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브라질인

 


1. 개요
2. 설명
3. 매체상의 묘사
4. 관련 인물
4.1. 실존 인물
4.2. 가상 인물
5. 관련 문서


1. 개요


민족적으로 일본 혈통브라질인.

2. 설명


1908년부터 농업이민을 위해 브라질로 건너가기 시작하였고 혼혈까지 합하면 2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일본계 디아스포라 가운데 제일 수가 많다. 사실 브라질에는 아마존 하면 떠올리게 되는 브라질 원주민보다 일본계 인구가 더 많을 정도다. 물론 일본계 브라질인들은 3세대, 4세대를 거치면서 지금은 완전히 브라질 문화에 동화되었고 일본어를 모르는 일본계도 많으며 혼혈이 많은 브라질 문화상 일본계도 타 민족과의 혼혈이 많다. 인기 있는 일본계 연예인들도 많다. 이것 때문에 일본이 1980년대 전성기 때 일본의 기업이 브라질에 엄청난 투자를 하였으며 한 때 브라질 모든 부동산의 절반 가량이 일본계 브라질인이나 일본인 투자자의 소유였던 적이 있었을 정도이며 아직도 브라질 내에서, 특히 부동산 업계에서 일본계 브라질인들의 입김은 매우 강하다.
태평양 전쟁 직후에는 흑역사로 취급되는 사건이 있었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또는 않고) 패배 사실을 알리는 사람들을 테러한 것이다. 진주만 공습 이후 브라질과 일본이 서로 단교하면서 본토와의 연락이 단절되고, 일본인들의 스파이 행위를 막겠다는 명목으로 모든 일본어 정보 매체가 강제로 중단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브라질의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교민의 대다수였기 때문에 이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방도가 없었다. 유일한 정보 공급자는 신도연맹(臣道連盟)이라는 국수주의 단체였는데, 이들은 '''일본이 절대로 패배하지 않았고 오히려 대승을 거두었다'''고 선전했다. 이들의 선전을 그대로 믿은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패배를 알리려는 사람들을 마케구미(負け組)라고 부르며 테러했고[1] 그 결과 23명이 죽고 147명이 부상당했다. 테러 대상은 대부분 같은 일본계였지만, 덕분에 한동안 브라질 내에서 일본인들은 '미치광이 민족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아직도 일본계 브라질 내에서는 이 당시의 사건들을 흑역사화 하면서 제대로 말하지 않고 있다.
빈민층은 기초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20세기 초중반 당시의 브라질에서는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쓴데다가[2] 농업부문에 있어서도 어렵게 번돈으로 땅을 사고 일본 본토의 농업방식을 도입하여 협동조합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였기 때문에 황인이라는 어려움속에서도 중산층 반열에 든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1980년대부터 일본으로 돌아가는 일본계 브라질인도 많은데 브라질의 경제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상태가 내내 좋지 않았던 반면에 일본은 1980년대 버블경제와 맞물려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크게 문제시되었던 상황이었고 법적으로 외국인이 와서 일을 하기에 꽤나 빡빡하기 때문에[3] 꼼수를 부려 약 100여 년 전 브라질로 이민을 간 일본인들의 후손에게 일본인들과 마찬가지로 업종제한 없이 일본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4] 때마침 브라질도 외채 문제로 인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었을 때였고 번듯한 직장인이라도 일본에서 버는것이 몇배는 더 많았기에 일본계 브라질인들이 대거 일본으로 몰려든 건 당연지사, 당연히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대다수는 일본계 브라질인이 되었으며, 주로 '데카세기'[5]라고 불렸다.
그러나 일본계 브라질인에 대한 지원이나 배려는 부족해서 많은 일본계 브라질인들이 차별받고 하층민화되거나, 지역사회와 격리되는[6]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막상 본국으로 돌아온 일본계 브라질인에 대한 처우는 그리 좋지 않은 데다가 수십년 동안 떨어져 살다 보니 당연히 문화적으로도 차이가 많이 나게 되어서, 일본내에서 일본계 브라질인에 대한 이미지는 한국내에서 조선족에 대한 인식과 비슷하게 저임금 노동자로 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싸게 일 시켜먹으려고 데려와 놓고, 배려하는 정책은 없다시피하니 당연할지도. 이원복현대문명진단에서도 나온 것이지만 이미 1990년대 초반 한국의 뉴스 해외 소식으로도 나올 정도였다. 모자이크한 일본계 브라질인들을 인터뷰하는데, 모두 "조상의 나라라고 왔더니만 차별하고, 나보고 겉만 일본인이라고 대놓고 왕따시킨다"고 분노했었다. 심지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외국인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이 아예 없다 보니 브라질인학교를 떠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 브라질의 임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본에서 벌어놓은 돈으로 브라질에서 부동산 같은 것을 사서 재벌급은 아니더라도 그럴 듯한 단독주택에다가 가정부를 고용하는 등 나름대로 중상위층 정도의 생활수준을 누리는 경우가 많기도 하기 때문에 꽤나 묘한 상황이기도 하다.[7] 그리고 시일이 어느 정도 흐르다 보니까 나름대로 메이저급으로 올라온 유명인사들도 배출되고 있기는 하다. 일본 국가대표 축구선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도 일본계 브라질인이었다. 일본 내에서는 의외로 도쿄, 오사카 등보다 나고야, 하마마츠를 비롯한 도카이 지방, 시가현, 공장이 밀집한 도쿄 근교 군마현 오오타시 등에 브라질 교포들이 많이 산다. 공공시설 안내에 포르투갈어가 있고 나고야 시영 지하철포르투갈어 안내방송이 나올 정도. 심지어 브라질 은행과 브라질산 맥주와 과자 등 브라질 수입산 식료품들을 파는 슈퍼마켓도 있다.
이때문인지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꽤 친일적인 나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2002 월드컵 개최 경쟁 당시 주앙 아벨란제 FIFA 회장의 노골적인 친일적 태도에 펠레까지 회장으로서의 자세를 잃은 바보짓[8]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을 정도다.[9] 그 덕분에 브라질과 앙숙인 아르헨티나가 한국을 경쟁하듯이 지지했을 정도. 디에고 마라도나는 월드컵 유치전 당시 대놓고 한국의 스폰서를 자처하고 방한하기도 해서 한국에서 인상이 2010년 월드컵 이전까지는 좋은 편이었다. 현재도 브라질은 어느 정도 친일 성향 국가로 유명하다.
더불어 일본의 유도가 브라질로 전파되어 탄생한 것이 바로 브라질리언 주짓수이다.
캐나다, 미국의 매체 VICE에서 일본계 브라질인들이 많이 사는 아이치현 호미단지의 삶을 취재하기도 했다. # 실제로 호미단지에는 브라질 슈퍼마켓, 은행 해외송금 ATM 등이 있는데 일본인들이 상상도 못 하는 단지에서 바베큐 구워먹기나 홈파티를 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
이 일본계 브라질인 덕분에 일본항공은 2010년까지 도쿄 출발 상파울루행 노선을 뉴욕 '''또는''' 로스앤젤레스 경유로 운행했다. 하루에 각 경유지 별로 한 대씩 그것도 보잉 747으로 운행했을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그러나, 2010년 상장폐지로 회사가 몰락하고 이 과정에서 비효율적 장거리 노선 및 대형기 정리가 병행되면서 결국 단항하고 말았다. 현재는 같은 원월드 소속의 아메리칸 항공코드셰어로 연계 운행한다.[10] 미국에서 환승하므로 미국비자는 필수.

3. 매체상의 묘사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러시아영국이니 하는 이른바 유럽권 혼혈을 제외하고 그나마 많이 나오는 혼혈 캐릭터가 바로 일본계 브라질 캐릭터이다. 물론 일본계 서브컬처 혼혈 캐릭터들이 으레 그렇듯이 아무리 봐도 외국인인데 사실 일본계 혈통이 흐른다 하는 식으로 설정되어 있다.
서브컬쳐 업계에서는 만화가소설가카미야 유우가 잘 알려져 있다. 정확히는 브라질에서 태어나 브라질 국적을 가지고있고, 이탈리아브라질인과 일본인 사이의 혼혈이다.
일본 작가 카키네 료스케의 소설 <와일드 소울>[11]이 2004년 일본의 이름난 문학상인 추리작가협회상, 요시카와 에이지 상,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타서 화제가 된 적 있다. <와일드 소울>은 과거 브라질 이민을 간 일본계 브라질인 자녀들이 자라 고국으로 돌아와 정부에 복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설상에서는 과거 일본 정부가 농사를 지을수도 없는 척박한 아마존강 유역에 일본인 농부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일본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다가 참혹하게 죽었고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는 고국에 분노를 느낀 자녀들이 처절하게 브라질 현지에서 살아남아 일본 정부에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4. 관련 인물



4.1. 실존 인물



4.2. 가상 인물


  • 고독한 미식가 - 카타오카 리사: 드라마판 고독한 미식가 시즌2의 4화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로, 이노가시라 고로의 직장 선배의 딸이다. 아버지가 브라질로 이주한 일본인이고 어머니가 브라질인인 혼혈인으로, 해당 에피소드의 초반부에서 고로에게 브라질 간식에 대해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12].
  •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 사무엘 호드리게스
  • 명탐정 코난 - 카를로스
  • 사립 저스티스 학원 - 로베르토 미우라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 숀 마츠다, 라라 마츠다
  •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 시마바라 엘레나
  • 키테레츠 대백과 - 한호팔[13]
  • 테니스의 왕자 - 자칼 쿠와하라

5. 관련 문서



[1] 반면 일본이 승리했다고 믿은 사람은 카치구미(勝ち組)라고 불렀다. 둘 다 현재까지도 일본에서 흔하게 쓰이는 말이 되었는데, 단순한 승패의 개념을 넘어 사회적인 승자, 패자의 뉘앙스가 강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전후 브라질의 마케구미는 사회적으로는 카치구미보다 계급이 높았다. 일본이 승리했다는 거짓말을 믿지 않았던 것은 마케구미가 영어나 포르투갈어를 할 수 있는 높은 교육수준을 보유하고 있었고, 신문이나 라디오처럼 정보에 더 가까운 계층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현대 일본 사회에선 2차대전 직후와는 다르게 마케구미와 카치구미가 반대로 해석되고 있다.[2] 사실 이건 미국의 화교, 재미교포들이나 소련의 고려인, 중국의 조선족들도 마찬가지이기는 했다. 특히 재미교포의 경우 한인 밀집지역 주변 학군이 지역 내 최고학군에 해당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3] 전문직이나 기술직이라면 몰라도 단순노동은 21세기와 비교가 안될정도로 엄격했다.[4] 이 시기에 과거의 일본국민을 받아들일 목적으로 한국의 재외동포(F-4)에 상당하는 정주자(定住者)라는 재류자격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그 대상에 일본계 2세나 3세가 있으므로 일본계 브라질인들이 이 재류자격을 취득해서 합법적으로 단순노동에 종사했다.[5] 일본에서 농한기에 공장 등에서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6] 도요타시에서는 지역경제를 일본계 브라질인들이 기여하는 비중이 적지 않으나, 브라질인들이 교류가 없는 채로 지역사회와 따로 떨어진 채 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7] 사실 중국 내에서 조선족들도 비슷한 상황이기는 하다. 조선족들이 많이 사는 연변지역이 중국 내에서도 나름대로 소득수준이 높은 곳으로 손꼽히며, 중국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곳 중 하나이기도 하여 매년 조선족 유학생들이 한국 대학으로 유학을 오기도 한다.[8] 펠레와 아벨란제는 이미 70년대부터 사이가 엄청 나쁘기로 유명했다. 심지어 피파 만찬에서 아벨란제는 펠레를 초청하지 않다가, "축구 전설 중 하나인 그가 왜 없지?"라는 당연한 지적에 마지못해 펠레를 초청했으나, 펠레도 나가지 않으려다가 마지못해 나갔지만 둘이 대충 인사나 악수하고 서로 말도 하지 않았을 정도였다.[9] 하지만 펠레도 일본을 지지했다. 자기는 휴가를 일본에서 보낸다고 자랑할 정도.[10] 사실 2007년 원월드 가입 이후로는 중남미행을 아메리칸 항공이나 영국항공, 이베리아 항공이 책임져 줬으니 일본항공 자신이 들어갈 필요성이 줄기도 했다.[11] http://www.yes24.com/Product/goods/1497693[12] 참고로 일본식 예법이 익숙치 않은 탓에, 이노가시라 고로에게 아저씨라는 호칭도 없이 고로라고 부르는 무례를 범해서, 고로가 황당해했다.[13] 한지수의 큰아버지로, 10대 어린 나이에 브라질로 이민을 가 정말 힘들게 고학하며 살았다. 그렇게 힘쓴 결과 지금은 드넓은 평원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본인이 고학하며 쓴 백과사전 전집을 조카에게 보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