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리
1. 개요
미국의 전 농구선수로, 별명은 'Big Shot Rob'.
정규시즌이나 경기 초반에는 별볼일 없이 키만 큰 존재감 없는 선수지만, 플레이오프, 경기 막판 클러치 상황에서는 조던, 코비 못지 않은 결정력으로 상대팀의 전의를 상실케하는 클러치 슈터로 이름 높았던 선수였다. 일명 '오리샷'. 이는 '''마이클 조던보다도 많은 7개의 NBA 파이널 우승 경력이 말해준다.'''
2. 생애
1970년에 메릴랜드 주 하트포드 카운티에서 아버지인 군인 로버트 오리 시니어와 어머니 렐리아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부모가 이혼하여 아버지를 따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를 거쳐 앨라배마 주 안달루시아로 갔고, 아버지는 조지아 주 포트 베닝으로 발령났다.
1988년에 안달루시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앨라배마 대학교에 진학한 후, 윔프 샌더슨 감독 밑에서 가르침을 받으며 실력이 점차 상승해 3학년 때부터 편입생 라트렐 스프리웰과 함께 뛰면서 1992년 올-SEC 세컨드 팀에 뽑혔다.
1992년 NBA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로케츠에 전체 11번으로 뽑혀 입단한 후 루키 시즌부터 탁월한 자질을 보이며 평균 10.1득점, 5.0리바운드,2.4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 휴스턴은 에이스 하킴 올라주원의 주도 하에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오리 역시 2년 연속 우승반지를 낄 수 있었다. 95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역전 결승 점프슛을 성공시키고, 1995 NBA 파이널 3차전 경기 종료 14초 전 1점차에서 4점차로 벌리는 3점 슛을 성공시키며 클러치 강심장 전설을 쓰기 시작한다.[1]
그 후 1996-97시즌에는 피닉스 선즈로 이적하였으나 당시 감독이었던 대니 에인지의 얼굴에 수건을 투척하고 폭언을 하는 등을 일으켜 2경기 출장정지를 당하자 팬들에게 엄청 욕을 먹었고, 결국 시즌 중반에 세드릭 세발로스와 맞트레이드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로 이적하게 되었다. 이적한 첫 시즌은 평균 7.4득점에 그쳤지만 대신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탁월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 특히 4쿼터에는 코비 브라이언트나 마이클 조던만큼 무서워지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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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장면은 2001-02시즌 서부 컨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새크라멘토를 울린 한방이다. 당시 2승 1패로 앞서있던 새크라멘토는 4차전 종료 직전까지 99-97로 리드해 승리를 눈앞에 뒀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레이커스는 코비와 샤킬 오닐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고, 2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블라디 디박이 공중볼을 외곽으로 쳐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디박이 쳐낸 공은 3점 라인 좌측에 서있던 오리에게 연결됐고 오리의 던진 마지막 3점슛은 버저비터로 이어지며 경기는 레이커스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났다. 그 외에도 2001년 파이널 1라운드 막판에 4점차로 벌리는 3점 슛, 2002년 1라운드 3차전 역전 위닝 3점 슛 등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에게 비수를 꽂았다.
2003-04시즌부터 FA계약으로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적 후 2005 NBA 파이널에서 2004 NBA 파이널 우승 이후 2년 연속 제패를 노리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코어 2-2의 팽팽한 대결 후 5차전 원정에서 또 역전 결승 3점슛을 성공시키고 팀은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07 NBA 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4승 무패 스윕을 거두며 마지막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우승 7회의 대업을 이룬 뒤, 2007-08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1] 당시 주전 라인업은 부동의 센터 하킴 올라주원과 슈팅가드 클라이드 드렉슬러를 필두로, 포인트가드 케니 스미스, 백업으로 버논 멕스웰, 샘 카셀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