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파락호

 


1. 개요
2. 상세
3. 단어의 영향


1. 개요


同人破落戶. 금전적 이익을 위하여 동인계를 어지럽히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 한마디로 동인계의 깡패다. 좀 더 가벼운 의미로 동인서클 중 원안이 되는 작품에 대한 애정은 전혀 없이, 오직 돈벌이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이들을 비하하여 부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보통 동인고로(同人ゴロ, 도ː진 고로)라고 부른다. 동인에 무뢰한, 깡패 등을 뜻하는 고로츠키(ごろつき)를 합친 단어. 한국어로 다르게 옮기면 "동인 깡패" 정도. 간혹 더 과격한 표현으로 동인 야쿠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덕후들은 많은 사람들이 비틀즈를 해체한 원흉으로 지목하는 오노 요코에게서 따와서 Yoko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듯.
한국에 퍼진 동인파락호라는 단어는 오역에서 시작되었다. 동인고로에서 고로의 어원인 고로츠키는 한자로 파락호(破落戸)라고 쓰고 취음하여 고로츠키라고 읽을 수 있는데#, 이에 따라 ごろつき를 멋내기 같은 이유로 破落戸라고 써둔 특이 사례를 한자 그대로 파락호라고 오역한 것에서 만들어진 단어가 '동인파락호' 이다. 이 링크의 번역 이전에 한국에서 동인파락호라는 단어가 쓰인 예도 없으며, 同人破落戶라는 한자에 대한 일본어 검색결과도 전무하여 일본에서 가끔씩 쓰이던 단어가 넘어온 것이라는 추측도 힘들다. 이 오역이 엔하위키에 처음 등재되어 나무위키까지 이어지며, 기존 한국어 단어인 파락호와 이어 어원을 끼워맞추는 등으로 정보가 날조되어 한국 인터넷상에 퍼진 것이다.

2. 상세


대략 이런 행동을 보이는 인물, 서클들을 동인파락호라고 깐다. 관련 캐릭터로는 현시연하라구치가 있다.
* 판매 이벤트에서 동인지를 편법으로 대량 구입한 뒤 옥션에 비싼 가격으로 올려버린다.[1]
* 커미션 등으로 개인 또는 몇몇 공동구매자들의 의뢰를 받아서 보통 동인지의 몇십몇백배 비싼 가격에 동인지를 판다.[2]
* 후불 계약으로 인쇄소에 원고를 넘기고 책이 나오면 인쇄비를 내지 않고 잠적해 버린다.
* 국외 혹은 국내에서 구입한 동인지를 코믹월드 같은 동인계 행사 장소 근처 길거리에서 자리깔고 앉아 장사를 하는 등 돈벌이로만 생각한다.
* 구입한 동인지를 스캔한 뒤 책으로 만들어 판다. (해적판)
* 표지만 화려하게 장식하고 내용물은 콘티 수준으로 땜빵.
* 인맥을 활용해 네임드 동인작가들의 일러스트를 몇개 끼워넣고 가격을 크게 올려 판매.
* 잘 알지도 못하는 작품의 유명세만 빌린 2차 창작. 이 경우 줄거리 같은 세부 내용[3]은 전혀 모르므로 내용이 필요없는 에로 동인지나 굿즈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에로 동인지만 그린다고 파락호는 아니라는 것은 주의.
* 원작이 발매되기도 전에 동인지와 굿즈를 판매하는 경우.
* 원작자의 허락없어도[4] 자기가 만든 2차 창작물을 팔아서 프로작가수준이나 그 이상의 돈을 벌고 그걸 정당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 자신이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해서 만든 2차창작물의 저작권을 '''아주 당당하게''' 주장한다.[5]

이중에서도 주로 언급되는 것은, 그때그때 인기 작품으로 옮겨다니는 '장르고로(ジャンルゴロ)'[6]. 그리고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인기 상품을 사재기 한 뒤 옥션 등에 비싼 값에 되팔아 돈을 버는 전매상(転売厨)이 있다.
장르고로 같은 경우는 대부분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지라 사전지식이 없어도 쉽게 작품을 뽑을 수 있는 에로 동인지 분야에 널리 퍼져 있는 편. 심한 경우 어떤 작품이 뜰 것처럼 보이면 작품이 방영되기도 전부터 잡지나 웹 등으로 공개된 키비주얼만 보고서 에로 동인지를 그리는 케이스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만화게임보다는 애니메이션 쪽에서 쉽게 붐이 일어나고, 1쿨 짜리 애니메이션이 대세가 되어가며 작품의 수명도 예전에 비해 턱없이 줄어든 요즘 추세에 따라 장르고로는 어느정도 묵인되어가고 있다. 분별하기도 쉽지 않고. 다만 개중에서도 인기작만 골라가며 칼같이 옮겨다니는게 빤히 보이는 서클은 가차없이 까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벽서클은 팬덤층이 실드를 쳐주기 때문에 그런 거 없지만. 오히려 그 사람이 동인지를 냈으니 흥행은 보증된거나 마찬가지라는 식의 개드립을 치는 경우도 있다.
전매에 관해서는 실은 행사에 직접 가서 동인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등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나름대로 비싼 돈을 주고라도 이용할 만하다는 점에서 묵인되어 왔다. 그러나 도가 지나쳐서 문제가 되었다. 그 덤탱이를 쓴 것은 Fate/hollow ataraxia. 페이트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서 속편인 할로우 아타락시아도 대량으로 찍혔는데 문제는 구매자들의 평가가 안 좋은 듯하자 이 전매주들이 대량으로 구매했던 미개봉 신품을 다 풀어버렸다. 미개봉 신품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포장도 안뜯은 거라서 특전까지 몽땅 포함된 것이다. 그것이 중고로 풀렸으니 당연히 신품도 팔리지 않게 되고, 따라서 게임자체의 가격이 폭락해서 밥 한끼 먹을 돈으로 할로우의 미개봉 신품을 두 개나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로인해 애꿎은 매장의 주인들만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 한 편으로 이 사태가 점차 주목받기 시작되면서 전매주들의 행각도 다시금 재검토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Fate/hollow ataraxia가 상업게임이기는 하지만 어덜트 게임 자체가 동인과 연관성이 깊고 관행자체는 똑같으니 동인업계에서도 이러한 행태는 그대로 반복된다. 근년에는 판매대행을 맡기는 경우도 많아서 회장이 가지 않더라도 손쉽게 동인지를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소량만 인쇄된 책 등은 미치도록 비싼 값에 전매된다. 말하자면 한국에서도 문제가 된 중간업자가 일본에도 있다는 소리.
이걸 경험해서인지 Fate/Grand Order서번트 서머 페스티벌! 이벤트에서 레지스탕스의 라이더가 전형적인 동인파락호질을 벌이기도 했다. 한그오에서는 "동인 깡패"로 번역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동인고로의 문제가 잘 알려지지는 않은데 동인시장 연령대가 일본에 비해 낮은데다가 크기도 너무 작다보니 일본의 동인고로와 같은 거대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고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당장 나무위키에서만 봐도 윤현승하얀 늑대들 외전이 판매가의 열배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된 적도 있으며 사계의 여왕같은 마비노기의 2차 창작물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에도 이런 사태가 수시로 벌어졌었다. 국내에 제대로된 동인 개념이 정착하기 전이라 벌어진 상황.[7]
조아라 패러디란에 한가득 있다. 당장 나무위키에만 봐도 2차창작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고 써놓은 서술이 한둘이 아닌 판.

3. 단어의 영향


저런 일련의 행위와는 상관 없이 지나치게 돈 타령을 하다가 동인파락호로 찍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언제나 입조심 말조심. 때문에 일본의 동인들은 금전에 대한 언급을 필요 이상으로 자제하는 편. 심지어 어디 비싼데 가서 맛있게 뭘 먹었다든가 좋은 옷 같은 걸 사입었다는 말도 마음대로 못한다. 따라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라는 구분이 상당히 애매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티가 나지 않는 이상 특정 동인서클을 동인파락호라 부르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하자.
[1] 한국에서는 냐우루르의 사계의 여왕어이쿠! 왕자님 ~호감가는 모양새~ 일러스트집이 이 항목에 해당하는 일을 겪은 바 있다. [2] 보통 가격의 동인지를 몇백몇천권 파는것과 다를바 없다. 이게 오리지널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2차창작물이니[3] 대표적으로 키리사메 마리사의 1인칭 와타시/오레가 유명하다. [4] 일본에서도 원작자측에게 허락을 받고 로열티등 원작자와 정식으로 허락받고 계약을 맺는 작가는 거의 없다.[5] 한국 대법원이나 일본 최고법원에서 아직 확실한 판결이 나온적은 없지만 기존 판례들을 봐서 원작자 허락없이 만든 2차창작물의 저작권을 법원이 인정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령 2차적 저작물 저작권을 인정해주더라도 원작자 허락없이 만든 2차적 저작물로 그 권리를 주장해서 유포자를 고소하는 것 자체를 원작자가 그 2차작 저작물 저작권자를 별개의 건으로 고소할 가능성이 높다.[6] 일본에서는 장르고로라는 단어보다 주로 'イナゴ(이나고)', 혹은 고로아와세로 '175'라 부른다. 메뚜기라는 뜻.[7] 심지어 마비노기 같은경우는 연재 만화가들의 친목질까지 더해져 심각한 사태로 발전 하기까지 했다. 자세한 건 마비노기/연재만화-사건사고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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