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씨

 


杜氏
(? ~ 235년 이후)
1. 개요
2. 정사
3. 평가
4. 기타 창작물


1. 개요


후한 말과 삼국시대 조위의 여성. 진의록의 아내, 조조의 아내, 진랑, 조림(曹林), 조곤, 금향공주의 어머니. 봉호는 패왕태비(沛王太妃).

2. 정사


본래 두씨는 여포의 수하 장수인 진의록의 처였고 진의록과의 사이에서 진랑이라는 아들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진의록이 원술에게 구원을 요청하러 가서 새로운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자 하비에 남겨진다. 두씨는 미인이었는데 유비 수하의 관우도 그 미모를 알았던 모양이다. 조조여포를 하비에서 포위할 때 관우가 두씨를 자기가 아내로 삼고 싶다고 하자 조조는 이걸 승낙한다. 시간이 흘러 하비성이 함락 직전 상태가 되자 관우는 다시 찾아와 두씨를 자신이 취하겠다는 약속을 여러 번 상기시켰는데, 조조가 이상하게 여겨 하비성 함락 이후 확인하니 두씨가 정말 엄청난 미인이었기에 조조는 자신이 냉큼 두씨를 차지해 버린다. 조조가 약속을 어기자 관우는 마음이 편치 못했다. (관우전 주석 촉기)
진랑의 아버지 이름은 진의록이고 여포의 사자로 원술에게 갔을 때, 한나라 종실의 여자를 배필로 얻었다. 그의 전처 두씨는 하비에 남았다. 여포가 포위되었을 때, 관우는 두씨를 아내로 삼고 싶다고 조조에게 여러 차례 청하자, 조조는 두씨가 얼마나 미인인지 관심이 생겼다. 그러나 여포 토벌 후, 두씨가 미인임을 알게 된 조조는 약속을 어기고 그녀를 자신의 첩으로 삼았다.
- 삼국지 위서 명제기 주석 헌제전
화양국지의 기록에서는 관우가 두씨를 청하면서 자기 처가 자식이 없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화양국지 기록은 여포가 포위된 곳이 복양이고 여포가 진의록을 보내 구원을 요청한 사람도 장양이라고 잘못 적었고 다른 기록에서는 다 아내로 원한다고 적은 것 때문인지 배송지가 인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삼국지집해 관우전에서 청나라 학자 반미(潘眉)가 '화양국지에선 관우가 처가 자식이 없다고 하는게 다르다'라고 언급한 것이 나온다. 이 기록은 청나라 강희 연간에 나온 관우조묘호기와 모순되는데 거기에는 관평은 178년생이므로 이미 관우에겐 자식이 있었던게 된다.
삼국지집해 조운전에서 학자 노필은 이와 비슷한 일화인 조운이 계양에서 번씨와의 혼인을 거절한 일을 칭찬하면서 두씨를 원한 관우의 행동을 꼬집었다.
번씨는 나라에서 으뜸가는 미인이고, 또한 과부로 지내나, 자룡(조운)이 취하지 않았으니, 관우가 진의록의 처에게 장가들길 청하여 어긋난 것보다 현명하도다.
- 삼국지집해 조운전
두씨의 전 남편 진의록은 그래도 두씨에게 마음이 남아있었던 모양으로 장비의 꾀임에 넘어가 조조를 배신하지만 다시 조조에게 귀순하는 도중 장비에게 잘못 걸려서 죽임을 당한다.
(여포가 항복하자) 진의록도 조조에게 항복했고, 질장(銍長)에 임명되었다. 나중에 유비가 소패로 가게 되었는데, 장비도 따라 갔다. 장비가 진의록을 만나서 말했다.
"그대는 처를 빼앗아 간 사람에게 부하 노릇을 하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무슨 꼴이란 말이오? 우리랑 같이 갑시다."
그래서 진의록은 장비를 따라 수백 리를 갔는데, 후회를 하며 되돌아가려고 했고 그래서 장비가 진의록을 죽였다.
- 삼국지 위서 명제기 주석 헌제전
두씨와 진의록의 아들인 진랑은 조조의 슬하에서 성장했다. 이후 두씨는 조조와의 사이에서 아들 조림, 조곤을 낳았다. (무문세왕공전) 두씨가 패왕태비라고 칭해지는 것은 두씨의 아들 조림이 패왕(沛王)의 작위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두씨가 조조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로 하안과 결혼한 금향공주가 있다.
하안의 부인은 금향공주로 하안과 어머니가 같은 누이동생이다. 공주가 그 모친인 패왕태비(沛王太妃)에게 말했다.
"하안이 날이 갈수록 그르쳐지니 장차 어찌 보신(保身)하겠습니까?"
모친이 웃으며 말했다.
"하안을 투기하지 말거라."
- 삼국지 위서 하안전 주석 위말전
235년 가을, 조곤이 병에 걸리자 조예는 조곤의 태비와 조곤의 형제 조림에게 하여금 조곤의 문병을 가게 한다. 여기서 태비는 조곤의 모친인 두씨로 보인다. 두씨는 이 시기까지는 생존해있던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후 두씨의 행적은 알 수 없다.
235년 가을에 조곤이 병에 걸렸는데, 명제(조예)가 조서를 내려 태의를 보내 그의 병세를 진단하도록 했으며, 전중이나 근위병에게 명제가 친히 쓴 조서를 보내왔고, 그에게 진귀한 보물을 보냈고, 또 태비와 패왕 조림을 함께 파견하여, 그의 병세를 살펴보도록 하였다.
- 삼국지 위서 무문세왕공전

3. 평가


관우가 워낙 고고한 이미지이다 보니까 두씨에 대해 알게된 몇몇 사람들은 "관우가 남의 여자를 달라고하다니!"라며 놀라기도 한다. 임자있는 여자를 취한 것은 조조도 마찬가지지만 조조는 원래부터 호색한 이미지였고 관우는 고고한 이미지여서 이미지 타격은 관우가 받았다.
화양국지 기록에서 관우가 두씨를 청하며 자기 처가 자식이 없다고 덧붙였으니 관우는 아내가 있으면서 자식을 얻으려고 두씨를 원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후한 시기에는 중혼이 성행했기에 관우가 또 다른 처를 들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또한 고대, 중세 사회에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여성에게 있어 최악의 흠결이었고, 조선시대에만 해도 칠거지악으로 남아있을 지경이었다. 최소한 후한 시대에는 두씨를 달라며 관우가 내세운 명분의 설득력이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몇몇 사람들은 관우가 조조를 섬기지 않은 것이 이 사건 때문인 것도 있다고 추측을 하기도 한다. 물론 관우조조를 끝까지 섬기지 않은 직접적인 이유는 유비와의 신의 때문이다. 장료가 "왜 승상(조조)께서 잘해주시는데 몰라주느냐."고 떠보자 "조공(조조)께서 후하게 대해주시는 건 알고있지만 난 유장군(유비)에게 두터은 은혜를 입었고, 같이 죽기로 맹세한 사이다. 그래도 조공의 후의에는 보답하고 떠나겠다."며 유비와의 신의 때문에 조조를 섬길 수 없음을 확실히 명시했다. 이후 백마와 연진을 놓고 원소와 싸울 때 관우가 안량을 격파하면서 한수정후에 올랐고, 조조는 어떻게든 관우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더욱 두텁게 대했으나 관우는 조조에게서 받은 걸 모두 남기고 떠났다.
엄밀히 말하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조조의 행동이 핵심이다. 사실 두씨라고 하는 절세미인이 아깝고 어떻고를 떠나서 사람간의 신의를 중요시 여기는 관우 성격상 '''직접 확약을 얻고 여러번 다시 확인까지 했던 약속을 쉽게 어기는 일'''은 조조라고 하는 인물에 대한 큰 실망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크다. 즉 두씨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아까워했을 수도 있고 실패하였으니 그냥 깔끔하게 잊어버렸을 수도 있지만, '''"자신과의 무게 있는 약속"을 어겼다'''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아니 신의를 무엇보다도 중요시 여기는 관우 성격상 매우 높은 확률로 조조에 대한 인간적 믿음을 크게 깎아먹었을 것이다. 물론 부귀영화도 다 버리고 유비를 찾아나선 관우의 성격상, 굳이 이런 사건으로 조조에게 실망하지 않았더라도 조조를 떠나 유비를 끝까지 찾아나섰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 사건이 관우에게 조조라는 인물에 대한 실망으로 다가왔을 것은 알기 쉽다.

4. 기타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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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인의 삼국지
삼국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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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3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삼국지 11 콘솔판에 추가되면서 첫 등장하며, 특기는 내조. 능력치는 통솔력 14/무력 3/지력 52/정치력 48/매력 82으로 심하게 잉여다.
삼국지 12에서는 미등장했다가 삼국지 13 PK에서 복귀했다. 능력치는 통솔 26, 무력 41, 지력 52, 정치 63으로 전형적인 C급이지만 일러스트가 참하고 아름답다. 자세히 보면 손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특기는 농업 2, 교섭 2, 인덕 3, 신속 1 (진의록 인연 효과). 전수특기는 인덕이며 전법은 창방약화.
삼국지 14에서의 능력치는 통솔 16, 무력 3, 지력 50, 정치 48, 매력 67로 전작에 비해 통솔력이 10, 무력이 38, 지력이 2, 정치력이 15 하락했다. 개성은 응원, 주의는 할거, 정책은 병기강화 Lv 2, 진형은 충차, 전법은 없고 친애무장은 진랑, 혐오무장은 없다.
100만인의 삼국지 일러스트는 11탄의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그려졌다.
삼국전투기에서는 삼국난담에서 등장해 관우와의 일화가 소개되었고, 최훈은 조조의 선호도가 "금은보화<적토마<관우<<<<미녀"라고 평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