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

 


1. 정의
2. 효과
3. 예
4. 관련 문서


1. 정의


倒置. 어순을 바꾸어 표기하거나 발음하는 것.

2. 효과


문학작품이나 말을 함에 강조를 나타내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한국어일본어 등의 교착어와, 라틴어 등의 굴절어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뒤쪽에 있는 문장 성분을 강조하려고 앞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예 ) 경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고 → 삼성 쪽으로 경기는 기울고, 연고전 → 고연전
다만, 도치의 정의가 '문장 성분의 어순을 바꾸는 것'이라는 점으로 볼 때, '나랑 지금 장난하냐?'를 *'장난 나랑 지금 하냐?'(별표는 문장에 붙어서 그 문장이 문법에 맞지 않음을 나타냄)로 바꾸는 것은 도치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어색한 문장이 될 뿐이고, 어순을 바꾸는 것은 '나랑 지금 장난하냐?', '지금 나랑 장난하냐?', '나랑 장난하냐 지금?', '지금 장난하냐 나랑?' ,'장난하냐 나랑 지금?', '장난하냐 지금 나랑?'까지만 허용된다. '장난하다'는 위에서 '장난하냐?'로 붙여 쓴 점으로도 알 수 있듯이, '장난' 뒤에 접미사 '-하다'가 붙어서 된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에 '장난'과 '하다'로 분리하면 분리전의 의미를 잃는다. 만약 '장난하다'를 '장난'과 '하다'로 분리할 수 있으면 장난 뒤에 조사 '을'을 붙여서 *'지금 나랑 장난을 하냐?'도 어색하지 않아야 하는데, 어색한 문장이므로 '장난하다'는 '장난'과 '-하다'(접미사)로 분리될 수 없다. 단, 이처럼 문장 성분 도치가 매우 자유로운 한국어라 할지라도 예외는 있다. 그 예로,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한 작품'은 *'별개로 평가와는 흥행한 작품'이라고 쓸 수 없다.
주어와 목적어의 위치를 바꾸는 도치만 해도 생활 속에서는 굉장히 흔하게 일어나는데, 행위를 강조하기 위해 동사를 먼저 끄집어내고, 그 다음에 주어와 목적어를 보충역으로 집어넣는 식으로 말하기 때문이다.[1]
중국어영어 같은 고립어는 거의 불가능하다. 고립어의 특성상 '''문장의 뜻이 완전히 뒤바뀌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온 것이 러시아식 유머다(...). 물론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고, 영어에서 강조 등의 용도로 간혹 쓰이지만 이 경우는 그 단서가 문장 안에 나타나기 때문에 근거 없이 순서를 뒤집을 수는 없다.[2] 영어의 경우 도치를 한 문장은 문학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라틴어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라틴어의 굴절어적 특성을 영어에 응용한 것이다.

3. 예


  • 러시아식 유머
  • 알버스 덤블도어: 한국 번역판에선 싹 무시되고 표준말투로 나오지만, 원판에선 이 인물도 도치법을 구사한다고 한다.
  • 요다: 특유의 도치화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액셀 알마: "~잖아, 이게" 라는 간단한 도치화법이 말버릇.
  •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문서로 들어가 보면 어떤 식으로 순서를 바꿔도 뜻이 똑같은 문장임을 알 수 있다.
  • 왈도체: 언어 파괴의 절정

4. 관련 문서



[1] 글에서는 시가 아니면 이런 도치를 할 일이 없다.[2] 영어 문장 도치는 대부분 부사구(전치사가 이끄는 구(phrase) 포함)-동사-주어의 구조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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