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상)

 


1. 개요
2. "도를 아십니까?" 설교
3. 道가 이름에 붙는 무도


1. 개요


말 그대로 '길'이라는 뜻이며, 법칙, 방법, 법도 등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을 잘 휘두르는 방법은 검도(劍道), 즉 검의 길이다.
도(道)라는 개념을 실체(substance), 본질(essence) 등과 같은 서양 철학에서의 초월적 개념과 동일시하면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 도는 불변의 초월적 원리가 아니며, 계속 변화하고 생동하면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어떠한 원리를 뜻한다.
노자의 주역에서는 ''''도(道)란 보이지도 않고 형체도 없으며 언어로 서술할수도 없다''''고 하였다. 심지어 "도를 도라 말할 수 있으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도가도비상도)."[1]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도란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도는 동시에 어디에나 존재하며 만물의 생장,소멸,인과 등을 관장한다. 그리고 이 도가 구체적으로 발현된 것이 바로 리(理)다.
또한, 노자는 도덕경에서 도는 우주[2]를 의미하고, 덕(德)은 그 '도'가 작용하는 원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고 전에 서술되어 있지만 이것 역시 매우 어긋난 설명이다. 도에 순응하는 행(行)을 덕이라하면 그나마 이전보다는 맞는 설명일 것이다. 아무튼 도는 말로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마치 장님에게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언어로 설명해주는 것과 같다.
노장 사상(도가 철학)이 독점하는 개념이 아니고, 춘추전국시대 때 두루두루 사용된 일반적인 개념이다. 논어에도 나오는 말이다. 사실 유학자들은 유교를 유교라고 부르지 않고 도학(道學)이라고 불렀다. 즉, 올바른 길의 학문이라는 뜻이다.
나중에 도교(道敎)라는 종교가 만들어졌는데, 여기서 말하는 도는 어느 정도 초월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현상계의 인간이 초월계의 도(道)와 합일이 된다는둥 같은 소리가 나온 것. 아래 나오는 "'''도를 아십니까?'''"는 도가 철학에 이것저것 섞이면서 생겨난 주술적 행위. 사실 종교라고 할 것까지도 없다.
해당 용어는 불교에도 차용되었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될 당시, 道라는 한자는 불교의 개념 중 마르가(marga, 열반으로 가는 길)를 번역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으나, 도가의 영향을 받아 사탸(satya, 진리), 다르마(dharma, 法), 순야타(sunyata, ) 등의 개념을 가리키는 용도로도 혼용되어 쓰이기도 했다.

2. "도를 아십니까?" 설교


"'''도를 아십니까?'''"[3]와 같은 말을 하며 다가오는 상대와는 상종도 하지 말고 눈도 마주치지 말자. 만약 계속 쫓아온다면 그냥 피하자. '''99% 확률로 이 종교가 그 악명 높은 대순진리회이다.''' 이따금 반대로 관심이 많다고 하면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장난이거나 사기일 확률이 높다. 단, 시험해 보지는 말 것. 잘못했다가는 그 자리에서 몇십만 원을 내고 부적을 태우거나 제사 지내러 가는 수가 있다. 그냥 무시하는 게 최고다.
자세한 내용은 도를 아십니까 문서로.[4]
한편 '''서양에선 정신 수양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도를 닦아 심신을 안정시키는 컴퓨터 게임까지 있는데, 아마 서양 특유의 물질주의에 대비해 신선하게 느껴지는 점과, 현대에 들어 기독교 신앙의 약화로 유행하기 시작한 '''뉴에이지와 비슷한 점이 어필한 듯하다.''' 다만 서양에서 말하는 '도'는 중국의 기 수련[5]이나 풍수 사상, 점괘 등과 좀더 연관되어 흥밋거리 측면이 강하다.

3. 道가 이름에 붙는 무도



[1] 이 말이 《노자》 1장에 나오는 말이다. 노자는 자신의 사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를 1장에 배치했으나, 후대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고 저마다 "내가 설명한 도가 진짜 도다!" 라는 말을 하게 된다(...).[2] 다만, 노자가 말하는 도라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는 없는데(도가도비상도), 노자가 "이를 억지로 크다고 하고, 또한 이것은 만물을 다스린다고 하였으니 우주라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전에 서술되어 있었는데, 매우 어긋난 설명이다. 이미 어떤 것이라고 가리킨 순간 큰 문제가 발생하지만, 매우 억지로 표현하면 만물을 아우르는 하나의 근원이자 원리라 하면 이 역시도 매우 틀렸지만 전보다는 조금이나마 가까울 것이다.[3] 너무 유명해져서 이제는 그 방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인지 이젠 레파토리가 바뀌어서 업을 닦는다는 둥, 조상이 어떻다는 둥 기운 드립의 레퍼토리를 쓴다.[4] 도를 탐구하는 종교들이 이런 사이비종교 때문에 동류 취급을 받는다는 이유로 상당한 피해를 보는 것이 사실이다.[5] '치(Chi)'라고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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