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살인사건
1. 개요
명탐정 코난 단행본 10권 File 6~File 8에 실려 있는 에피소드로, 애니로는 일어판으로는 1997년 3월 3일 50화, 한국판에서는 2000년 5월 15일(KBS 기준) 1기 37화로 방영되었다. 국내판 방영 제목은 '''도서관 괴담'''.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도서관 사람들
- 츠가와 슈지(나유식)
- 타마다 카즈오(김도서)
연령 불명. 베이카 도서관 직원으로 이틀 전부터 무단 결근을 하고 있다.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오기 때문에 성우는 없다.
3. 스토리
독후감 숙제를 위해 베이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던 코난과 소년 탐정단. 코난은 아동서적들을 보고 시시하다며 투덜대며, 책장의 책들이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보고 불평을 늘여 놓는다. 그러다가 아동 서적 책장 옆의 외국 서적들의 책이 거꾸로 케이스에 넣어져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지만, 이 도서관의 관장인 츠가와 관장(나유식)이 책을 펴는 것을 막아 제자리에 놓는다. 그 때 경찰차가 온 것을 확인한 소년 탐정단은 궁금함에 아래층으로 내려온다.
그것은 이 도서관 직원인 타마다 카즈오(김도서)는 전날부터 무단 결근을 하고, 전전날 밤부터 평상시에 아내한테 하던 연락을 하지 않고 집에 돌아오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밖에서 실종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도서관에 온 이유는, 이틀 전 오후에 도서관에서 관장과 둘이서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에서 츠가와 관장을 의심해서였다. 이에 메구레 경부는 츠가와 관장을 취조하며, 내부에서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시체를 찾지 못하고 철수한다. 이를 보고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소년 탐정단은 청소도구함에 숨어 폐쇄 시간까지 기다리고 나온다. 무엇을 할 지 의논하다가 엘리베이터로 누군가가 오는 것을 보고 몸을 숨겨 조용히 지켜본 소년 탐정단. 그런데 그들이 본 것은....
타마다 카즈오는 츠가와 관장에게 살해당했던 것이다. 츠가와 관장이 책들을 들고 미치광이처럼 웃으며 이런 식으로 중얼거리는 것을 보고 코난은 시체가 도서관에 숨겨져 있음을 확신했고, 이와 동시에 낮에 본 비닐로 싸여진 외국 서적들을 직접 소년 탐정단과 함께 찾기로 한다.[2] 그런데 수색을 시작하려는 찰나, 소년 탐정단이 어둡다는 이유로 '''하필 츠가와 관장이 바로 도서관에서 나왔을 때 도서관 불을 켜 버리는''' 바람에 츠가와 관장이 이를 보고 다시 도서관에 들어간다. 코난은 이것을 보지 못하고 츠가와 관장이 퇴근을 했다고 생각한다.'''흠, 젊은 사람이 참 안 됐군. 이걸 모른 척 했으면 살아있을텐데 말이야!'''
소년 탐정단은 열람실의 책들을 계속 찾아보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하게 된다. 지친 코난은 반대편 책장의 책들이 아직도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책장 반대편에 있는 겐타와 아유미에게 질책하지만, 겐타는 책을 이미 꺼냈다고 말한다. 의문이 든 코난은 남아있는 책들 중 하나를 꺼내자 등표지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그 안의 모든 책들도 그러함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 책들을 열어 나온 것은 바로 '''마약'''. 이렇게 소년 탐정단은 츠가와 관장이 몰래 마약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팔고 있었으며, 타마다는 마약을 발견한 걸 츠가와 관장에게 들켜 입막음을 위해 살해당했다는 결론을 내게 된다.
마약을 발견하고 나서 소년 탐정단은 도서관 내부의 전화를 걸려고 하지만, 먹통이었다. 그래서 우선 타마다의 시신을 찾아보기로 결심하고 열람실로 돌아간다.[3][4] 타마다의 시신을 찾는 도중, 레버로 돌려 움직이는 책장을 겐타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넷이서 힘을 모아 책장을 움직였으나 아무것도 없었고, 이에 코난은 책장이 움직이지 않은 것은 겐타가 뚱뚱해서라고 직접 지적을 하는데[5] , 본인이 지금은 어린이라는 것과 맨 처음에 엘리베이터를 탔었을 때를 기억하고 타마다의 시신의 위치를 간파하게 된다.
코난은 기계실로 가서 엘리베이터의 문을 수동으로 설정하고 문을 열어 엘리베이터 위에 놓여 있는 타마다의 시신을 찾게 된다.[6] 그런데 그 때 하필이면 엘리베이터에 츠가와 관장이 타고 있었고, 이 때부터 살떨리는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잠시 네 명의 아이들을 놓치지만, 어질러져 있는 열람실을 보고 츠가와 관장은 천천히 그 안에 들어서게 된다. 책장 아래를 보고 있던 순간 소년 탐정단은 츠가와 관장을 책장을 쓰러뜨려 잡으려 하지만 피해 버리는 바람에 실패...한 듯했지만, 미리 U자 모양으로 배치된 책장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있었고, 츠가와 관장은 이걸 눈치채지 못하고 소년 탐정단을 쇠파이프로 죽이려고 하다가 책장에 깔리며 제압된다. 결국 츠가와 관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당하고, 타마다의 시신과 마약은 모두 경찰의 손에 들어가게 되며 사건은 종결된다.
츠가와 관장의 범죄목록은 살인죄, 손괴, 아동학대 미수, 상해죄, 사체등손괴·유기·은닉·영득죄, 관세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유해물질 관리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직무유기죄 등으로 구성되며 공무원 파면은 기본에 사형이나 무기징역형 둘 중 하나는 불가피할 정도이다.
4. 트릭
4.1. 등표지가 없는 책
책꽂이에 책들은 3줄로 배치되어 있었고, 마약이 들어 있는 등표지가 없는 책들이 가운데 줄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책을 한 쪽에서 꺼내면 이 등표지가 없는 책의 펴는 쪽을 보고 반대편의 책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첫 장면에서 책들이 가지런하지 않았던 것은 다른 책들을 제자리에 꽂으면서 가운데 줄에 있는 이 등표지 없는 책들이 밀려서였던 것이다. 그리고 코난이 본 거꾸로 케이스에 들어간 책들은 거꾸로 넣은 게 아니라 애초에 등표지가 없는 것들이다. 더빙판에서는 마약이 심의에 걸려서인지 관장이 단순히 밀수를 하는 걸로 번안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화의 영문 제목은 'The Book Without Pages'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페이지가 없는 책''''. 사실상 이 트릭이 담겨져 있는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4.2. 시체의 위치를 알게 된 계기
도서관의 엘리베이터에서 어른 4명과 소년 탐정단이 탔을 때, 정원초과 벨이 울렸다. 엘리베이터의 정원은 7명이었고 사람 수가 총 8명이었기 때문에 당시에 코난을 포함한 소년 탐정단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어린이인''' 소년 탐정단의 몸무게 합은 많아도 100kg으로 어른 한 명 반에 불과하다. 관장이 들고 있던 짐의 무게까지 포함해서 계산해도 성인 6명 내외의 무게 밖에 안 나온다. 이런 무게에도 정원초과 알림이 울렸다는 것에서 코난은 엘리베이터 위에 시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5. 여담
코난은 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마지막 사건'''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코난을 떠나보내는 소년 탐정단 일행의 모습은 신이치를 떠나보내던 란의 모습과 비슷하다. 코난은 모리 탐정 사무소에서 핫토리 헤이지가 준 바이칼을 훔쳐 아가사 히로시 박사의 연구소로 가서 바이칼을 마셨다. 여기서 주사부리는 건 공포 투성이인 이 에피소드에서 그나마 웃음거리가 되기는 한데, KBS판에선 심의에 걸려 주사부리는 장면은 짤렸다. 하지만 다음 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커녕 오히려 숙취 때문에 도통 정신을 못 차렸다.[7]
이 에피소드는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에서 산장 붕대남 살인사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손에 꼽힐 정도로 호러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에피소드이다. 게다가 범인임이 밝혀진 후 본색을 드러낸 츠가와 관장의 표정이 소름돋는다. 소년 탐정단 아이들을 죽이려고 작정하고 찾는 장면은 누가 봐도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는지라[8] 트라우마가 되었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소년 탐정단이 목숨의 위협을 받을 뻔한 실수를 거듭 저질러 어른 시청자들의 탄식을 부른 에피소드.[9] 겐타가 일행을 밀어서 바로 들킬 뻔하거나 아유미가 범인이 가지도 않았는데 소리를 내 걸릴 뻔했다. 그리고 츠가와 관장이 막 나갔는데 불을 켜서 결국 누가 있다는 것을 들켜 죽을 뻔했다.
[1] 후에 스즈키 지로키치를 맡게 된다.[2] 이 과정에서 소년 탐정단이 관장의 모습을 보려고 코난 뒤에서 밀다가 문 여는 소리를 내어 관장한테 들킬 뻔한다. 관장은 화장실까지 찾지만, 화장실 문 뒤에 숨은 4명을 보지 못하고 놓친다.[3] 이 과정에서 아유미가 신발끈이 풀려 나머지 일행을 보내고 혼자서 앉아서 묶는데, '''뒤에서 끈을 들고 있는 두 손이 나온다.''' 다행히 코난이 바로 돌아오고 츠가와 관장이 눈치채지 못하게 재빨리 몸을 숨김으로써 살인 미수로 끝난다.[4] 여담이지만 원작 한정으로 미츠히코가 '''시신을 토막내어 책 케이스들에 숨겼다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 가설을 제시하지만, 코난이 그렇게 하면 오히려 더 들킨다고 반증을 하는 장면이 있다. 분량이나 심의 문제 때문인지 애니판에는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미츠히코가 제시한 트릭은 특별편의 '사라진 연애 소설가' 편에서 실제로 쓰인다. 시신을 얇게 토막내어 의료용 샘플로 만들어서 책으로 만든 것. 동기도 꽤나 막장 축에 속하는 사건이다.[5] 여기서 겐타의 몸무게가 40kg(...)이라는 것과 코난의 몸무게가 18kg이라는 설정이 나온다.[6] 시신의 모습이 잔인한데, 목 조를 때 쓴 줄이 목에 그대로 감겨 있고, 머리 부분에 피가 고여 있다. 높은 곳에서 시신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7] 이 때 코난을 향해 여러 말을 하는 소년 탐정단을 향해 하는 코난의 내레이션의 KBS판 대사는 가히 초월번역 수준이라 할 만한데, 원판에서는 코난이 "바보들아... 그냥 숙취라고..."라는 말만 했지만 KBS판에서는 남도일의 목소리로 '''"니들이 뭘 알겠냐고. 이 형님의 쓰린 고통을!"'''이라고 외치는 것으로 나와 숙취의 고통과 몸이 줄어들은 코난의 비애를 동시에 표현했다.[8] 애니판 한정으로 소년 탐정단의 뒤를 쫓는 츠가와 관장의 첫 등장 모습은 어두컴컴한 배경에 '''두 눈이 시뻘겋게''' 묘사되는 도시전설 저리가라 급의 모습으로 등장한다.[9] 이들의 행동이 딱히 공공 질서나 불특정 다수에게 누를 끼친 게 아니니 민폐(民弊)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민폐를 저지른 건 어디까지나 살인에 마약 밀수를 자행하며 어린아이들까지 죽이려 한 츠가와 관장 쪽이지''' 이들이 은신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고 민폐로 규정할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