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슈위머
1. 개요
미국의 배우이자 영화 및 TV 프로그램 감독. 본명은 데이비드 로런스 슈위머(David Lawrence Schwimmer). 우리나라에서는 NBC의 명작 시트콤 《프렌즈》의 로스 겔러 역과 HBO 미니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허버트 소블로 유명하다.
2. 개인 신상
1966년 11월 2일 뉴욕 퀸스의 플러싱[1] 에서 태어났다. 형제자매로는 한 살 많은 누나인 엘리 슈위머가 있다. 그의 모친은 이혼 전문 변호사였는데, 상당히 유명했던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이혼 담당 변호사이기도 했다. 그래서 슈위머 집안은 상당히 부유했으며, 그는 그 유명한 베벌리힐스에 거주하며 그 곳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정도였다.
2010년에 무려 '''19세 연하(!)'''인 사진작가 조에 버크먼(Zoë Buckman)과 결혼하였고, 현재 1명의 자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키 185cm로 프렌즈의 주역을 연기한 배우들 중 가장 크다.
3. 커리어
10세 때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섰으며, 1979년에는 명배우 이언 매켈런이 세운 LA의 셰익스피어 워크샵에 입성하기도 했다. 또한 셰익스피어 연극 대회에서 2회나 대상을 수상하는 등 어렸을 적 부터 재능이 상당했던 듯. 그는 베벌리힐스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지만, 고등학교 때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였고, 그때 당시에만 해도 수학과 과학에 재능을 보여 나중에 의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연극 수업을 듣고 난 후 매력을 느껴 목표를 연기자로 전환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진학하여 관련 전공을 수료하였으나, 1980년대 후반까지는 무명 연기자였다.
슈위머는 1989년 ABC에서 방영한 TV영화 《침묵》(A Deadly Silence)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데뷔하였다. 이어 1992년에는 《LA 로》(L.A. Law)이라는 법률 드라마에 출연하였고, 1993년 ER에도 잠깐 출연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데이비드 슈위머를 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뭐니뭐니 해도 1994년의 명작 시트콤 《프렌즈》에의 출연이라고 할 수 있다. 슈위머는 상당히 얼빵한 너드인 로스 겔러역을 맡아 1994년부터 2004년에 걸친 10개의 시즌에 모두 출연하여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프렌즈》에서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1995년 에미상 코미디 부문 우수조연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프렌즈》를 촬영하는 동안 그는 제작 및 감독 부문에도 관심을 두었고, 후반부 시즌 일부를 감독하는가 하면 조이 트리비아니 역을 맡은 맷 르블랑을 주인공을 한 스핀오프 시리즈 《조이》의 제작에도 참여하였다. 슈위머는 《프렌즈》를 촬영하는 동안 주로 독립영화의 제작 및 감독에 주로 참여하였고, 1996년에는 귀네스 팰트로와 함께 블랙 코미디 영화 《졸업》에 출연하였다. 이 때문에 1997년에는 《맨 인 블랙》의 주연을 제안받기도 하였으나 거절하기도 하였다고.[2][3] 2000년에는 HBO의 전쟁 미니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이지 중대의 초대 중대장인 허버트 소블역을 맡기도 했다. 당시 슈위머는 《프렌즈》의 로스 겔러와 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하려 상당히 고심 중이었는데,[4] 찌질한 군인 연기를 상당히 잘 해 내면서 이 역시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04년 5월 《프렌즈》가 종영되고 난 이후에는 다른 연기자들처럼 작품에 많이 등장하기보다는 제작 및 감독 일에 좀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나, 때때로 TV에 출연하거나 성우로 나오는 등 본업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05년에는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성우를 맡았으며, 2007년에는 독립 코미디 영화 《런 팻보이 런》(Run Fatboy Run)을 연출하였고, 2010년에는 《믿음》(Trust)의 제작에 참여하였다. 2016년 부터는 O. J. 심슨 사건을 주제로 한 드라마 《O.J.심슨 파일: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American Crime Story)에 출연하였다.
종합하자면 《프렌즈》로 대박을 친 이후에 돈을 많이 벌어서[5] 더 이상 욕심없이 본인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있는 듯 하다.
4. 여담
이모저모로 상당히 많은 사회 활동을 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데이트 폭력과 아동 학대의 피해자들을 위한 샌타모니카의 폭력 피해자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위험한 약물을 법적으로 금지하자는 운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한편 그는 2006년 40만 달러 규모의 명예 훼손 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는데, 연예인 기금 모금 사업자인 에런 통큰이 데이비드 슈위머가 자선 행사에 참여하는 대가로 2만 6천 달러 어치 롤렉스 시계 2개를 요구하였다라는 소문을 퍼트린 것이 그 이유였다. 이후 슈위머가 승소하기도 했고, 통큰이 사과 성명도 발표하였으므로 슈위머가 실제로 그러한 요구를 하였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2009년경에 뉴욕의 한 상점에서 맥주 한 상자를 통째로 절도한 범인이 CCTV에 포착됐는데, 범인의 외모가 슈위머와 흡사해서[6]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이어 닮은꼴 범죄자로 화제가 되었던 바 있다.
5. 필모그래피
[1] 현재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이다.[2] 놀랍게도 윌 스미스가 맡은 J 요원 역할이었다고 한다. 만약 이 역할을 수락했으면 프렌즈의 로스 이미지로만 고정되는게 아니라 헐리웃 빅스타로 떠오를 수도 있었다. (물론 그만큼 흥행을 못했을 수도 있다) 반면 스미스에겐 타격이었겠지만 어차피 그는 96년작 인디펜던스 데이로 대박을 쳤고, 90년대 후반~00년대 후반은 그의 전성기였으니...생각해보면 J는 초보요원이 어리버리하면서 사고 치고 슬랩스틱 코미디를 하는 역할이라 슈윔머와도 딱 어울린다. 원작 MIB 요원들부터가 백인이었고.[3] 2016년에 슈위머가 헐리웃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밝힌 전말은 다음과 같다. 슈위머는 "졸업 (Pallbearer)"에 캐스팅되었고 제작사 미라맥스는 당시 핫한 청춘스타 슈위머와 펠트로가 주연인 본작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슈위머는 95년 당시 프렌즈 시즌1을 끝내고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었고 펠트로는 아직 스타덤에 오르진 않았지만 명작 "세븐"을 포함해 조연 출연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제작사는 슈위머에게 3부작 출연 계약을 하자고 했고, 슈위머는 자신이 옛날부터 함께해온 시카고 연극 제작팀을 모두 고용하는 조건으로 이를 수락했다. 이들은 슈위머를 믿고 시카고를 떠나 촬영장으로 왔는데, 촬영 3주차에 맨인블랙 캐스팅 제안이 왔다고 한다. 수락하면 자신을 믿고 온 팀이 전부 실업자가 되는 상황이라 슈위머는 거절했고, 이 역할은 윌 스미스에게 간다. 사실 2020년 기준으론 상상이 안 가겠지만 당시 배우로서 입지는 슈위머가 스미스에게 모자랄 것이 없었다. 스미스는 Fresh Prince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 역할은 딱히 연기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고 95년에 "나쁜 녀석들" 출연으로 첫 대박을 치게 된다. 반면 슈위머는 배우로서 잔뼈가 굵은데다 프렌즈 대박으로 인기까지 올라온 유망한 젊은 배우였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졸업"은 흥행에 실패해 3부작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고, 맨인블랙이 대박을 쳐 3부작이 나오게 된다.[4] 이는 《프렌즈》 출연진 모두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들 출연진들은 지금도 꾸준히 TV에 출연하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트콤이다.[5] 최종 시즌인 시즌 10에서는 '''회당 출연료가 백만 달러이었다.'''[6] 당연히 슈위머 본인은 아니다.[7] 제작[8] 감독[9] 이 시트콤은 프렌즈에 피비 부페이역으로 함께 출연하였던 리사 쿠드로가 주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