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몬스터버스)
1. 개요
몬스터버스에 등장하는 괴수.
몬스터버스 시리즈 첫 작품의 흥행 후, 트릴로지가 계획되면서 킹 기도라와 함께 후속작에서 제일 보고 싶어하는 괴수로 이름이 오갔고[1] , 결국 모스라와 킹 기도라와 함께 등장이 확정되었다. 몬스터버스가 미국에서 제작되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라돈의 미국명인 로단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배우 제이슨 라일스가 모션캡쳐를 맡았다.
2. 능력
이슬라 데 마라[2]
활화산 정상에 설치된 모나크 격리기지에는 신비로운 타이탄이 활발한 마그마 속에서 고열수면 상태로 잠들어 있다. 전설에서는 "불의 마귀"나 "불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나, 화산활동이 활발한 지역의 고대 사원들에서는 더 간단한 이름이 전해져 내려오니 그 이름이 바로 "로단"이다.
로단의 신체는 화산과도 같은 내연기관을 통해 몸 안에 마그마가 흐르고 있으며 겉에는 화산암 갑옷의 역할을 하는 바위와도 같은 비늘을 두르고 있다. 크기는 훨씬 거대하나 로단의 골격구조는 비행 능력을 개발시킨 최초의 척추동물, 프테라노돈과 비슷하다. 콩이 유인원의 왕이듯, 로단은 한때 하늘의 왕이었을지도 모른다.
격리기지 내의 초고열로 인해 현재 사용중인 실험도구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생명체의 열감지반응은 측정이 불가능하며, 모나크 탐사조는 인공위성을 사용해 심전도를 완성, 생명반응 탐지 및 확인을 실행했다. 로단을 품고 있는 화산과 마찬가지로 로단은 살아있으나 잠들어 있다.
모나크 사이트에서 공개된 라돈의 스펙에 의하면, 체내에 마그마가 흐르는 '''생체 화산'''이라고 한다. 검은색 암석과도 같은 몸체에 불을 머금은 날개 등, 마치 화산 그 자체가 날아다니는 듯한 모습이 데스윙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많다. 1차 예고편을 통해서 볼 때 아예 화산 속에 둥지를 틀고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3]휴면중인 현재 로단의 날개는 몸을 감싸고 있으나, 조사결과 로단의 익폭은 도시 위를 날기만 해도 도시가 쑥대밭이 될 만큼 위력적인 우레를 일으킬 수 있을 크기로 추정된다. 전자파 스캔 결과에 의하면 로단의 가죽 자체가 바위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나 화산 안에서 수백 년을 잠자며 쌓인 날카로운 화산 퇴적물로 이루어진 외피로 덮여 있다. 과학수사팀은 화산암에 덮인 듯 보이는 가죽이 산이나 암석의 표면으로 위장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라는 이론을 세웠다. 그야말로 불로써 벼려진 티탄인 것이다.
이후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마이클 도허티 감독이 라돈을 특히 좋아하기 때문에 비중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펙적으로도 고질라에게 밀리지 않으며 다방면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이며, '''날아다니는 핵폭탄'''이라고 언급할 정도이다. 화산처럼 불타는 큰 날개에서 나오는 추진력으로 거대하고 무거운 육신을 가졌음에도 제트기 편대와 아르고호를 농락할 정도로 빠르며 음속을 간단하게 넘나드는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닐 수 있다. 당연히 엄청난 소닉붐을 몰고 다니기 때문에 핵폭탄 마냥 마을을 초토화시키는 것은 기본이며, 강인한 육체는 자신이 일으킨 소닉붐과 공기와의 마찰에 전혀 상처를 입지 않고, 당연히 화상 같은 건 입지도 않는다. 거기다가 비행 중에도 자유자재로 날개를 움직이며 공격이 가능해 전투기 편대를 간단히 격추시키며, 초고열로 불타는 몸은 전투기를 건드리는 것만으로 폭발시키고 근접전에서 모스라의 날개를 불태워서 고전시켰을 정도이다.
심지어 아주 잠깐이지만 킹기도라에게 달려들어서 밀어내기까지 하였다. 아쉽게도 고열 광선을 뿜어낼 수 있었던 파이어 라돈과 달리 오로지 비행능력과 육탄전에 특화되어 있어서, 킹기도라에게 두 날개를 붙잡히자 저항도 못하고 가운데 머리가 뿜어내는 인력광선에 직격 당해 바다로 추락했다.
회복능력도 준수한 편으로, 인력광선에 당한 데다가 불타는 몸이니 바다에 빠지면 위험할 텐데도 금세 바다에서 빠져나와 도주해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를 피할 수 있었다. 또한 모스라의 독침에 당해 추락했을 때도 금세 회복해서 버닝 고지라의 체내 방사권 밖으로 도주해 엔딩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에선 모스라나 킹 기도라에 비해 인지도나 비중이 떨어졌는데, 몬스터버스에선 원작의 파이어 라돈을 재해석하여 온 몸에 마그마가 흐르는 살아있는 생체 화산이자 대재앙을 일으키는 강력한 주연급 괴수로 입지가 향상되었다. 사실 감독이 라돈 팬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쇼와 시리즈에서는 인지도, 비중과 극 중에서 묘사되는 전투력이 고지라와 모스라에 거의 밀리지 않았다. 본편에서는 그래도 고지라와 기도라 사이에 낀 조역 괴수지만 다른 엑스트라 괴수들에 비해서 확실히 자기 어필을 하고 전용 테마도 있는 등 대우를 받았다.
3. 작중 행적
3.1. 콩: 스컬 아일랜드
[image]
쿠키영상에서 고대인이 남긴 라돈의 벽화가 등장한다. 고지라, 모스라, 그리고 킹 기도라의 벽화 또한 나온다.
3.2.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중반부 쯤 앨런 조나를 추격하던 모나크 일행이 로단이 봉인되어있는 멕시코의 화산에 도착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엠마가 오르카로 로단을 깨우고 로단은 곧 화산 정상의 격리 기지를 폭파시키며 뚫고 나온다. 이에 저항하는 공군의 폭격에도 딱히 피해를 입지 않지만, 전투기의 공격에 맞더니 괴성을 지르며 무척이나 거슬려 한다. 그 후 전투기를 몰고오는 아르고 호를 보더니, 날아올라 무턱대고 쫓아간다. 이 때 로단의 날갯짓에서 발생된 소닉붐으로 마을이 초토화되며, 아직 도망치지 못한 주민들과 군인들이 폭풍에 휩쓸리며 아비규환에 빠지게 된다.'''1991 : 이슬라 데 마라'''
모나크의 비밀 팀이 섬의 '환경 조사'라는 명목으로 휴화산 주변에 격리 구역을 만들었다. 몇 년에 걸쳐 작은 과학 기지로 시작됐던 시설이 화산 입구 주변의 완전 방호 시설로 확장될 것이다.
아르고 호를 필두로 모나크 일행은 로단의 울음소리에 반응해 기도라가 오고 있다는 걸 깨닫고, 로단을 사람이 없는 곳으로 유인시켜서 기도라와 서로 싸우게 부추기는 계획을 실행한다. 아르고호는 기도라가 일으킨 태풍 쪽으로 접근하지만, 로단은 엄청난 속도와 전투력을 자랑하며 아르고 호를 엄호하는 호위기 12기를 전부 격추한다. 그 와중에 비상탈출을 시도한 파일럿 한 명을 잡아먹기까지 한다.[5] 아르고 호는 아슬아슬하게 따라잡힐 뻔하다가 때 맞춰서 도착한 기도라와 로단을 대면시켰고, 이에 로단은 지금까지 쫒던 아르고 호는 잊고 기도라에게 거침없이 날아들어 격돌한다.[6][7]
공중에서 엎치락 뒤치락 치고 박다가 기도라를 밀어붙였지만, 기도라는 양쪽 머리로 로단의 양날개를 붙잡고 가운데 머리가 인력광선으로 로단을 쓰러트린다. 패배한 로단은 그대로 바다에 추락한다. 그 후 기도라가 고질라와 한바탕 싸우다가 로단이 있었던 화산에 안착해 고질라에게 물어 뜯긴 왼쪽 머리를 복구하고 전 세계의 타이탄들을 깨우기 위해 포효하자, 그 앞에 날아들어 날개를 내리고 자세를 낮추며 기도라에게 복종한다.
이후 워싱턴을 경유해 보스턴으로 자리를 옮긴 기도라를 따라가서 고질라와 함께 기도라를 협공하려던 모스라를 기습하여 건물에 박으며 몰아붙이다가 모스라의 앞발 공격에 가격당하고 다시 달려들지만 모스라의 독침에 날갯죽지가 관통당하여 바닥으로 떨어져 꿈틀거리며 행동 불능에 빠진다. 그러다가 마침내 고질라가 기도라를 이겨내자 모여들고 있는 다른 괴수들과 함께 고질라에게 다가가서 복종하겠다는 듯이 울부짖는다. 고질라는 로단이 모스라를 공격한 것을 알고 있는 듯 인상을 쓰면서 노려보는데, 로단은 당황하지만 이전에 기도라에게 그랬듯 그에게 몸을 숙여 복종한다.[8][9]
엔딩 크레딧으로 나오는 기사를 보면 피지 섬에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작중 위치는 주역보다는 조역이지만, 대우를 받아 오르카로 쉽게 대화가 통하지 않는 괴수로 나온다. 정확히는 오르카로 인간(에코 테러리스트)의 뜻을 전달해서 깨우는 건 가능하지만 깨어난 후로는 딱히 인간의 의사를 따르지 않는다. 기도라의 외침에 난동을 부렸던 단역 괴수들은 오르카 조작으로 적개심을 감추고 얌전해졌지만 로단은 계속해서 기도라를 따랐으며, 기도라가 버닝 고질라에게 완전히 소멸하고서야 인간에게 우호적인 고질라에게 복종하면서 얌전해졌다.
또한 화산이라는 이미지와 예고편에서 체급 차이가 명확함에도 킹 기도라에게 망설임없이 달려들어서 치열하게 전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제작진은 로단에 대해 "충성심 따위는 찾아보기도 힘든 막장 불량배 같은 녀석"이라고 언급하였는데, 확실히 로단은 망설임 없이 상대에게 들이대는 불량배 기질을 보이지만 기도라에게 처절한 패배를 당한 뒤 오히려 먼저 다가가 머리를 숙이며 복종을 표하며, 결말 부분에서 기도라를 쓰러뜨린 고질라에게도 똑같이 예를 표한다. 따라서 지극히 힘에 따르고, 복종할 상대가 없을 때에는 막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비굴한 양아치형 괴수라는 평가를 받는다.[10]
4. 평가
인간 파트에 시간을 너무 할애하는 바람에 전투신들이 죄다 애매해진 감이 있는 고질라 : 킹오몬에서 유일하게 괴수의 행동에 집중한 롱테이크의 긴 액션을 받은 수혜자가 되었다. 등장신부터 라돈의 전투기 추격신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괴수의 압도적인 파괴력을 잘 보여주는 명장면들.
다만 내용면에서는 수혜를 받지 못하면서 기도라가 이기면 기도라에게 붙고 고지라가 이기면 고지라에게 붙는 기회주의자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네타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국내서 나온 평으로는 사회생활 잘하는 괴수(...) 괴수물팬들은 단독영화까지 있던 놈이 그래서 쓰겠냐라면서 온갖 고전 라돈 짤방을 발굴하여 라돈을 놀려먹고 있다. 일본웹에서는 이미 라돈관련 검색어로 '라돈 비실이', '라돈 도게자' 등등이 상위권에 올라가 있는 데다가 트위터 등지에서는 아부쟁이 쓰레기 버드(ゴマすりクソバード)(...)라는 별명을 붙혀 놀려먹을 정도다. 과거 고질라 시리즈에서 고질라와 두 번이나 협공해 킹 기도라를 물리치고 그중 한번은 모스라와도 좋은 팀워크를 보여줘서 이번 영화에서도 로단이 초반에는 날뛰더라도 마지막에는 셋이 협공해서 기도라를 무찌르지 않았을까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때문에 로단을 양아치 괴수 캐릭터로 써먹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꽤 있다. 서양에서도 스타스크림과 엮이면서 추한 앞잡이 캐릭터성이 네타거리이자 밈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이클 도허티 감독은 라돈이 정말 좋다고 대놓고 말하는 상당한 라돈 팬인데 이렇게 조금은 우습기도 한 연출이 나오면서 '내 최애캐는 내가 깐다'라는 심정으로 영화를 만들었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11][12]
5. 완구
몬스터버스판 라돈의 완구는 일본의 S.H. 몬스터아츠[13] 에서 나온 제품과 미국의 네카에서 나온 제품이 있다. 다른 괴수들과 마찬가지로 조형과 도색에서 큰 차이가 있으므로 구입 전에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6. 기타
[image]
라돈은 킹 오브 몬스터에 등장하는 주요 괴수 중 가장 먼저 제작 단계의 조형이 유출된 적이 있다.
컨셉아트에선 날개도 조류처럼 깃털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마이클 도허티 감독에 따르면 깃털이 달린 시조새에 가까운 모습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용암 속에서 진화를 거듭해 날개가 암석질이라는 설정과 깃털을 조화시키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깃털이 없는 현재 디자인이 되었다고 한다.[14][15] 마름모꼴 꼬리깃은 폐기된 깃털 설정의 잔재로 보이며, 컨셉 아트에서는 깃털이 달린 모습이 영락없이 불사조를 떠올리게 만들고, 이전에 공개된 바이럴 사이트의 이미지에서 고대 중국인들이 묘사한 라돈의 모습 또한 주작과 봉황을 떠올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