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로치

 



1. 개요


Radroach
폴아웃 시리즈에 나오는 최하급 몬스터. 방사능의 영향으로 거대해진 바퀴벌레. 거대 돌연변이 바퀴벌레라는 설정은 KKND처럼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는 심심치 않게 나오는 편이며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진흙게와 같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1.1. 폴아웃 택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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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첫 등장. 이때는 라드로치라는 이름이 따로 붙지 않았고 그냥 '바퀴벌레(Cockroach)'로 불렸다. 바리에이션은 작은놈, 큰놈, 그리고 후술할 무진장 큰놈으로 세가지.
작은 녀석들은 글자 그대로 잡몹에 지나지 않으나, 큰 녀석들은 웬만한 사람보다도 더 크다. 이동할 때 내는 지걱지걱거리는 소리와 피격시 괴수가 내지를 법한 비명 덕에 마주칠 때마다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주범. 크기에 걸맞게 맷집도 튼튼한데다 높은 확률로 중독을 유발하는 정체모를 독액을 내뿜는 원거리 공격까지 존재해 여간 성가신 적이 아니다.
대신 피격시 움찔거리는 애니메이션과 독 뿜기 공격의 애니메이션 프레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전투를 실시간으로 설정해두고 빠르게 공격을 퍼부으면 혼자서 열심히 비틀거리다 나동그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택틱스 특유의 실시간 전투를 고려하지 않은 스프라이트 작업의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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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을 지겹게 상대하게 될 '피오리아(Peoria)' 미션에선 보스급 바리에이션인 '로처(Roachor)'가 등장하는데, '''정말 무진장 크다.''' 크기가 장갑차인 허머와 맞먹을 정도.

1.2. 폴아웃 3


폴아웃 3에서는 주인공이 생일선물로 받은 BB건의 첫 희생자로 나온다. 바퀴벌레답게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타나며, 처음 주인공이 볼트 101을 빠져나갈 때도 이놈들에 의해 볼트가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다. 물론 황무지에는 이런 바퀴벌레 따위는 식량으로도 안보는 더 흉악한 놈들이 더 득시글하지만 볼트는 애초에 그런 존재들과 접촉한 경험 자체가 없기 때문에 고작 라드로치에도 쩔쩔매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긴 하다.
원판 바퀴벌레를 뻥튀기 해놓았는데 '''쓸데없이 퀄리티가 훌륭하다'''. 관찰하고 있으면 날개를 펼치고 푸드덕댄다던지, 죽을 때 날개가 펼쳐진다던지, 더듬이를 휘적휘적댄다던지… 단 오리지널 바퀴벌레처럼 질주속도가 빠르거나 날아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거대해진만큼 인간을 식량으로 보고 덤벼드는데 공격력은 약간 신경쓰이는 정도지만 최하급이니만큼 폼은 완전 저질이다. 레이더에 뭔가 걸려서 사주경계하는데 알고보니 이놈들이었더라 하는 수준. 앉아서 이놈들을 보고 있으면 상태가 위험으로도 안뜨고 그냥 디텍티드 정도로 뜬다. 애초에 레벨이 높아지면 이놈들이 주인공을 봐도 날개만 퍼득거릴 뿐, 공격해오지도 않는다.
수도 황무지 사람들은 이놈들을 '''식량자원으로 활용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뭐 사실 개미나 거대 파리 고기도 먹는데… 이놈들의 시체에서 '''라드로치 고기'''라는 아이템을 꺼내 먹으면 소리가 으적으적… 다만 모이라 브라운이 오래된 양말 맛(tastes like old feet)이라 말하고, 작중 몇몇 NPC들이 라드로치 고기에 대해 맛없다고 하는 거 봐서는 먹을 수 있긴 하나 맛은 없는 모양.[1][2]
화염방사기를 꺼내 태워죽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맨주먹으로 V.A.T.S.를 실행해 공격해보면 누군가가 떠오르는 호쾌한 '''밟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바퀴벌레치고 맵 출연도는 의외로 높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몰랫이나 거대 개미가 더 자주 보인다.
버그를 이용해서 갓난 아기인 채로 볼트를 나가는 플레이를 하게 되면, 탈출 도중에 만나는 라드로치를 갓난아기의 시점에서 크고 아름답게 볼 수 있다. '''그것도 화면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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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필드 북동쪽엔 'Roach King'이란 이름을 가진 레이더가 거주하고 있다. 말 그대로 바퀴 왕. 거기엔 아예 바퀴 왕의 왕좌도 있다. 왠지 모르게 부자 왕이 연상되는 부분이다. 물론 그 바퀴 왕께선 저주받은 얼음검이 아닌 미니건을 들고 계신다.
한 가지 추가하자면 이벤트성 몬스터로 2마리가 등장한다. 락브레이커의 마지막 주유소 근처에서 '''승리의 소총'''을 얻을 수 있는 집 안에 왠 이름을 가진 라드로치 두 마리가 있다. 일단 들어가면 적으로 표시가 되지만 크기가 워낙 작고 책상 및 우리에 두 마리가 숨어있으니 동료들도 못 찾는다.
MMM 모드를 설치하면 그냥 핵전쟁 이전의 바퀴벌레도 추가된다. 라드로치랑은 반대로 신경이 쓰이는 놈들로 주변에 NPC가 있나? 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작고 평범한 바퀴벌레.

1.3. 폴아웃: 뉴 베가스


하수구, 도시, 지하철 등이 잔뜩 널려있는 수도 황무지와 달리 배경이 모하비 사막이라서 쉽게 보이진 않는다. 더군다나 이들의 고기도 소독이 안 될 정도로 성능이 나빠진 데다가 냄새와 맛도 지저분해져서 그런지[3] 요리 재료로도 역할을 못한다. 실내에선 주로 더러운 곳은 거대쥐, 깨끗한 곳은 거대 사마귀, 실외에선 카사도르#s-2겍코들만 드글댄다. 하지만 프리사이드같이 상황이 막장인 곳에선 이런 것도 대놓고 팔긴 파는 듯.
자세한 설정은 딱히 없긴 하지만, 수도 황무지에서도 먹을게 없어서 이런 것도 식량삼아 먹는다 수준이기에, 식용 가능한 동식물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모하비 황무지 거주민 입장에선 굳이 바퀴벌레를 먹을 이유가 없긴 하다. 당장 밖으로 나가면 넘치는게 훨씬 덜 찝찝한 겍코나 코요테 고기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황무지 패자급인 플레이어 입장이고, 겍코한테 물려서 다치는 사람도 많다는걸 보면 돈도 없는 프리사이드 주민에 사냥 나갈 체력도 안 받쳐주면 이거라도 먹어야 한다. 그래도 사실 프리사이드에서 파는 사람도 배가 차고 나면 후회한다고 말하고, 작중에서 라드로치 고기를 먹었다고 말하는 할랜드도 말 그대로 극한상황에서 먹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역시 사정이 조금만 좋아져도 기피할 음식으로 보인다.
그 외 데드 머니에서 더 빌라에 몇 마리 돌아다니긴 한다. 생명체라고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시에라 마드레 특성상 대단히 이례적인 부분. 거기다 해당 카지노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방사능이 포함된 물체는 일절 검열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라드로치는 안쪽에서 자연적으로 거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섬거대화일지도?
하얀 장갑 공동체 관련 퀘스트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주방장 NPC에게 '식품창고에 라드로치가 돌아다닌다.'라고 뻥을 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데 이를 보면 스트립 같은 곳에서도 살긴 하는 모양. 그 외 가끔 하수도에서 보이긴 한다. 물론 나올 확률은 적지만.
잘린 요소이긴 하나 Irradiated Radroach라 해서 발광(!) 라드로치가 있다. 콘솔로 소환할 수 있으며 말 그대로 발광하는 거 외엔 일반 라드로치와 똑같다.

1.4. 폴아웃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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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111의 라드로치. 처음이라면 기겁할지도 모른다.
외형적으로 전작보단 너프되었다. 텍스쳐 질감이나 광택이 낮아졌고 전체적으로 황토빛을 띄며 더듬이를 휘적이는 빈도가 낮아졌다. 유충도 있었는데 일반 라드로치 날개 아래부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등장하려 했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삭제되었지만, 어느 모더에 의해 건축 장식물로 부활했다. 극혐주의! [4]
출시에 앞서 공개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총으로 라드로치를 쏴 죽이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인게임에서도 역시나 고퀄 모델링으로 돌아왔다. 광택은 덜해졌지만, 더 리얼한 모션으로 '''벽이나 천장에 붙어있거나 주인공을 향해 날아오른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는 옆쪽 벽으로도 붙어서도 오기 때문에 바닥에 라드로치가 안보인다고 안심하다가는 돌아서자마자 벽에서 점프해 돌진하는 라드로치를 시야에 가득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하수구와 같은 곳에서 갑자기 두세마리씩 튀어나오기도 하므로 건물 청소 후 안심하고 맵을 돌아다니다가 튀어나오는 모습에 기겁할 수도 있다. 안그래도 무서운데 VR 버전에서는 그야말로 코즈믹 호러 수준. 진짜 라드로치가 공격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VR 플레이어들의 공포가 되고 있다.
폴아웃 4에 추가된 전설적인 접두가 붙은 라드로치는, 보통 라드로치보다 엄청나게 크며, 거의 라드스콜피온에 필적한다.극혐주의 2 . 물론 원본이 최하급 잡몹이다 보니 강해봤자 총질 몇방에 사망하지만. 그렇찮아도 쓸데없이 고퀄리티로 혐오감을 주는 라드로치가 거의 인간 크기로 등장하다 보니, 엄청난 혐오감을 느끼는 유저들도 있는 모양.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게이머에겐 그야말로 재앙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누카 월드에서 볼 수 있는 끔찍한 이벤트가 건틀릿에서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전설적인 거대 라드로치는 죽게되면 '''갑자기 복부가 터지면서 그 안에서 작은 라드로치 새끼들이 무더기로 튀어나온다!''' 벌레 성애자 베데스다 아니랄까봐 라드로치가 알을 까는 것까지 구현해놨다… 스크립트성 이벤트라 플라즈마로 녹이던 레이저로 잿더미를 만들던 똑같이 나오니 짜증난다 싶으면 바깥에 나와서 철문을 닫아버린 다음 천천히 처리하자.
또 전작들과 달리 폴아웃 4에선 온갖 고기들을 요리할 수 있게 되었는데, 라드로치 고기도 구워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전작들보다 그나마 나아졌을 뿐이지 식량으로서의 푸대접은 여전하며[5] 라드로치가 극단적으로 맛도 없고 영양가도 없다는 설정을 반영하였는지, 다른 요리들에 비해선 너무나 허접한 능력치를 선보인다. 일단 다른 구이 요리들이 제작할 때 많아봤자 고기 두점을 요구하는 반면에, 라드로치 고기는 3개씩이나 필요하며, 그렇게 만든 라드로치 구이는 달랑 체력 30밖에 회복이 안 된다. 다른 제작 식품들에 수백단위의 체력 회복은 물론, 방사능 수치 감소나, 특정 수치 일시적 상승 같은 각종 버프들이 붙는 반면에, 라드로치는 어느 하나 해당되는 게 없다. 왜 모이라 브라운이 오래된 양말 맛이라 평하고, 작중 몇몇 NPC들이 라드로치 고기에 대해 맛없다고 불평하며 슈퍼 뮤턴트도 썩은 양말 맛이 난다고 불만을 토로하는지 이해가 되는 수준.
하지만 서바이벌 모드를 켜게 되면 이놈들 공격도 기겁하며 피해다녀야 되는데, 데미지는 여전히 형편없지만 짐승몹이라 확률적으로 질병 상태이상을 걸어버린다. 야오과이나 들개 같은건 그냥 멀리서 쏴버릴 수 있지만 라드로치는 버로우했다가 튀어나오는 몹들 중 하나라서 예기치 못한 한방을 맞기 쉬우니 문제가 된다. 여기에 발광 라드로치는 자체 방사능이 거는 질병에 공격으로 거는 질병이 겹친다. 접근을 허용했다면 의사양반을 찾거나 치료제 하나 쓸 각오를 해야 하니 거리를 벌리자.
슈퍼 뮤턴트에겐 라드로치라는 단어가 욕이나 비하의 뜻으로 쓰이는지 가끔 슈퍼 뮤턴트와 전투를 하다 보면 네 공격은 라드로치 같다고 외치기도 한다. 바퀴벌레 같다는 말이 욕으로 쓰이지 않는 문화권이 있긴 하겠냐만은.

1.5. 기타


공인 개근 잡몹답게 뉴 베가스에선 동료모드까지 생겼다.
상기한 작품들 외에 폴아웃 76, 폴아웃 셸터에서도 몹으로 등장하며, 인터플레이 시절 개발 도중 취소된 블랙 아일의 프로젝트 반 뷰렌에서도 거대 바퀴벌레가 등장할 예정이었다.

[1] 참고로 식용곤충은 식량산업에서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는 물건이기도 하고 양갱으로 쓰는 열차도 있지만…[2] 실제 식용 바퀴벌레는 새우맛이 난다고 한다.[3] 폴아웃 3에서는 체력 5를 채워주고 방사능 2를 올린다.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는 체력 회복 방식이 초당 1씩 5초 동안 채워주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별다른 성능 변화는 없어보이지만, '''먹으면 힘이 2분간 1 깎인다'''! 많은 날고기에 있는 페널티긴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면 하드코어 모드에서만 힘 페널티가 적용되는 다른 날고기들과는 달리 이놈은 노멀 모드에서도 적용된다. 게다가 라드로치 고기는 요리도 못하기 때문에 잉여. 겍코 고기는 구워먹기라도 하지… 쥐고기도 성능은 비슷하다. 이쪽은 전편에 나오지도 않았지만.[4] 버그로 특정 NPC가 라드로치로 바뀐 것이다. NPC 관련 모드에서 자주 일어나니 뜬금없이 아군 판정 NPC가 라드로치로 변해있다면 esp 설정에서 NPC값을 지워줘야 한다.[5] 거대 파리 고기보다도 못한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