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케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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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케투스'''
''' ''Rodhocetus'' ''' Gingerich ''et al''., 1994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경우제목(Cetartiodactyla)
하목
†고래하목(Cetacea)
소목
†원시고래소목(Archaeoceti)

†프로토케투스과(Protocetidae)

†로도케투스속(''Rodhocetus'')
''''''
†''R. kasrani''(모식종)
†''R. balochistanen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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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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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화석
1. 개요
2. 상세


1. 개요


신생대 에오세 중기에 파키스탄에 살았던 원시 고래의 일종. 속명은 '로도(Rodho)의 고래'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배사 구조의 지역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 상세


1992년에 발견된 모식표본은 이빨이 달린 머리뼈와 골반뼈, 척추뼈, 뒷다리뼈 등의 일부 골격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이를 통해 추정한 몸길이는 대략 2.5m 정도에 몸무게는 600kg 정도다. 악어를 연상시키는 길고 가는 주둥이에는 길쭉한 이빨이 나 있었고 청각 대수포는 현생 고래들과 비슷하게 매우 큰 편이었다. 몸통과 다리의 비율은 수생 두더지의 일종인 현생 러시아데스만의 체형과 흡사한데, 물갈퀴가 달린 긴 뒷발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으면서 수달처럼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암불로케투스파키케투스 같은 가까운 친척들처럼 몸에는 털이 나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물 속에서 체온을 유지시켜주고 약간의 부력도 제공하여 전체적인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덕분에 이 녀석은 오랫동안 헤엄치면서 어류갑각류, 두족류 등의 자기보다 작은 먹이를 사냥하는데 전념할 수 있었을 것이다.
2001년에는 발루치스탄 주에서 발루치스타넨시스종(''R. balochistanensis'')으로 동정된 개체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두 겹의 연골륜으로 감싸여있는 발목뼈가 확인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이는 반수생 생활에 갓 적응하기 시작한 조상들에서 도루돈 같은 현생 고래들과 비슷한 체형의 후손들로 이어지는 원시 고래류의 진화 과정과 다른 포유류들과의 관계도를 설명해주는 일종의 미싱링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때 학계에서는 늑대와 비슷한 생김새의 육식성 발굽동물들인 메소닉스목(Mesonychia) 포유류들이 원시 고래로 진화하였다고 보고 있었는데, 이 발목뼈의 발견 덕분에 똑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하마 등의 우제목 포유류들이 이들의 진화 과정에 연계되어있음이 밝혀진 것. 덕분에 그간 분자생물학 등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우제목 포유류들과 고래류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해온 측에서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었다.[1] 또한 이 발목뼈는 뒤쪽으로 휘어서 몸쪽으로 붙어있는 형태였는데, 이는 이후 고래들의 뒷다리가 몸통과 밀착된 채로 점점 작아지다가 아예 몸 안에 파묻혀 현생 고래들처럼 아예 안 보이게 되는 형태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근연종으로는 이집트에 살았던 아이깁토케투스가 있다.

[1] 이 때문에 현재는 기존의 우제목이라는 분류군 대신 고래류를 포함하는 경우제목(Cetartiodactyla)이라는 분류군의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