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가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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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레이첼 가드너
Rachel Gardner
レイチェル・ガードナー
'''
성별
여성
생일
6월 10일
나이
13세

156cm
애칭
Ray[1][2]
혈액형
AB형
별자리
쌍둥이자리
이미지 컬러
청록색
성우
[image] 치스가 하루카[3]
[image] 매그 맥클라인
1. 개요
2. 작중 행적
2.1. 지하 7층~5층
2.2. 지하 4층
2.3. 지하 3층
2.4. 지하 2층
2.5. 지하 1층
2.6. 그 뒤
2.6.1. 해석
2.6.1.1. 환상이라는 해석과 반박
2.6.2. 엔딩의 초기 기획
3. 과거
4. 복선
5. 성격
6. 기타
7. 2차 창작


1. 개요


"부탁이야, 날 죽여줘."

"나, 에게 도움이 됐어?"[4]

동인 호러 게임 살육의 천사의 여주인공.
긴 금발(플래티넘 블론드)에 벽안을 가진 13살(한국 기준 만 13세 = 14~15세)[5] 소녀로 애칭은 '레이(Ray)'.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카운셀링을 받으러 간 진찰실에서 정신을 잃고, 정신을 차리자 어느 새인가 정체 모를 건물의 지하 7층의 제물의 방에서 눈을 뜨게 된다. 지상을 향해 이동하면서 자신의 진짜 기억을 떠올리고는 '''"자신은 죽어야만 한다"'''라는 목적에 이끌려 행동하고 있다. 살인마 에게 자신을 죽여준다면 대신에 이 건물에서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을 나누고 함께 행동하게 된다.
이미지 컬러는 '''청록색'''.[6] 작중 모든 인물들에게 반말을 사용한다. 건방진 성격인 것이 아니라 세상사에 무심해서 남에게 말을 걸 때도 혼잣말하듯이 무뚝뚝하게 말해서 그렇다.[7] 원래 영어를 쓰는 서양인인지라 경어라는 개념이 무의미하기도 하고.[8]

2. 작중 행적



2.1. 지하 7층~5층


레이첼이 지하 7층에서 눈을 뜨며 게임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마저 떠올리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7층에 있던 컴퓨터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9]에서 자신이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상담을 받으러 왔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부모님을 찾아 위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하는 순간 자신이 '제물' 로서 선정되었다는 방송을 듣게 된다.
지하 6층의 담당자 살인마 잭에게 쫓기기도 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따돌려내고, 지하 5층에서 레이첼의 주치의였던 대니와 만나지만, 레이첼의 눈에 집착을 보이며 점점 태도가 악화되던 대니는 끝내 레이첼을 묶어놓고 눈을 뽑아내려 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이 때 과거를 떠올려내라는 대니의 말을 듣고 자신의 기억을 떠올려낸[스포일러1] 레이첼은 부모님을 만나야 한다는 목적을 상실하고 '''자신은 죽어야만 한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 이 순간은 게임 시작 때만 해도 평범한 소녀에 가까웠던 레이첼의 성격이 어두워지는 기점이기도 하다.[10] 대니는 기억을 떠올린 후의 레이첼에게 만족하고 레이첼을 풀어주려고 하지만, 레이첼을 쫓아왔다가 기뻐하는 대니를 보고는 살인 충동을 느낀 잭이 대니를 베어버린다.
잭은 레이첼마저 죽이려 하지만 이미 살려는 의지가 사라진 레이첼을 보고 흥미를 잃어 떠난다.[11] 그러나 관리자는 담당 층을 벗어나선 안 된다는 규칙을 어기고 다른 담당자를 공격한 잭은 또다른 제물이 되어버린다. 이에 지상으로 나가려 하지만 나갈 방법을 몰라하는 잭에게 레이첼은 자신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고, 그 대가로 잭이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2.2. 지하 4층


"이 사람은 신에게 맹세해줬어. 나를 죽여주겠다고. 그것만으로 내 안의 전부야."[12]

지하 4층에서는 레이첼에게 유난히 호감을 표하며 레이첼에게 이상적인 죽음을 선사하겠다는 에디에게 유혹을 받지만, 레이첼 입장에서는 더 쉽고 빠르게 죽을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잭과 먼저 나눈 약속을 우선한다. 더불어 그 전에 잭에게서 정 죽고 싶으면 혼자 죽으면 되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지만 자살은 신이 금지한 일이라서 안 된다고 한다. 사실 먼저 만들어져있던 자신의 무덤에 은근히 관심을 가지는 등 4층에서 죽을 생각도 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13] 잭이 자신이 레이첼을 죽여주겠다며 '''신에게 맹세'''하겠다는 말을 듣고 마음을 돌려 잭이 에디를 쓰러트리는 것을 돕는다.

2.3. 지하 3층


"지금은 명령도 안 해. 부탁도 안 해. 그저 당신한테 묻는 거야. 잭은 그래도 괜찮아?"[14]

지하 3층에서는 잭과 레이첼이 서로를 도구로 생각할 뿐이라는 캐시의 발언에 잭이 레이첼에게 거부감을 느끼고 협력을 꺼리는 등 마찰이 일어났지만, 잭이 약물에 의해 이성을 잃고 레이첼을 죽이려는 상황에서도 레이첼을 죽이고 곤란해질 잭의 의사를 진심으로 존중함으로써 갈등을 해소한다.

"나도 잭도, 도구가 아냐. 죽는 것도 죽이는 것도...... 잭과 나의 의지야."[15]

순간적으로 충동을 억제한 잭에게서 도망치다 막다른 방에 들어서 더 이상 도망칠 길이 없자 포기한 듯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러나 캐시가 잭을 총으로 쏴 제압하고, 레이첼에게 총을 건네며[16] 잭을 죽이라고 권유하지만 레이첼은 캐시의 도구가 되기를 거부하며 총을 쏘지 않았고, 잭 또한 캐시가 바라는 대로 되는 것을 거부해 자신의 배를 찔러버린다.
레이첼과 잭이 서로를 죽이지 않자 분노한 캐시가 방호벽을 열고 내려와 직접 잭을 죽이려고 하자, 과거에 목격했던 살인 사건이 오버랩되더니 자신의 반짇고리에서 '또다른 권총'을 꺼내 캐시를 쏜다.[17]
캐시는 레이첼이 총을 쏜 것을 알고 기뻐하며 미니건을 조작해 레이첼을 죽이려고 하지만, 잭이 캐시가 기뻐하는[18] 목소리를 듣고 살인 충동을 느껴 벌떡 일어나 캐시를 죽여버린다.

2.4. 지하 2층


“잭은, 내 신이니까.”[19]

캐시와의 대결에서 중상을 입은 잭이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레이는 치료제를 찾아 달콤한 향기가 떠돌아다니고 기묘한 현상들이 일어나는 지하 2층을 돌아다닌다. 그러다 지하 2층의 관리자인 그레이를 만난다.
그레이는 의외로 레이를 순순히 도와주기로 하고, 함께 치료제가 있을 지하 5층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레이의 환각에 빠지게 되고, 이로 인해 지하 3층에서는 감옥 주변을 떠돌아다니는 영혼들을, 지하 4층에서는 무덤을 빠져나와 밖을 기어다니는 손들을 목격한다. 레이는 지하 3층의 영혼들은 센트리건을 조종해 전부 사살, 지하 4층의 손들[20]은 밟아서 제압한 뒤 전부 실로 꿰매어 곡괭이에 연결해 버튼을 누르는 데 사용하는 섬뜩한 방식으로 각 층을 돌파해나간다.
마침내 지하 5층에 도착했을 때 잭의 토사물이 슬라임처럼(...) 움직이며 자신을 덮치려는 환각을 보고 도망치다 바닥에 있던 깨진 유리 파편에 다쳐 환각이 풀리게 된다.[21][22] 그런데 지하 5층은 보호복 덕에 죽지 않았던 대니가 의약품들을 모두 빼돌려 둔 뒤였다. 하는 수 없이 지하 6층으로 가 잭이 부탁했던 물건들(붕대, 나이프)만 가지고 돌아오게 된다. 이 과정 동안 레이첼을 지켜봤던 그레이는 난데없이 이 불행의 원인은 모두 레이첼이며 레이첼의 행동은 전부 자기애(自己愛)일 뿐이라며 비난한다. 그리곤 그레이의 몸에서 갑자기 보라색 연기가 뿜어져 나와 레이는 순간 정신을 잃는다. 깨어나니 눈앞에 거대한 뱀의 환영을 보고 겁에 질려 안으로 도망치다 쓰러진 잭을 발견한다. 다급히 잭을 깨우며 도망치자고 주장했으나 당연히 잭의 눈에는 뱀 같은 게 보일 리가 없었으니 결국 짜증이 난 잭에게 을 맞고 환각에서 깨어났다.
잭에게 붕대와 나이프를 전해주고 억지로 몸을 가누는 잭과 함께 다시 길을 재촉하지만, 뱀들의 습격에서 레이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움직인 잭은 상처가 심해져 다시 쓰러지고 만다. 레이는 잭에게서 그가 아끼던 나이프를 받은 뒤 다시 한 번 그레이를 찾아가고,[23] 또다시 그레이의 환각제에 당해 환각 속에서 그레이의 마녀재판을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24] 이미 죽었던 캐시와 에디의 환상, 그리고 대니가 나타나 레이첼이 마녀라는 증언을 하고 그레이는 레이첼을 마녀라 단정 내린 후 화형에 처하지만, 그녀는 불길의 뜨거움 속에서 잭이 주었던 나이프의 차가움을 느끼고 스스로 환각에서 벗어나 그레이에게 칼을 겨눈다. 결국 그레이는 레이에게 치료제가 있는 곳을 알려주고, 레이는 잭을 치료한 뒤 함께 지하 1층으로 향한다.

2.5. 지하 1층


마침내 도착한 지하 1층, 그런데 그 곳의 모습은 레이첼이 살던 집과 같은 모습이었으며, 그 곳에 있던 건 '''끔찍하게 꿰매어져 서로 붙어 있는 어느 남녀의 시체[스포일러2]'''였다. 레이첼은 집을 보자마자 모든 기억들이 돌아오며 처음으로 심하게 동요하는 모습[25]을 보이며 잭에게 어서 죽여 달라고 애원하다 기절한다.

"기억났어......내가 있던 곳은 여기였어....."[26]

레이가 기절한 사이 잭은 대니의 농간으로 레이가 감추고 싶어했던 과거를 알게 되었다.[27] 게다가 잭이 다시 레이를 찾아가자 대니가 나타나 레이의 어두운 내면을 자꾸 들춰내며 자극하고, 이에 레이는 그래도 잭이 자신의 신으로 남아줄 수 있는지를 묻고 잭은 "나는 네년의 신 같은 게 아니다"라 대답한다. 잭의 대답을 들은 레이는 완전히 절망하여[28] 잭을 자신만의 이상적인 신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예전의 모습, '''지하 1층의 관리자'''로서 각성하고 만다(레이첼의 과거와 심리는 밑의 '과거' 부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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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갖고 싶어. '나의' 신을."[29]

"거짓말은 폭로되고, 내 새로운 신은 죽어버렸어."[30]

上弦の月 BGM
곧이어 잭과 추격전을 벌이는데, 부족한 자신의 신체 능력을 뛰어난 두뇌를 이용한 갖가지 트랩으로 보완하여 잭을 농락한다.[31] 욕조에 흐르는 고압전류, 불과 가스폭발, 그리고 벽을 뚫고 굴러오는 거대한 바위까지...[32] 도저히 13살의 머리에서 나오는 트랩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잭이 불을 무서워한다는 점을 알고 일부러 이동경로를 가스레인지 앞으로 유도해서 가스 폭발이 터지는 카운트다운을 세고 있던 것을 보면...
거기에 레이가 기절해있는 동안 타파된 트랩까지 포함하면[33] 날아오는 화살, 꺼지는 바닥, 사나운 맹견들, 내려앉는 천장, 허벌나게 매운 피자, 욕조 안의 피라냐가 있다. 레이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트랩들이 해체되어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트랩이 전부 온존된 만전의 상태였다면 더욱 흉악했을 것이다. 이 중 허벌나게 매운 피자는 워낙 짤막하게 지나가기 때문에 트랩이 아닌 그냥 짓궂은 장난으로 보기 쉬우나, 이후 에피소드 NG나 각종 설정집에서 언급되는 걸 보면 정말 말 그대로 속이 뒤틀릴 정도로 매운 피자라 트랩이 맞다고. 화장실로 유도하는 역할도 있는 듯 하고(화장실에 물이 있는 장소는 변기통하고 전기가 흐르거나 피라냐가 있는 욕조뿐이다).
어찌어찌 몸으로 견뎌내며 레이첼을 따라잡기는 하지만 잭은 레이첼 쪽에만 신경을 쓰느라 대니가 뒤로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대니는 잭의 뒤통수에 총구를 갖다 대며 기뻐하지만, 그 자신이 먼저 레이첼의 총에 맞고 쓰러지고 만다. 레이는 이윽고 잭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 하지만 '나는 나고 너는 너일 뿐이다', '죽고 싶다면 신이 아닌 나에게 맹세해라'라는 잭의 외침에 눈물을 흘리며 구원의 희망을 찾는다.[34]
레이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이 건물의 출구는 지하 2층에 있을 거라는 사실을 추리해낸다.[35] 레이는 대니가 그레이를 설득해서 뒤늦게 데려온 관리자이고, 지하 1층 역시 원래 계획에는 없었다가[36] 나중에 새로 추가해 만들어졌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레이첼은 자신이 지하 1층 관리자였을 때, 대니가 '''밖에서''' 마련해온 물건들을 이것저것 갔다줬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대니가 '''이미 지하 1층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건물 밖과 안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결정적으로 레이첼은 '''한 번도 위(지상)에서 내려온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진짜 출구는 원래 최상층이었을 지하 2층에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37] 그 후 그레이에게서 직접 정확한 출구의 위치도 듣는다. 그레이는 레이와 잭의 결말을 직접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에 알려준 것.

"'''맹세는, 누군가에게 뺏기는 게 아니야.''' 비록 이룰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괜찮아. 왜냐하면 그건 두 사람의 것이니까. 알고 있으니까."

"잭, 약속은 지켜지지 않아도 괜찮아...!"

이후 두 사람은 지상으로 향한다. 그런데 계단을 오르던 중 대니에 의해 시설의 자폭 시스템이 발동한다. 통로는 무너지는 잔해로 막히게 되고, 곳곳이 타오르는 불바다로 변한다. 레이는 불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나아가지 못하는 잭을 위해 맨손으로 불타는 잔해를 치우고, 잭은 그 모습을 보고 트라우마를 극복해 함께 출구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그렇게 밖으로 통하는 마지막 문을 나가려는 순간, 미리 숨어서 기다리고 있던 대니가 총을 쏴서 치명상을 입는다. 다행히도 그레이가 화살을 날려 대니를 저지하고, 레이는 잭에게 안겨나가면서 잭과 함께 건물을 탈출하는 것에 성공한다. 밖에는 건물 폭발 사건을 보고 온 경찰들이 있었고 레이는 구조되었으나 연쇄살인범인 잭은 그대로 경찰들에게 잡혀가게 된다.

2.6. 그 뒤


레이첼은 보호 시설에서 잭이 자신을 찾아올 날을 하루하루 기다리지만, 상담사한테 잭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한다.[38] 그러나 그 날 밤 탈옥한 잭이 창문을 통해 직접 레이를 찾아오고, 레이는 상자로 문을 막고는 눈물을 흘리며 잭을 맞이한다. 레이의 방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안 직원들이 경찰들을 데려와 함께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둘의 모습은 사라진 뒤였고, 그 자리에 있는 건 깨진 유리와 혈흔이 남은 열린 창문뿐이었다.[39]
그 뒤로 그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

2.6.1. 해석


이 둘의 맹세는 스토리 흐름상 흐지부지하기 어려운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기에, 결과적으로 맹세가 이루어졌다고 추측하는 의견도 있지만 마지막 대사에서 잭은 당장 레이를 죽이는 걸 거부했으며, 레이도 건물 탈출 직전에는 한 단계 성장하여 단순한 자기만족적인 속죄보다는 잭과의 약속 탓에 죽음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반어법적으로 사실은 둘은 같이 살고자 하는 욕망으로 결실을 맺어졌다고 볼 수 있다.[40] 즉 의도적으로 열린 결말을 이끌어내기 위한 모호한 엔딩이라고 보면 되겠다.
탈출 직전의 레이첼은 "한 순간이라도 누군가에게 바라져서(望まれて) 살고 싶고, 바라져서 죽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시점에서 이미 레이첼은 기계적으로 죽음을 갈구하던 상태를 벗어났으며, 이때도 잭에게 살해당할 생각을 하는 것은 잭에게 죽임 당하겠다 약속을 해줬기 때문. 사실상 이후의 결말은 전적으로 잭의 선택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총에 맞아 의식을 잃기 전 잭에게 '약속은 이뤄지지 않아도 괜찮아. 그러니까 스스로를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줘.'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세간에는 잭에게 다시 납치당한 것으로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잭이 탈출하자마자 행방불명됐고, 잭이 가드너 부부 살해범 및 레이첼 유괴범으로 알려져 있으니 제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장에 피까지 흘리고 가는 등 물증까지 남겼으니 잭이 왔다갔다는 건 금세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설판에서는 마지막 결말 부분에 탈옥한 아이작 포스터가 레이첼 가드너를 납치하였다는 내용의 뉴스가 나온다.

2.6.1.1. 환상이라는 해석과 반박

마지막 장면의 잭은 환상이고, 사실은 레이가 자살한 결말이라고 해석하는 유저들이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갑작스러워서 모두를 놀래켰던 잭의 탈옥 전개. 그리고 레이가 침대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이젠 잠들어야 해"라는 대사, 누군가 창문을 가격해 부수려 하는 큰 소리가 들려 카운셀러가 레이의 안부를 확인하려 하자 그 창문을 깨려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방에 있던 상자들로 문을 막는 레이의 부자연스러운 행동, 당황하며 사람을 불러오라는 카운셀러의 다급한 소리, 잭이 몇 층인지도 모르는 레이의 방을 올라왔다는 점, 둘이 사라지고 나서의 화면 묘사 등등 마치 잭은 환상이고 레이는 자살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엔 충분한 묘사였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레이첼은 창문 밖에 서있는 잭에게 껴안기는데, 잭이 환상이었다고 판단한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투신 묘사로 보였기 때문.
'''다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창문의 파편과 핏자국의 방향은 방 안쪽으로 튀어있기에 분명히 창문 바깥쪽에서부터 깬 것이며, 이 파편들과 잭의 피[41]는 둘이 사라지고 나서도 남아있어 환상이 아님을 말해준다. 또한 작중에서도 자살하기를 거부했던 레이첼의 모습과도 많이 모순되기도 한다.[42]
인게임 상에서는 시설 창문 바깥쪽에 철창이 달려있는데, 다리가 좀 빠른 것을 제외하면 신체능력은 평범한 여자아이 수준인 레이첼이 나이프 하나 들고 혼자서 이걸 부술 수 있을 리도 없다. 게다가 이 나이프는 지하 2층에서 쓰다가 완전히 망가져서 더 이상 쓸 수 없다고 작중에서 몇 번이나 언급됐던 물건이므로 레이첼의 힘으론 아무리 힘을 줘도 상처 하나 내기도 힘들 것이다. 따라서 오해 소지가 있는 위 묘사들은 스토리의 진행을 위함, 잭의 괴물 같은 능력, 그냥 단순히 잠에 못 들다가 사형 소식을 듣고 포기하는 마음으로 한 대사, 창문을 깨려는 사람이 무엇이든 부수면서 해결하려 하는 잭임을 직감하고 한 행동 등으로 해석해야 할 듯하다.
애초에 이 게임은 과거 회상은 나올지언정 환각 같은 게 나오는 추상적인 게임이 아니다.[43] B2에서 신부가 작정하고 환각을 보인 경우는 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그레이만의 고유 능력이었고. 작품의 메시지와 여태까지의 내용 전개, 개발자의 성향 등을 생각하면 엔딩은 엔딩의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그리고 이후 팬북에서 잭이 탈옥한 뒤에 레이첼을 데리고 나가서 행방불명 된 것이 맞다고 확정지었다. 소설판에서도 레이첼이 잭에게 납치당했다는 뉴스가 마지막에 나옴으로써, 레이첼이 투신한 것이 아니며 잭이 탈옥한 것 또한 사실인 것으로 못박았다.

2.6.2. 엔딩의 초기 기획


제작자가 최초로 기획한 엔딩은 레이가 성인이 되고 나서야 잭이 찾아오는 것이었다. 실제로 성인 레이의 도트를 만들어서 제작 단계까지 들어갔지만, 만들다 보니 "이런 기다리기만 하는 캐릭터는 레이가 아니야!"라고 깨닫고 13세의 레이로 끝내는 엔딩으로 변경했다.
그렇게 해서 두 번째로 나온 엔딩은 조금 황당한데... 레이가 잭의 사형 선고 뉴스를 듣고는 '''카운슬러를 복도에서 급습해서 때려눕히고''' 창고에서 농성하는 사이에 잭이 창문을 깨고 들어오는 엔딩이었다. 그러나 게임 매거진 담당자에게 '''"이건 최종화가 아니라 어떻게 봐도 <제2부 도주편>의 시작인데요."'''라는 츳코미를 듣는 바람에 이것도 기각되었다.
이후로도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레이가 수많은 아수라장을 돌파하며 성장한 탓에 어떤 시련을 줘도 돌파하는 결과가 되어 수습이 되지 않다가, 최종적으로 카운슬러가 결정적인 타이밍에 잭의 사형 소식을 알리고 나서야 수습이 되어 현재의 엔딩이 된 것이다.
이렇게 엔딩이 완성되긴 했지만 졸지에 카운슬러는 입이 가벼운 인간이 되어버려서 팬들에게 욕 좀 먹었다. 팬북에 수록된 관계자 인터뷰에는 레이첼의 카운슬러 인터뷰도 있는데 대놓고 ‘입이 가벼운 카운슬러’라고 되어있다.

3. 과거


레이의 집안은 전형적인 콩가루 집안으로, 아버지는 알콜중독자 경찰관, 어머니는 정신질환 환자였으며 날마다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레이의 부모님[44]은 레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끊은 지 오래였고, 레이에게 심한 말과 욕설, 심지어는 폭행까지[45]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레이의 과거회상에서 레이를 조작하다보면, 옷장을 조사할 시 '옷이 작아져서 입을 수 있는 옷이 거의 없다'는 대사를 볼 수 있다. 레이가 '어릴 적에 오르골을 선물받았다'라는 말, 그리고 앞에 서술한 '옷이 작아져서 입을 수 있는 옷이 거의 없다'에서 추론해보면 「레이가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선물도 주고 입을 옷도 확실하게 챙겨주었다」라는 사실이 도출된다. 따라서 레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이런 막장 집안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모종의 이유로 지금 같이 된 듯 애니에서 나온 가족사진을 보면 그 막장가족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화목한 모습이다. 레이첼의 부모님 둘이 찍은 사진도 나오는데, 이 역시 굉장히 단란한 모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는 집 근처 골목에서 버려진 강아지[46]를 발견한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던 레이는 부모님에게 강아지에 대해 말하려고 하지만, 당연히 부모님은 레이의 말을 하나도 들어주지 않고 본인들끼리 실컷 싸우기만 한다. 이때 레이는 어머니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서랍에 권총을 구비해두었음을 알게 된다.
결국 레이는 부모님에게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고 다시 그 강아지를 보러 간다. 원래부터 병에 걸려 약해져 있던 그 강아지는 더 쇠약해져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고, 레이는 그 강아지를 만지려고 했지만 강아지는 레이를 문다. 이 사건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레이의 불만이 터지는 계기가 된다. 집에 어떻게 돌아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신을 차리니까 죽어버린 강아지[47] 를 꿰매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워낸 시체에 말을 붙이며 '''이제야 내 말을 들어주는 아이가 생겼다'''며 무척 기뻐했다.
하지만 그건 금방 들키고, 자식이 기괴한 모양새의 시체에 말을 붙이며 놀고 있는 걸 본 레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저 애가 이상한 건 당신 탓이다'며 또다시 엄청나게 싸운다. 결국 레이의 어머니는 숨겨놓은 권총을 쓸 새도 없이 '''레이의 아버지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마침 그 광경을 레이가 목격하고 말았고, 레이의 아버지는 레이까지 죽이려고 시도했으나, 어머니의 서랍에 권총이 구비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레이는 그 권총을 챙겨 방으로 달아난다. 그리고 강아지 시체가 들어있는 상자에게 말 걸고 있는 자신에게 아버지가 강아지를 죽이고 꿰매서 기분 좋았냐고 비꼬자, 그게 아니라 그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대꾸하고는[48] 총을 빼들어 '나의 이상적인 가족이 되어달라'라고 말하며 '''아버지를 죽여버린다.''' 우발적인 정당방위가 아니라 아버지를 이상적인 가족으로 만들려는 명확한 의도를 갖고 살해한 것. 한 발도 아니고 네 발이나 연달아 쏘았을 뿐더러, 죽이는 순간에 광기 어린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

"아니야. 이 애는, '내 것'이 되었을 뿐."

"저기, 아빠..... '''내 '이상적인 가족'이 되어줘.'''"[49]

그리고 레이는 어머니의 입술을 꿰메어 항상 미소 짓게 만들고, 폭력을 행사하던 아버지의 팔 대신 그 자리를 인형의 팔로 꿰멘다. 그렇게 레이는 사람들에게 발견될 때까지 꿰멘 부모님과 강아지의 시체들과 함께 놀았다고 말한다.
과거 회상 후반부와 에피소드 1에서 반으로 갈라져 죽은 새를 꿰메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레이에게 있어서 '무언가를 꿰멘다'는 것은 그 무언가를 완전히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의미를 가진 행위였던 것. 그래서 에피소드 3에서 잭의 상처를 꿰메는 데에 집착한 것이었을지도...
가드너 부부의 사망 사건 이후 레이첼의 카운셀링을 맡게 된 대니는 곧 레이첼의 마음 속의 어둠을 간파했다. 대니는 그가 아름답게 여기게 된 레이첼의 눈과 그 어두운 마음을 유지시키고 싶었기에 그레이를 설득, 그레이의 담당 층 위에 새로운 층을 만들어 레이첼을 그 층의 관리자, 즉 '''지하 1층의 관리자'''로 삼게 했다.
레이는 빌딩으로 오기 전까지 자신의 잘못을 자각하지 못했다. 아버지를 죽일 당시, 레이는 '내가 바라던 가족이 되어줘'라는 무시무시한 발언을 했던 것처럼, 이후로도 시설에서 가지고 싶은 동물들을 죽여서 꿰메는 행동을 이어갔다.[50] 그러나 자신의 층에 있었던 성서를 읽고 난 뒤 자신의 죄를 자각하고는[51] 자신은 '살아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절망한 끝에 마음이 부서져버린다. 이런 상태의 레이를 그레이는[52] 도저히 층의 관리자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레이가 새로운 제물로 선택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이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각 층의 담당자들은 레이에 대한 신상정보를 전부 파악하고 있는 듯 하지만 잭은 아무것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각 층 담당자들의 위치가 그레이를 제외하면 큰 격차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열람할 권한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이 글을 읽지 못해 열람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4. 복선


레이가 지하 1층의 관리자이며, 단순히 무감정한 자살희망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윤리관이 결여된 어딘가 망가진 어린아이라는 복선은 게임 내내 깔려있었다. 게임을 2회차 플레이해 보면 지금껏 지나쳤던 장면들이 복선임을 깨닫고 소름이 돋을 정도.
  • 게임 시작 시점부터 레이첼은 재봉 도구를 갖고 있었다. 이 재봉 도구는 게임 진행에 쓸 수도 없으면서 소지품 목록 한 칸을 차지하고 있어서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의아한 아이템인데, 진실을 알고 보면 이것이 첫 번째 복선임을 알 수 있다. 지하 2층에서도 재봉이 특기라고 하면서 굉장히 익숙한 듯이 잭의 상처를 꿰맨다.[53] 13살 어린애가 단순한 바느질이라면 모를까 사람 피부를 꿰매는 것까지 익숙하다는 것은 보기 힘든 일.[54]
  • 지하 6층에서 레이첼은 작은 새의 시체를 보고는 '이 작은 새는 이런 모양이 아냐. 고쳐줘야 해.'라면서 굳이 꿰매서 매장했다. 좋게 보자면 작은 새의 시체를 잘 수습해서 묻어주려는 상냥한 마음씨로도 볼 수 있지만, 대사가 어색할 뿐더러 레이첼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하기 때문에[55]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 생과 사의 경계에 무심한 레이첼의 본성이 처음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더불어 작은 새는 죽기 전, 자신에게 먹이를 주고 치료를 해준 레이첼에게서 자꾸 도망을 쳤다. 동물적 감각으로 레이첼의 본성을 직감하고 두려워한 듯.[56]
  • 지하 5층에서 대니는 레이첼이 부모님에게 돌아가겠다고 우기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옥에서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했다. 악역의 대사라서 별 상관 않고 지나치기 쉽지만, 사실 레이첼의 부모님도 그리고 레이첼 본인도 천국에 못 갈 만한 죄인임을 암시하는 대사.
  • 지하 4층에서 레이첼은 자살은 안 한다고 하는데, 잭이 이유를 묻자 "신께서 안 된다고 하셨으니까...?"라며 의문형으로 대답한다. 레이첼이 사실 신앙심을 느끼지도 못하면서 맹목적으로 성경을 따르고 있다는 암시. 레이첼의 성격상 성경을 감정보다는 이성이나 논리로 신봉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57][58]
  • 지하 3층에서 머그샷을 찍을 때, 자기 사진이 흔들려서 찍힌 것에 유난히 불만스러워 한다. 목적에 필요한 것이 아니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레이첼치고는 특이한 행동인데, '올바른 형태'에 집착하는 특유의 성격이 살짝 드러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 지하 3층에서 캐시가 레이첼을 닥달할 때 "너, 어째서 여기에 올 수 있었어?"라고 묻는다. 이 때가 레이첼을 덜 돼먹은 죄인이라고 모욕하던 시점이라서 '너처럼 덜떨어진 애가 어떻게 지금까지의 관문들을 돌파하고 올 수 있었어?'라는 식의 질문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잘 생각해 보면 캐시는 레이첼이 잭과 함께 지하 3층의 관문들을 돌파하는 내내 대단하다고 칭찬했으므로 이제 와서 레이첼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어색하며, 정말 그런 의도였다면 '어째서 여기에'가 아니라 '어떻게 여기까지'라고 묻는 것이 자연스럽다. 실은 '너 같은 애가 어떻게 플로어 관리자가 될 수 있었어?'라는 질문이었을 것으로 봐야 한다.
  • 지하 3층의 엘리베이터 문을 열 때 '신은 불결한 자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문구에 따라 레이첼은 자신의 네임보드 대신에 잭의 네임보드를 사용하며, 잭이 다른 하나는 안 쓰냐고 묻자 필요 없다면서 버려버린다. 레이첼이 스스로를 신의 뜻을 거스르는 죄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암시.
  • 잭을 제외한 각 층 담당자들은 레이첼을 굉장히 잘 알고 있다는 듯이 대하며, 특히 캐시와 그레이는 레이첼을 계속해서 '죄인'이라고 칭한다.
  • 많은 팬들이 가장 감동적인 대사 중 하나로 꼽는 "잭은, 내 신이니까."는 사실 레이첼의 일그러진 내면을 표현하려는 대사였다. 본래 플레이어로 하여금 레이첼에게 불쾌감을 품게 할 의도였는데 정작 감동적이란 감상이 돌아와서 당황했지만, 그렇다면 그렇게 느꼈던 플레이어들이 ep4에서 놀라게 하자고 생각을 바꿨다고 팬북에서 밝혔다.

5. 성격


레이첼의 비정상적인 면모들에서 일관적으로 보이는 특성은 '''생과 사의 경계에 굉장히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강아지를 갖고 싶다면서 제 손으로 죽여서 데려간 다음 꿰매놓고 귀여워해주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 같은 이유로 부모까지 죽인 다음 꿰매서 웃는 얼굴로 고쳐 놓고는 이상적인 가족이라고 하는 것에서도 보인다. 레이첼은 '''죽인 다음 시체를 꿰매는 것을 상대를 자기 이상적인 모습으로 '고치는' 수단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의 생물학적 정의를 이해하고는 있으나, 그것을 끔찍하다고 느끼거나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실감하지 못한다. 죽으면 시체가 되어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그걸로 끝이고 더 이상 아무 감정도 없는 것.
이런 면모를 또 엿볼 수 있는 장면으로는 지하로 내려가면서 그레이의 시련을 받을 때가 있다. 지하 4층에서 나타난 죄수들을 '방해된다'라는 이유로 망설임 없이 쏘아 죽였고, 지하 3층에서는 스스로 움직이고 비명까지 지르는 손을 '봉제인형'으로 이해하는 비정상적인 면모를 보인다. 인형과 사람 몸뚱이의 차이조차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는 것. 이런 면모는 자신을 때리던 부모의 팔을 버리고 인형 팔을 대신 꿰매놓은 것에서도 엿보인다. 사람 팔을 인형 팔로 바꿔 끼워도 별 차이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니. 과거사 묘사를 보면 가정에서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이상적인 상대'를 원한 끝에 극단적인 생각에 빠져서 이런 발상에 이른 것 같다.
레이첼이 소시오패스라는 의견도 있지만, 레이가 잭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렇게 보기엔 어렵다. 레이는 빌딩을 오를수록 잭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으며, '잭에게 미움받기 싫다'는 독백이나, '신에게 한 맹세 외에도 잭에게 죽고 싶은 이유가 있다. 하지만 뭔지는 모르겠다.'는 대사를 보면, 타인을 수단으로만 보는 소시오패스들의 특징과는 거리가 있다. '소중하다'는 감정을 인식은 못해도 분명히 느끼고 잭에게 신경쓰는 걸 보면......
따라서 레이첼은 '자기 목적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을 죽여도 상관없다고 믿을 정도로 냉혹한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그냥 '죽음이 비극이란 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 아이'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죽음도,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상대의 죽음도, 자신이 호감을 품은 상대의 죽음도 죄다 무심한 모습을 보여준다.[59]
잭에게 자신은 살아있어선 안 되니까 죽여달라고 하는 것도 죄책감의 발로라기보다는 '죄인은 죽어야 하고 나는 죄인이니까 죽어야 한다.'라는 논리적 귀결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레이첼은 자신이 한 짓이 죄인 것은 알았지만 왜 죄인지는 이해가 안 간다고 했으며, 실제로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면서도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는 점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지하 2층에 이르러서 계속 잭이 죽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60] 출구 앞에서 "한 번이라도 원해서 살고, 원해서 죽고 싶었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점차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레이첼은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으나, 잭과 함께 하면서 점차 삶을 바라는 마음을 얻게 되는 성장형 캐릭터'''라고 정리할 수 있다.
한편으로 머리만 좋고 침착해서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어린애 같은 일면이 보인다. 잭이 신 같은 건 이 세상에 없다고 하자 자신이 믿은 게 틀렸다는 것에 멘붕하고 의지할 데가 없다는 공포에 덜덜 떠는 미숙한 모습이라든가, 신이나 잭에게 의존하는 면이라든가. 심지어 소설판에서는 B4에서 잭에게 한 소리 듣기 전까지 '''유령을 믿었다.''' 어릴 때 공포 영화 보고 무서워서 밤을 샌 적도 있다고(...).[61]
팬북에서 제작자가 직접 레이의 성격을 설명하는데, 레이첼은 ‘악’이 아니라 ‘자포자기’ 상태라고 한다. 그냥 모든 것이 아무래도 좋은 상태라는 것. 마녀재판에서 그레이를 비롯한 살인귀들은 레이첼을 어떤 잔혹한 짓도 저지르는 마녀라고 비난하지만, 사실 레이첼은 사람을 죽이면서도 쾌락을 느끼지는 않으므로 다른 층의 담당자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거리낌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는 모든 것이 아무래도 좋기 때문이다. 오직 잭만 이런 레이의 성격을 꿰뚫어보고 있었기 때문에, 대니나 에디나 캐시가 레이를 두고 터무니없는 마녀라고 칭하는 것과 달리 계속 레이를 두고 재미없다며 짜증을 낸 것이다.

6. 기타


  • 뛰어난 육체에 비해 지식이 부족한 잭과 정반대로 어려서 연약한 육체에 비해 뛰어난 지성과 침착함이 특징.[62] 대신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 수동적인 태도만 고수하기 때문에 머리속으로는 대부분 판단을 끝내놓고도 매번 잭보고 결정을 맡기기도 하며 반대로 잭이 자신에게 질문을 하거나 무언가 말을 걸때도 건성건성 말한다.
  • 초반에는 또래에 비해 유난히 침착하나 비교적 평범한 아이인 것으로 보였지만,[63] 기억을 되찾은 후의 성격이 말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성격인 데다가 과거사가 드러난 것이 없어 주인공임에도 작품의 주요 떡밥 캐릭터이자 우울한 분위기 전담 캐릭터이다. 그리고 에피소드 4에서 과거사가 밝혀지고 난 이후 전개가 더더욱 암울해졌다.
  • 기억을 되찾은 후의 레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멀쩡해 보이지만, 기억을 잃고 있었을 때에도 반으로 갈라진 새를 재봉 도구로 꿰매어 묻는 엽기적인 기행을 했다. 아마 기억은 못 해도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꿰메는 습관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눈치 빠른 사람은 여기서부터 주인공이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64]
  • 애니에서는 원작보다 더욱 지능적으로 묘사된다. 에디와 싸울 때는 타이밍 좋게 조명이 꺼지는 것을 보고 리모컨으로 조종한다는 것을 파악했고, 위기에 몰리자 죽음을 받아들이는 척 하다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춰 눈을 부시게 하는 임기응변을 보여준다. 5화에서는 최소한 고등학생 수준의 계산을 잠깐 눈을 감은 정도로 푸는 엄청난 지능을 보여준다.[65]
  • 엄청난 명사수다. 아버지를 죽일 때나 캐시에게 총을 쏠 때, 거리가 가까웠다고는 하지만 총을 빼들고 거의 시간차 없이 바로 쏴서 명중시켰고, 심지어 대니가 잭의 뒤에서 총을 겨누고 있을 때 잭을 피해 정확하게 대니에게 총탄을 명중시켰다. 아버지가 경찰이니까 어쩌면 아직 가족 사이가 좋았을 때 총을 가르쳐줬을지도 모른다. 거기다 권총이라 해도 어린애인 레이첼에게는 반동이 있을 텐데 아무렇지 않게 제자리에 서있다.[66] 그리고 소음이 큰데도 소리에 괴로워 하지 않는 걸 보면... 창작물은 창작물일 뿐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자.[67]
  • 팬북에 따르면 ep3의 마녀재판과 ep4에서 성인 버전을 등장시키는 안도 있었다고 한다. 도트까지 만들어뒀지만 역시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만뒀다고 한다. 팬북에 실린 도트를 보면 현 레이와 비슷하지만 옆 머리가 삐죽 튀어나와 있고 키가 더 크다.
  • 코믹스 Q&A와 팬북에 실린 단편의 내용을 종합하면, 대니와 에디는 제물이 자기 타입이 아니면 대부분 보내주며 아주 드물지만 잭과 캐시도 상황에 따라 취향이 아니라고 놓아주는 경우가 있지만[68] 지하 1층의 주인 레이첼로서는 딱히 쾌락이나 신념이 아닌 층에 도달한자를 벌한다라는 인식으로만 응징하기 때문에 다른 층에서 살아남는다 해도 결국 지하 1층에서 전부 죽게 된다고 한다. 정확히는 상술한 여러 함정에 걸려 레이첼을 만나기도 전에 죽어버리는 것.
  • 초기 설정에서는 지금처럼 모노톤의 의상이 아닌 짙은 붉은색 재킷을 입은 오프숄더의 의상도 고안되었으나 레이의 성격과 안 맞는 것 같아서 파기되었다고 한다.

7. 2차 창작


대부분 잭과 커플링으로 나온다. 확실히 게임 속 공식 커플링이다보니 꽤 유명한 편. 트위터 같은 경우 게임은 언급되지 않고 잭x레이 커플링만 떠돌아 다닐 정도로 인기 면에서 독보적. 커플링을 '잭레이'라고 부르기는 하는데, 정작 관계를 보면 거의 항상 '레이잭'이다(...). 주로 레이가 대시해서 잭이 부끄러워하거나 츤츤대면서 휘둘리는 게 많다. 물론 반대의 관계인 것도 많은 편. 잭과 에디와 대니에게 둘러싸여 뜻하지 않은 역하렘(...)을 구성하는 창작물도 나온다.
그리고 잭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69][70] 팬들은 그런 거 신경 쓰지 않는데, 아마 작중에서 나이차가 있다는 것이 별로 안 느껴져서 그런 듯. 일단 레이첼은 13살 치고는 머리가 똑똑하고 성격이 차분한 반면[71] 잭은 20대인데 반해 지능이 낮아 글씨도 못 읽고 어린애처럼 툴툴댄다.

[1] 보통 레이첼의 애칭으로 쓰이는 레이는 Rae지만 여기서는 Ray를 사용한다.[2] 잭과 레이의 부모님 한정.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풀네임인 레이첼로 호칭한다.[3] 애니판 / ED.[4] 지하 3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잭에게 한 질문. 이후로도 "나, 도움이 됐어?" 같은 식으로 잭에게 물어보거나, "반드시 도움이 될게"라고 결의하는 식으로 비슷한 대사를 계속 한다. 자신에게 죽고 싶으면 도움이 되라고 잭이 말했기 때문.[5] 많은 사람들이 레이를 초등학생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레이가 있는 세계관은 한국이 아닐 뿐더러 원작(일본판)에도 13살로 나오기 때문에 중학생이 맞다. 한국과 일본의 나이 셈이 다르기 때문.[6] 상징색이 진홍색인 잭과는 반대되는 색이다.[7] 그 덕에 애니에서 나오는 목소리의 톤도 상당히 단조롭다.[8] 다만 그레이를 부를 때는 '신부님'이라고 존칭으로 부르기는 한다. 한국어판은 대니 한정으로 존댓말을 쓴다.[9] 애니메이션에서는 타자기로 변경되었다.[스포일러1] ''''부모님의 죽음'과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까지는 기억해내지만 어째서 이 빌딩에 왔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이 B1의 관리자였다는 것을 기억해내는 건 B1에 도착하고 나서다.[10] 애니판에서는 눈의 하이라이트가 있었으나 새가 죽을 때 한 번, 대니의 말대로 두 번, 마지막으로 잭에게 자신을 죽여달라는 말에 세 번째로 눈의 하이라이트가 없어진다.[11] 잭은 죽일 상대가 공포나 절망에 빠지는 것에 보람을 느끼기에 한결같은 무감정한 눈을 추구하는 대니와는 추구하는 게 정반대이다.[12] 어째서 자신이 아니라 잭에게 죽겠냐는 에디의 질문에 대한 대답.[13] 실제로 에디가 자신에게 죽을지 잭에게 죽을지 선택하라고 반드시 멋지게 잠들게 해주겠다며 손을 내밀자 손을 뻗어 잡으려 하였다.[14] 잭이 약물 때문에 이성을 잃고 레이첼을 죽이려고 할 때 나오는 대사. 팬북에 따르면 기획 단계에서는 레이첼이 이런 대사를 하는 장면은 없었고, 바로 잭한테 “지금만은 나에게 죽지 마라.”하고 듣고 공포에 쫓겨 도망치는 장면이었으나 최종적으로 공포가 아니라 잭과 나눈 약속을 위해 도망치는 것으로 바뀌었다.[15] 잭에게 죽더라도 결코 잭을 총으로 쏘지 않겠다고 거부하면서 하는 대사.[16] 이 총은 원래 총알이 들어있지 않았다. 이걸 잭에게 쏜다는 선택지를 택하면 캐시가 살인죄를 저지르려 했다며 레이첼을 죽여버린다.[17] 근데 잘 보면 권총의 반동으로 몸이 조금이라도 움직일 텐데 레이첼은 '''그 자리에 서있는 상태였다.'''[18] 캐시는 사람에게 고통을 줄 때 쾌감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죄인에게 마땅한 벌을 내리는 단죄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죄인이 벌을 받으면서도 죄악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벌을 주는 것에 쾌감을 느끼고 있다. 그 때문에 레이첼이 잭을 죽이려는 죄를 범하지 않자 질책했지만 자신을 총으로 쏘자 쾌감을 느낀 것. 하지만 잭은 총 맞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SM이라고 평가했다(...).[19] 자신을 위해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냐는 잭의 물음에 대한 대답.[20] 레이의 시점에서는 손 모양의 '''인형'''이라고 서술되지만, 꿈틀대며 기어다니고 소리까지 내는 그것들을 보고 인형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21] 토사물 슬라임에게 잡히면 엘리베이터 앞에서 찝찝한 느낌을 느끼면서 환각이 풀린다.[22] 레이첼이 상처를 입는 첫 장면이다. 그래서 살천!에서는 ‘살인귀 < 유리조각’이라는 드립을 쳤다.(...)[23] 이 과정에서 레이첼은 나이프를 이용해 3번 문을 여는데 나이프를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에 담가 버튼 누르기, 전기 코드에 나이프로 연결시켜 레버 당기기, 마지막으로 나이프로 거울을 찔러 거울 깨트리기.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이 과정이 잭과 레이첼이 층을 올라오면서 잭이 겪은 일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B4에서 잭이 찬물에 들어가 스위치를 누르고 있던 것, 두번째는 B3에서 전기 고문을 당하던 것, 마지막은 잭이 스스로를 벤 것을 상징한다. 실제로 원작에서는 표현만 하고 별다른 말은 없지만 코믹스나 소설에서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24] 여담이지만 원작에서 레이첼이 마녀재판을 당할 때 어른의 모습이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어른 버전 도트까지 다 찍어놓았지만 폐기했다고. [스포일러2] 레이첼의 부모님.[25] 코믹스의 연출을 보면 거의 절규에 가까운 모습으로 묘사된다.[26] 지하1층에 도착한 후[27] 잭이 지하 1층의 트랩을 돌파할 때마다 '''흉악함에 비해 발상은 어린아이가 생각해낼 법한 유치한 트랩'''이라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복선이었다. 결정적으로 잭은 마지막 방 앞에서 이력서와 문패의 문자를 대조하여 그 방이 레이첼의 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안에 있던 브라운관 TV에서 '''레이첼의 카운슬링 장면을 보며 그녀의 과거를 전부 알게 된다.'''[28] 3층에서 레이는 그레이로부터는 너의 바람과 신의 뜻이 같으리란 보장이 어디 있느냐, 잭으로부터는 신 같은 건 없다는 말을 들으며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에 크게 혼란스러워 했던 적이 있었는데 레이는 이를 자신을 죽여주겠다고 약속한 잭을 자신의 신으로 여기는 것으로 이를 극복했었다. 그런데 이젠 자신의 신으로 여겼던 잭이 자신은 레이의 신 따위가 아니라며 레이 자신을 구원해줄 신의 존재를 부정해버린 것.[29] 자신의 비밀을 들키고 잭이 자신은 신이 아니라고 말하자[30] 아버지를 죽인 자신의 방에서 잭과의 대치 중에 한 말[31] 모티브는 나 홀로 집에라고 팬북에서 밝혔다.[32] 근데 이 함정 때 버그가 하나 있는데, '''바위가 굴러오는 순간에 아래로 가지 않고 바로 오른쪽 벽으로 붙으면 바위가 그냥 잭을 통과해버린다.''' 한 발짝이라도 아래로 내려간 다음에 붙으면 소용없으니까 주의.[33] 트랩이 많은 작품 외적인 이유로는 지하 1층은 다른 층과 달리 주인인 레이가 시작하자마자 기절해버리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도 주어질 수 있는 미션이 필요해서 함정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34] 여기서 그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아아, 그래. 너의 '''신은, 죽었다! 내가, 죽였다!"''' 따로 떼어놓고 보면 오글거리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충분하게 이해한 사람이라면 감수성이 폭발할 것이다. [35] 여기서 진상을 추리하기 위한 선택지가 연속으로 나오는데, 잘못된 답을 고르면 희대의 개그 신을 볼 수 있다. 사실 여기가 밖이라고 주장한다든가, 뜬금없이 벽을 파 보자고 한다든가, 출구는 역시 지하 1층에 있다고 하다가 잭이 그게 어딨냐고 물어보니까 바로 철회한다든가... [36] 이는 그레이 본인이 건물 내에서 가진 지위를 생각하면 더 명백해지는데 작중에서 그레이는 자신을 천사들이 심판하는 제물을 관찰하는 신으로 여기고 있었다. 따라서 당연히 그레이 자신이 제일 높은 층의 관리자여야지, 신보다 높은 층에 존재하는 천사는 말도 안 되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37] 지하 1층이 없는데 어떻게 지하 2층부터 그 아래를 만들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는데, 당초 계획에서는 지하 1층이었을 지하 2층을 상당히 깊은 곳에 만들어 두었다면 추후 위에 한개 층을 추가로 만들 여유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에피소드 4에서 2층에서 지상으로 나가는 출구의 계단이 길다고 잭과 레이첼이 언급한다.[38] 이때 눈이 다시 죽은 눈이 된다.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는 게 잭의 불행한 과거가 어찌되든, 본편에서 레이를 위해 얼마나 분투했든 객관적으로 보면 여러 사람들을 죽인 전과가 있는 흉악하고 위험한 연쇄살인범이다. 사형 판결을 받는 것을 너무하다고 할 수는 없다.[39] 애니에선 잭의 나이프가 놓여있다.[40] 사실 이 분야의 원조로 신기동전기 건담 W에서 이미 유명하다. 레이가 말하는 나를 죽여줘와 잭과의 관계는 히이로 유이리리나 도리안과 비슷한 관계라고 보면 된다.[41] 머리에서 피가 나오는 것으로 묘사되어 잭의 피가 맞다.[42] 물론 레이첼이 자살을 거부했던 이유는 신이 자살은 안 된다고 했기 때문으로 결말부의 레이첼은 자신이 신이라 생각했던 존재가 없어진 만큼 그 말씀을 따를 필요가 더 이상 없다.[43] 제작자의 전작 안개비가 내리는 숲에서도 유령은 나올지언정 환각 같은 추상적인 장면은 나온 적이 없다.[44] 아버지의 성우는 유센 이사무, 어머니의 성우는 아카사키 치나츠.[45] 소설에서는 캐시에게 채찍으로 얻어맞고 부모님을 연상하며, 3권에서는 레이가 말을 안듣자 어머니가 뺨을 때리는 묘사가 있었다. 부모의 손찌검이 레이에게도 향했음을 암시하는 부분.[46] 잭이 살인귀가 된 계기가 자신을 돌봐주었던 노인의 죽음이었다면, 레이가 살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 강아지라고 할 수 있다.[47] 쇠약해져 죽은 것인지, 레이가 죽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정황상 레이가 죽인 것 같다. '갈라진 배를 꿰맸다'는 아버지의 대사를 보면 강아지를 죽여서 집에 데려온 듯 하다. 무엇보다 아버지를 죽이기 직전 레이의 '결국 '''이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라는 독백을 보면, 강아지에게 했듯이 아버지에게도 했다(죽여서 나의 이상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유추가 가능하다.[48] 이때 코믹스에서 레이가 바라는 이상적인 강아지와 가족이 묘사되는데 골목에서 만난 강아지는 레이를 손을 무는 대신 반갑다는 듯이 핥고 레이는 기뻐하며 그 강아지를 데려온다. 허락 받지 않고 멋대로 데려와 부모님의 눈치가 보였는지 집 문을 조심스래 열었지만 집안은 조용했고 아무도 없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날이 레이의 '''생일'''이었던 모양인지 부모님은 강아지를 데려온 것을 나무라지 않고 그 대신 레이에게 깜짝 축하 파티를 열어주며 맞이하고 커다란 곰돌이를 선물하면서 따뜻하게 '''웃으며''' 앉아준다. 그 가운데에 환하게 웃고 있는 레이를 보면 씁쓸하며 안타까운 동시에 바로 다음 페이지에 총을 빼들고 광기 어린 미소를 짓는 레이첼을 보면 섬뜩함과 순수한 광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49] 이때 코믹스에서 한장을 소비해 레이첼의 표정을 묘사하는데 현재까지 나온 모든 표정 중 가장 광기 어린 미소였다. 반대로 애니메이션에서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총을 쏜다.[50] 막장 가정에서 선악의 개념이나 도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을 리 없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기이한 신념(죽여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을 완성시켜 그것이 자신의 전부인 양 살아온 것. 레이의 이러한 비틀린 가치관은 에디나 대니와도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51] 그러나 이것은 단지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했을 뿐이며, '''그것이 왜 나쁜 짓인지는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음이 밝혀진다. 그리고...[52] 그레이는 처음부터 레이를 층의 관리자로 삼고 싶다는 대니의 부탁에 부정적이었다. 그가 부정적으로 본 이유는 에피소드 3에서 확인할 수 있다.[53] 게임에서는 연출의 한계로 잘 묘사되지 않지만 애니에서는 실을 소독하고 한 땀씩 정성들여 꿰매는 과정이 상세하게 묘사된다.[54] 나중에 지하 1층에서 잭으로 플레이할 때 레이첼의 부모님 시체를 조사해 보면 '재봉이 특기란 말이지...'라고 아이러니하다는 듯이 중얼거린다.[55] 원작과 애니판에서는 갑자기 싸늘해지는 정도지만 코믹스판에서는 거의 광인 수준으로 무섭게 그려졌다.[56] 실제로도 레이는 건물에 들어오기 전에 자신이 귀여워했던 동물들을 죽여서 꿰매는 일을 여러차례 해왔다.[57] 감정이나 윤리 같은 건 배우지 못한 채 오로지 이성으로 뒤틀린 가치관을 만들어낸 만큼, 성경을 일종의 '반박할 데 없는 완벽한 논리'의 형태로서 받아들였다는 유추가 가능하다.[58] 소설에서는 레이가 "자신의 신은 형태가 없었다. 그래서 딱 좋았다." 라는 독백이나 그레이의 "신앙심. 그것이야말로 신의 존재의의. 허나 레이첼, 너에겐 처음부터 그게 없었다." 라는 대사로 레이에게 신앙심이 없음을 못 박았다.[59] 그레이가 레이첼이 건물의 관리자가 되는 것을 꺼려한 이유가 아마 이것일 것이다. 공식 팬북에서 눈먼 성직자가 나오는데, 다른 빌딩 관리자들은 각자 자신의 욕망에 맞지 않아 노파를 죽이지 않는다. 잭은 노파가 눈이 보이지 않아 자신에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흥이 식었고(자신을 돌보았던 노인이 떠오른 것도 있을 것이다.) 대니는 노파의 눈은 더이상 손을 쓸 수 없기에 탐을 내지 않았으며 에디는 노파가 수녀이기에 진짜 신의 것이라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며 실망한다. 캐시의 경우엔 등 뒤에서 총소리가 들리자 공포에 사로잡히긴 하였으나 신의 뜻이라면 참고 견디겠다는 노파의 기도에 캐시는 시시함을 느끼고 노파를 올려보낸다. 그레이의 경우 환각으로 노파의 신앙심을 시험해 보았으나 노파의 변함없이 신에게 감사하며 살겠다는 대답을 듣고 조용히 물러간다. 레이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무자비한 함정으로 노파를 죽여버렸다. 자신의 욕망과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다른 빌딩 관리자들과 달리 레이는 아무 목적 의지 없이 그저 무참히 살인을 저지를 뿐이었다.[60] 지하 3층의 전기의자와 가스실에서는 지금 죽으면 곤란하다는 반응 정도였고 죽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으나, 주사기나 총살형 방에서 자신을 살리려고 애써준 잭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잭과의 유대가 깊어진다. 이 때부터 잭을 소중하다고 여기기 시작.[61] 레이는 심지어 산타 클로스도 믿는다고 한다. 다만 본인이 선물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착한 어린이가 아니라서'라고 한다. [62] 이중에서 침착함은 후술하는대로 자신이 죽는 것에 공포를 가지지 않는 점이 큰 영향을 줬다.[63] 잭도 이때의 레이만큼은 아무런 거부감 없이 죽이려고 했었다.[64] 살천!에서는 레이첼이 자기도 무덤을 만들었다고 하자 에디가 매우 흥미로워 하면서 어떻게 만들었냐고 물어보는데, 레이첼이 "우선... 재봉 세트를 꺼냅니다."라고 하자 무덤광인 에디조차 식겁했다.[65] 사칙연산에 제곱, 세제곱이 엉켜있는 단순한 문제이며, 미지수는 3개밖에 되지 않지만, 직접 문제를 풀어보면 절대로 레이첼이 푼 답대로 안 나온다. 즉, 이 문제는 단순 계산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한 페이지에 3개의 용어가 들어가 있는데, W는 3개 P는 4개, L은 2개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다른 아이디어를 적용해야만 한다.[66] 성인인 캐시나 대니 역시 레이첼에게 맞은 총에 반동이 있음에도 불구하다.[67] 하지만, 소음같은 경우엔 본인 자체 무관심한 성격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것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동은...[68] 단편의 주인공인 맹인 노파의 경우, 잭은 자신을 보지 못해서 겁먹지 않자 재미없다고 놔줬고, 캐시는 노파가 벌을 거부하지 않고 참고 견디겠다고 하자 단죄하는 재미가 없다면서 놔줬다.[69] 잭의 나이가 애매해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게임 내에서 20대 전후로 나왔으니 대충 20~ 21살로 보이는데, 적게 잡아서 20살이라 쳐도 7살은 차이가 난다.[70] 해외에서는 잭x레이 커플링이 페도가 아니냐면서 말이 많은데, 애시당초 살육의 천사라는 게임 자체가 살인이라는 엄연한 범죄를 정당화하는 내용이다. 살육의 천사는 19금, 즉 성인관람가이므로 팬들은 당연히 지어낸 이야기인 픽션과 현실 사이에 경계를 둘 수 있을 것이다.[71] 일러스트가 영 13살로 안 보이는 점도 있긴 한데 일본이나 서양권에서는 나이를 만으로 세므로 한국 기준으로는 14~15살일 테고 실제 서양인의 평균 체격을 생각하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