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팬 서비스
1. 개요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뛰던 시절과 메이저 리그 진출 초기에 팬서비스가 한국인 운동 선수 중에서 가장 나쁜 선수 중 하나로 유명했다. KBO 리그에서는 팬서비스가 안 좋은 야구 선수 3대장으로 이승엽, 이대호와 함께 꼽혔고 이 셋 중에서도 '''류현진 팬서비스가 가장 나쁘다'''는 말이 많았다. 류현진만 팬 서비스 문서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승엽은 자신의 사인이 중고나라 등에서 거래가 된다는 말을 듣고 해주지 않게 된 것이며 은퇴 이후에는 그것이 문제임을 인정하고 다시 사인을 잘 해주고 있고, 이대호는 일반적으로는 불친절하지만 어르신들이나 어린아이에겐 잘 해주는 편이다. 또한 이대호가 맛있게 밥을 먹고 배가 부를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절하고 사인도 잘해주고 사진도 잘 찍어준다고 한다. 그런데 류현진은 상대와 상황과 무관하게 일관적으로 불친절하고 사인을 안 해주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2. 상세
참고로 류현진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현지에서도 사인 받기가 그리 수월한 선수는 아닙니다.''' MLB 공식 야구 카드를 발행하는 탑스(Topps) 사(社)의 류현진 리뎀션(Redemption)은 2년 가까이 된 카드도 아직까지 보류(pending)상태로 뜨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사인을 해주질 않으니 탑스에서도 그저 기다리라는 답만 내릴 뿐입니다. 팬들 뿐 아니라 스포츠 카드 시장에서도 류현진의 최근 사인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수년간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냉정히 말해서) 류현진보다는 커쇼의 사인을 받는 것이 더 쉽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중략) 개인적으로 현지에 거주하는 지인들이나 소개를 받는 분들, 그리고 한국에 오신 분들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류현진 사인을 받고 싶다고 말하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미리 선을 그어줍니다. 여기에 선수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주자는 말도 함께 덧붙입니다. 대부분 미리 이렇게 말을 해주면 기대감이 줄어서인지 류현진에게 사인을 못 받아도 그리 큰 실망은 안하더군요. 다만 이런 이유로 류현진에 대한 호감도가 반감되는 건 아쉽고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당연히 그 정도는 류현진도 알고 있고, 본인이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ㅡ 어느 블로거의 포스트 중.
형편없는 팬 서비스로 인해 자신의 높은 명성에 스스로 흠집을 내는 선수라는 평가가 많다. 그나마 2016년의 큰 이슈 이후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팬 서비스 이슈가 불거지면 까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1]
한화 시절에는 류현진에게 싸인 한번 해달라고 부탁하더라도 제대로 받기가 힘들었고, 팬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진출하고 나서도 초창기에는 싸인을 잘 안해주는 선수로 유명했다. 모델 박영선은 류현진에게 싸인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아들 앞에서 거절당해 속상했다고 인터뷰한 적도 있었다. 다만 이 인터뷰만으로는 어느 쪽을 편들기 곤란한 게 박영선 본인도 말했지만 류현진은 거절한 게 아니라 "밥 먹고 해드리겠다" 라고 말했지만 박영선이 화가 나서 나오게 된 것. 얼핏 들으면 열폭같기에 박영선 본인의 잘못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2] 류현진이 무례하게 대답했을 수도 있기에[3]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또한 박영선 역시 슈퍼모델 출신으로서 싸인을 해주는 사람의 마음을 전혀 모를 리는 없었을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박영선과의 불화 같은 걸 제외하고서라도, 한화 이글스 갤러리에서조차 류현진의 실력은 몰라도 싸인 안해주고 팬서비스는 좋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야갤에서 나온 각종 선수 팬서비스 카더라 모음에서도 류현진에 대한 좋은 평가는 리플이 1,500개가 넘어가는 동안 단 두 개뿐이다. 갤러리 특성상 한화 팬들이나 류현진 팬들도 분명 있을 터인데 그런 이들조차 팬서비스에 대해서만큼은 좋은 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초창기에는 등판이 예정된 날은 절대로 사인을 안해주는 징크스가 있다는 얘기가 있어 선발등판인 날만 안해준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후의 행보를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이전에 구대성,[4] 정민철[5] 등 한화의 레전드들이 팬서비스가 굉장히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좀 나아진 편이다. 물론 커쇼와 매팅리 감독이 싸인하는 사이를 마치 러닝백[6] 처럼 인파를 돌파하는 영상(영상에서 22초)이 유명하다.[7][8] 그걸 제외하면 교민들에게 받은 사인 요청을 [9] 대놓고 거절하진 않는다.
진출 초기 듀스라는 꼬마와 캐치볼을 했던 건도 있고, 이런 글이나 이런 글도 있는 만큼 메이저 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사인은 해 주는 모양.[10]
원론적으로 따지자면, 프로야구 선수가 엄청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경기를 보고 대가를 지불해주는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팬이 없다면 운동경기는 그냥 생산성 없는 그들만의 놀이일 뿐이다.
이러한 점은 KBO 리그에 있을 때만 해도 잘 부각되지 않았고, 2014년까지만 해도 류현진은 그 뛰어난 실력과 잡음이 없는 사생활, 군더더기 없는 인터뷰로 안티가 거의 없는 스포츠 선수였지만 2014년 말부터 “사인을 안 해준다”는 소리, “사인을 거절해도 기분 나쁘게 거절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 나오기 시작하면서 안티가 급증하기 시작했다.[11] 다만 KBO 시절에는 류현진이 막장팀의 에이스이자 마지막 자존심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팬서비스 얘기가 나오더라도 이글스 팬덤 중 야구선수는 사인보다는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강성 팬덤의 굳건한 지지와 쉴드가 있었다.
비단 사인 문제 외에도 류현진이 예능과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준 모습[12] 과 평소 일화를 거론하며 인성 문제와 결부시키는 반응도 생겼다. 팬서비스에서 비판받을 점이 있다는 이유로 섣불리 인성까지 운운하며 비난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13][14] 이긴 하지만, 류현진에게 사인을 거절당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기분이 나빴다", "무안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참고)
류현진이 사인을 잘 해주지 않는 성격이라고 해도, 정중하게 거절을 하거나 나중에 해준다고 말하면 하등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다만, 류현진의 경우는 아예 대답도 안 하고 벌레보듯 훑어보고 무시하거나, 심지어 사인을 요청한 사람에게 "왜요" 라고 톡 쏘아붙여 팬들을 무안하게 했다거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는 증언이 많다.
사실 다저스에 입단한 2013년 전반은 구장에서도 팬들에게 싸인을 잘 해주는 편이었다.[15] 2013년에 시즌티켓을 끊어서 거의 모든 홈 경기를 갔던 팬에 의하면 2013년의 류현진의 팬서비스가 2016년 김현수의 팬서비스보다 5배 이상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2013년 후반기, 그리고 2014년에서는 싸인에 덜 후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싸인을 아예 안 해주는 다른 다저스 선수들보다는 훨씬 낫다.
그리고 MLB구장에서 선수들의 싸인을 받기 제일 좋은 시간은 경기 시작 두세 시간 전인데, 주중에 그런 시간대에 일을 하지 않고 야구장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다. 결국 소수의 같은 팬들을 매일 보게 된다는 거다. 이렇게 되면 선수 입장에서도, 싸인을 한두 번 해주었던 팬이 또 다음날 와서 싸인을 또 해달라고 하고, 이것이 계속 반복되면 싸인 해주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16] 손과 팔로 먹고사는 투수이기 때문에 밥줄인 팔 관리를 위해서라는 옹호론도 있지만,[17] 류현진은 공은 왼손으로 던지고 일상 생활은 오른손으로 한다. 즉 공을 안 던지는 오른손으로 싸인을 한다. 멘탈 관리를 위해서 등판하는 전날이나 선발로 던진 다음날은 싸인을 해주지 않는 투수들이 많다. 물론 선발로 등판하는 날 싸인해주는 투수는 아예 없다. 류현진 같이 인기 있는 선수는 싸인 해달라는 팬들한테 일일이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도 시간상 불가능하고, 메이저 리그의 다른 야구 선수들도 사실 구장에서 싸인해달라고 외치는 팬들에게 싸인을 안해줄거면 대답 대신 그냥 못들은 척 하고 무시하는 게 편법으로 되어있다.[18][19] 그리고 사실 2014, 2015, 2016년 다저 스타디움에서 류현진보다 싸인을 안해주고 한 번도 싸인해준 적이 없는 다저스 선수들도 수두룩하다.[20] 그리고 냉정히 생각해보면 류현진이 싸인을 잘 안해준다고 하는데, 국내나 미국에서 "류현진 싸인볼 판매"로 검색을 해보면 많이 나온다. 즉, 그만큼 류현진이 싸인을 해주기는 한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싸인해 달라고 하는 팬한테 무답인 것은 괜찮아도 기분 나쁘게 대답하거나, 벌레 보듯이 기분 나쁘게 팬을 쳐다보는 등 팬들한테 막 대하는 것은 절대 예의가 아니고, 또 "지금은 싸인을 못해주지만 나중에 해주겠다" 라고 했으면 꼭 나중에 싸인을 해주는 것이 팬들을 대하는 예의인 거다. 2013년에는 싸인도 잘해줬지만 그 후에 팬들을 대하는 태도 때문에 잘한 것들도 다 깎여버린게 안타까울 뿐.
2016년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류현진의 질 낮은 팬 서비스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6월 말 엠엘비파크에서 류현진의 에이전시의 요청에 따라 글이 삭제되는 사건이 있었다.# 야구팬들은 '이제 막 나가기로 작정을 했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류월류신시대 개막', '류신정권 쩌네요', '류엄령', '류급조치 99호' 라며 비아냥거렸다. 위에 싸인하는데 인파를 돌파하는 영상도 비슷한 시점에 비공개처리되었다. 본인 말대로 태도를 바꿀 생각 없이 실력만으로 설 생각이면 '''글 삭제와 동영상 블라인드는 왜 하는 건가?'''
사실 팬서비스 논란 사태는 전적으로 류현진 측 에이전시의 대응이 가장 큰 실수였다. 류현진의 안습한 팬서비스 이슈는 이전부터 심심찮게 불거졌고, 한 번 수면 위로 올랐다가 다시 잠잠해지는 순환 구조였다고 할 수 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고 싫긴 하지만 그러려니 하는 받아들임이 대다수였다. 이번에도 엠엘비파크에 류현진의 팬서비스 비판 글이 올라왔다고 크게 이슈화 될 이유가 없었다. 새로운 내용도 아니었고 그냥 이렇다더라 환기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에이전시의 대응이다. 가만히 놔두었으면 알아서 잠잠해졌을 것을 해당 글의 삭제를 엠엘비파크에 요청하고 엠엘비파크는 또 그 요청대로 삭제까지 해버린 것이다. 글쓴이는 엠엘비파크가 보낸 삭제 사유를 그대로 넷상에 게시했고, 이에 분개한 네티즌들이 온갖 커뮤니티로 소식을 날랐다. 덤으로 류현진의 과거 안 좋은 팬서비스 사례까지 발굴되어 게시되었다. 류현진의 에이전시 측도 멈추지 않고 글 삭제와 블라인드 요청을 하였고 이는 더욱 큰 반발을 불렀다. 이젠 야구에 관심 없던 사람도 류현진 선수의 팬서비스가 어떤지 알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의 사과 및 해명문이 올라왔다.
이후 MLB파크 유저들은 해당글은 자진삭제되었고 삭제요청이 들어간 글들은 별개의 글들이지만 실제로 삭제 요청받은 글들이 6월 27일 이후의 게시글들임을 감안하면, 해당되는 대다수의 글들이 본문 혹은 댓글 내에 이와 관련된 허위정보를 담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그런데 이 얘긴 꼭 하고 싶습니다. 사인을 받지 못한 분들이 화가 나서 절 비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 분들이 인터넷 댓글창에다 제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시는 것도 받아들입니다. 그 분들은 그래도 절 보러 경기장에 오셨거나 우연히 식당이나 거리에서 직접 마주친 분들이니까요. 제가 답답했던 건 소문으로 제 얘기를 확대했던 내용들입니다. 가장 심했던 건 제가 광고주 자원봉사 행사에서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내용입니다. 그건 정말 실체가 없는 헛소문입니다. 그런 행사에 간 적도 없었고요. 한국 내 매니지먼트사가 우리 형이 운영하는 에이스펙코리아입니다. 회사에서 유명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인 거절 영상 삭제 요청을 했다는데 그건 영상이 아닌 장애인 비하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즉 그런 행사에 간 적도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마치 사실처럼 확대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던 형이 그 사이트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니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던 겁니다.
다만 '''MLB파크에서 삭제된 글들 중 대부분은 류현진이 말한 장애인 비하사건과 아무 상관없는 일반적인 팬서비스 지적글'''이었으나 이것들을 왜 삭제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다. 마치 류현진 말만 들으면 삭제글들은 다 악의적 왜곡글이고 류현진의 에이전시는 그 왜곡글만 삭제하도록 요청한 것처럼 적혀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자기글이 삭제되었음을 인증한 사람들의 글들을 보면 류현진이 말한 장애인 비하글을 올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물론 그 장애인 비하글을 올린 사람들은 자기글이 삭제되었음을 인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장애인 비하글과 상관 없는 글들이 많이 삭제 당한 것은 분명했다.
결국 현재 부상중인 류현진에 대한 비난은 본인이 자초한 것이다. 한화에서 에이스였고 다저스에서 준수한 3선발이었을 때는 실력으로 이를 무마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실력이 빠져버리는 순간 어느 누구가 그를 감싸려고 하겠는가? 이후 어깨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해 다시 훌륭하게 커리어를 이어간다면 팬서비스 논란은 수그러들 수 있겠으나, 어깨 부상 이후 풀타임으로 복귀한 2017년 시즌에 번번히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자 온라인 여론은 "팬 서비스도 안 좋더니 이제는 실력도 떨어지는구나"라며 비웃음 일색이다. 특히 패전을 했다는 기사가 올라오면 열렬까에 의해 댓글이 점철되었었다.
3. 변화
부상으로 쉬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던 건지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 찾아온 팬들에게 사인도 열심히 해주고 있으며 복귀한 현재도 괜찮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1][22] 예전보다는 많이 묻힌 상황이다. 실제로 '''MLB에서도 싸인 여부는 철저히 선수 재량'''이고, 싸인을 요청하는 팬에게 대놓고 무례하게 답하지 않는 이상 구단도 터치하지 않는게 현실이다.[23][24] 또한 류현진의 대선배이던 박찬호도 초창기에는 2만원어치 돈을 받고 사인을 판다며 빈축을 산 적이 있었다. 단, 박찬호의 케이스는 메이저리그의 문화를 잘 몰라서 나온 건데, 미국에는 선수들이 날을 잡아서 (주로 홈구장 근처에 있는 스포츠 기념품 가게의 주선으로) 돈을 받고 사인을 해주는 행사가 보편화되어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도 구장에 간다 해도 사인을 받을 수 있을 지 모르는 걸, 100% 확실하게 사인을 원하는 것/곳에 받을 수 있고, 선수를 만날 수 있으니, 절대 손해보는 건 아니고, 선수도 비난받을 일은 절대 아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해인 2020년 시즌에도 새로운 팀에 와서 그런지 스프링캠프에서 사인을 곧잘 해주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토론토 식당에서 흔쾌히 사진을 같이 찍어주는 등 전보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