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지로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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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 한국판 이름은 정지로.
본래 스즈키 소노코의 아버지인 스즈키 시로의 사촌형이었지만, 82권에서 친형으로 바뀌었다. 2015년 인터뷰에서 아오야마 고쇼가 말하길, 가족 관계를 설명하기 '''귀찮아서'''(...) 친형으로 바꾸었다고. 나이는 72세. 덕분에 스즈키 시로는 늦둥이가 되고 말았다(...) 지로키치와 시로의 나이차가 '''19살'''이나 난다.[6] 물론 그 사이에 다른 형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등장이나 언급은 없다.
이처럼 설정만 변경되었을 뿐, 외모나 나이가 변경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말이 소노코의 큰아버지이지 작중 묘사나 취급을 보면 사실상 그녀의 할아버지나 다름없다.
2. 호칭 문제
한국에선 소노코의 삼촌, 다시 말해 시로의 친형으로 번역되었다. 사실 그가 첫 등장했을 때 소노코가 '아버지의 사촌'이라고 소개하는 건 한국에선 단행본과 애니판 모두 둘 다 제대로 번역했지만, 정작 호칭을 삼촌이라고 번역했고 이걸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이다. '시로의 사촌' 이야기는 딱 한 번 나오는데다, 외국에선 한국만큼 친척을 가리키는 단어가 많지 않은 탓에 호칭이 '삼촌'으로 번역되어버린 것이다.[7]
한국식으로 보자면 지로키치는 소노코의 5촌 종백부이므로, 호칭은 당백부 또는 당숙이라고 번역했어야 옳다. 재밌는 점은 82권 이후 지로키치와 시로의 관계가 친형제로 바뀐 덕에 이 오류는 선견지명 아닌 선견지명(?)이 되어버렸다. 아버지의 사촌 형인 큰아버지에서 아버지의 친형인 삼촌으로 설정 변경되어 '번역 오류'가 '선견지명'이 되어버린 셈이다.
3. 작중 행적
'괴도 키드의 경이로운 공중보행(단행본 44권, TVA 356화)' 편에서 초반에 소노코의 가방을 훔쳐간 소매치기를 잡은 걸로 첫 등장했다. 스즈키 재벌의 고문이지만 현재 실질적 경영은 스즈키 시로에게 맡기고 있다. 요트 USA 선수권 햄버거 빨리 먹기 세계 선수권, 심지어 사바나 랠리[8] 등 안 해본 것이 없을 뿐더러, '''그 대회에서 다 1등을 차지했다.''' 그만큼 승부욕과 과시욕이 강하다. 호탕한 성격이지만 은근히 째째한 면도 있다.
현재 괴도 키드를 붙잡는데 재력과 인력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자칭''' 괴도 키드의 라이벌. 괴도 키드가 노릴 법한 값비싼 보석을 '''산''' 다음, 대놓고 훔치러 오라고 광고를 내는 식으로 괴도 키드와 대결하고 있다. 괴도 키드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이 할아버지가 과시욕이 강해서 '''신문 1면'''에 얼굴을 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인력 비행기로 태평양을 횡단한 자신의 모험이 괴도 키드의 기사에 밀려 2면도 아닌 3면 구석에 실린 데에 대해 큰 굴욕을 느꼈기 때문이다. [9]
에도가와 코난에게 자주 도움을 받아 키드 전문가라고 부르며 키드를 잡으려고 할 때마다 꼭 부르는데, 덕분에 키드를 붙잡지는 못해도 도둑질은 막아낼 수 있었지만, 코난에게 1면을 빼앗겨서 실망하기도.[10] 신문기사 1면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조카인 소노코의 경우엔 팬이라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승부는 어찌됐건 키드의 활약을 볼 수 있어서 기뻐하고 있다.
똑같이 괴도 키드를 잡으려고 안달난 나카모리 긴조 반장과는 상성이 안 맞아 서로 만났다 하면 으르렁거린다. 물론 키드 체포 건으로 방법론에서의 견해 차이나 체포 권리 등을 이유로 긴장감이 흐르다가도 괴도 키드만 나타났다 하면 의기투합한다.
첫 등장 이후로 한동안 모습을 안 드러냈지만, 그 다음에 나온 괴도 키드 관련 에피소드인 '괴도 키드의 순간이동 마술' 편(61권, TVA 515화)에서 재등장. 키드와의 대결을 위해 도로에 구조물들을 설치한 것도 모자라 주변 빌딩들을 통째로 빌린다. 그 후로 명탐정 코난의 괴도 키드 관련 스토리에선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11] 61권에서 바라던 신문 1면을 장식했으나, 같이 나온 코난 때문에 얼굴의 일부가 잘리는 굴욕을 겪었다. 사진 기준으로 왼쪽(코난쪽)을 보고 있어서 뒤통수만 조금 잘린건데도 엄청 실망한 표정. 어쩌면 단독 등제가 아닌 공동 등제라 그런듯.
극장판 14기 천공의 난파선에서도 출연, 자기 비행선에 관한 기사가 살인 세균을 훔친 테러리스트들 때문에 또 1면을 빼앗겨 화내는 걸로 시작을 장식하며, 비행선의 최첨단 보안 체계로 괴도 키드에 맞서지만 테러리스트들의 공중납치로 인해 일이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계획은 틀어지고 코난이 테러리스트들을 해치울 때 자기가 준비한 보안 장치들도 키드에게 몽땅 들키게 되고 마지막에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묶어있는 동안에 키드가 '''말 그대로 주워서''' 보석을 들고 가는 모습이 일품. 보석은 모리 란 편으로 되돌려준다.
괴도 키드와의 승부에서 매번 패해서 안달이 나 있지만, 의외로 키드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최강의 금고'라는 별칭을 가진 쇠너구리 금고에 루팡이 갇히는 바람에 숙적인 키드에게 암호로 도움을 요청하였다.[12] 경찰들이 키드의 행방을 찾는 사이 키드는 금고를 열어 루팡을 꺼내어 주었다. 키드가 도와준 이유는 갇혀 있는 개의 이름이 루팡이고, 지로키치의 요청이 진짜였기 때문이다.[13] 그런데 에피소드 끝부분에서 지로키치가 하는 말, '''"고맙다는 말은 키드에게 수갑을 채우고 난 다음에 해 주겠어."'''
그런데 도움을 받은 일이 또 생겼다. 78권에서 키드는 지로키치가 괴도 키드를 낚으려고 특별히 구한, 포세이돈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북이가 등에 지고 있는 '적면의 인어'라는 보석이 사실은 진품이 아닐 가능성을 지적하며, 그런 수상쩍은 걸 고가에 산 걸 알리고 싶지 않으면[14] 몰래 회수하는 게 좋을 거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로키치는 이 말대로 키드가 눈속임한 틈을 타서 거북이를 상의 안쪽 주머니에 숨겨뒀고, 일부러 경찰에게 키드가 보석을 가지고 가버렸으니 철수하라고 억지를 썼다. 다만 지로키치가 경찰에게 이상할 정도로 철수하라고 계속 주장한 건 보석이 가짜라는 게 탄로난다는 것보다는 계속 주머니에 넣어둬서 숨겨야 하는 거북이가 불쌍해서였다.
그리고 극장판 19기 화염의 해바라기에서 오랜만에 출연, 프롤로그에서 미국에 있는 대도시인 뉴욕에 위치한 신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경매장에서 무려 3억달러에 소실된것으로 알려진 빈센트 반 고흐의 두번째 해바라기를 낙찰 받는다. 정상적으로 시작해 순조롭게 가격이 올라가고 있던 해바라기를 억대 단위를 부르며 사람들을 당황시킨다. 2억 달러를 부르고 조카 소노코가 다들 망설이니 좀 천천히 하라고 하자 난 원래 쇼핑할 깨 시간 뺏기는건 질색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소노코는 이게 무슨 쇼핑이냐며 어이 없어하고 거액에 인터넷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자 인터넷 업데이트 기다릴 필요 없다고 경매사에게 말하며 3억 달러를 부른다. 경매사가 그의 신원 정보를 보고 놀라는건 덤.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전시회를 위해 이번 경매에서 두번째 해바라기를 낙찰 받고 전세계의 해바라기 그림을 소유한 미술관 및 개인 수집가들의 협조를 받아 레이크 록 미술관에서 해바라기 그림 전시회를 열기로 한다. 그리고 7인의 호위무사를 발표하는데 그중에 모리 탐정도 끼어있음을 발표하자 TV 생중계로 보고 있던 코난이 놀란다. 이에 하이바라 왈 "키드 전문 해결사가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사실을 아는 모양이네." 그리고 장내에 나타난 키드로 인해 소동이 일어난다. 결국 키드는 놓치는데 난데없이 쿠도 신이치가 떡하니 등장하자 놀란다.
극장판 23기 감청의 권에서는 본편에서의 등장은 없지만 해적들에 의해 파괴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복구를 지원한다고 하며 엔딩에서 호탕하게 웃는 모습으로 나온다.
4. 여담
덧붙이자면, 지로키치는 '녀석'이라는 말을 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야츠(やつ)가 아니라 속어인 갸츠(キャツ)를 사용한다.
현재 스즈키 가문 사람들 중에서는 소노코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인물이기도 하다. 소노코의 부모님은 거의 드물다시피 하고, 언니인 아야코는 아예 거의 증발 수준.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는데 할리 데이비슨 일렉트라 글라이드를 타고 다닌다. 옆의 사이드카는 애견, 루팡을 위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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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한 승용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사의 고급세단인 마이바흐 57를(코드네임 W240)을 타고 다니며 주로 운전은 지로키치의 개인 경호원인 고토 센고가 한다.
[1] 네즈미코조 지로키치의 한문명과 동일하다.[2] 피스코보다 1살 더 많으며 비중있는 인물 중 두 번째으로 나이가 많다. 그리고 카라스마 렌야보다 어리다. [3] MAGIC KAITO 1412 16화에서 공개[4] 나가이 이치로의 타계로 746화 괴도 키드vs쿄고쿠 마코토부터 교체.[5] 지로키치가 등장하는 983~984화를 녹음한 후 2020년 9월 27일 자택에서 타계하면서 본작이 유작이 되었다.[6] 이 만화에 나이차이가 큰 형제자매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기는 하다. 하이바라의 첫 등장 에피소드에 나오는 형제들이나, 홈즈의 묵시록 편의 미네르바 글래스-아폴로 글래스 남매는 10살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고. 아카이 슈이치와 세라 마스미도 최소 15살 이상 차이가 날 것이다.[7] 굳이 본래 촌수 설정으로 고증을 살리며 호칭을 친근하게 번역하려면 '아저씨' 정도로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아저씨'란 호칭이 먼 친척에게도 쓰인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그렇게 하진 않은 것 같다.[8] 여기서 주목할것은 랠리가 일반 차를 개조해서 하는데 F1 저리가랄 정도로 엄청나게 험난하다. 중도에 사고로 차가 폭발해 죽거나 길을 잃어서 아사등등 엄청나게 험난하다. 다카르 랠리 참고. 대단한 분...[9] 인력 비행기는 말 그대로 순수 사람의 힘으로만 기동되기에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 사람의 전성기라 불리는 20대 시절에도 엄청나게 힘든데 황혼기에 해낸다. 그것도 혼자서! 대단하신 어르신.[10] 이분의 첫등장인 괴도 키드의 공중보행편에서 한국 더빙 대사가 "이 녀석!! 꼬맹이 주제에 나를 밀어내고 1면에 나와!!"였다. 옆에서 란과 통화중이던 소노코의 반응도 볼만하다.[11] 개성이 강한 캐릭터이면서도 승부욕이 강한 재력가로써 키드를 등장시킬 무대를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점이 유용하게 작용한 듯.[12] 주인인 주제에 못 여는 거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금고를 여는 방법을 루팡의 스카프에 써놓고 다니던 터였다. 금고가 이런 류의 금고였기에 (...)[13] 참고로 지로키치의 이름은 에도 시대의 유명한 도둑 지로키치에서 딴 거고, 애완견 루팡은 루팡 3세의 루팡에서 땄다고 한다. [14] 지로키치는 저 보석 거북이를 얻은 뒤에 진품인지 아닌지 감정하려고 했지만, 거북이가 감정사를 무는 바람에 일단 거북이가 탈피한 뒤에 다시 감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니까 진품이라는 건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 전에 키드와 승부하고 싶다는 승부욕을 이길 수 없어서 대대적으로 선보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