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팬(영화)

 


'''더 팬''' (1996)
''The Fan''

[image]
'''장르'''
스릴러, 스포츠, 드라마
'''감독'''
토니 스콧
'''제작'''
웬디 피너맨
'''각색'''
포에프 서튼
'''원작'''
피터 에이브라함스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웨슬리 스나이프스
존 레귀자모
베네치오 델 토로
엘렌 바킨
패티 다밴빌
크리스 멀키
앤르듀 J. 퍼크랜드
브랜든 하몬드
찰스 할라핸
댄 버틀러
'''음악'''
한스 짐머
'''촬영'''
다리우스 월스키
'''편집'''
클레어 심슨
크리스찬 와그너
'''제작사'''
[image] 맨들레이 엔터테인먼트
스콧 프리 프로덕션
'''수입사'''
[image] 컬럼비아트라이스타영화
'''배급사'''
[image] 트라이스타 픽처스
[image] 컬럼비아트라이스타영화
'''개봉일'''
[image] 1996년 8월 16일
[image] 1996년 10월 19일
'''화면비'''
2.39 : 1
'''상영 시간'''
116분
'''제작비'''
'''5,5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18,626,419''' (1996년 9월 12일)
'''국내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북미등급'''
[image]
1. 개요
2. 줄거리
3. 이모저모
4. 명대사


1. 개요



1996년작 미국 영화. THE FAN.
감독은 토니 스콧. 주연은 로버트 드 니로(길 레나드), 웨슬리 스나이프스(바비 레이번). 배급사는 트라이스타.

2. 줄거리


한때 야구 선수였으나 부상 때문에 포기하고, 아무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나이프 세일즈맨 길 레나드. 형편없는 판매 실적과 개인 성격 문제[1]로 회사 동료들은 물론 거래처들도 그에게 등을 돌리는 끝에, "요즘 세상에서는 좋은 품질보다도 값싼 제품을 파는 것이 우선"이라는 상사에게 해고당하고,[2]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아 아들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는[3] 그에게 남은 즐거움은 자신이 동경하던 야구 스타 바비 레이번이 자신이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4]한 것이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우승시키며 활약한 바비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개막전에서 곧바로 갈비뼈를 다친다. 고통을 참아가며 만루홈런[5]을 때려나는 활약을 하지만 그 이후로는 6월이 다 되도록[6] 타율이 1할대에 머무는 기나긴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길은 바비의 슬럼프가 등번호 11번을 두고 생긴 팀 동료이자 경쟁자인 후안 프리모(베니치오 델 토로 분)와의 갈등[7]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바비는 자신이 자이언츠에 이적하기 전부터 늘 달던 11번을 원했지만, 이미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던 프리모가 11번을 달고 있었고, 프리모 역시 11번에 대해 나름의 애착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11번을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겨놓았을 정도였다. 결국 길은 바비를 위해 후안 프리모를 살해하고, 바비는 이 사건 때문에 심한 자책감과 동료와 팬들로부터의 따가운 의심과 시선에 시달린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바비는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지나친 집착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다시 타석에서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다시 바비를 연호하고, 팀 분위기도 다시 밝게 바뀐다.
해변에 있는 바비의 집 근처에서 쌍안경으로 바비의 일거수 일족을 엿보던 길은 우연히 물에 빠진 바비의 아들 숀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바비와 친해진다. 그런데 바비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바비가 팬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다.

바비 : 제길! 한 가지 말씀해 드리죠. 팬은 여자처럼 변덕이 심해요. 잘 칠 때는 달라붙다가 못 치면 침이나 뱉죠. 잘 치든 못 치든 똑같은 사람이란 걸 이해 못하니까요. 사실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경기를 해야 하는 거예요.

바비는 이어 다시 잘 하게 된 이유가, 프리모의 죽음을 계기로 모든 집착을 버렸기 때문이라며, 후안 프리모가 죽임 당한 일이 전혀 기쁘지 않다고 말한다. 바비에게 후안 프리모가 사라진 덕분이라는 대답과 그를 죽여준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기대했던 길은 바비의 대답을 듣고 배신감을 느낀다.[8] 결국 길은 숀을 유괴하고 바비의 자동차를 훔쳐 달아나고, 바비에게는 자신을 위해 홈런을 치지 않으면 아들이 죽을 것이라 협박을 한다. 바비는 이제까지 겪었던 것보다 더한 중압감과 집착을 품고, 급기야는 경기 막바지 접전 상황에서 고의사구를 던지는 투수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라고 윽박지르며 타석에 들어서게 되는데...
특히 최후반부에 이미 정체가 다 들통나 버리고[9], 사방에서 경찰들이 총을 겨눈상태에서 길이 자신은 바비의 팬으로서 바비를 위해 뭐든지 했다고 말하자 바비는 여전히 길을 이해하지 못했고, 자포자기해서 최후의 투구를 하는 심정으로 마운드에서 나이프를 던지려다가[10]나이프 총에 맞아서 비참하게 최후를 맞았고[11] 이후 경찰이 길의 은신처에서 바비의 아들과 길이 모아놓은 자신의 소년 야구 시절 활약상을 발견하는 마지막 장면은 그야말로 기분이 씁쓸해지는 명장면.

난 우리 팀을 응원 할 그날을 흥분과 긴장 속에서 기다린다. 난 언제나 개막일을 믿는다. 나는 스릴을 사랑한다. 영웅이 오면 세상은 밝아지고, 나의 고민도 사라진다. 경기장은 대중을 흥분시키고, 자랑스럽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난 보통 팬들보다 좀 광적이다. 한때 선수였고, 지금도 자신있다. 공을 잘 던지던 그 시절엔 늘 헹가래 속에서 퇴장했다. 야구와 난 한 몸이다. 내 아들에게 물려줄 것이다. 그앤 어리고 조금 서툴지만, 시간과 지도가 필요할 뿐이다. 곧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또한 잘 될 것이다. 내가 조금만 손을 쓰면, 팀의 영광을 회복시킬 수 있다. 자신을 위해 뛴다는 선수들의 말에 난 울컥 화가 치민다. 경기의 자금줄은 팬이다. 바로 그들이 부와 영광을 준다. 선수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 숨겨진 눈물이 있다는 것도... 나는 이런 탐욕에 지쳤다. 모든 걸 자유롭게 만들 것이다.


3. 이모저모


흥행은 실패했으며, 5500만 달러로 만들어 1859만 달러를 버는데 그쳤다.
극적 효과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야구를 아는 관객의 눈으로는 고증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장면들이 꽤 눈에 띈다. 일례로 한 경기에서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나오는 구장과 타자가 그 공을 담장으로 넘길 때 나오는 구장이 다르다. 클라이맥스에서 길이 주심을 해치고 경기장에 위장해 들어가는 장면은 실제 경기장 통로 구조를 이해한다면 어이가 없는 장면. 그리고 클라이맥스에서처럼 미친듯이 폭우가 내릴 경우 실제로는 거의 경기 속개가 불가능하다.[12] 그리고 길이 멘토처럼 여기는 쿱이라는 동료 포수는 동네야구가 아닌 이상 사실상 절대로 나올 일이 없는 왼손잡이 포수이다.[13]
로버트 드 니로의 능청스러운 웃음과 번득이는 광기 연기가 일품이며 영화 곳곳에 들어가있는 노을빛 색채는 영화의 우울함과 절망감을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 한편의 훌륭한, 슬픈 스릴러 영화.
불우한 처지의 길 레나드가 바비 레이번에게 품은 살인까지 저지르는 집착, 그리고 마지막에 바비가 심판으로 위장하에 경기장에 들어온 길의 마스크를 벗겨내는 장면 등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시킨다.
바비가 소속된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하여 콜로라도 로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자주 등장한다, 이 외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다저스, 그리고 레 젝스포 드 몽레알도 등장한다. 다만 실제 선수는 등장하지 않는다. 또 영화 앞부분에 잭 블랙이 라디오 방송국 직원으로 아주 잠깐 등장한다.
베네치오 델 토로가 라이벌 야구선수로 출연 한다.
영화 도중 길 레나드의 광기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나인 인치 네일스의 곡이 자주 나온다.

4. 명대사


팬들은 우리가 성적이 좋을 때든 나쁠 때든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지 못하죠 - 바비 레이번

어때 바비? 이제 좀 신경이 쓰이나? '''아주 조금이라도''' - 길 리나드


[1] 영업이 되지 않자 고객에게 욕설을 시원하게 퍼붓고 나와 버린다.[2] 원래 길의 회사는 길의 아버지가 동업자와 함께 세운 회사였다. 그러나 아버지가 그랬듯 명품 수준의 사냥용 칼을 고집하던 길의 집착은 회사 동료들과 고객들에게 외면당한다.[3] 하지만 아들에게 하는 짓을 보면 그야말로 신체적 폭행만 가하지 않을 뿐 아동학대 수준이었기에 접근금지 명령은 당연한 조치였다.[4] 바비의 고향 팀이기도 하다.[5]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년을 위문하러 갔다가 개막전 홈런을 부탁받은 것이었지만 그 소년은 개막전날에는 이미 코마 상태에 빠져 있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진다.[6] 경기 중계진이 메모리얼 데이 주간(5월 말)인데도 성적이 별로라고 언급함[7] 개막전 부상도 외야 수비를 하다가 후안 프리모와 심하게 부딪히며 입은 것이었다.[8] 아이러니하게도 길은 바비가 비판하는 팬들과는 달리 슬럼프에 빠진 바비를 꿋꿋이 응원하는 경우였다. 그것이 비뚤어진 팬심, 아니 집착이었다는 것이 문제지만.[9] 심판으로 위장해 있었으나, 바비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치자 아웃이라고 우겼다가 당연히 들킨다.[10] 나이프 세일즈맨이라는 직업과 야구선수 경력도 있고, 나이프 던지기의 명수임을 짐작케 하는 장면이 있다. 거처하는 모텔방에서 벽에 붙은 벌레를 보고 나이프를 던져 벌레와 나무벽을 정확히 관통(!)했다.[11] 유언은 "그저 나는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었을 뿐인데...."[12] 다만 이건 유괴범의 협박이 있음을 감안해 양 구단 모두 합의하에, 무리해서라도 치뤘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길 레나드가 주심 행세까지 하고 있었으니.[13] 반전이라면 반전인 부분인데, 극중 내내 지혜로운 어른처럼 회자되던 쿱과 길이 함께 뛴 것은 고작 리틀리그 시절이었다. 그때까지는 왼손잡이 포수로 충분히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