으로, 1991년에 한국 개봉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날 묶어줘요!》 같은...[101] 왜 위험한지 전문가가 상세하게 설명하는 장면에 매번 넣었다.[102] 제리 골드스미스가 원래 작곡가로 지목됐지만 거절했다.[103] 《더 씽》, 다른 하나는 《버터플라이》. 지미 페이지가 음악을 맡은 《데스 위시 2》도 후보에 올랐다.[104] 수간, 짐승 같은 짓[105] 살아남은 두 사람이 살았다고 기뻐하는데, 애인이 멀리 보이면서 끝나는 것으로 원작과 다른 공포감을 넣으려고 한 걸로 추측. 아무것도 타지 않고, 걸어서 기지로 오면서 끝나니...[106] 수입사 등이 요청한 적도 많았다.[107] 우선, 고유성 작가는 무려 2001년 우주 대장정을 보물섬에 2부작으로 연재하기도 했고, 만화가 장태산은 1991년 프랑스 영화 《또마》(《나홀로 집에》를 과격하게 만든 버젼) 개봉 시 아이큐 점프에 2부작으로 《또마》를 연재했던 바 있으며, 김형배는 80년대 《레이더스》가 개봉할 무렵 《성궤를 찾아라》이란 제목으로 만화를 그린 적이 있고 레이더스 항목에 나오듯이 단행본으로는 게임 속의 결투라는 해괴한 제목으로 달라진 바 있다. 그리고, 잡지 보물섬에 《인디아나 존스 파멸의 사원(Temple of Doom)》의 내용을 《인디애너 존스와 죽음의 사원》이란 제목으로 월간 보물섬에서 1984년 9월부터 1985년 3월호까지 연재한 바 있다. 또한 《닥터 후》를 따와서 각색하여 연재한 적도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1984년 2월부터 3월까지 월간 보물섬에 《닥터 후》란 제목으로 2부작 단편 만화를 그린 것. 원작으로 해외 유명 TV 시리즈라고만 적어뒀다. 줄거리는 닥터 후(김형배 만화 주인공 김훈과 판박이)가 어느 별로 가서 (새처럼 생긴) 현지 외계인들 하는 놀이를 막게 하는 것. 나치 티거 전차와 전차 승무원들이나, 영국 해적과 해적선을 같은 이들을 납치하여 미래 별에서 서로 싸우게 한다. 이 때문에 나치군과 영국 해적들이 싸운다든지 별별 소동이 벌어지는데, 지는 자는 봉인시키는 처벌을 하며 오락으로 즐기려 놀이라고 불렀다. 2대 닥터 마지막 에피소드 'The War Game'를 가져온 듯하다. 닥터 후의 추방을 결정한 지도부가, 조이라는 이름의 꼬맹이 여비서를 부록이랍시고 떠안기고 내쫓던 도입부가 인상 깊다. 더불어 장태산은 나중에 《그렘린》, 《구니스》 만화도 그렸는데, 줄거리는 전혀 다르게 독창적으로 그린 적도 있고, 《또마 2》라고 하여 외계인이 나오면서 무슨 SF 호러 격투물로 새롭게 설정한 외전을 그리기도 했다![108] 여담이지만 “백색의 공포”의 제목 자체는 아마도 작가가 여러 타 작품들의 제목하고 헷갈려서 지어진 걸로 추측된다. 우선 “더 씽”의 원작인 “Who Goes There”가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것이 아이디어 회관 SF 전집을 통해서였는데(45권인 “우주물체 X”), 해당 작품을 아이디어 회관 SF 전집의 8권인 “백설의 공포”(The Snow Fairy, Fox B. Holden 저)와 혼동한 제목으로 보인다. 또한 백설의 공포가 백색의 공포로 바뀐 것은 동명의 히치콕 영화인 “백색의 공포”(Spellbound, 1945년작)와 혼동한 듯.[109] 국내에는 94년 12월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