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스 덤블도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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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장. 젊은 시절에는 그리핀도르 출신의 변신술 담당 교수였다.[5][6] 해리 포터 시리즈 내 선역 보스급 캐릭터.[7] 뛰어난 현자로서 '''주인공 해리 포터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자 인생의 스승''' 정도 되는 인물이다.
전체 이름은 알버스 퍼시벌 울프릭 브라이언 덤블도어(Albus Percival Wulfric Brian Dumbledore). 이 풀 네임이 거론된 것은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가 입학장을 받았을 때 적혀 있었던 것과, 불사조 기사단에서 해리의 징계 청문회 때 본인이 변호를 위한 참고인으로 나타나며 읊어주셨다.[8] 또 7편 죽음의 성물 part1에서 마법부 장관 루퍼스 스크림저가 해리에게 찾아와 덤블도어의 유언장을 읽어줄 때도 역시 등장한다. 나이는 116세.[9] 해리 포터와 거의 100살 차이다!
이름의 의미는 차례로
- 라틴어에서 '희다'는 의미의 알부스(albus). '선'의 상징으로 쓰였다.
- 원탁의 기사의 일원 퍼시벌. 순결한 기사로, 성배의 왕이 된다. 알버스 덤블도어의 아버지의 이름이기도 하다.
- 거인 그렌델을 쓰러뜨린 영웅 베오울프.
- '세다'는 의미가 담긴 이름 브라이언(Brian).
- 영국 데번 주 말의 고어로 '호박벌[10] '이라는 뜻의 '덤블도어(dumbledore)'.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거니는 이미지에서 따왔다고 한다.[11]
2. 능력
'''금세기 최고의 마법사'''라고 칭해지며 '''볼드모트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불린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표현을 많이 하지만, 직접적으로 볼드모트가 덤블도어에 대해 두려움을 직접 나타낸 적은 없다.[14] 하지만 호러스 슬러그혼은 볼드모트가 덤블도어랑 웬만하면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과 "덤블도어는 위대한 마법사다. 그건 어둠의 마왕도 인정했다."라는 6권에서의 스네이프의 표현에 따르면, 다른 마법사와 달리 볼드모트가 덤블도어만큼은 껄끄럽거나 결코 만만찮은 적수임을 인정하는 것은 사실이다.[15] 스스로를 항상 특별한 존재라 생각하고 남을 쉽게 믿지 않는 자존심 강한 볼드모트의 성격을 생각해 보자.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은 볼드모트의 복귀가 공식화된 6권 시점에서도 덤블도어가 살아있는 동안은 결코 호그와트와 마법부를 침공하지 않았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 마법세계에 대한 전면전을 시도하진 않거나 못했던 것. 게다가 덤블도어가 죽은 지 몇 개월만에 마법부가 무너졌고, 호그와트 역시 점령당했다. 이걸 생각하면 볼드모트가 노인이 된 덤블도어와도 싸우는 걸 꺼렸다는 건 분명하다.
그 외 볼드모트는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했음에도 이를 한 번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죽음을 정복했다고 떠벌리고 다녔는데, 이와 연관해보면 자기가 덤블도어를 두려워한다고 절대 직접 얘기할리는 없다는 말도 있다. 5권에서 둘이 붙을 당시 챕터 제목이 "그가 두려워한 유일한 자"인 걸 생각해보면, 볼드모트가 덤블도어를 두려워하는 건 작가가 공언한 거나 다름없다는 것. 다만 볼드모트가 덤블도어보다 밀리지만[16] 대신 볼드모트에게는 덤블도어의 '''20배가 넘는 세력이 있었다.''' 덤블도어에게 부족한 것은 세력으로, 그가 마법부 장관으로 오러들에 대한 통제권을 손에 쥐었다면 볼드모트를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의 지능과 업적은 비범한 마법사들만 모인 호그와트의 교수진 중에서도 단연 일급이다. 학창 시절부터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상을 연달아 탔고, 마법계의 유명 인사들과 주기적으로 교류할 정도로 전도유망한 학생이었다. 용의 피 사용법을 알아내 실제로도 유명한 연금술사인 니콜라스 플라멜과 연금술 발전에 공헌했다. 또한 인어말, 도깨비말 등의 수많은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천재. 해리는 자신이 만난 그리고 앞으로 만날 마법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그를 평할 정도로 존경하고 있다.
평생에 걸쳐 어둠의 마법과 싸웠는데, 1945년에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격퇴한 것은 덤블도어의 업적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떡밥. 1945년에 제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것으로 보아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잡음으로서 세계에 평화가 찾아왔다 정도의 개연성을 부여하려는 듯하다.[17]
그린델왈드를 무찌른 후에는 불사조 기사단을 결성, 역사상 가장 위험한 마법사인 볼드모트와 싸웠다. 결투 실력도 대단해서 유일하게 볼드모트를 상대로 우세를 점하며 마법실력을 겨룰 수 있는 인물이었다. 다만 본인의 평에 의하면 볼드모트는 그가 지니지 못한 여러 종류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미네르바 맥고나걸은 그것은 당신이 겸손해서 그런 힘들을 쓰지 않을 뿐이라고 한다.[18] 즉, 볼드모트가 해온 호크룩스 제작과 같은 일을 덤블도어 역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소리다. 애초에 기르기 까다로워 위험등급을 4등급이나 받은 불사조를 기르고 있다는 것이 덤블도어가 충분히 대마법사라는 걸 입증하는 대목. 또한 그가 시험을 치르는걸 본 O.W.L 시험 감독관도 덤블도어는 내 생전 처음 보는 마법을 구사했다고 하는걸 보면 정말 대단한 마법사다.
원작에서 마법부에서 볼드모트와 대결했을 때는 핸디캡이 있음에도 오히려 호각이거나 덤블도어가 약간 더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19] 이는 아마도 딱총나무 지팡이를 사용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며[20][21] 볼드모트는 불사조 기사단 때를 제외한다면 덤블도어와 직접 싸우기를 두려워하여 단 한 번도 싸우려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마법부에서의 대결 때도 덤블도어는 해리 포터를 지키면서 볼드모트와 싸워야 했었다. 즉 페널티가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당시 볼드모트 쪽에는 죽음을 먹는 자 측 최고 전력인 벨라트릭스가 있었는데, 볼드모트와 싸우면서도 벨라트릭스까지 간단히 제압하는 실력을 선보인다.[22] 일단 나이로만 따져도 덤블도어는 100세 넘은 노인이니 볼드모트가 좀 더 유리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드모트가 해리라는 짐까지 가진 덤블도어를 상대로 밀렸던 것이다.
그리고 결투 이외의 모든 부문에서도 덤블도어가 볼드모트보다 뛰어나다. 특히 그의 진가라고 할 수 있는 경이로운 통찰력과 앞을 내다보는 넓은 시야와 지혜,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의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는 결국 볼드모트를 패배로 몰아갔다.
이런 업적 덕에 마법부 장관 선거에 출마하라는 요청을 수없이 받았으나, 본인은 거절하고 호그와트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했다. 덤블도어는 자기 자신은 권력에 약한 사람[스포일러1] 이기 때문에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장관이 된 적은 없지만, 대신 쟁쟁한 다른 직함들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마법계의 고등법원인 위즌가모트의 의장, 국제 마법 협회의 일원 등. 따라서 마법계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원톱 수준의 명성을 지니고 있었다. 4권에서 엘러스터 무디[스포일러2] 가 해리에게 첫 번째 과제에 대한 힌트를 주며, 맥심과 카르카로프는 트리위자드 시합에서 덤블도어를 이겨서 덤블도어도 인간일 뿐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발언할 정도.[23]
3. 교장으로서의 덤블도어
작중 인물들이 종종 호그와트 역대 최고 교장이라고 단언할 정도로, 학교에 열정적으로 헌신했으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덤블도어 본인이 학창시절부터 거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뛰어난 마법사였기에, 후술할 록하트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덤블도어가 고용한 교수진은 담당 분야에서는 전문가라고 자신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었다. 호그와트에 입학한 모든 학생은 역대급 천재의 검증을 통과한 최고급 전문가들의 가르침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는 말이다.
교과 과정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 교육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이는 교수 시절부터 보인 특색으로, 볼드모트가 입학하던 시기에는 볼드모트의 옷장에 모종의 마법을 걸어서, 옷장 안에 있던 훔쳐진 물건을 찾아내어 볼드모트가 자신이 한 악행을 되돌리게 만들었다. 2권에서는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둠의 마법 방어법에 대한 자질이 전무한 록하트를 해당 과목의 교수로 고용했는데, 맥고나걸이 학생들이 대체 뭘 배우겠냐며 항의하자 "어떻게 하면 안 되는지, 어떻게 되면 안 되는지" 가르칠 수 있다며 자신의 결정을 관철했다. 록하트를 잡으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1년 어치의 진도를 희생하는 한이 있어도 학생들이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는 말이다. 1권의 연말 연회에서는 네빌의 용기를 칭찬하고, 그 보상으로 그리핀도르에 10점을 줌으로써 다사다난한 첫 해를 보낸 네빌을 전교생의 앞에서 북돋아 주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기울인 관심과 노력에 걸맞는 자상함을 학생들에게 보였다. 일단 교장이 된 후에는 모든 체벌을 금지했다. 늑대인간이 된 리머스 루핀의 입학을 허가했고, 루핀은 다른 교장이었다면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5권에서는 덜로리스 엄브리지가 기억이 조작된 마리에타를 잡고 흔들자, 당장 지팡이를 꺼내들고 학생에게 손 대지 말라며 엄브리지를 위협했다.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마법부 장관의 목전에서 차관을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자신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 드레이코 말포이가 자신을 살해하여 영혼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스네이프와 작전을 짰으며, 죽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말포이를 설득하여 개심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덤블도어의 공정함과 관대함은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3권부터 해그리드를 신비한 동물 돌보기의 담당 교수로 임명했는데, 해그리드가 볼드모트 때문에 누명을 쓰고 퇴학당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적절한 보상이었다.[24]
호그와트에 직장을 얻으려고 찾아온 도비에게 주급 10갈레온, 주말 휴가, 그리고 내킨다면 덤블도어 본인을 욕할 권리를 제안하기도 했다.[25] 집요정만 동등하게 대한 건 아니었는지, 덤블도어의 장례식 때는 인간과 사이가 그리 좋지 못한 인어와 켄타우로스 무리들도 예를 표했다.
평상시에는 교수와 학생의 권리와 자유를 최대한 배려하며, 중대한 사건이나 연초 혹은 연말 연회를 제외하면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이는 1권에서 해리의 입으로 덤블도어는 호그와트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을 알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도전할 기회를 준다는 식으로 설명된다. 다만 방임주의자는 아니다. 호크룩스 같은 극도로 위험한 주제를 검열한 것이 좋은 예.[26] 또한 2권에서는 머글들에게 날아다니는 포드 앵글리아를 들키게 된 해리와 론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사정을 물어보고는 다음에 교칙을 한 번이라도 어기면 가차 없이 퇴학시키겠다고 엄중히 경고하기도 했다. 이는 학교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교장 재량으로 어떻게든 무마할 수 있지만, 머글들에게 마법 사회의 물건을 들킨건 국제비밀법령을 어긴 중대한 위법 행위이기에 도가 지나쳤다고 판단하고 선을 그은 것이다.
물론 필요하다고 여기면 간섭하기는 한다. 3편에서 스네이프가 시리우스의 탈출을 도왔던 해리를 이유 없이 고의로 낙제시키는 걸 막은 것이 좋은 예시.[27] 4권에서는 다가오는 볼드모트의 부활에 대비하여 매드아이 무디스포일러에게 어둠의 마법 방어법 수업 시간에 용서받을 수 없는 저주를 학생들에게 보여 주고 임페리우스 저주를 직접 걸어 보라는 어마어마한 지시를 내리기까지 했다.
본인이 호그와트의 학생과 교수에게 거의 간섭하지 않듯이 외부의 간섭을 최대한 막으며, 필요하다면 평소에는 언급하지 않는 교장으로서의 고유 권한까지 십분 활용한다. 3권에서는 자기가 교장으로 있는 한 디멘터는 호그와트 내부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4권에서 해그리드의 사임을 기각할 때는, 자신의 운영 방식에 대해 불평하는 편지를 일주일에 최소한 한 건 받지만 전부 무시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마법부가 호그와트 경영에 간섭하는 것에는 심한 거부감을 보인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이기는 하지만, 5권에서 마법부가 작정하고 호그와트의 운영에 간섭하기 시작하자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감안하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마법부의 권력에 정면으로 맞서지는 않았지만, 트릴로니 교수의 추방을 막고 새로운 점술 교수를 손수 임명하며 해리가 어둠의 마법 방어법 모임을 만든 건 위법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등,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 내에서는 최대한 마법부의 간섭을 막았다. 이는 4편 불의 잔 영화판에서도 묘사되는데, 바티미어스 크라우치가 "해리 포터가 불의 잔의 선택을 받았으므로 좋든 싫든 챔피언이다." 라고 발언하고 덤블도어도 동의하자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도대체 언제부터 마법부의 말을 그렇게 잘 들으셨죠?" 라고 따진다. 다만 이는 원작에서도 언급되듯이 불의 잔이 선발한 사람은 그 즉시 마법적 계약에 묶이게 되며 이는 덤블도어라고 해도 딱히 어떻게 손을 쓸 수는 없는거라 불의 잔이 해리를 적격자로 인정하여 참가자로 선언하자 그 역시 당황하면서도 불의 잔과의 계약을 취소할 수는 없다고 했다.
덤블도어의 업적과 지지도는 비밀의 방 사태의 책임을 물어 덤블도어를 정직한다고 이사 대표 말포이가 통보하자 퍼지가 덤블도어가 없으면 하루에 한번씩 습격이 터질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내고 5권에서 덤블도어가 도망치자, 피니어스 블랙이 평상시에 덤블도어와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퍼지에게 덤블도어를 함부로 쫓아내면 안 된다고 호소하는 장면에서 어느 정도 드러난다. 때문에 6권에서 사망한 후에는 호그와트에 묻히고 싶다는 덤블도어의 소원이 역대 어느 교장도 호그와트에 묻힌 전례가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반대 없이 이루어졌으며, 7권의 마지막 장에서는 덤블도어의 초상화는 역대 교장의 초상화 중 가장 크다는 언급이 있다.
물론 한계가 있기는 했다. 해리와 론이 숙제 조작이라는 강수까지 둬야 했을 정도로 상당수의 학생이 갈피를 못 잡던 점술이 좋은 예시이다. 점술을 가르치던 트릴로니 교수는 동료에게마저 자질을 의심 받고, 후임이자 겸임이 된 피렌체는 피렌체대로 O.W.L.과 N.E.W.T.를 목전에 둔 학생들에게 인간의 점술이 아닌 켄타우로스의 점술을 가르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다만 이는 점술이라는 분야가 워낙 까다로운데다가, 덤블도어 자신이 점술을 공부한 적이 없어서 해당 분야의 교수에게 모든 걸 위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트릴로니 교수는 교육 실력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언정 수준급의 점술 실력을 지닌데다 설정상으로도 희귀한 진정한 예언가였기에, 점술이라는 과목 자체를 폐지하려고 했던 덤블도어마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전문가였다.[28][29] 피렌체는 일단 교수법은 둘째치고 진짜 실력있는 점성술사였기에 교수로서 자격이 있기도 했고 마법부가 호그와트에 영향력을 늘리는 긴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궁여지책이기도 했다.
교사로서의 자질은 영 좋지 않다고 묘사되는 해그리드도 있는데, 상술했듯이 이는 억울하게 퇴학당하고 수십 년이라는 세월을 상실한 해그리드에게 적절한 보상이었다. 또한 해그리드는 수십 년을 사냥터지기로 일하며 조우한 호그와트 내부의 각종 마법 생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있었기에, 학생을 가르칠 만한 전문가이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해그리드의 전임자였던 실바누스 캐틀번은 62번에 걸쳐 정직을 당한 문제아였지만, 해그리드 본인은 엄브리지가 전횡을 부리던 때를 빼면 정직을 당할 정도로 큰 사태를 만들지는 않았다.[30] 물론 해그리드보다 그의 대체자로 잠깐 나온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가 수업의 질이 더 높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 역시 수십년을 교육에 종사한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괴팍한 성격이 문제지 애초에 괴물 다루는게 전문 분야인 해그리드가 그녀보다 못하진 않다. 또한 록하트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반면교사로 삼게 한다는 의도가 있었지만, 전교생의 1년 어치 진도가 크게 뒤처지는 결과를 낳은 것은 명백한 손해이다. 주인공 일행이 2학년이라 간과하기 쉽지만 이 양반에게 배운 학생들 중에는 분명히 O.W.L과 N.E.W.T 과정을 공부하는 상급생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들이 덤블도어의 군대같은 사모임을 결성해 개별 학습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방법이 없다. 물론 교수로 삼을 이가 없어 나온 궁여지책이긴 하지만.[31]
4. 작중 행적
4.1. 마법사의 돌 ~ 불의 잔
미네르바 맥고나걸과 더불어 해리 포터의 가장 든든한 빽 중 하나.[33] 해리 포터가 아기였던 시절부터 그를 더즐리 가에 맡겨 릴리 포터가 건 강력한 고대 마법의 발현을 도왔다.[34] 해리가 학교에 도착한 후에는 조언을 해 주거나 실제로 도움을 주기도 하고, 해리를 위협으로부터 지키면서 그를 볼드모트의 대적자로 훈련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35] 해리를 총애한다는 말에 반론하기 힘든 수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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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는 해리와 신뢰관계를 깊이 쌓기 이전이기 때문에, 해그리드가 용을 몰래 기르고 있다는 사실을 드레이코 말포이가 덤블도어에게 고자질 할 것을 두려워하는 등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으면서 구름 위의 존재처럼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37] 그리고 1권 후반부에 사실상 삼총사가 모험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론은 오히려 그 사실을 유쾌하게 받아들인다.[38] 막판에 퀴렐이 해리를 죽이려고 할 때 아슬아슬하게 그곳에 도착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스네이프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과거 그의 어머니가 그를 위해 희생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해리 일행이 볼드모트를 막기 위해 펼친 모험을 가지고 헤르미온느와 론에게 각각 50점, 해리에게 60점을 주고 용기을 내어 사고 치려는 친구들을 막으려 한 네빌에게 10점을 줘서 꼴찌인 그린핀도르가 막판 뒤집기로 기숙사 우승컵을 차지하게 해준뒤 손뼉 한번에 우승 기숙사 깃발을 슬리데린의 것에서 그리핀도르의 것으로 바꿔버린다.
2권에서는 해리와 론이 하늘을 나는 포드 앵글리아로 국제비밀법령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대형 사고를 치자 조용하지만 냉기 흐르는 목소리로 왜 그랬는지를 묻는다. 해리는 차라리 덤블도어가 소리라도 지르는 게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론과 해리 둘이 우연히 포드 앵글리아를 발견한 것처럼 말을 만들지만 덤블도어는 뛰어난 레질리먼스라 다 간파했다는 게 함정. 그리고 둘에게 또 이런 식으로 규칙을 어길 경우 퇴학 될 줄 알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는 길더로이 록하트를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로 고용하는데, 록하트의 사기를 폭로하기 위함이었으나 이는 학생들을 무자격의 사람으로부터 1년 동안 배우게 하는 무책임한 행동이었다.[39] 또한 학생들이 석화됨으로서 비밀의 방이 다시 열리고 학교에 괴물이 돌아다닌 것을 알았으나 그 괴물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루시우스 말포이에 의해 호그와트에서 쫓겨났다.[40] 물론 이것은 루시우스의 공갈 협박에 나머지 이사들이 항복해서였고, 후에 지니가 납치되었음을 알자 그 이사들이 호그와트로 복귀해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해서 돌아오게 된다. 이후 폭스를 보내 해리를 돕도록 하고, 바실리스크가 죽은 이후 해리와 론에게 비밀의 방 모험 이야기를 듣고서는 "내가 너희들에게 또 규칙을 어기면 퇴학시키겠다고 했지? 하지만 때로는 약속을 어쩔 수 없이 깨야할 때도 있단다."라면서 둘에게 특별 공로상을 주고 인당 기숙사 포인트 200(!!)점을 수여한다. 덕분에 그리핀도르는 2년 연속 기숙사 우승컵을 받는다.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개학식 연회에서 학생들에게 시리우스 블랙의 수색 및 체포 건으로 호그와트에 파견된 불청객 디멘터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다. 그리핀도르 VS 후플푸프 퀴디치 리그 중 디멘터들이 경기장으로부터 전해지는 흥분, 열광, 환호 등의 감정들 때문에 폭주하여 경기장에 난입해서 해리가 추락하자 완강 마법으로 15M가량 높이에서 떨어지는 해리를 보호하고 패트로누스를 소환해 디멘터를 전부 쫒아낸다. 헤르미온느의 말에 따르면 디멘터들이 멋대로 교정 안으로 기어 들어온 것 때문에 길길이 날뛰며 매우 크게 분노했다고 언급. 지금껏 덤블도어가 그렇게 노발대발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41]
이후 100명의 디멘터를 처리한 해리와 헤르미온느에게 타임 터너를 이용한 시리우스 구출 작전을 귀띔해 주고, 성공적으로 돌아온 둘을 다시 병동에 들여보내고 문을 잠근다. 이후 시리우스의 탈출을 알고 폭주하는 스네이프를 저지하고 멀린 훈장을 못 받아 빡친 스네이프의 고발로 늑대인간임이 들통나 학교를 떠나는 루핀을 배웅하러 온다.
4권에선 호그와트에서 트라이위저드 대회가 개최되었음을 발표하고 1년동안 함께하기 위해 손님으로 온 보바통과 덤스트랭 학생들을 맞이하며 호스트로써 그들을 환영하고 대접한다. 그러나 불의 잔에서 출전자격 나이가 안 되는 해리의 이름이 나와 크게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며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매드아이 무디에게 해리를 잘 돌봐줄 것을 부탁한다.
세번째 시합후 포트키로 인해 납치된 해리가 리틀 행글턴의 묘지에서 돌아온 후 해리를 데려간 무디의 행동에 무디가 가짜임을 깨닫고 맥고나걸, 스네이프를 대동하고 무디의 사무실로 처들어온다. 이때 덤블도어는 해리를 죽이려는 가짜 무디를 향해 문 밖에서 기절 마법을 쐈는데, 나무 문짝이 산산조각나고 무디는 기절해버린다. 덤블도어의 마법 역량을 알수 있는 부분. 여기에 최강의 지팡이인 딱총나무 지팡이를 가지고 있어 마법이 더욱 강력하게 발현된듯하다.[42] 이때 해리는 덤블도어를 보고 순간 공포를 느끼는데 해리의 말에 따르면 얼굴의 주름 하나 하나에 차가운 분노가 가득 어려 있었고 뜨거운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고 한다.
덤블도어는 스네이프에게 보유한 베리타세룸 중 가장 강력하게 조제된걸 가져오면서 주방에서 꼬마집요정 윙키를 데려오라고 지시하고[43] 맥고나걸에게는 해그리드의 오두막에 있는 검은 개[44] 를 교장실로 데려다 놓으라고 한다. 폴리주스 마법약의 효력이 다해 가짜 무디가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주니어로 돌아오자 덤블도어는 베리타세룸 세 방울을 먹이고 기절한 크라우치를 깨워서[45] 심문한다.[46] 베리타세룸의 효력에 의해 크라우치는 덤블도어의 질문에 숨김없이 대답하고 모든 자백을 들은 덤블도어는 그를 구속해둔다. 이후 해리를 교장실로 데려가 그의 대부 시리우스가 있는 자리에서 리틀 행글턴 묘지에서 벌어진 일을 모두 들은 뒤 해리를 병동으로 옮긴다. 이후 코넬리우스 퍼지에게 볼드모트가 부활했음을 알리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퍼지는 믿지 않는다. 그리고 퍼지가 개인 경호를 위해 데려온 디멘터가 바르테미어스 크라우치 주니어에게 죽음의 입맞춤을 했다는 듣고 이제 볼드모트의 부활과 그 과정을 증언할 사람을 잃었다며 크게 분노한다. 한편 100년만에 부활한 트라이위저드 시합은 호그와트 대표선수 케드릭 디고리가 사망하면서 끔찍하게 막을 내리게 되어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의 명복을 빌어준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의 부활을 알리나 퍼지와 마법부는 덤블도어가 거짓말로 마법 세계의 평화를 흔들려 한다고 권력을 잡으려 한다며 덤블도어와 해리를 싸잡아 모함하기 시작한다.
4.2. 불사조 기사단
디멘터 사건으로 더즐리 부부가 해리를 쫓아내려 했을 때 페투니아 더즐리에게 호울러를 보낸다. 해리가 미성년자의 마법에 관한 법률을 어긴 것 때문에 청문회가 열렸을 때 그를 변호해 주기 위해 마법부에 나오면서 첫 출연. 하지만 전과는 달리 해리와 만나는 것을 최대한 피하며, 눈조차 마주치려 하지 않자 해리가 이상하게 여긴다. 온갖 횡포를 저지르는 엄브리지를 피해 해리가 결성한 '덤블도어의 군대'가 발각되자 마법부에서 그를 파면시키고 잡아 들이려 하지만[47] , '덤블도어의 군대'라고 이름이 붙었으니 전부 자기가 꾸민 짓 아니겠냐며 해리를 비롯한 학생들이 퇴학당하는 것을 막고, 본인은 탈출한다. 후에 부활한 볼드모트가 마법부에 나타나 해리를 죽이려고 하자 재등장, 볼드모트와 치열한 결투를 벌여 그를 구한다. 그리고 코넬리우스 퍼지가 어둠의마왕이 돌아온 걸 직접 보게 되자 덤블도어의 모든 말이 현실이었음을 깨닫고 해리와 함께 모든 누명을 벗고 교장으로 복직된다.
해리는 시리우스를 잃었다는 슬픔과 분노에 반쯤 미쳐서 덤블도어 사무실의 비품들을 때려부수며 절규한다. 하지만 덤블도어는 알 바 아니라는 듯 태연자약하게 그것을 방관하면서 오히려 "아직 모자라면 더 부수거라. 안 그래도 너무 난잡해져서 슬슬 버릴 걸 정리할까 하던 참이었거든."이라고 하며 해리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물론 덤블도어라면 부서진 물품들을 마법으로 복구하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이성을 잃은 해리를 날뛰도록 놔두는 것은 어지간한 이해심 없이는 힘들다. 하지만 덤블도어는 해리가 그렇게 미쳐 날뛰는 이유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는듯이 태연하게 대응한다. 해리는 그 태연함에 더 열이 뻗쳐서 덤블도어를 구타할 생각까지 한다. 간신히 해리가 진정하자 해리에게 지난 4년간 말해주지 않은 이야기를 모두 해준다.
그리고 덤블도어가 해리를 기숙사 반장으로 뽑지 않은 이유가 언급되는데 덤블도어는 안 그래도 짐이 무거운 해리가 기숙사 반장까지 맡아서 스트레스 받게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이미 네가 충분히 고통스럽다고 생각했다"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4.3. 혼혈 왕자
더즐리 일가에게 시리우스의 사후 처리와 해리가 내년까지 다시 한번 이 집에 머무를 수 있도록 설득을 하기 위해 프리빗 가 4번지에 직접 나타난다. 모든 것을 끝내고 나서 해리를 호러스 슬러그혼에게 데려간다. 덤블도어는 슬러그혼을 호그와트 교수직에 복귀하도록 설득시키려 했고, 슬러그혼의 성격 때문에 해리를 이용해 슬러그혼을 호그와트의 마법 약 교수로 복귀시킨다.
그리고 학기가 시작하면서 해리에게 개인 지도를 한다. 처음에 고난이도의 방어 마법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제 내용은 '''볼드모트라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것으로, 덤블도어는 그가 수집해 온 볼드모트의 과거 행적들을 펜시브를 통해 보여주며 볼드모트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려주려 한다. 덤블도어가 후에 죽게 되더라도 해리가 스스로 호크룩스를 찾아 나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해리에게 조작된 기억을 준 슬러그혼에게 진짜 기억을 얻어 오라는 숙제를 내 준다.
최후반부에 이르러서는 해리를 볼드모트의 호크룩스 중 하나가 숨겨진 동굴[49] 로 데려간다. 둘은 호크룩스를 가져가지 못하게 볼드모트가 설치해 놓은 함정들[50] 을 뚫고 호크룩스가 있는 곳에 도달한다. 하지만 볼드모트는 호크룩스를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아무런 마법도 들지 않고 손을 담가도 바닥에 닿지 않는 마법약 속에 호크룩스를 넣어 놓았고, 덤블도어는 호크룩스를 얻기 위해 자신이 그것을 전부 마셔버리기로 한다. 당연히 호크룩스를 가져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약이므로 좋게 작용할 리가 없었고[51] , 덤블도어는 약효로 인해 절규하면서도 사전에 약속을 한 해리에 의해[52] 약을 강제로 다 마시고 호크룩스를 얻는다.
그런데 이 약을 먹고 굉장히 갈증이 났는지 물을 달라고 해서 해리가 물을 구하러 가다 인페리우스에게 당하자, 곤트의 반지에 걸려 있던 어둠의 마법에 의해 시한부 인생이었고 약을 마셔 몸도 굉장히 약해졌으며 정신도 아직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 죽기 직전 말포이에게 무장해제를 당하기 전을 제외하면 '''작중 가장 약해진 상태였는데도 엄청난 규모의 파이어스톰을 사용한다.'''
호크룩스를 얻고 호그스미드로 돌아왔지만, 호그와트에 어둠의 표식[53] 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빗자루를 빌려 타고 학교의 천문탑으로 날아간다. 덤블도어는 해리를 시켜 스네이프를 불러오게 한다. 하지만 해리가 천문탑 문을 나가려는 순간 누군가 천문탑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었고, 문이 열리는 순간 덤블도어는 해리를 보호하기 위해 투명망토를 뒤집어 쓴 해리에게 동작 그만 저주를 건다. 동시에 침입자가 날린 무장 해제 주문에 당하고 만다. 침입자는 드레이코 말포이였고, 덤블도어는 말포이와 대면하게 된다.[54] 무장 해제 당했지만 덤블도어는 당황하지 않고 말포이가 로즈메르타가 당신이 한 잔 하러 간다고 했거든." 이라고 말하자 "그래... 분명 한 잔[55] 하긴 했지... 그럭저럭 돌아왔고..."이라고 맞받아친다. 그리고 말포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때 로즈메르타가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려있었음을 알아챈다. 케이티 벨에게 목걸이[56] 를 준 사람과 호러스 슬러그혼에게 술[57] 을 보낸 사람도 로즈메르타 부인이다. 이후 말포이의 살인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하여 그동안의 계획의 전모를 알아내게 된다.[58] 결국 말포이는 덤블도어를 죽이지 못하고 시간을 끌게 되었고, 죽음을 먹는 자들이 합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네이프가 천문탑에 올라오고, 덤블도어는 스네이프의 살인 저주에 의해 살해당한다.'''세베루스, 부디...'''
'''Severus, please.[59]
'''
그리고 그의 시신은 평소의 소망대로 검은 호수 가장자리에 묻혔고 불사조 폭스는 슬프게 울며 멀리 떠나버렸으며 그의 장례식에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전부 참석했다.
4.4. 죽음의 성물
7권에서 해리는 호크룩스를 찾아 헤매는 와중에 새로 접하게 된 덤블도어의 과거 이야기에 혼란스러워 한다. 또한 리타 스키터가 쓴 책은 더욱 해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러나 스네이프의 죽음 이후에 펜시브에서 덤블도어의 죽음이 모두 그의 계획 하에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호크룩스인 곤트 가의 반지를 발견했지만, 그 반지에 박혀있는 돌이 죽음의 성물 중 하나인 부활의 돌임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사용하려는 '''욕심'''에 무심코 반지를 손에 꼈다가 볼드모트가 걸어둔 저주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60] 그를 구해 준 스네이프에게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한 후[61] 볼드모트를 몰락시키기 위한 안배를 마친 후 예정대로 스네이프의 손에 죽은 것. 그나마 딱 한 가지, 덤블도어의 죽음 중 그의 계획에서 어긋난 것이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마저도 볼트모트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딱총나무 지팡이의 행적을 찾던 볼드모트가 덤블도어의 묘소를 파헤친 뒤 가로채갔다고 한다. 소설판의 언급에 따르면 추락사인만큼 시신이 처참하게 훼손된 모양이지만 영화판에서는 잠든 듯한 온전한 모습으로 나왔다.
해리가 볼드모트의 살인 저주를 맞고 킹스 크로스로 보이는 장소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62] 해리가 원하던 여러 가지 진실을 들려준다. 그 후 해리에게는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볼드모트를 무찌른 해리가 교장실에 들어서자 엄청난 기쁨을 보인다. 해리가 죽음의 성물들을 어떻게 처분할지 결정한 것을 듣고 만족을 표한다.
7권에서 덤블도어의 묘사는 여러모로 굉장하다. 볼드모트가 더 다양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되었지만, 사실 7권을 보면 최종 보스 볼드모트는 이 양반 손아귀 안에서 놀아나고 있었다. 심지어 주인공인 해리 포터조차도. 물론 덤블도어가 말했듯 해리의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이고 덤블도어가 해리를 믿었기 때문. 해리가 덤블도어에 특정 사항을 지시할 것을 요청하여 덤블도어가 이에 응했다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거기다가 1권의 맥고나걸의 말처럼 덤블도어는 어둠의 마법 쪽 방면에서도 방대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고, 볼드모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 심지어 '''파셀텅'''마저도 할 수 있었음에도 한 번도 그 쪽 힘들을 사용하지 않았다.[63][64] 정확하게 말하자면 여동생 아리아나의 죽음이 아니었더라면 덤블도어는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함께 세상을 뒤흔드는 최강의 어둠의 대마법사가 되어 '''볼드모트 따위는 상대도 안 될 무시무시한 어둠의 마왕이 되었을 수도 있다.''' 볼드모트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결국 수많은 반발들을 일으켜서 그를 몰락시킨 것과는 달리 알버스 덤블도어와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이가 들어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즉 볼드모트를 압도하는 능력을 지닌 데다 볼드모트와는 달리 감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는 두 마법사가 모두 어둠의 마법사가 되어 연합했다면 '''전 세계를 어둠의 마법으로 휩쓰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아리아나의 죽음이 덤블도어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됨과 동시에 겔러트를 향한 사랑과 집착, 그리고 권력에 대한 야망과 정복욕에 불타고 있던 덤블도어가 외면하고 있던 진실들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그가 더 이상 엇나가지 않고 올바른 길을 걷게 만들어준 것이었다. 다만 이 사건이 없었다면 덤블도어가 볼드모트를 호그와트로 불러들일 일은 없었을테니 새로운 악의 씨앗을 낳고 말았다.
이를 통해 그는 사람에 대한 신중함과 진정한 존중을 배웠다. 이는 그가 가르치고 믿어주었던 제자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뉴트 스캐맨더, 해그리드, 세베루스 스네이프, 시리우스 블랙 등 소문이나 여러 사건에도 그의 학생을 믿어주었고,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지해주었다. 그러나 대의를 중시하고, 사람의 독립적인 판단을 존중하지 않고 조종, 통제하려 하는 타고난 성격을 모두 버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더 큰 선을 위해서 자신이 사람들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었다.
모든 것이 끝난 뒤 해리가 교장실에 찾아오자 초상화 속의 덤블도어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물론 덤블도어 본인은 아니지만 자신의 자아와 기억이 동일한 초상화인만큼 실제로 덤블도어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을 건 확실하다.
4.5. 저주받은 아이
해당 시점에서는 고인이기 때문에 초상화로만 등장한다. 유명했던 마법사였기 때문인지 곳곳에 초상화가 있는데 해리와는 마주칠 일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아들의 일로 인해 병실에서 괴로워하던 해리의 앞에 드디어 등장, 그마저도 잠든 해리를 힐끗 보려다가 딱 걸려서 멈춰선 것이다. 아들의 일로 인해 민감해 있던 해리가 원망 섞인 말을 하자 초상화 속의 덤블도어는 울면서 자신은 그림이기 때문에 해리를 도와줄 수 없고, 밖으로 나와 안아줄 수 없다고 자책한다.또, 자신은 부모였던 적이 없기 때문에 해리에게 아들과 관련해서 조언을 해줄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자신이 어린 해리를 동등하게 대한 것처럼, 해리도 어린 알버스를 동등하게 대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분노가 가라앉은 해리는 눈물을 흘리며 여전히 덤블도어 교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서로 화해하며 등장 끝.
4.6. 신비한 동물사전
등장은 하지 않고, 퍼시발 그레이브스의 입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된다.
4.7.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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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의 프리퀄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후속편에서 덤블도어 등장에 기대했는데, 결국 출연한다.# 다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젊게 등장하며[65]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와 함께 나오는 장면도 나올 예정이다. 2017년 4월 13일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실사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에서 젊은 덤블도어의 캐스팅을 알렸는데, 3대이자 젊은 덤블도어는 주드 로가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66]
청문회를 받고 나온 뉴트와 만나면서 등장.[67] 여기서 전편에 뉴트가 미국에 간 것이 덤블도어의 의도였던 게 밝혀진다. 직접 지시한 건 아니지만, 뉴트에게 애리조나 산 천둥새에 대해 알려주면 그가 미국으로 갈 것을 예측했던 것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보여준 선역 흑막 노릇을 젊은 시절부터 하고 있었음이 잘 드러났다. 이번에도 파리행을 권하면서 '''본인이 그린델왈드와 맞설 수는 없고''', 그 일은 뉴트가 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호그와트에서는 이전부터 뉴트 스캐맨더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어둠의 마법 방어법을 가르치고 있었다.[68][69]
마법 사법부 수장인 토르퀼 트래버스가 테세우스 스캐맨더와 레타 레스트랭을 비롯한 오러들을 대동하고 호그와트로 와 덤블도어에게 독대를 신청하고, 그에게 뉴트 스캐맨더의 파리 행을 지시한 것인지 질문을 받는다. 그에 대해 덤블도어는 뉴트를 가르쳐봤다면, 그가 지시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거라고 넉살좋게 부정한다.
당시 시점에는 마법부에게 눈총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사실 트래버스는 덤블도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실력은 확실하게 인정한다고 한다. ''''그린델왈드를 막을 사람은 오직 덤블도어.' '''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 등. 하지만 그린델왈드와의 어린 시절의 우정을 알고 있으며, 덤블도어가 가진 전 세계적인 정보망과 그의 엄청난 힘, 무엇보다 그린델왈드와의 싸움을 자꾸 꺼리는 것 때문에 아군인지 의심하는 것. 트래버스는 덤블도어가 계속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그의 손목에 마법 감시 팔찌를 채우고, 감시를 배로 늘리겠다고 한다. 어둠의 마법 방어법도 더 이상 가르치지 말라는 건 덤. 파리로 가겠다는 트래버스의 말을 듣고 덤블도어는 다른 직원들과 같이 나가던 테세우스에게 만일 그린델왈드가 집회를 열면 끼어들지 말라는 당부를 해준다.
독대가 끝나고 홀로 교실에서 과거를 회상하던 레타 앞에 나타나 레타가 코르버스에 대한 소문 때문에 힘들다는 걸 안다고 해준다. 레타가 '죽은 동생이 있으시다면 모르겠지만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실 리 없다.'라 대꾸하자 덤블도어는 자신은 어린 시절에 여동생를 잃었고, 충분히 사랑을 주진 못했다고 자책한다. 그러면서 레타에게 "난 평생을 후회하며 살았어. 자넨 그러지 말게."라는 말을 해준다.
또한 소망의 거울에서는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스포일러5] 둘이 연인인 것 같은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서로를 바라보는 젊은 시절은 그윽한 눈빛으로 가득했다. 소망의 거울은 본인의 소망을 보여주는데 영상 속의 덤블도어가 이 맹세를 거절하거나 그린델왈드를 물리치지 않고, 젊은 시절이 그대로 나온다는 건 그가 아직 그린델왈드를 잊지 못하고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파리 사태 이후 뉴트 일행[70] 은 호그와트로 가게 되고, 뉴트가 나서서 덤블도어와 이야기를 나눈다. 뉴트에게서 레타의 사망 소식을 들은 덤블도어는 유감을 표하고, 뉴트의 니플러가 그린델왈드에게서 펜던트를 훔쳐온 걸 알게 된다. 이 맹세의 매개체인 펜던트를 보면서 "(이 맹세=펜던트를) 파괴할 수 있으세요?" 라고 묻는 뉴트에게 '아마도 가능할 거다.'라는 요지의 말을 '''두 번''' 반복해서 말하는데, 처음은 브로치를 보면서, 또 한 번은 눈을 내리깔면서 대답한다. 이는 맹세의 매개체인 펜던트 자체를 파괴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그 다음에 일어나게 될 일인 그린델왈드를 적대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본편에서는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로 나왔는데, 손목의 구속이 영화 후반에 풀린 이후에 변신술 과목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작중 시점에서 볼드모트는 아직 한 살배기이니 그가 덤블도어를 변신술 교수로만 알고 있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덤블도어이니 따지고 보면 그린델왈드가 활보하고 있는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교수를 필요로 하는 과목이 어둠의 마법 방어법이 한시적으로 이걸 가르쳤을 가능성도 있다.[71] 그 시절도 성격은 제법 유머 있고 온화한 편. 학생들에게 평판도 대단해서 트래버스가 독대를 명하자 대놓고 눈초리가 싸늘해졌으며, 맥클라건은[72] 나가면서 '최고의 선생님이다.'라고 한마디 할 정도.[73]
여담이지만 딱총나무 지팡이를 얻기 전 그가 썼던 지팡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모양은 검은 나무로 만들어졌고 손잡이에 가까운 부분이 독특하게 소용돌이 모양으로 세공이 가미된 지팡이로 네빌의 디자인과 비슷하다.[74] 재료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게 없다. 그리고 복장 면에서도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내내 긴 수염과 중세풍의 마법사 로브를 입고 나왔던 것과 달리, 짧은 수염에 머글과 비슷한 정장을 입고 나와 오히려 해당 시기가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후대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75]
그의 마법 실력이 드러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가죽장갑 한짝이 저 혼자 둥둥 떠다니면서 진짜 손처럼 움직임은 물론이고 뉴트가 가죽 장갑을 잡자 순간이동 마법이 작동하는 등 듣도 보도 못한 마법이 나온다. 변신술 마법이 특기인 것을 고려하면, 포터스 마법 비슷한 무언가를 걸어두고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존재.
5. 어두운 과거
그에게도 비극적인 가족사가 있었다는 것이 7권에서 드러났다.
그의 여동생 아리아나 덤블도어는 어렸을 때 마법을 사용하다 머글 소년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그들에게 공격받아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스스로 마법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76] 이에 분노한 아버지 퍼시벌은 딸을 괴롭힌 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저주를 써서 고문했지만, 아리아나가 겪은 일과 그녀의 상태를 마법부가 알게 된다면 평생 병원에 갇혀 살아야 할 것이므로 그 이유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 결국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아즈카반에 수감됐고 거기서 일생을 마쳤다. 당연히 범죄 사유는 머글에 대한 증오성 범죄로 처리되었다.
어머니 켄드라는 자식들을 데리고 고드릭 골짜기[77] 로 이주[78] , 아리아나의 병을 비밀리에 부친 채 딸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아들들에게도 딸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철저히 입단속시키며 비밀주의를 주입했다.[79] 알버스의 남동생 애버포스 덤블도어는 폐인이 된 아리아나를 어머니와 함께 극진히 보살폈다.[80] 반면 알버스는 여동생을 돌보는 것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자신에게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았고, 그 재능을 펼치고 싶었던 그에게 있어서 여동생을 돌봐야 하는 의무는 버거운 짐으로 느껴졌기 때문. 사실 18살에서 19살이었던 나이와 그의 능력을 생각하면 심성이 못돼먹었다기보단 그 상황에 가질 수 있는 평범한 심리였을 것이다.[81]
졸업 후, 덤블도어는 더 깊은 학문 탐구를 위해 다른 마법사들과 교류하고자 세계 여행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아리아나가 폭주하여 마법을 통제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머니 켄드라가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82] 애버포스는 호그와트를 자퇴하고 자신이 아리아나를 돌보려 했지만 알버스는 애버포스의 자퇴를 말렸고, 자신의 세계 여행 계획을 접고 집으로 돌아와 가장의 역할을 맡게 된다. 티는 안 냈지만 알버스는 심한 구속감을 느끼며 인생이 낭비된다고 생각해 통탄했다. 특히 자신의 불세출 수준의 재능을 실감하고 있었고, 야망에 불타오르던 십대소년이던 알버스는 여동생을 사랑했으나 여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사실보다 명성을 떨치고 권력의 정점에 서겠다는 꿈도 매우 강했다.[83] 알버스는 덫에 걸려 망가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고 하며 누구보다 빛나는 존재가 되어 영예를 움켜쥐고 싶어했던지라 당시의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분노하고 쓰라려 했다고 한다.[84] 또한 애버포스는 형의 이런 심리를 대충 눈치채고는 자신과 여동생을 짐덩어리로 본다고 생각해 반발심을 가졌으며, 여동생이 집을 날리는 것을 막느라고 그토록 원하는 상을 타거나 명성을 떨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다고 비꼬았다. 또한 덤블도어도 실제로 당시는 자신의 천재성을 펼치지도 못하고, 자신의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썩혀야 한다는 사실에 비참한 기분을 느꼈지만 그래도 얼마 동안은 열심히 여동생을 돌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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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주 동안은 가장의 역할을 잘 해냈지만, 훗날 그의 적이 되고 만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이웃집에 도착하자[85]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겔러트는 작중 묘사에 따르면 알버스와 대등한 수준의 마법재능과 두뇌를 갖고 있었으며, 그토록 원하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유일한 상대였고, 알버스는 겔러트와의 교류에 푹 빠져들게 된다.[86] 죽음의 성물을 찾던 겔러트는 알버스에게 마법사 우월주의를 속삭였고, 그들이라면 마법사들을 추방에서 이끌어내 머글들을 정복하고 마법사들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영광을 쫒고 재능을 펼쳐 보이고 싶어했던 알버스는 겔러트가 보인 비전, 즉 '마법사들의 혁명을 이끄는 영광스러운 지도자, 알버스 덤블도어와 겔러트 그린델왈드'에 현혹되어 겔러트와 죽음의 성물을 찾고 혁명을 일으킬 방법을 모색한다.
사실 당시 겔러트의 난폭성과 잔인함을 알버스도 아주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었으나, 이건 모두 '''더 커다란 선'''을 위한 일이 될 것이며[87][88] 설사 어떤 해를 입힌다 하더라도, 마법사들을 위한 권익을 통해서 백 배로 보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외면하고 있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활의 돌은 그린델왈드에게 인페리우스 군단을 뜻했으며 알버스도 그걸 눈치는 채고 있었다고 한다.[89] 다만 마음 한구석에선 눈치 채고 있었어도 애써 모른 척하려 하거나 부인했다고. 알버스 입장에서는 평생 거의 처음으로 만난 대화가 통하는 또래 친구이며 자신을 답답한 일상에서 데리고 나가 야망을 펼 수 있게 해주는 동지였을 것이고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후술할 사건이 터지기 전까진.'''
겔러트와 함께 위대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알버스의 망상은 두 달이 지나 애버포스가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되며 깨지게 된다. 애초부터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아픈 여동생을 애지중지 돌봐 왔던 애버포스는 겔러트가 도착한 후 아리아나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나마 별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참았으나, 급기야 형이 겔러트와 함께 떠나려 하자 인내심이 바닥난 애버포스는 허약한 동생을 이끌고 사람들을 선동하러 돌아다니는 건 불가능하다며 딱 잘라 말한다.[90] 그러자 겔러트는 분노하여 애버포스에게 욕설을 퍼붓고 머글들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알려주면 더는 가엾은 여동생이 숨어 지낼 필요가 없을 것인데 총명한 형과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다고 윽박지른다. 덤블도어는 이를 두고 외면하고 듣고 싶지 않았던 현실이 에버포스의 모습을 하고 본인 앞에 나타났다고 표현했다.
결국 애버포스가 먼저 지팡이를 꺼내들자 겔러트와 애버포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고, 이때 애버포스는 형의 가장 친한 친구인 겔러트에게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맞았다.[91] 이를 만류하려던 알버스까지 말려들어 덤블도어 형제와 겔러트 간에 큰 결투가 벌어졌다. 그리고 이 결투를 보고 겁에 질리고 흥분한 아리아나도 결국 결투에 휘말리고 말았고, 그러다 누군가의 주문에 맞아 사망한다.[92] 7편 후반부에서 해리를 만난 애버포스는 저 상황을 얘기해 주면서 아마 그 애는 우리를 도와주려 했던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결국 이 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알버스는 평소에도 앙금이 있었던 남동생 애버포스와는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으며,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동생의 장례식 때 관 바로 옆에서 애버포스가 울부짖으며 "이게 다 너 때문이야!"라고 코뼈를 골절시킬 정도로 얼굴을 때리는 동안에도 맞고만 있었다. 알버스의 실력이라면 애초에 애버포스에게 두들겨 맞을 필요도 전혀 없었을 것이고,[93] 골절된 코도 간단하게 고칠 수 있었겠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알버스는 부러졌다가 천천히 아물어 기이하게 휘어진 코를 지니고, 평생 동안 그날의 죄책감에 짓눌려 살아가게 되었다.[94]
6편 후반부에서 호크룩스를 찾기 위해 동굴에 갔다가 호크룩스를 찾기 위해 볼드모트가 주조한 약을 마시는 장면에서도 이 죄책감이 여실히 드러난다. 약을 마시면서 그린델왈드에게 애버포스가 고문당하고 아리아나가 죽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환각으로 보자 울면서 '''"그 애들을 해치지 마! 차라리 나를 해쳐라."''', '''"나를 죽여!"'''라고 소리쳤던 것.
유명한 그린델왈드와의 결투도 더는 미룰 수 없을 때까지 기피했는데, 그린델왈드에게 패배할까봐서 피한 것이 아니었다.[95] 다만 그린델왈드가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진실, '''즉 아리아나를 직접적으로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그와 대면하기를 꺼렸다고 한다.[96] 사람들이 계속 죽어나가고 더 이상 물러나면 안될 지경까지 와서야 겨우 나섰다고. 또한 그는 이 사건으로 자신의 약점이 야망과 권력욕인 것을 알고 '''나 같은 사람이 권력을 손에 넣어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고[97] , 평생 동안의 찬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실권이 있는 직함을 거부했다. 덤블도어가 마법부를 일찌감치 장악했더라면 볼드모트의 준동에 보다 일사불란하게 대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면 희대의 아이러니.[98] 하지만 그는 권력을 거부하고 두려워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가장 뛰어난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덤블도어가 권력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포함 모든 사람들을 장기말로 대하며 마키아벨리적 면모를 보였다는 걸 생각할 때 덤블도어의 자기판단이 옳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작중에 나온 사람들 중에 (그린델왈드를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났으며[99] , 이러한 자신의 판단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보다는 아무도 모르게 진행시키는 것을 선호했다. 이는 평생 겸허하게 살아와서 이러한 마키아벨리적 면모가 많이 유화된 노년시절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덤블도어가 덜 현명하고, 덜 유하고, 남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덜한 시점에서부터 최고권력자로 군림했으면, 주변사람들을 철저히 이용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역사상 가장 유능한 리더일지언정 독재자로 군림했을 수도 있다. 기본적인 성향은 매우 다를 지언정(덤블도어는 어렸을때부터 굉장히 친절하고 선량했다)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와 '''굉장히 잘 맞았다는 걸''' 기억하자. 애초에 그는 어리석고 힘없는 머글들을 마법사들이 우월한 입장에서 이끌어야한다는 그린델왈드의 사상에 '''진심으로''' 공감했다. 근데 그 입장에서 보면 그를 제외한 다른 모든 마법사들은 어리석고 힘이 없는 존재다. 어차피 지도와 보호가 필요한 학생들을 지키는 교사란 직업이 어찌 보면 그의 천직이었을 수도 있다. 그의 선량함과 별개로 덤블도어는 너무나 강력하고 뛰어난 반면, 너무나도 독선적인 존재였다.
1편부터 6편까지 보았던 절대적인 선이면서 신비스러웠던 덤블도어의 이미지가 7편의 반전으로 뒤집혀 독자 입장에서는 꽤나 충격적인 내용으로 꼽힌다. 아리아나 이야기뿐만 아니라 덤블도어는 볼드모트를 없애기 위해 해리를 미끼로 쓰면서 그가 최후를 맞이하도록 1편에서부터 착실히 초석을 깔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해리가 입학했을 때부터 제임스 포터와의 악연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못살게 굴었지만 릴리를 향한 연심으로 티 나지 않게 도와주며 지내온 '''그 스네이프가 분노'''하며 결국 그 애를 도살당할 돼지처럼 키워왔던 거냐고 항변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100] 따라서 겉으로는 모두의 잘못을 온화하게 용서하고 모두를 위한 선을 주장하는 현자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철처한 계획 하에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모두를 이용한 것이다. 볼드모트의 몰락이 다른 수많은 마법사들의 행복을 충족시킨다는 명목 하에 릴리에 대한 스네이프의 사랑과 해리포터의 책임감 있는 영웅심을 이용하였다. 다만 그것이 선한 목적이였다 하더라도... 세계관의 최고 선역흑막이라는 게 이해가 가는 순간이다.
그러나 반대로 덤블도어가 어째서 톰 리들이나 해리를 이해했는지도 드러난다. 볼드모트와 해리가 공통점이 있다면 덤블도어 또한 각각에 공통점이 있는데, 톰 리들이 젊은 시절 덤블도어처럼 야망에 넘치는 젊은이었고, 해리 포터는 소중한 누군가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톰 리들을 경계했고, 해리가 너무 실의에 빠지지 않게, 혹은 자신처럼 죽음의 성물에 홀려 그릇된 선택을 하지 않게 그에게 많은 비밀들을 가르쳐주지 않았다.[101]
그리고 이승과 저승의 경계(혹은 해리의 머릿속)인 킹스 크로스 역에서 세 가지 성물 중 해리의 투명망토를 손에 넣었을 때 자신의 마음속에서 열망이 생겨났다는 것과 부활의 반지를 끼는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보아 덤블도어라는 인물은 '''어떤 절대선이나 신 같은 존재라기보다는 인간적 욕망이 내재하고 때때로 쓴 맛도 보지만 자신의 과오와 단점을 교훈 삼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팬들은 단순히 주인공을 지지하는 절대적인 신적 존재에서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는, 그러나 그런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며 살다 간 인간적인 캐릭터로 변모한 덤블도어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본편 이외의 롤링의 발언에서도 덤블도어가 얼마나 이 사건을 후회했는지 알 수 있는데, 그의 보가트는 아리아나의 시신이라고 한다. 또한 그가 소망의 거울에서 본 것은 바로 부모님과 아리아나가 부활한 뒤 그와 애버포스가 화해하는 광경이라고 한다.[102] 물론 해리한테는 양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고,[103] 해리는 그게 거짓임을 눈치챘지만 사생활 보호로 묻지는 않았다.
호크룩스로 변한 곤트의 반지를 낀 이유도 킹스 크로스 역에서 해리와 대화하며 드러나는데, 부활의 돌을 보는 순간 죽은 부모와 여동생을 부르고 싶다는 욕심에 순간 '''이성을 잃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104] 덤블도어는 이 건을 두고 '''가장 갈망해왔던 성물'''이라고 표현한다.[105] 젊은 시절에도 죽은 부모님을 부활시킴으로써 아리아나를 돌보는 책임을 떠넘기려고 부활의 돌을 원하긴 했지만, 아리아나가 죽은 이후로는 부모님과 아리아나를 만나 사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106]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해리와 만났을 때도 과거 이야기를 풀어놓고는 대성통곡했을 정도로 덤블도어에게는 평생 시달린 악몽이었던 것이다.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과거의 행적 때문에 모두에게 의심을 받을 때도 끝까지 그를 변호하고 믿어준 것은 스네이프의 릴리에 대한 감정을 알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 집착이 더욱 강렬해진 점을 이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107][108]
작중 모든 등장인물들이 디멘터를 꺼리고 혐오하지만 덤블도어는 특히 그 정도가 심한데[109] 덤블도어는 앞서 언급한 과거의 사건이 끔찍한 최악의 기억이며 그 때문에 끔찍한 기억을 부르는 디멘터를 혐오하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해리가 시리우스와의 비극적인 이별후 미쳐 날뛰며 교장실을 반이나 때려 부술때도 해리가 저러는 이유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것처럼 태연하게 대응했는데 덤블도어 역시 사랑하던 여동생을 비극적으로 잃고 남동생과는 거의 의절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고 큰 슬픔에 빠진 해리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서 해리의 폭주를 방관한것이었다.[110]
6. 어록
진실. 그것은 아름답고 동시에 끔찍한 것이란다. 그래서 반드시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하지. 그렇지만 너의 질문에 충실히 답변하도록 하마. 다만, 반드시 답을 하면 안 될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 말이다. 물론, 거짓말은 하지 않으마.
그 말대로란다, 해리. 그것이 너와 톰 리들의 가장 다른 점이야.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해리,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을 통해 나타나는 거란다.
죽으면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이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잘 생각해 보렴. 곤란에 처할 때마다 우린 그들을 훨씬 더 잘 기억한다고 생각지 않니? 네 아버지는 네 안에 살아있단다. 해리. 그리고 네가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지 모습을 나타낸단다. 그렇지 않다면 네가 어떻게 그런 특별한 패트로누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겠니? 어젯밤에는 네 아버지가 다시 나타난 거나 다름없단다.
나는 널 너무나 아꼈던 거란다. 나는 네가 그 사실을 아는 것보다 너의 행복이 더 중요하고, 내 계획보다는 네 마음의 평화가 더 중요하고, 그 계획이 실패했을 경우에 희생당할 목숨들보다 너의 목숨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거야.[113]
왜 내가 널 반장으로 뽑지 않았는지 궁금했지? 이제야 밝히지만... 난... 이미 네가 충분히 힘들다고 생각했단다.[114]
네가 내 곁에 있잖니.
[116]
죽은 자들을 불쌍히 여기지 마라, 해리. 산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겨라. 그 중에서도 사랑 없이 사는 사람들을 가장 불쌍하게 여기렴.
물론 이건 다 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해리.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현실이 아니라는 법은 없잖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죽은 덤블도어와 대화를 나눈 해리가 이것이 현실인지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인지 질문하자
I cannot move against Grindelwald. It has to be you.
내가 그린델왈드에 대적할 순 없어. 자네가 해야만 하네.
7. 여담
7.1. 소지품
- 펜시브: 엄밀히 말하면 학교의 소유다. 창립자 넷이 학교를 세우고자 한 자리에서 발견한 것.
- 딱총나무 지팡이
- 딜루미네이터: 1권 첫 장에서 해리를 더즐리 가에 맡기러 갔을 때 딜루미네이터를 사용해서 프리벳 가의 가로등을 끄는 장면이 나왔다. 정확한 기능과 명칭은 7권에서 론 위즐리에게 물려주며 밝혀졌다.
- 소지품으로 보긴 애매하나 동반자로 불사조 폭스를 두고 있다.
- 덤블도어의 옛 지팡이: 1945년 이전까지 사용하던 원래 지팡이. 1892년 11살이 되던 해에 올리벤더에게서 지팡이를 샀을 가능성이 높다. 지팡이에 사용된 나무와 심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설정을 볼때 마가목에 유니콘의 털이 유력하다. 덤블도어가 겔러트로부터 강탈한 딱총나무 지팡이는 딱총나무로 만든 지팡이의 주인은 마가목으로 제작한 마법 지팡이와도 잘 어울린다는 설정이 있으며 마가목의 특징은 보호 마법을 튼튼하게 만들고 결투시 다른 지팡이와 최소 동등, 최대 압도 하는 결과를 내며 어둠의 마법사는 마가목 지팡이를 쓰지 않으며 적합한 주인은 명석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덤블도어의 일생을 보면 마가목의 특징이 상당수 부합된다. 딱총나무 지팡이를 쓰는 그린델왈드와의 결투에서 승리했고 어둠의 마법사가 아니며 명석한 두뇌를 지녔다. 코어의 경우 유니콘의 털은 어둠의 마법에 가장 물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의 사상에 물들어 어둠의 마법사가 될뻔했지만 자신의 현실을 깨닫고 아리아나의 사망 원인이 된 결투 이후 그린델왈드와 인연을 끊게 된다. 또한 손잡이에 우르(Ur) 룬문자가 새겨져있다.
7.2. 마키아벨리즘
- 해리의 편에서 볼드모트를 물리친 일등공신이라는 점에서 가려졌지만 엄청난 마키아벨리스트다. 해리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해리를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모든 진실을 다 알려주지 않았으며, 덤블도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진실을 알게되는 사람은 7권 당시의 해리 정도가 유일하다. 맥고나걸을 포함한 불사조 기사단 일원에게도 해리가 호크룩스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세베루스에게는 해리가 반드시 볼드모트에게 한 번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하지만 절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호러스 슬러그혼은 호크룩스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겠지만, 해리가 호크룩스라는 사실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본인은 볼드모트나 심지어 해리포터 본인도 알지 못했던 모든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그 전부를 누구와도 공유하지는 않았다. 이런 점에서 덤블도어는 마키아벨리스트라고 볼 수 있다.
- 덤블도어가 요청해서 데려온 교수들은 하나같이 다 의도가 있었다. 퀴렐의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록하트는 1년어치의 진도를 희생해서 문제 많은 사람의 표본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으며, 매드아이 무디는 볼드모트가 직접 제거해야 하는 강력한 마법사였다. 호러스 슬러그혼 역시 최후의 전투에서 킹슬리, 맥고나걸과 함께 3대 1로 볼드모트와 전투할 만큼의 강력함을 보여줬었고, 엄브리지가 점술 교수인 트릴로니를 해고하려 할 때도, 절대로 트릴로니를 호그와트 바깥으로 내보내지 않았다.
7.3. 동성애자
롤링이 인터뷰에서 -덤블도어는 게이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뭇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의 과거 사랑 상대는 자기가 격퇴시켜 감옥에 보낸 '''그린델왈드'''. 이에 대해 너무 갑작스럽게 설정을 추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잠시 나왔지만, 작중 복선이 어느 정도 깔려 있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다들 납득하는 분위기.
7.3.1. 원작 내
원작에서는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의 사이에 대해 '잠깐 절친한 친구였지만 서로 등을 돌렸다'라는 정도로만 나오기 때문에 전혀 밑밥 없는 발언이라 롤링 안티들은 롤링을 깔 때 이 점을 주요 근거로 쓰기도 한다. 하지만 롤링은 이것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영화 대본에서 덤블도어가 자신의 옛사랑에 대해 말하는 스크립트가 나오자 이를 본 롤링이 덤블도어의 성적 지향(동성애자)을 공식적으로 밝혀 스크립트가 수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작중 덤블도어는 거의 언제나 보라색 옷을 입고 있다. 첫 등장에서 부터 덤블도어는 보라색 망토를 입고 있었고, 덤블도어의 옷차림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보라색이 빠지는 일은 아주 드물다. 심지어 장례식에서 덤블도어의 시신은 보라색 벨벳에 감싸여 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서양에서 보라색은 LGBT 커뮤니티와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작가가 색깔을 통하여 캐릭터의 정체성을 간접적으로 묘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작중에서 리타 스키터가 한번 암시한 적이 있다. '해리 포터와의 관계'에 대해 흉을 보는 중이었는데, 당연히 그 기사를 읽고 있던 해리는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여기며 내팽개쳤기에 독자가 주의를 기울이긴 어려웠다.
7.3.2. 원작 외
작중에 덤블도어의 성적 지향, 혹은 연애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즉 '없던 설정을 추가했다' 혹은 '설정을 뒤집은 것'이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밝히지 않았을 때 당연히 이성애자라고 가정하는 일반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작중에서 덤블도어가 이성애자라고 언급된 부분도 없다.
작가가 이에 대해 '사랑은 사람을 눈멀게 하기도 한다'라고 한 것과 같이, 배려심 넘치는 모범생이었던 알버스가 마법사 우위라는 위험한 사상에 동조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그가 그린델왈드를 사랑한 것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덤블도어는 작중에서 사실 그린델왈드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느낌으로 알고 있었지만 애써 모른 척했다고 말한 바 있다. 참고로 관련된 작가의 인터뷰를 몇 개 읽어보면 알겠지만 작중 몇 호그와트 학생들이 하는 연애와 같은 가벼운 사랑이 아니라 정말 깊은 사랑이었다. 작가는 이에 대해 '그의 사랑은 비극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작가가 밝힌 사실에 따르면, '''동성애자인 덤블도어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상대'''였다. 당시 그린델왈드는 덤블도어의 마음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고 그 역시 덤블도어의 지적인 모습과 자신과 맞수로 지낼 수 있는 능력에 현혹됐었지만, 덤블도어가 원하는 방식으로는 보답해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파트너로 삼기 위해 그의 마음을 이용했다고 한다.
크레덴스 역의 에즈라 밀러는 인터뷰에서 덤블도어를 그린델왈드의 Young lover라 지칭했고 감독은 전 애인(Ex-lover)라고 말했다. 조니 뎁은 관객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일이며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린델왈드가 덤블도어가 보호하는 뉴트를 보고 질투하고 쓰라림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가가 2010년에 그린델왈드가 덤블도어를 곁에 두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취했을(take) 거라고 성적인 관계를 돌려 말했으나, 2018년 덤블도어가 성적이고 감정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이야기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연인이 확실해졌다. 이로써 그린델왈드 또한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라는 것이 드러났다. #
또한 작가에 따르면 덤블도어는 사랑의 감정으로 인하여 자신의 윤리기준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을 경험한 후, 감정에 관해서는 자기 자신을 상당히 불신하게 되었고 어떤 의미에서는 무성애자(asexual)로 독서에 몰두하는 독신생활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118]
작가가 이를 밝힌 것에 대해 일부 미국언론과 동성애 반대자들은 자극적인 무언가를 제공하기 위한 작가의 도발이라고 비난했는데, '''사실 알고 보면 그린델왈드에 대한 덤블도어의 사랑과 절망은 권력에 혹하지 않으며 인류애를 가진 현자와 같은, 현재의 덤블도어가 있기까지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다.''' 한마디로 작가는 덤블도어가 그저 보이는 것과 같이 항상 현자처럼 살아온 것이 아니라 사실 사랑에 눈이 멀어 어둠에 혹했던 과거가 있으며, 그로 인해 여동생을 잃고 뉘우치고 성찰하며 살아왔기에 지금의 덤블도어가 있을 수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또한 작가는 전 7편에 걸쳐 끊임없이 해리에게 사랑의 힘을 믿으라고 말해 온 덤블도어가 정작 본인은 사랑에 대한 쓰디쓴 아픔이 있는 것을 흥미롭게 느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세계의 동성애자 인권단체에서는 위대한 인물도 동성애자일 수 있다는 좋은 예시를 보여준 롤링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롤링은 "덤블도어가 게이처럼 보이지는 않던데요?"라는 독자의 이의제기에 '''"아마도 그건 게이들도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 아닐까요?"'''라고 응수한 바 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말인 것이, '''동성애자라고 따로 유별나야 할 이유는 없으며 그냥 보통의 사람이다.''' 덤블도어가 스키니진 입고 여자처럼 행동했어야 게이라는 말에 설득력이 생긴다는 것인가?
사실 이 논란이 생긴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작품 내에서 다루지 않고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핵심적인 설정'''이라는 점에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초월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롤링은 여러 인터뷰와 문답을 통해 작품 내에 드러나지 않은 설정을 밝히게 되었는데, 그 중 일환으로 '''덤블도어는 게이다'''라고 선언한 것이 문제가 된 것. 덤블도어의 성 지향성 설정 자체는 원작에 대입해 보면 전혀 무리가 없고, 몇몇 부분에 깊이를 더해 주는 효과가 있지만, '''그냥 완결난 작품에 그때그때 변덕에 따라 덧칠을 하는 게 아니냐'''라는 비판적인 시각에서까지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2019년에 롤링이 추가로 밝힌 설정에 의하면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가 격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한다. #[119] 이에 팬들은 비난하고 있는 상황인데, 추가설정 푼답시고 이상한 썰 좀 그만 쓰라는 의견들이 대부분이며, 타이틀이 '''아동문학'''인 만큼, 성관계에 대한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팬들도 다수 있다. 막상 아이러니하게도 롤링은 볼드모트와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사이의 성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둘 사이에 아이까지 있음에도 사생활 운운하며 알려주지 않았다. 예전에 작가 본인 입에서 나온 '동성애자라고 평범한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지 말라'는 논지와 모순되게도 작가는 이들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이성애자 커플들을 다룰때보다 유난을 떨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동성애자의 섹스는 이성애자의 그것보다 더 쉽게 다룰만한 소재다라는 사상에 작가가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7.3.3. 세계관 내
해리 포터 시리즈의 프리퀄 영화 중 두 번째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젊은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팬들로 부터 덤블도어의 성적 지향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특히나 각본가로 영화 제작에 참여한 원작자 J. K. 롤링이 덤블도어의 성적 성향에 대해서는 언제나 명확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대는 더욱 컸다. 그러나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감독인 데이비드 예이츠는 2018년 1월 31일 Entertainment Weekly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덤블도어의 성적 성향은 명시적으로(explicitly) 묘사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덤블도어의 성적지향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는 요지의 말을 했고, 이에 분노한 팬들은 즉각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원작자에게 항의의 의사를 표시했다.[120]
이에 롤링은 "다섯 편짜리 시리즈 중 딱 한편 영화에 대해서, 그것도 내가 쓴 각본을 읽어 본 적도 없으면서 화내는 사람들한테, 내가 하지도 않은 인터뷰에 대해서 욕 듣는 거 참 재미지네요. 근데 더 재미있는 게 뭔지 앎?(+ MUTE 짤방: 음소거 한다는 뜻으로, 신경 끄겠다는 의미)[121] " 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는 여러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는데, 첫째로 다섯 시리즈 중 2편 이후의 영화에서는 덤블도어가 게이임이 명시적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것, 둘째로 실제 각본에서는 충분히 덤블도어의 성정체성이 명시적으로 묘사되고 있을 수 있다는 것, 셋째로 작가는 한 번도 덤블도어의 성정체성을 번복한 적은 없다는 것 등이다. 그렇지만 덤블도어의 성정체성이 여전히 공식 캐논에서 한 번도 명시되지 못한 것은 그린델왈드의 범죄 개봉까지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그로 인해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예고편에서 덤블도어가 소망의 거울로 그린델왈드를 보는 장면이 나오기는 한다. 일단 개봉된 영화 안에서는 일반적인 우정을 넘어선 것을 보여주긴 하지만 둘이 사랑했다는 확실한 언급은 없다.[122]
7.4. 배우
1~2편은 리처드 해리스, 3~7편은 마이클 갬본. 신비한 동물들 시리즈는 주드 로. 7편과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청년기 모습은 토비 레그보.
원래는 브레이브 하트에서 에드워드 1세 역을 맡았던 원로배우 패트릭 맥구한이 고려되었지만 맥구한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하였고, 그렇게 확정된 것이 리처드 해리스였다. 사실 리처드 해리스가 출연을 결심한 것에 관해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해리스의 7살짜리 손녀가 '해리 포터에 나오지 않으면 다신 할아버지랑 놀지 않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리처드 해리스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모든 배우를 영국인으로 하라는 조앤 K. 롤링의 요청이 먹히지 않은 극히 드문 예이다.[123] 해리스는 특유의 풍성하고 긴 흰색 수염 등 외모뿐만 아니라 인자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현명하고 지혜로운 말투로 독자들이 상상하던 원작의 덤블도어 이미지와 잘 들어맞았던 덕분에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2편 촬영을 마친 후 2002년 10월 25일에 림프종[124] 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해리스가 세상을 떠난 후 해리 포터 팬사이트에 많은 추모글들이 올라왔고, 현재까지도 해리스를 그리워하는 영화 팬들이 많다.
그러나, 해리스의 뒤를 이은 마이클 갬본은 딱딱하고 쌀쌀맞은 느낌의 캐릭터를 보여줘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관객들도 있었다. 일단 3편까지는 각본과 감독을 잘 만난 덕에 어느정도 덤블도어스러운 연기를 보여줬지만,[125] 4편에서는 해리의 이름이 불의 잔에서 나왔을 때 보인 반응에서 대대적으로 반감을 샀다. 원작에서는 이고르 카르카로프 등이 마구 해리를 죄인 취급하는 와중에도 덤블도어는 '''인자한 표정으로''' 해리에게 "네가 이름을 불의 잔에 넣었니?"라고 '''매우 차분하고 조용히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자 바로 믿는다. (그야 레질리먼시를 썼을 테니 더 이상 의심할 필요도 없다.) 반면 영화에서는 방에 뛰어 들어오며 해리를 붙잡고 '''"네가 이름을 불의 잔에 넣었어?!"'''하면서 무섭게 윽박지른다. 당연히 해리도 당황하며 겁에 질리는 모습을 보였다.[126] 또한 5편은 4편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트릴로니가 엄브리지에 의해 학교에서 쫓겨날 뻔했을 때 사태를 해결한 후 "공부나 하라."며 학생들에게 짜증을 내는 짓은 소설판의 덤블도어라면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을 행동이다.[127] 거기다가 트릴로니를 도와줄 때도 원작에서는 웃으면서 말하지만 영화에서는 화내면서 말한다.
따지고 보면, 이는 덤블도어의 캐릭터성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다. 덤블도어는 5편에서 덤블도어의 군대에 관한 비밀을 엄브리지에게 누설해 해리와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배신자에게도 온화하게 대한다. 퍼지와 엄브리지가 자신을 비난하고 조롱하며 학교에서 쫓아내 감옥에 넣을 궁리를 해도 조용히 앉아 있다가 엄브리지가 그 학생의 팔을 붙잡고 마구 흔들자 버럭 화를 내며 "내 학생들을 함부로 대하지 마시오!"라고 할 정도이다. 그리고 원래는 4편 후반부에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주니어가 해리를 위험에 빠뜨리자 격노하며 크라우치를 추궁하는 장면이 '''소설 시리즈에서 덤블도어가 화를 내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최초의 장면'''으로[128] , 그만큼 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다.[129] 그런데 영화판에서는 작중 내내 소리를 빽빽 지르고 다니니 이 장면의 임팩트가 완전히 망가진 건 덤.
사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소설에서 보면 덤블도어의 중요한 캐릭터성은 오히려 세계관 최강자가 아니라 교육자이자 보호자이다. 특히 해리에게 그 의미가 크다. 5권에서 해리가 그토록 정신적으로 몰린 이유가 딴 사람은 몰라도 '''덤블도어까지''' 자신을 외면한 것 때문이고, 2권에서 해리와 론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난리를 쳤을때 덤블도어가 (화를 안 냈지만)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설명해보려무나"라고 부드럽게 얘기했을때 여기 담긴 실망감을 감지하고 해리가 스스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낄 정도였다. 즉, 단 한번도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부모격의 보호자가 없던 해리 입장에선[130]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적으로 그의 편을 들어주고 보호해주는 따뜻한 할아버지처럼 느끼게 되고, 이는 독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위 서술에 나오듯 덤블도어가 화를 낼때는 학생들이 위협당할때 뿐이었다. 즉,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갖게되는 덤블도어의 이미지는 영화판만 본 관객들이 갖는 이미지와 다르다. 2편까지 해리스가 연기한 덤블도어가 딱 원작의 이미지라고 보면 된다.
애시당초 해리에게 윽박지르는 장면뿐만이 아니라, 4편에서 덤블도어가 해리 외의 다른 인물들을 대하는 장면에서도 굉장히 목소리 톤이 거칠고 매사 화난 사람처럼 보이는 걸 보면,[131] 연기 초반에 갬본이 제대로 캐릭터 이해를 하지 못했던 건 결국 빼도박도 못할 사실이다. 신비롭고 현자스러운 마법학교의 교장 캐릭터보다는 꼬장꼬장한 흔한 미국 학교의 교장 캐릭터[132] 에 마법사 특유의 괴팍함을 섞은 캐릭터라고 잘못 이해했던 듯 하다.
게다가 갬본은 "각본에 몰입하고자 원작을 따로 읽지는 않았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 역시 논란을 일으키며 상당한 반감을 야기했다. 연기는 각본을 보고 한다지만 해리 포터가 각본이 곧 원작인 것도 아니고 엄연히 원작이 존재하는 걸 영화로 만든 만큼 각본의 토대가 되는 것은 원작이고, 캐릭터를 연구하려면 원작을 보는 것은 기본인데 그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133]
게다가 갬본이 몰입하고자 했던 각본에도 문제가 있었다. 4~5편의 각본은 전반적으로 산만했고, 덤블도어의 캐릭터도 제대로 잡아주지 못했던 것. 위에 나온 해리에게 윽박지르는 씬 역시 이렇게 하면 설명이 된다. 학생들에게 따뜻하고 해리에게는 산타 클로스처럼 온화한 덤블도어지만, 4권에서는 이전 책과 달리 덤블도어와 학생들의 상호 관계가 묘사되는 부분이 많지 않으며, 오히려 막판에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주니어를 무섭게 몰아붙이는 장면이 있다. 해리와 덤블도어의 특별한 관계를 모른 채 저 상황에서의 대사만 보면 덤블도어가 해리를 몰아붙이는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사실 영화는 시간관계상 원작을 많이 가위질해서 원작을 안 보고서는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134]
그나마 그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6편에서부터 열연하여 평가가 전작들에 비해서 조금 올라갔다. 연출과 각본 문제가 6편부터는 다소 시정되면서[135] 6편과 7편에서는 원작에서처럼 따뜻한 멘토이자 강력한 보호자로서의 모습을 모두 보여 주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마이클 갬본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지 않다.
마이클 갬본 이전에 리처드 해리스의 뒤를 이을 덤블도어로 피터 오툴[136][137] , 리처드 아텐보로[138] , 이안 맥켈런 같은 쟁쟁한 원로배우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거절했다. 사루만을 연기했던 크리스토퍼 리도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139]
역시 여담이지만 '''마이클 갬본은 간달프를 연기했던 이안 맥켈런과 동일 인물이 아니다.''' 하지만 덤블도어를 맡는 배우가 리처드 해리스 이후 간달프 역할을 했던 이안 맥켈런으로 곧바로 바뀌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고 그로 인해 아직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사실 맥켈런도 해리스 사후에 곧바로 덤블도어 제안을 받았지만 자신은 간달프로 지내기도 벅차다며 거절했다고 한다.[140] 하지만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에서 가사 상태에 빠진 해리 포터의 앞에 등장할 때 엄청난 싱크로를 자랑한다.
한국판 성우인 장승길은 영화판의 몇 안 되는 개근 성우이며, 김규식은 SBS판과 해리 포터 레고 CF 한정이다. 장승길은 덤블도어의 자상함과 인자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 듯하고, 김규식은 좀 더 엄격하고 위엄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둔 연기를 보였다. 일본판 성우는 나가이 이치로가 맡았다.[141]
여담으로, 배우 교체 이후 (정확히는 4편 후반부부터) 덤블도어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반달 모양 안경이 없어진 점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소설에서는 항상 끼고 다녔던 반면, 4편 후반부터는 연설할 때만 끼고 나온다. 또한 1편과 2편에서의 덤블도어는 수염을 길게 늘어뜨렸지만 3편 이후부터는 수염을 끈으로 묶은 것 때문에 아쉬워하는 반응도 있다.
7.5. 진보적인 사고방식
상당히 선진적이고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교장이 되자마자 호그와트의 공식 체벌들을[142] 전부 금지 시켰는데,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서구권에서 아동 인권은 시궁창이었다. 당시 쓰여진 소설인 올리버 트위스트나 소공녀 같은 작품들을 보면 아이들을 죽기 직전까지 패거나 극악한 노동 착취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다 마법사 사회의 인권 의식은 머글 사회보다 백년 이상 뒤쳐져 있는데, 19세기 후반에 태어나 성인이 되었던 덤블도어가 이런 체벌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폐지시킨 걸 보면 학생 인권에 대해서는 굉장히 선진적이다.
집요정에 대해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급여를 받기를 원하는 도비를 고용할 때 꽤나 후한 급여[143] 와 주말 휴식을 제공하려 했지만 아직 노예근성이 가지 않은 도비가 화들짝 놀라면서 급여를 낮췄다.[144] 그리고 집요정인 도비가 자신을 욕하는 것도 허가해 주었으며,[145] 시리우스가 죽은 뒤에는 해리의 앞에서 크리처를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던 헤르미온느의 주장을 옹호하였고, 크리쳐에 대한 시리우스의 무정한 태도를 비판했다.[146] 그리고 크리처를 '''마법사들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 불쌍한 존재'''라고 말하거나, 마법사들이 다른 생물을 옛날부터 홀대해 왔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말하는 걸로 봤을때[147] 는 말을 한 것을 보면 집요정에 대해서[148] 헤르미온느 못지않게 진보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7.6. 그 외
덤블도어가 교장으로 재직할 당시 교장실의 암호는 항상 마법사들의 식품.(주로 간식류.) 1편과 3편은 나오지 않았지만, 2편은 레몬맛 사탕[149] , 4편은 바퀴벌레 과자[150][151] , 5편은 피징 위즈비, 6편은 신맛 사탕과 초콜릿 슈크림, 그리고 7편은 '''덤블도어.'''[152][153] 작중에서의 묘사도 과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온다. 첫 등장부터 머글들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맥고나걸에게도 권했다가 퇴짜를 맞는 장면이 나온다. 사후 초상화 속에서도 책상 위에 과자가 놓여 있는 것을 보면 화가가 덤블도어의 취향을 알고 있었거나, 아니면 자신은 죽지만 초상화라도 맛있는 과자를 먹게 하고 싶어 덤블도어가 화가에게 주문했거나.
루시우스 말포이가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에 마녀와 머글 기사의 사랑 이야기[154] 가 나온다며 해당 책을 호그와트 도서관에서 빼라고 덤블도어에게 강력하게 요구한 일이 있다고 한다. 이에 덤블도어는 순수혈통임을 자부하는 가문에도 이미 오래 전에 머글의 피가 섞였고[155] , 따라서 순수혈통주의는 위선이라는 요지의 답장을 보내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156] 이에 앙심을 품은 루시우스는 그 후 덤블도어를 교장 자리에서 실각시키려 노력했고[157] , 덤블도어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루시우스가 볼드모트의 신임을 잃게 하려는 책략을 세웠다고 한다. 둘 중 누가 더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말 안해도 다들 알것이다.
그의 외형 중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해리가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하다고 느낀 선명하고 깊은 푸른 눈인데, 해리는 종종 그가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는 사실이었다.
오른손잡이다. 지팡이를 오른손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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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영화판에서 덤블도어의 서재를 잘 살펴보면 간달프 그림이 걸려 있다.
신비한 동물사전 예고편에 따르면, 교수 시절 마법동물로 사고를 치는 바람에 호그와트에서 퇴학당한, 후일 동명의 서적을 저술한 뉴트 스캐맨더의 퇴학을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그의 잠재성을 알아본 건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불명.
노인이 된 작중 시점에서는 백발이 되었지만, 원래 머리색과 수염색은 적갈색이었다. 기억으로 나오는 과거 장면들에서 확인 가능. 다만 주드 로가 연기한 중년의 덤블도어는 딱히 적갈색이 아니다.
원본 자체가 워낙 입체적이면서도 고단수인 인물이다 보니 2차 창작에선 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최종 흑막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나쁘게 묘사하는 쪽에선 주로, 위에 상술한 너무 대의만 중시하느라, 사람의 독립적인 판단과 같은 소소하고 작은 것을 존중하려 하지 않고 더 큰 선을 위해서 자신이 사람들을 이용하고, 그것을 합리화,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 그런 점을 비판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때문에 해리 포터 헤이트물을 쓰면서 덤블도어를 비난하는 이들은 아무리 보호를 위해서였다지만, 해리를 '''못돼먹은 인간 말종 집단'''인 더즐리 가에 보내서 '''아동학대'''를 당하게 한 원인제공을 간접적으로 했다는 것과 함께 이것들을 주요 까는 요소로 쓰기도 한다.[158][159][160]
현대인들의 기준으로 보면 좀 특이한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데, 록하트를 교수로 채용할 때 맥고나걸이 학생들이 대체 뭘 배우겠냐며 반대 의견을 내자 '형편없는 선생에게도 배울 게 있다. 뭘 하지 말아야 하는지, 어떻게 되지 말아야 하는지.'라는 말을 하며 강행했고, 스네이프가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걸 알면서도 인생에는 여러 교훈이 있는데, 스네이프처럼 못된 선생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교체하지 않았다. 또한 사이빌 트릴로니가 트랜스 상태가 아닌 평소 상태에서는 예언의 능력이 없는 사기꾼이라는 걸 알면서도 16년 동안이나 점술 수업을 맡기고 있다.[161][162][163] 누구보다 뛰어난 인품을 가졌고, 신비한 동물을 다루는 재능은 훌륭했지만 남을 가르치는 교사로서는 좀 문제가 있는 해그리드를 고용한 것도 그렇고 어찌 보면 사람을 조종하는 마키아벨리스트로서의 면모로, 교수로 평생직장을 보장해 주며 그들의 신뢰를 얻어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치기 쉬운 사람들을 자기 곁에 두고 감시하는 것은 덤인 듯.[164]
작중의 많은 등장인물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말버릇이 있다. 물론 번역판에선 싹 무시당했지만. 일단 도치법을 즐겨 사용하여 시적인 문장을 많이 구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자기보다 지위가 낮거나 어린 사람일수록, 매우 겸손하고 정중한 표현을 사용한다. 이게 한국어의 존댓말과는 좀 다른 영어식의 겸손한 표현인데(사실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중반까지 신사층이 쓰던 고상한 어법이다), 이런 표현을 좀 과도하리만치 사용하는 편.
이건 4권에서 매드아이 무디로 변신해 있던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 2세의 정체가 밝혀지기 직전에 그를 '''심문'''하기 위해 스네이프와 맥고나걸에게 명령을 내릴 때의 대사다. 스네이프가 가진 것 중 가장 강력한 자백 물약을 가져오라고 명령하는 급박한 상황에서조차[165] 극도로 정중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Severus, '''please''' fetch me the strongest Truth Potion you possess, Minerva, '''kindly''' go down to Hagrid's House, Take the dog up to my office.
세베루스, '''부디''' 자네가 가진 것 중 가장 강력한 자백 물약을 가져와 주게. 미네르바, 해그리드의 집에 가서 (검은) 개를 데려와 주는 '''친절을 보여줄 수 있겠소?'''
그리고 레고 무비에서 비트루비우스가 마스터 빌더를 호명할 때 덤블더오라고 부르자 덤블더오 아냐! 라고 하는 건 덤.[166]
자신의 선배 교장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사람도 죽은 뒤에 그 초상화가 교장실에 걸렸다. 죽기 전에 계획을 세워놨기 때문인지 다들 슬픈 분위기인데 초상화 속의 덤블도어는 드르렁드르렁 코까지 골며 편안하게 잔다. 볼드모트를 물리친 해리가 교장실에 오자 자랑스럽다며 눈물까지 흘리고는 대화를 나누는데, 영화에서는 이 장면이 잘렸다.[167]
오래 살았고, 또 마법부에서는 유명인사에 고위급 인사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접했는데 그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는 것을 보면 기억력 뿐만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관심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비슷한 연배인 슬러그혼의 경우에는 자기가 관심없는 학생의 이름을 아무렇게나 부르는 등 비교되는 모습을 보인다.[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