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감투

 

1. 설명
2. 대중문화 속의 도깨비 감투
2.2. 만화 《도깨비 감투》
2.3. 만화영화
3. 관련 문서


1. 설명


한국 전설에 나오는 한국 도깨비 만의 도구. 간혹 '도깨비 망건'이라고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도깨비 감투', 즉 탕건 형태의 물건이다.
머리에 쓰면 몸과 입은 옷, 신발까지 사람이라고 판단할 만한 모든 요소가 투명해지는 모자이다[1]. 그렇지만 구멍이 뜷리는 등의 문제점이 생기면 반투명하게 보이거나 신체 일부분만 투명해지는 부작용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구멍을 원 재료로 잘 덧대지 않고 허술하게 고치면 거기에 덧댄 천 부분이나 실 부분이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 겉면 전체가 프로젝트 이미지를 행하는 섬세한 광학장비라 사소한 손상에도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적용 범위는 착용자 본인과 착용자가 입고 있는 옷과 신발, 등에 지거나 손에 들고 있는 물건, 그리고 양 손으로 직접 잡고 있는 두 사람까지인 경우가 많다. 다만 손에 손잡고 식으로 굴비 엮듯 길게 손을 잡아서 전부 투명화되는 강화 타입(!)도 극히 드물지만 존재하는 모양.
옛 대한민국 전래동화에 자주 나오며 꽤 친숙한 도구다. 여러 동화 중 잘 알려진 이야기 하나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평생 뼈 빠지게 일만 하던 한 노인이 '내 팔자는 왜 이런가' 하며 탄식하고 있는데, 한 도깨비가 와서 '이거 드릴테니 한번 써 보시죠?' 라며 도깨비 감투를 내놓고 갔다. 이걸 쓰면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은 그 뒤 도깨비 감투를 써서 시장에서 훔치고 싶은 걸 마음껏 훔쳐서 잘 살게 되었다. 하루는 노인이 담배를 피우다가 불똥이 튀어 도깨비 감투에 구멍이 나 버려서 할머니에게 시켜 도깨비 감투를 수선하게 했는데, 이때 붉은 실을 사용했다.

얼마 뒤 시장 사람들에게 '붉은 점이 나타나면 반드시 물건이 사라진다' 는 소문이 퍼지고, 상인들이 이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노인은 이것도 모른 채 어느날 쌀을 훔치러 쌀가게에 들어갔는데, 몽둥이를 들고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던 쌀가게 주인이 몽둥이로 붉은 점을 마구 내려쳤고, 노인은 간신히 도망쳐 나와 집으로 돌아와서는 도깨비 감투를 불태워 버린 다음 훔친 물건들을 되돌려주고 다시 예전처럼 자신의 힘으로 살아갔다고 한다.

그 밖에도 도깨비에게 싸구려를 넘겨주고는 속여서 도깨비 감투를 빼앗았다는 이야기나,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 감투, 도깨비 부채의 3종 아이템 탈취 등으로 전래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도구다. 그 외에도 어느 판본에서는 도깨비 감투가 불태워 졌는데도 한 사람이 미련을 못 버리고 알몸으로 재를 뒤집어 쓴 다음 제삿집의 음식을 훔쳤는데 음식이 계속 움직이자 사람들이 얼른 팔을 잡고 재를 털어낸 이후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한 도깨비 감투처럼 투명화 능력이 있는 신화상의 모자 종류로는 그리스-로마신화의 명왕 하데스의 투구(Helm of Hades)인 '퀴네에'나 게르만 신화인 지크프리트 전설 (니벨룽겐의 반지) 에 나오는 '탄헬름'(Tarnhelm)이 있다. 일본에는 텐구가 투명화 능력이 있는 도롱이를 가지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고.

2. 대중문화 속의 도깨비 감투



2.1. 눈물을 마시는 새 / 피를 마시는 새


이것을 머리에 쓰면 무슨 조화인지 1번의 도깨비 감투와 같은 효과를 발생시킨다. 도깨비들은 그냥 재밌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지만 응용력이 쩔어주시는 인간들은 참으로 갖고 싶어하는 물건.
눈마새 당시의 구버전은 열을 보는 나가의 적외선 시야에 걸렸지만 제2차 대확장 전쟁 당시 개발된 신버전은 나가의 열 인식 능력도 소용없다. 수호자에는 수분 탐지 능력에는 걸리지만 그게 가능한 건 용인륜 페이 뿐이니 별 상관없다. 게다가 이 정도로 발전시키기까지 굉장히 어려웠던 탓인지 '''빌파 삼부자를 위한 세개만 만들어진 듯 하다'''.
2차 대확장 전쟁, 천일전쟁발케네의 빌파 삼부자가 저 개량 감투를 쓰고 암살자로서 맹활약한다. 저 감투 3개는 종전 후 반납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잃어버렸다'''라는 호쾌한 이유를 대고 빌파 가문이 대놓고 먹튀한다. 감투는 후세에도 이어져, 아예 빌파 가문의 상징이 된다. 그룸 빌파, 그리고 그 아들인 락토 빌파, 다시 스카리 빌파에 이르기까지 이들 가문의 공작이 '암살공'이라 불린 까닭이 바로 이것으로, '''암살을 위해서는 최적이라 여겨지기 때문'''. 하지만 다른 이들의 생각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다는 특성상 첩보전엔 매우 불리하다[2]. 빌파 가문에 내려오는 감투는 일반인들에게는 저주받은 물건이라고 알려져있다.
이런 흉흉한 내역과는 다르게, 빌파 가문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암살왕이 되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다. 왜냐하면 감투를 자주 사용해서 악명이 떨치게 되면 즈믄누리에서는 무사장을 파견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무엇보다 감투를 쓰고 누군가를 암살 한다면 암살자 혹은 사주한 자로 의심되는 용의자 목록 첫 번째 줄에 빌파 가문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역대 감투의 소유자들은 그 사용에 있어 항상 신중함을 기해 왔다.[스포일러]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있다.바로 평범한 도깨비 감투와 빌파 가문의 감투는 나가의 눈에 보이는가 안보이는가의 차이점밖에 없다는 것.남부에서라면 모를까, 나가가 밖에 없는 북부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3]물론 아무한테도 안 보이는 것과 누군가에게는 보이는 것은 다르지만, 작중 서술을 보면 빌파 가문의 세 감투가 세상에서 유일하다는 것처럼 취급된다. 실제로도 다른 감투는 눈마새,피마새를 통틀어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아무래도 세 감투의 상징성 때문인 듯.[4]
아래는 감투들의 소유권 변천사. 스포일러 포함.

  • 코네도 빌파, 토카리 빌파, 그룸 빌파 삼부자가 하나씩 소유.
  • 락토 빌파 2개, 스카리 빌파 1개[5]
  • 락토 빌파 사망 당시 가지고 있던 하나는 스카리에게 회수. 숨겨둔 하나는 헤어릿 에렉스가 찾아냄. 스카리 2개, 헤어릿 1개.
  • 스카리 빌파가 치천제를 대신해 정우 규리하를 공격하다 실패, 그 자리에서 틸러 달비에 의해 1개 파괴. 스카리, 헤어릿이 하나씩 소유.

2.2. 만화 《도깨비 감투》


저자는 신문수. 주인공인 혁이가 다락에서 도깨비 감투를 발견하고 그걸 이용하여 사람들을 돕는다는 이야기. 여기 나오는 도깨비 감투는 혁이의 조상님이 각종 귀신들을 하나하나 싸워 이겨서 얻은 머리카락이나 털을 뽑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주인공은 나름 모범생이지만 가끔 모자란 행동을 할때도 있다. 원전처럼 감투에 구멍이 나며, 이가 약점이 된다.
마지막엔 도깨비 감투가 너무 유명해져서 스스로 태워버리지만, 사실은 가짜를 불태운 거고 진짜는 잘 보관하고 있다.

2.3. 만화영화


1979년의 박승철 감독 만화영화로, 주인공이 도깨비 감투를 통해 사람들을 돕는다는 이야기.

3. 관련 문서




[1] 유리처럼 투명해지는게 아니라 공기처럼 투명해진다.[2]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점에서 크게 한점 나간다. 특히나 제2차 대확장전쟁 당시 북부인의 적은 '''말을 나누는 대신 니름이라는 정신언어를 쓰는 나가들'''. 즉, 감투를 쓰던 안 쓰던 나가들이 누굴 죽이려고 대놓고 모의해도 모른다는 것.[스포일러] 그러나 스카리 빌파가 공작이 되고 나서는 시도때도 없이 남용한다. 처음에 도깨비 감투를 받은 삼부자는 나가를 상대할 때만 빼면 자제했던 것 같고, 락토 빌파는 잘 때와 꼭 필요할 때, 헤어릿 에렉스는 첩보를 위해서만 사용했다.그런데 스카리는 도깨비 감투로 자주 모습을 감춰서 암살성 어디에도 없는 것처럼, 다시 말해 모든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심지어 원나잇을 즐긴 하녀한테까지 씌운다.[3] 3번째 벽난로방의 뱀부리미들도 있지만, 이들은 밖에 나올 일도 없고 나올 수도 없으니까 제외.[4] 도깨비들은 이걸 장난감으로 취급하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감투를 얻으러 '''애쓰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언급이 종종 있다. '나이 지긋하신 분이 왜 그런 장난감을 원했는지는 모른다'는 식으로 반응했지만, 타 종족으로 반출되는 일이 일반적으로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 더불어 2차 대확장전쟁 이후 타 종족이 감투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를 여실해 보여준만큼 두 번의 전쟁을 넘긴 이후로는 더더욱 감투 반출을 경계했으리라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5] 락토가 감투를 한 사람에게만 넘겨준 건 혹시 자신이 암살당할 경우 누가 범인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