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아
Rakia[1]
Ракия, Rakija, ракија 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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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발칸 반도의 남슬라브 국가들에서 즐겨 마시는 알코올성 음료.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을 대표하는 술이 보드카라면, 발칸 반도를 대표하는 술은 바로 이 라키아이다. 과일로 담그는 브랜디에 가까우며, 브랜디류 술답게 도수도 보통 40도 내외, 그 중에서도 강한 술은 50~6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여러 국가에서 대체로 라키'''아''', 라키'''야'''로 불리며, 루마니아에서는 '추이커', '팔링커'라고 불린다.
알코올류 음료가 대개 그렇듯이, 굉장히 오래 전부터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발칸 반도에 정착한 슬라브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거의 확실한데, 문제는 현재 발칸 반도에 워낙 많은 슬라브계 국가들이 있는데다 서로 사이가 좋지도 않아서 각 국가들이 서로 자기네가 원조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 하지만 불가리아에서 11세기경의 물건으로 추정되는 라키아를 만들기 위한 증류기의 일부가 발굴되고, 14세기경에 불가리아에서 쓰여진 오래된 시에서 이미 '라키아'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 등으로 보아, 일부 학자들은 불가리아 지역에서 탄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다.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이미 오스만 제국의 발칸 반도 침략 시기쯤에는 굉장히 일반적으로 마시는 술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스만 제국의 불가리아의 도시 소피아 공성전 당시 한 오스만 장군은 "강인한 불가리아인들이 이 도시를 지키고 있다. 그들은 '''전투 전에 라키아를 마시면 무적이 된다.'''" 라고 말했을 정도.
오스만 제국의 지배 시기에도 그 명맥이 끊기지 않고 쭉 이어져왔으며, 현재까지도 발칸 반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술 중 하나이다.
라키아는 딱히 정해진 재료가 없고, 현지에서 나는 많은 과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쓰이는 건 자두, 포도, 살구 등. 향을 돋우기 위해 양조 과정에서 허브라던지, 장미 등을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 동네에서는 과일 브랜디면 일단 라키아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종류를 나누는 것 자체가 별로 의미 없긴 하다.
여담으로, 워낙에 국민적인 술인지 발칸 반도 정교회에선 종교 의례 시에 포도주 대신 라키아를 쓰는 경우도 있는 모양(!). 게다가 결혼식, 장례식 등의 아주 중요한 행사 등에서도 빠질 수 없는 술이라고 한다.
터키의 라크와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술이다. 라크는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로 재탕한 와인을 증류한 다음 아니스를 첨가해서 숙성시켜 만들기 때문에 투명한 색이 나고, 물에 섞으면 뿌옇게 우유처럼 흐려지지만 라키야는 해당사항이 없다. 둘 다 도수 높은 독주라는 점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만 닮았다.
Ракия, Rakija, ракија 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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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불가리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발칸 반도의 남슬라브 국가들에서 즐겨 마시는 알코올성 음료.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을 대표하는 술이 보드카라면, 발칸 반도를 대표하는 술은 바로 이 라키아이다. 과일로 담그는 브랜디에 가까우며, 브랜디류 술답게 도수도 보통 40도 내외, 그 중에서도 강한 술은 50~6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여러 국가에서 대체로 라키'''아''', 라키'''야'''로 불리며, 루마니아에서는 '추이커', '팔링커'라고 불린다.
2. 역사
알코올류 음료가 대개 그렇듯이, 굉장히 오래 전부터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발칸 반도에 정착한 슬라브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거의 확실한데, 문제는 현재 발칸 반도에 워낙 많은 슬라브계 국가들이 있는데다 서로 사이가 좋지도 않아서 각 국가들이 서로 자기네가 원조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 하지만 불가리아에서 11세기경의 물건으로 추정되는 라키아를 만들기 위한 증류기의 일부가 발굴되고, 14세기경에 불가리아에서 쓰여진 오래된 시에서 이미 '라키아'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 등으로 보아, 일부 학자들은 불가리아 지역에서 탄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다.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이미 오스만 제국의 발칸 반도 침략 시기쯤에는 굉장히 일반적으로 마시는 술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스만 제국의 불가리아의 도시 소피아 공성전 당시 한 오스만 장군은 "강인한 불가리아인들이 이 도시를 지키고 있다. 그들은 '''전투 전에 라키아를 마시면 무적이 된다.'''" 라고 말했을 정도.
오스만 제국의 지배 시기에도 그 명맥이 끊기지 않고 쭉 이어져왔으며, 현재까지도 발칸 반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술 중 하나이다.
3. 종류
라키아는 딱히 정해진 재료가 없고, 현지에서 나는 많은 과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쓰이는 건 자두, 포도, 살구 등. 향을 돋우기 위해 양조 과정에서 허브라던지, 장미 등을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 동네에서는 과일 브랜디면 일단 라키아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종류를 나누는 것 자체가 별로 의미 없긴 하다.
4. 기타
여담으로, 워낙에 국민적인 술인지 발칸 반도 정교회에선 종교 의례 시에 포도주 대신 라키아를 쓰는 경우도 있는 모양(!). 게다가 결혼식, 장례식 등의 아주 중요한 행사 등에서도 빠질 수 없는 술이라고 한다.
터키의 라크와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술이다. 라크는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로 재탕한 와인을 증류한 다음 아니스를 첨가해서 숙성시켜 만들기 때문에 투명한 색이 나고, 물에 섞으면 뿌옇게 우유처럼 흐려지지만 라키야는 해당사항이 없다. 둘 다 도수 높은 독주라는 점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만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