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버
1. 일반 명사
Deceiver.
'속이는 자', '기만하는 자', '현혹하는 자' 등의 의미를 지닌 영단어. 창세 설화에서부터 인간을 속여 타락시킨 악마가 주적으로 등장하는 기독교계 문화권에서 특히 유명하고 인기(?)있는 개념으로, 수많은 픽션 속 악역들이 이에 해당하는 속성을 부여받곤 한다.
여담이지만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킬제덴의 별칭도 바로 이것인데, 워크래프트3 한국 발매 당시에는 '''사기꾼'''이라 번역되어 의미만 따지면 틀린 말은 아닌데 아무래도 어감이 워낙 미묘해서.(...)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선 기만자 로 번역됐다.
2. Warhammer 40,000의 크탄
Deceiver. 나이트브링어와 함께 현존하는 크탄 중 하나. 모티브는 로키 + 니알라토텝
2.1. 설정
다른 크탄들이 그랬던 것처럼 네크론티르들이 진상한 네크로데미스를 통해 물질계에 나타났다. 디시버라는 이름답게 상대를 기만하고 파멸시키는 '''거짓말'''에 능하며, 또한 이를 즐기는 존재이다. 이런 디시버의 모습을 본 다른 크탄들은 그를 멀리하고 불신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는데, 크탄들의 판단은 디시버가 한 짓을 보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디시버가 네크론티르를 속여서 네크론으로 만들었을 때 확실해졌다.
크탄과 네크론티르가 처음 조우했을 당시, 네크론티르들은 자신들에 비해서 너무나도 강력하고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크탄들과의 소통을 어려워했지만 디시버는 다른 크탄들보다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혹은 자신의 말주변이 좋았던 덕분에 자신들의 추종자인 네크론티르들과 교감하고 그들의 말을 크탄들에게 전해주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하였다. 네크론티르들은 그런 디시버에게 자신들의 언어로 메신저라는 뜻인 Mephet'ran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Warhammer 40,000 역사상 가장 길이 남을 업적인 네크론의 탄생에 크게 관여했는데 디시버는 올드 원과 네크론티르의 전쟁을 지켜보면서 네크론티르의 힘과 지성, 그리고 그 영혼에 증오를 불어넣었고 네크론티르들을 꼬드겨서 리빙 메탈에 그들의 영혼을 집어넣도록 유도했다. 디시버의 사탕발림에도 불구하고 몇몇 네크론티르들은 디시버가 한 말에 의심을 품었지만, 디시버는 불신자들을 꼬시고 타협해서 결국 네크론을 탄생하게 만들었다.
디시버는 또한 "크탄이야말로 우주 최고의 만찬임!"이라고 아웃사이더를 꼬셔서 크탄의 동족상잔에 계기를 제공한 존재라고도 알려져 있는데[1] 크탄들 중에서 물리적으로 가장 약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동족상잔의 난리 속에서 보이드 드래곤, 아웃사이더, 나이트 브링어와 함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크탄 중 하나이다.
천상의 전쟁에서는 올드 원과 크탄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서로를 낚기도 했지만 디시버도 크탄의 일원인지라 크탄에게 더 큰 공헌을 했으며 그 덕에 신생 종족들은 디시버를 경계하게 된다. (나이트브링어의 전승과 비슷한 감이 있다)[2]
인슬레이버 플레이그가 일어나고 전 은하의 생명체의 씨가 싸그리 말라버리자 다른 크탄들과 마찬가지로 동면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신생 종족들을 낚아서 나이트브링어가 잠들 툼 월드의 위치를 누설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40k 우주에서 제일 먼저 깨어난 크탄[3] 이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크탄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어느 행성의 높은 사람으로 변신해있다가 그를 수상하게 여긴 이단심문소에서 칼리더스 어새신 자람셸라를 보내서 디시버를 암살하려고 했지만 불행히도 자람셸라가 가지고 있던 무기가 크탄 페이즈 웨폰이라서 몸에 박힌 크탄 페이즈 웨폰을 간단하게 흡수해버리고 산 채로 자람셸라의 피부를 벗겨버렸다. 또 사이퍼와의 전투에서도 자람셸라에게 그랬던 것처럼 크탄 페이즈 웨폰을 흡수했다. 다행히도 사이퍼는 알아서 잘 빠져서 죽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기계교 병사들 중 일부를 추종자로 둔 채로 그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새로운 노예가 될 퍼라이어들을 찾고 있으며 열심히 만든 스테이시스 툼[4] 을 박살낸 흑암요새들을 때려부수거나 저 멀리 갖다 버리려고 에제카일 아바돈을 알게 모르게 꼬셔서 고딕 전쟁를 일으키기도 했다.
"데우스 엑스 메카니쿠스"에서 본인 말로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주로 "지식"이며 질병[5] 이후에 어떤 생명체가 살아남아서 어떻게 살아나가는지를 궁금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깨어난 후 인류가 세상을 지배하는 걸 보고서 꽤나 놀랐던 모양으로 인류가 송장의 이름으로 제국을 만들었다고 은근슬쩍 황제교를 깐다.
2.2. 신판
그런데 네크론 5판 계정 중에 종족 정체성을 되찾은 네크론에 의해서 다른 크탄과 함께 개발살이 나버렸다.(…) 그 중에 디시버도 포함이 되어있는데 다른 크탄들은 다 능욕조교 당하는 와중에 디시버의 정수는 그대로 어떻게 빠져나가서 활동을 하고 있고, 네크론들은 디시버를 잡기 위해서 눈이 까뒤집어져서 전 은하계를 뒤지고 있다고 카더라. 자세한 것은 코덱스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사실 엘다의 신인 래핑 갓이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크탄이 이렇게 안습이 되어버린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 설은 거짓이었던 모양이다.
네크론 진영의 스페셜 캐릭터인 트라즌과 오리칸에게 행한 악행이 엄청나다. 과거 네크론들이 종족 단위로 걸려서 픽픽 죽어나가게 만든 종양에 면역인 네프레스라는 영웅의 육신을 트라즌이 천신만고 끝에 찾아내고 이제 우리는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어! 하고 환희하는데 이게 다 디시버가 꾸민 거대한 낚시였다. 네프레스의 육신이 갑자기 가면을 벗으면서 디시버가 썩소를 날리자 트라즌이 미친듯이 절규하는 것이 압권. 오리칸한테는 수천만 년 전부터 교류해온 여성 네크론이 있었는데 오리칸이 그녀를 찾아가서 보니까 그녀는 리빙메탈 신체가 박살나서 죽어있고 거기서 발생하는 기계적 신호를 디시버가 가로채서 그녀인 양 넷카마질로 오리칸을 속여왔다는 것이 밝혀진다. 무려 수천만년간. 이에 오리칸은 영혼이 없는데도 넋이 나가가지고 머어엉한 상태가 되고 옆에 있던 트라즌이 야 우리 빨리 튀어야 해 라면서 닦달하는 장면이 나온다...
2.3.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이 사기꾼 기믹은 테이블탑 게임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 나이트브링어도 가지고 있는 크탄 특수 룰과 리더쉽 테스트 강제, 근접전 포기하고 도망, '''부대 재배치''', 강제 사기 체크 등 잘만 쓰면 상대의 계획을 제대로 망쳐놓을 수 있는 유닛으로서 재현되었다. 하지만 포인트가 비싸서 네크론 유닛을 적게 배치할 수 밖에 없어 네크론 유닛들이 순식간에 몰살당해서 의도치 않은 페이즈 아웃에 휘말릴 수 있다는 단점 또한 존재하는 유닛.
그리고 나이트브링어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카니펙스 한마리 정도는 한턴에 관광보낼 수 있는 정도의 무력을 갖추고 있다. 스마 분대도 무리없지만 역시 파워 피스트는 조심해야한다.
허나 개정 이후 박살이 나버려서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크탄의 조각 항목 참조.
2.4. PC 게임에서의 모습
Warhammer 40,000 : Soul Storm에선 네크론 로드가 일정 시간 변신이 가능하며, 주요 특징은 '디시브'란 스킬을 통해 분대 1개를 20초간 아군으로 만드는 것. 돈드는 일과 분대해체만 제외하면 그 분대에게 어떤 병신짓이든 시킬 수 있다. 원래 영웅에겐 통하지 않으나, 버그가 있는지 분대에 붙인 영웅에겐 이 스킬이 먹힌다. 20초가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풀업 포스커맨더+어썰트 터미네이터 분대를 한번 뺏겨보면 그 20초가 1시간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그를 볼 때마다 적들의 사기는 꺾이는데, 고로 가드맨 같이 모랄빵 잘나는 유닛들로 디시버를 상대해선 안 된다.
그 외에는 짝퉁 모노리스를 소환하는 스킬이 존재하는데, 이 짝퉁은 적에게 데미지는 1도 못주지만 넉백능력은 존재한다. 그리고 진짜 모노리스와 체력이 동일하므로 부수는 것보다 차라리 60초를 끌어서 스스로 사라지게 만드는 게 낫다. 각성 모노리스가 돌아다닐 때 이 짝퉁도 돌아다니면 정말 눈물난다.
아무튼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데는 이 놈을 소환하는 게 좋을 것이다.
Battlefleet Gothic: Armada에선 엔딩 부분에서 실루엣으로만 나왔다. 블랙스톤 포트리스까지 엮인 초대형 떡밥일지도.
3. 미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대마법사 머드레드의 폴른 로드로서의 별칭
머드레드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