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어 라이브/중세편
1. 개요
라이브 어 라이브의 시나리오 중 하나.
서브타이틀은 '마왕'. 위 7개의 스토리를 전부 클리어하면 추가되는 에피소드로, 라이브 어 라이브의 본편이라고 할 수 있다. 뭔가 독특한 특성이 하나씩 있던 다른 시나리오와는 달리 무척이나 정직한 정도스러운 구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중세식 RPG와 가장 흡사한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선택지 외에는 말을 하지 않는 주인공이나 비교적 평이한 스토리 전개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이야기는 수렁으로 빠져들며, 이전까지 얼핏 평범한 RPG 시나리오처럼 보인 장면들이 복선으로 작용하여 중세편의 마지막 순간에 엄청난 반전으로 나타나게 된다.
2. 상세 스토리
용자와 마왕의 전설이 전해지는 루크레치아 왕국. 왕궁의 어전시합에서 우승한 검사 '올스테드'는 공주 아리시아와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그러나 돌연히 부활한 마왕이 아리시아를 납치해 가며, 올스테드는 왕으로부터 공주 구출의 명령을 받고 친구 스트레이보우와 모험길을 떠나게 된다. 올스테드는 마왕성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서 한때 용자의 일행이었던 현자 우라누스와, 인간 불신에 빠진 용자 핫슈를 일행으로 삼아 마왕을 쓰러트리게 된다.
올스테드 일행은 천신만고 끝에 마왕을 쓰러트리나, 그들이 쓰러트린 마왕은 사실 가짜였으며 아리시아를 찾을 수는 없었다. 결국 핫슈는 지병으로 인해 숨을 거두고, 마왕성을 탈출할 때 스트레이보우마저 성의 붕괴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다. 아무 수확도 없이 성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 올스테드의 앞에 스트레이보우의 환영이 나타나고, 그를 쫓던 올스테드는 루크레티아 왕을 마왕으로 오인하여 살해하고 만다.
어떻게 우라누스의 도움으로 도망친 올스테드였으나, 겁에 질린 사람들에게 '마왕'이라 불리우며 두려움 받는 것을 보고 절망해 자수해서 감옥에 갇히고, 거기서 고문을 당해 다 죽어가던 우라누스가 마지막 힘을 짜내 그를 감옥에서 탈출시켜주고 죽는다. 왕국을 탈출한 올스테드는 자신을 가로막는 병사들을 베면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다시 마왕성으로 떠나는데...
수많은 인간들로부터 마왕으로 오해받아 멸시당하고, 믿어왔던 사람들과 돌아갈 보금자리마저 잃어버린 올스테드는 끝내 인간성을 저버리게 되고, "마왕따위 어디에도 없었다..." 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진짜 마왕 오디오가 되어 추악한 인간들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하는 것으로 중세편은 끝나며 이야기는 최종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3. 등장인물
- 올스테드: 중세편의 주인공.
- 스트레이보우: 주인공의 둘도 없는 친구인 마법사.
- 아리시아: 중세편의 히로인.
- 핫슈: 전직 용자. 예전에 죽었다고 한다.
- 우라누스: 핫슈의 절친. 현재 은둔 중.
- 대신: 루크레치아 왕국의 대신. 초중반에는 별 비중이 없었으나, 올스테드가 국왕을 죽이자 마왕이라고 몰아세운 뒤, 우라누스를 마왕의 동료라고 의심해 병사들에게 고문을 명령했다. 결국 올스테드를 타락하게 한 결정적인 계기를 만든 장본인 중 한 명으로, 만악의 근원 3번.[1]
훗날 올스테드가 진실을 찾고자 성에 다시 찾아왔을 때, 대신 주제에 왕이 죽었다고 자기가 왕좌에 앉아서는 겁에 질린 나머지 성에 있는 모든 병사들을 총동원해서 '올스테드를 죽여라!'고 명령하나 주인공 보정으로 인해 끄떡없는 올스테드인지라 병사들만 썰려나가고 실패. 그런 주제에 대신에게 말을 걸면 "올스테드님 만세!"라고 뻔뻔하게 아부를 해댄다. 본인 말로는 왕좌에 한 번이라도 앉아보는 것이 꿈이었다고. 중세편에서는 뭘 해도 죽일 수가 없으므로 살아남았지만, 최종편 마음의 던전에서 등장해 "그 녀석이 진짜 마왕이야...!!"라고 하는 것을 보면 역시나 마왕으로 각성한 올스테드에게 도륙당한 모양이다.
- 루크레치아 국왕 : 아리시아의 아버지이자 루크레치아의 왕. 마왕이 아리시아를 납치해가자 올스테드가 공주를 구하러 가는 것을 허락했다. 그런데 올스테드가 마왕을 물리치고 돌아온 후 흑막이 환술을 걸어 마왕으로 보이게 만드는 바람에 올스테드가 마왕으로 착각해서 그대로 베어버려 유언 하나 못 남기고 사망. 이후 대신과 병사들은 국왕 살해범 올스테드를 보고 그가 바로 마왕이라며 경악하며 적대한다. 최종편 마음의 던전에서 등장해 자신의 왕국이 망했다는 사실을 한탄한다.
- 마왕: 예전에 핫슈와 우라누스에게 패배한 마왕산의 주인. 말그대로 마왕. 이전에 핫슈와 우라누스에게 패배해 죽은 줄로만 알았으나 다시 부활하여 올스테드와 결혼하려던 아리시아를 납치한다. 그리고 올스테드는 자신의 친구 스트레이보우와 핫슈, 우라누스와 함께 마왕을 타도하기 위해 마왕산을 오르게 된다. 결국 마왕산에서 리턴 매치를 벌이지만 핫슈와 올스테드 일행에게 다굴당해 사망. 그러나 부활한 마왕을 쓰러뜨린 핫슈가 "이녀석은 진짜 마왕이 아니야!"라고 하는데....
핫슈에게는 가짜 취급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강하다. 스트레이보우보다 훨씬 더 강하다. 공격력이 높고 광범위공격인 소닉붐의 경우에는 범위, 공격력 양쪽 다 강력하다. 거기다가 예전에 핫슈의 데스 트레일에 당한 것에 원한이 쌓인 것인지 데스 트레일 전용 반격기인 배리어 버스트(데미지+석화)까지 장비하고 있다. 과연 핫슈 말대로 가짜가 맞는지 실로 의문이 가는 녀석. 거기다가 이 녀석이 확실하게 가짜 마왕이라면 아리시아 공주를 납치한 것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게 되어버린다. 아니면 아리시아의 자작극?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처음부터 페이크 최종 보스라는 복선이 깔려있었다. 라이브 어 라이브의 역대 보스들은 이름이나 이니셜로 "오디오"란 호칭을 붙이고 등장하는데, 마왕은 첫등장이나 실체가 밝혀질 때까지 오디오란 이름을 붙이지도 않았다.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처음부터 페이크 최종 보스라는 복선이 깔려있었다. 라이브 어 라이브의 역대 보스들은 이름이나 이니셜로 "오디오"란 호칭을 붙이고 등장하는데, 마왕은 첫등장이나 실체가 밝혀질 때까지 오디오란 이름을 붙이지도 않았다.
- 페미노포비아: 마왕산으로 올라가던 올스테드를 가로막던 4마리의 중간 보스 중 마지막. HP도 560으로 높고 수면, 취함 상태를 유발하는 달콤한 속삭임과 HP를 쭉쭉 빨아먹어 제끼는 황홀한 사랑이 강력하기 그지없어 수 많은 유저들을 좌절과 절망으로 밀어넣었다.[2] 물론 결국 근성으로 돌파한 올스테드에 의해 패해서 대사 한마디 없이 사망. 방어력이 높은 바람직한 복장과 에로에로한 도트, 스트레이보우를 아득히 능가하는 트라우마급의 난이도 덕분에 단역치고는 나름 인기가 있다. 이름의 유래는 여성공포증.
4. 여담
중세편의 히로인(인 줄 알았던) 공주 아리시아는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으로 스퀘어 3대 악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오리지널 사가 시리즈(GB), 반숙영웅의 디자인을 맡은 후지오카 카츠토시. 스토리의 모티브는 '파이널 판타지 4에서 로자 파렐이 세실이 아닌 카인을 선택하였더라면?'이라는 발상이라고 한다.
2006년 극단 R:MIX라는 곳에서 이 중세편의 스토리를 원작으로 한 연극을 했다고 한다. 또 작중 나오는 루크레치아 왕국의 국명은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3]
Lv1 용사에서 오마주되기도 했는데 본작의 경우 올스테드가 타락하는 것은 같으나 아리시아는 개념인이고 스트레이보우(트레이)도 올스테드를 진심으로 친구로 생각했으며, 최종적으로는 모두가 행복해진다.
중세편에 나오는 아이템들은 좋은게 많지만, 올스테드를 제외한 최종편으로 전승되지 않는다. 올스테드가 이미 먹어버린 아이템은 남쪽의 회복초들을 제외하고는 최종편에서 입수할 수 없게 되므로 최종편을 위해서라면 올스테드는 난이도가 높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회복초만 먹고 다른 아이템은 먹지 말아야 한다.
여담으로 이 시나리오는 유일하게 숨겨진 시나리오이면서 처음으로 제작된 시나리오라고 한다.
[1] 사실 복선은 있긴했다. 우라누스를 영입한 후에 대신에게 말을 걸면 우라누스에 대해 좋지않게 언급한다.[2] 공략법은 방어구인 아르고스의 눈을 가지고 석화눈빛을 날리면 한큐에 가버린다. 고전했던 유저라면 어이가 털리겠지만. 물론 올스테드의 지능이 너무낮으면 석화가 되지 않으니 유니콘 뿔 등의 장비로 지능을 올려주자. 마찬가지로 스트레이보우도 이 아르고스의 눈동자로 안락사 시킬 수 있다. 문제는 이 아이템들은 보물 상자를 뒤져야 나온다는 것이다. 당연히 최종편에서 그만큼 습득할 수 있는 보물 상자가 줄어들어 악영향을 끼친다. 차라리 스코트 포비아가 주는 데몬즈 클라우드를 먹여 혼란시키고 패는게 낫다. 그래서 아르고스의 눈동자로 죽이는 방법은 주로 빨리 깨야하는 타임 어택 플레이에서 사용한다.[3]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일 경우 제작사는 왕국의 이름을 통해 히로인의 자살을 암시했다는 결론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