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브라질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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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브라질인'''들은 브라질에 거주하는 독일계 후손 또는 독일인이다. 독일계 브라질인들은 19세기부터 브라질로 이주한 이후, 브라질 백인의 일부가 되었다. 독일계 인구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사회적 입지가 탄탄한 편이다.
2. 이민 배경
독일계 브라질인들은 19세기에 중엽부터 브라질로 대거 이주하기 시작했다.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독일인들이 브라질로 대거 이주할 수 있었던 배경은 크게 세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로 19세기 초 대서양 흑인 노예 무역이 금지되었고, 이를 계기로 브라질 정부에서는 아예 브라질을 백인 국가로 개화하자는 노력으로 새로 남부 지역을 개발할 때 유럽계 이민을 불러들였다. 둘째로 '''말라리아 약이 개발, 보급되면서 신대륙에 정착하는 유럽계 이민자들의 조기 사망률이 감소하였고, 이는 산업혁명 시기 유럽 노동계층에게 강요되던 저임금 중노동 문제와 맞물려 브라질을 비롯한 신대륙 전역으로의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는 브라질이 1820년대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것인데, 만약에 브라질이 계속 포르투갈 영토였다면 독일계, 이탈리아계 대규모 이민에 제약이 많았겠지만 브라질이 독립 국가가 되면서 이런 제한사항이 풀렸다.
3. 이민정착사
초창기 이주민들은 대부분은 농민인 경우가 많았고 주로 19세기 중순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던 브라질 남부 평야 지대에 정착했다. 본래 서유럽, 북유럽 출신 이민자들은 거리가 먼 남미보다는 비교적 가깝고 이미 동포들이 대거 정착한 상태인 미국 이민을 선호하였으나, 브라질이 가톨릭 국가라는 점 때문에 남부 독일 가톨릭 신도들이 움직이고 브라질 정부 측에서 독일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를 아끼지 않으면서 상당수의 독일인 이민자들을 모으는데 성공하였다. 브라질 통계로 1824년부터 26만여 명의 독일인들이 브라질로 이민하였는데, 이는 브라질 독립 선언과 통계 작성 이후 이민 온 민족 집단 중 다섯 번째[1] 로 많은 것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독일 외에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이민 지원을 계획했으나 가톨릭 인구가 적었던 해당 국가에는 홍보가 잘 먹히지 않았다고 한다. 1859년에는 프로이센 정부에서 브라질 이민을 금지했던 적도 있는데, 19세기 이민 초창기에는 농지 개간이 실패한다던가 아니면 브라질 커피 농장에서 농장주들이 예전에 노예들을 착취하던 방식대로 이주노동자들을 쥐어짜서 도저히 못 견디고 독일로 돌아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브라질에 정착한 독일인들은 출산율이 상당히 높았는데 19세기 초 기준으로 여성 한 명당 평균 8명에서 10명 정도의 아이를 낳았고 당시 의학 발전 및 브라질 내에서의 영양 개선과 더불어서 독일인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1940년 브라질 인구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포르투갈어 대신에 독일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644,458명(남성 327,443명, 여성 317,015명)이었는데, 이 중 브라질에서 태어난 사람은 590,114명이고 브라질로 귀화한 사람이 5,083명, 외국 국적이 59,169명이었다 한다.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브라질에 잔류한 독일인들은 자녀를 엄청나게 많이 보았다.
4. 문화
독일계 브라질인들은 이민 당시 문해율이 비교적 높았으며 발전된 영농 기술 및 산업 기술을 가져온 덕분에 브라질 내에서 영향력이 매우 큰 편이었고, 독일계 브라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독일식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또한, 독일의 문화가 브라질에도 영향을 주기도 했다.
패션 업계에서 이른바 "슈퍼모델"들이 활약하던 시절 브라질 남부 시골 지역이 세계 모델 업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해당 지역의 독일과 이탈리아 혼혈 주민들은 평균적으로 키가 크고 호리호리해서 패션 모델 체형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슈퍼모델 of 슈퍼모델로 불렸던 지젤 번천도 독일계 브라질인이다.''' 다만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동유럽에서 모델 지원자들이 쏟아져나오면서 해당 지역은 동유럽계 모델들과의 경쟁으로 모델 업계에서 예전만큼의 명성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
4.1. 언어
고지 독일어 방언에 해당하는 훈스뤽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브라질인으로 동화되다보니 포르투갈어만 아는 경우도 있다. 브라질에서는 훈스뤽 방언을 사용하는 인구가 300만여 명, 표준 독일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150만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과장이 섞인 추산치로 실제 독일어 사용자는 이보다는 훨씬 더 적다. 한 때는 남부 농촌에 정착한 독일인들을 중심으로 독일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나 1942년 브라질 정부가 나치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이후 브라질 정부에서 독일어 사용에 눈치를 주게 되었고, 이 때를 기점으로 독일계 내에서도 독일어 대신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독일계 브라질인들도 브라질에 정착한지 여러 세대가 지났기 때문에 다른 민족의 혈통을 이어받은 경우도 흔하다. 오늘날 브라질 인구 중 독일계 성[2] 을 가진 인구는 72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이 다 독일어를 일정 수준 이상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독일계 브라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부 지역에선 훈스뤽 독일어가 지역 공식어로 지정된 경우가 있다.
4.2. 종교
프로이센에서 이주한 독일인 외에도 독일계 러시아인 중 가톨릭 신자들이 브라질로 이민한 경우도 있었다. 독일계 브라질인들은 천주교외에도 개신교를 믿고 있다. 일부 재침례파 신도들도 있었으나 다른 독일계에 동화되었다 한다. 독일계 인구가 시 전체 인구의 91% 정도를 차지하는 포메호데(Pomerode)같은 도시에서는 시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루터교회 신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