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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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관련 영상
4. 관련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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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yra
고대 그리스의 작은 현악기. 하프와 비슷하며,[1] ‘U’ 자나 ‘V’ 자 모양의 울림 판에 넷, 일곱 또는 열 줄을 매고 손가락으로 뜯어서 연주한다. ≒라이어(Lyre). 개신교 성서에는 수금(手琴)으로 번역되었다.

2. 상세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헤르메스 신이 어렸을적 발명해 음악의 신 아폴론에게 주었다고 한다. 전승되는 이야기 중 하나로는 헤르메스가 '''태어나자마자 아폴론의 목장에서 소 50마리를 훔쳤는데(!)'''[2] 이를 안 아폴론이 빡쳐서 헤르메스에게 내놓으라고 찾아간다. 헤르메스는 어쩔 수 없이 소를 내놓지만 50마리 중 2마리는 제우스와 헤르메스 신[3]에게 제물로 바쳤기에 없어진 상황. 2마리는 어쨌냐고 묻는 아폴론의 말을 상큼하게 씹어먹고 거북의 등딱지, 산양의 뿔, 소의 힘줄 등을 엮어 만든 악기로 연주를 하는데 이 악기가 바로 리라이다.[4] 음악을 워낙 좋아했던 아폴론은 금새 화가 풀렸고 소를 돌려달라지 않을 테니 리라를 달라고 하며 더불어 지팡이도 헤르메스에게 선물한다. 이 지팡이가 바로 카두케우스이다. 이 일화로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자신의 전령으로서 가까이에 두었고 올림푸스의 12신 중 하나가 되었다.
헤라클레스가 어릴적 음악을 배웠을 때 음악에 재능이 없어 음악스승이 그 점을 지적하고 들자, 화가 나서 리라로 음악스승의 머리를 쳤는데 헤라클레스가 워낙 장사인지라 음악선생은 바로 죽어버렸다. 그후 헤라클레스의 부모는 [5] 그가 무술에 더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케이론에게 보내게 된다. [6]
리라로 유명한 인물로 오르페우스가 있다. 피와 칼이 날뛰는 신화시대 그리스를 리라 하나로 살아 온 이색적인 영웅으로, 거문고자리의 정체가 바로 그가 연주하던 리라다. 그가 리라를 연주하면 폭풍도 가라않고 분노조절장애로 날뛰는 인간도 얌전해졌다고 하며, 심지어 단 한 번도 산 자에게 뚫린적이 없는 저승의 뱃사공 카론, 파수견 케르베로스의 방비를 리라 연주로 뚫어 버리는 것도 모자라, 저승의 신 하데스까지 굴복시키는 무시무시한 짓도 저지른다. 여담으로 위의 헤라클레스의 음악선생이 이 오르페우스의 형제다.
성경사무엘상에 등장하는 다윗사울 왕이 정서불안으로 고통받을 때마다 이 리라를 연주해 주었는데, 그 실력이 뛰어나서 소리가 무척 아름다웠다고 한다. 불안감에 괴로워하던 사울도 그의 리라 연주를 들으면 평온해져서 다윗을 무척 총애하였다고. 사실 이 악기는 원래는 리라가 아니라 고대 이스라엘의 현악기인 '키노르'인데, 그리스와 로마에선 이 악기의 존재가 워낙 생소하고 어떻게 생긴 건지도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아 비슷한 성격의 현악기인 리라로 번역 및 묘사된 것이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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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리스 신화에서 신이 직접 만든 최초의 악기로 나오는지라 서구권에서는 음악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높은음자리표음표와 함께 많이 사용된다. 사진은 구 소련군 군악 병과 마크.
현대 그리스에도 리라가 있는데, 고대의 그것과는 좀 많이 다른 악기다. 기본적으로 동로마 제국 시절에 바이올린과 같은 찰현악기로 개량된 데서 내려오는데 그나마도 그리스 본토에서는 실전했고 오늘날에는 크레타식 리라와 오늘날 터키의 흑해지방인 폰토스식 리라만 남아 있으며 둘다 3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폰토스식 리라는 터키에서 케멘체(Kemençe)라고 부르며 흑해 음악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마찬가지로 크레타식 리라도 크레타 음악에서는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중. 이 악기가 등장하면 무조건 크레타 혹은 흑해 지방 음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3. 관련 영상



크레타식 리라(Η κρητική λύρα - 이 끄리띠끼 리라)

폰토스식 리라 (Η ποντιακή Λύρα - 이 뽄디아끼 리라)

4. 관련 창작물


올림포스 가디언이라는 애니의 21화에서 오르페우스가 이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라는 필수요소로 유행하게 되었다.

4.1. 마비노기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입수 방법은 교역소에서 120만 두카트로 한정 판매하는 걸 사는 것으로, 일반 교역으로는 입수하기 어렵다. 하지만 500만 두카트나 하는 하프피아노보다는 싸기 때문에, 앞의 두 악기 전용으로 나온 악보를 이용해 악기 연주를 할 때 악기가 없는 사람들이 대용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1] 그래서인지 하프로 번역되는 경우도 많다.[2] 훔치는 방법도 기가 막히다. 소들의 발에는 나무껍질을 싸고 꼬리에는 솔잎 등을 묶어 발자국을 없애버렸다. 과연 도둑의 신(...)[3] 본인 맞다. 새로 태어났다는 신이 본인인줄 모르고 자기가 자기한테 제물을 바친 것.[4] [image] 신화 속 헤르메스 리라의 묘사.[5] 재판을 받긴 받았는데 음악선생이 꾸짖을 때 '''홧김에 부모까지 들먹이는 바람에''' 정당방위 판정을 받은 전승이 존재한다. 게다가 헤라클레스가 누구 아들인지 생각해보면 함부로 벌주기에도 뻘쭘하다. 제우스가 직접 벌을 주거나 주라고 지시한다면 모를까[6] 애초 태어나자마자 뱀을 목졸라 죽여버린게 헤라클레스다(...)[7] 우리나라에서 수금, 비파로 번역된 것도 이와 맥락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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