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모그레인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파멸의 인도자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경의 첫째 아들. 동생인 다리온 모그레인과 항상 동생만을 먼저 챙기는 아버지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과의 사이는 좋지 않다.
2. 행적
아제로스에 언데드 역병이 발발했을 때에는 약 15세 정도의 나이로 은빛 성기사단에 가입하고, 은빛 성기사단이 와해되고 초대 파멸의 인도자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대영주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경이 붉은십자군을 창설했을 때 가입하여 붉은십자군이 된다.
그러나 켈투자드와 계약한 (발나자르가 변장한) 세이든 다스로한이 아버지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경을 죽이면 십자군의 통솔권을 넘겨주겠다고 하여 아버지를 전투 중 뒤에서 찔러 살해하고 십자군 사령관이 된다. 꿈에서 어머니 엘레나가 이 패륜행각에 대해서 추궁하자, 오히려 '''어머니 묘지를 부수고 고향집을 홀라당 불태울 정도로''' 정신나간 패륜아이자 인간 쓰레기. 이외에도 붉은십자군을 지휘하면서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1] 다만 파멸의 인도자 코믹스는 약간 다르다.
이 일을 목격한 유일한 인물이 페어뱅크스였는데, 페어뱅크스는 이때 사건으로 언데드 역병에 걸려 독방에 감금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완전히 증거인멸되고 붉은십자군 사령관 자리에 오른다. 그리고 켈투자드에 의해 알렉산드로스는 4인 기사단이 되어 낙스라마스에 등장하였다.
이후, 동생 다리온 모그레인이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를 들고 붉은십자군 수도원에 등장하자, 동생에게 쌓였던 감정이 터져 얘기 좀 하자는 동생한테 오히려 폭언을 퍼붓고 폭행한다. 그러던 도중 죽은 알렉산드로스의 유령이 나타나자 겁을 먹고 '용서해주세요'라고 빈다. 하지만 당시 저주받아 타락한 원귀가 된 상태였던 아버지는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로 르노를 죽여버리고는 "이제 용서했다."라고 한다. 악행의 대가를 제대로 치렀다.[2] 붉은십자군 역시 르노 사후 망하게 되어 제대로 파멸한 셈이다.[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붉은십자군 수도원의 대성당의 우두머리로 등장하며, 전투 중 한 번 죽지만 화이트메인에 의해 부활하여 2차전이 시작된다. 이 때 이벤트 대사("일어나라, 나의 투사여", "명령만 내리십시오")가 상당히 유명하다. 모그레인도 화이트메인도 30~40렙대에서 쓸 만한 좋은 아이템을 많이 주기 때문에 필수코스로 지나가는 보스이기도 하다. 체력이 떨어지면 천상의 보호막을 사용해서 징기의 모습을 보여준다.[4] 그래도 모그레인+화이트메인 듀오가 옛날옛적 클로즈드 베타 시절에는 최고렙 던전의 마지막 보스였다.
패륜행각을 벌인 근본적인 이유는 아버지가 다리온에게만 애정을 주었다는 것이다. 아버지인 알렉산드로스는 르노는 자신을, 다리온은 아내를 닮았다고 생각하여 자신이 없을때는 르노가 다리온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로 인해 몇몇 전투에서 부상당한 르노를 보고서는 괜찮냐는 한마디 없이 다리온은 어쨌냐는 말부터 하기도한다. 거기에 발나자르의 꼬드김까지 겹치면… 탤런에게 한 말을 보면 알렉산드로스도 어느 정도는 자각하고 있었던 듯. 르노 본인의 성격과 책임 역시 문제가 되지만 부모의 편애가 자식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생각할 때, 아버지인 알렉산드로스의 잘못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아버지랑 차남은 죽음의 기사가 되고 장남은 쪼렙인던 보스로 허구한 날 썰리고 있으니 참 안습한 가문이다. 이후 동생은 노스렌드에서 T10 맞춰입고 얼음왕관 성채 레이드까지 도는데, 이 아저씨 레벨은... 애도.
그래도 대격변까지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5.0.4 패치로 붉은십자군 수도원이 개편되면서 사냥개 조련사 록시, 신비술사 도안, 헤로드, 심문관 비샤스 등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사령관 듀란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나마 화이트메인이 죽으면서 모그레인을 찾는걸 보면 아예 잊혀지지는 않아서 다행이랄까.
덤으로 옛 힐스브레드에서 화이트메인 등 붉은십자군의 고위 간부들과 함께 어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개구리를 종교재판해서 죽이는 등 싹수가 노란 모습을 보여줬다.
어둠땅에서는 죽은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서 패륜의 대명사 중 하나인 르노 모그레인도 나락이나 레벤드레스에서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도 있었는데,[5] 직접 등장하지는 않고 강령군주 대장정 중 자신이 왜 승천의 보루가 아닌 말드락서스에 보내졌는지 알고자 하는 알렉산드로스가 답을 구하는 과정 중 환영으로 나온다.
아버지가 어둠땅에서 파멸의 인도자를 본따서 만든 운명의 인도자가 해골[6] 을 사용해서 만들어졌고, 그 해골이 르노 모그레인의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르노가 탈선한 것에는 알렉산드로스의 잘못도 있는지라 이를 어떻게 생각할 지는 각자의 몫이다.
[1] 붉은십자군이 세계관 최고의 종족차별주의자들에다 동족들까지 자기편 아니면 고문하고 죽이는 놈들인데 수장인 르노가 저지른 짓은 안 봐도 비디오다.[2] 이 때 다리온은 아버지의 영혼이 타락한 상태인 것에 더 큰 충격받고 여기에 슬퍼하고 있었다.[3] 이 문단에 쓰인 이벤트는 오리지널 시절의 낙스라마스에서 드랍하는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를 든 플레이어가 다리온의 입장이 되어 그대로 전부 다 겪어볼 수 있다. 문제는 낙스라마스 공략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 숫자가 극히 적었으며, 파멸의 인도자 드랍률 또한 극악이라서 이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로 극소수였다는 것. 이벤트 말미에 페어뱅크스에게 정화된 파멸의 인도자 구하는 법에 대한 힌트를 들을 수 있는데, 아웃랜드로 가보라는 말을 남긴다. 그러나 그 말은 베이퍼웨어…도 아니고 그냥 거짓말이 되어버렸고, 그 뒤 10년이나 지난 뒤 군단 확장팩에서 티리온 폴드링에게 그냥 물려받게 된다.[4] 이 레벨대에선 해제 스킬이 없지만 유지시간도 짧고 어차피 아프지도 않다.[5] 다만, 르노의 패륜에는 알렉산드로스가 1차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 때문에, 삐뚤어진 사연이 있다는 점을 참작해서 나락보다는 레벤드레스로 갈 가능성이 크다. 당장 켈타스나 가로쉬도 레벤드레스로 갔다. 레벤드레스에서 선언단 퀘스트를 하면서 심문관들 중 소린(본명은 소그로라)이라는 벤티르가 있는데, 이 녀석은 아예 '어버이를 살라먹은 자'라고 진명을 언급할 때 악행이 설명된다. 부모를 죽이고 그 인육을 먹었으며 식인을 일삼았고 이유없이 싸움을 걸었다는 언급을 볼 때, 르노보다 훨씬 더한 녀석인데도 레벤드레스로 갔다. 메인퀘에서 레나탈 쪽 사람들의 죄악석 내용을 들어보고, 선언단 퀘스트에서 벤티르들의 죄악석을 복원해 이의 내용을 읽어보면 정말 르노의 악행은 귀엽게 보일 수준일 정도로 생전에 벤티르들이 저질렀던 극악한 짓들이 많이 언급되는데 이를 보면 나락까지는 엔간해서는 안가는 걸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는 아무리 나쁜 놈이라도 최소한의 구원받을 기회는 제공되는 것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면 죽음의 영역의 주관자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영역인 어둠땅이 유지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영혼들에게서 령을 얻는게 이익이니 자신들의 자원인 령과 노동력인 영혼들을 가능한 많이 확보하는게 중요하고 나락에 많은 영혼이 가는 건 자신들에게도 손해가 되니 되도록이면 나락에는 안보내는 걸 선호한다고 볼 수도 있다.[6] 무기 자체는 뼈장장이 에어미르가 만들었지만 재료는 알렉산드로스가 구했으며, 에어미르는 "해골은 말드락서르에서 구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